개구리 뒷다리를 구워 먹었다

[사람사랑]

“할아버지는 학교 갔다 오면 소를 몰고 풀이 많은 곳으로 간다.

소고삐를 메어 놓으면 소가 알아서 풀을 뜯어 먹는다.

친구들과 같이 냇가에 들어가 멱 감고 개구리를 잡으러 다녔다.

개구리를 잡아서 뒷다리는 구워 먹고 나머지는 닭 먹이로 주었다.

개구리 뒷다리를 구워 놓으면 닭고기처럼 맛이 있었다.”

“불쌍한 개구리를 왜 먹어요? 라면도 있고 과자도 있는데…….”

“그때는 라면은 없었고 과자도 귀했다. 먹을 것이 부족해서 간식으로 먹었어.”

동그랗게 눈을 뜨고 말없이 쳐다보는 눈에는 불쌍한 개구리를 왜 먹었냐는 원망의 눈길이 담겼다.

‘이런 이야기는 해주지 말 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