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과 프레디 머큐리)
그는 드디어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러 갔다.
영화 한두 번 보았는가?
그가 본 영화 중에 유명한 영화도 많았다.
‘벤허’
‘쿼바디스’
‘명량’
‘태극기 휘날리며’
‘아바타’
그리고 제목도 생각나지 않는 서부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뜬다고 한다.
밴드에도 몇 번 올라왔다.
혹시나 막 내렸을까 걱정했지만, 여전히 상영하고 있었다.
현장을 목격하기로 했다.
왜 ‘보헤미안 랩소디’에 흥분하는가?
노래 때문인가?
아니면 특이한 주제 때문인가?
다른 영화의 예고편이 나온다.
그런데 화면이 이상하다.
전면에만 영화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옆의 벽에도 화면이 나온다.
뭔가 새로운 영화가 펼쳐질 것 같다.
그는 노래에 문외한이다.
‘퀸’에 대해서 잘 모른다.
‘퀸’을 여왕이라고만 알고 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그렇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면 음악 콘서트에 온 느낌이 든다.
자연스럽게 ‘퀸’의 멤버인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프레디 머큐리’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물론 그의 아버지는 음악에 대해 냉담했다.
옛날 우리 부모들도 음악에 대해 별로 좋지 않게 생각했다.
광대라고 천시하면서.
‘프레디 머큐리’의 일생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 1946년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인도로 이주해 학교를 다녔고, 12세 때 스쿨 밴드 헥틱스(The Hectics)를 결성해 클리프 리처드(Cliff Richard), 리틀 리처드(Little Richard) 등 로큰롤 가수들의 노래를 커버했다. 1964년 영국으로 이주했고, 1960년대 후반 아이벡스(Ibex), 사우워 밀크 시(Sour Milk Sea) 등의 그룹에서 활동했다.
1971년 런던에서 브라이언 메이(Brian May. 기타, 보컬), 존 디콘(John Deacon. 베이스), 로저 테일러(Roger Taylor. 드럼, 보컬)와 함께 그룹 퀸을 결성했다.
1991년 11월 23일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환자임을 스스로 밝혔고, 그 다음 날인 11월 24일 에이즈 합병증으로 인한 기관지 폐렴으로 사망했다. ))
프레디 머큐리는 음악을 좋아하여 ‘퀸’을 결성하고 독립을 하려고 하다가 음악을 좋아하여 다시 ‘퀸’에 복귀한다.
그는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퀸 콘서트’에 참석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보헤미안 랩소디’를 들으면서 ‘프레디 머큐리’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사 내용이 아주 엉뚱했다.
(( 어머니 난 지금 사람을 죽였어요
그의 머리에 총을 들이대고 그는 이제 죽었어요
어머니, 내 삶은 이제 막 시작한 것 같은데
난 내 삶을 내팽개쳐 버린 거에요 ))
노래는 그냥 노래일 뿐이라고 하지만,
노래 가사에는 뭔가 뜻이 담겨 있을 것이다.
그는 영화를 보면서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사 내용 때문에 계속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 어머니 난 지금 사람을 죽였어요
그의 머리에 총을 들이대고 그는 이제 죽었어요
어머니, 내 삶은 이제 막 시작한 것 같은데
난 내 삶을 내팽개쳐 버린 거에요 ))
서부영화도 아닌데, 무슨 총잡이 이야기가 나올까?
영화 줄거리를 살펴보아도 살인 장면은 나오지 않는데.
영화의 흐름과 어울리지 않는 살인 이야기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물음표를 찍었다.
영화를 보는 관중은 영화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영화는 새로운 장면을 추구했다.
전면에서만 영화가 진행되지 않았다.
‘퀸’의 콘서트 장면에서는 전면과 오른쪽 벽과 왼쪽 벽에서도 영화가 상영되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콘서트에 가까이 접근했다가 멀리 떨어졌다가 하면서 영화를 보았다.
프레디 머큐리는 퀸의 멤버로 활약하다가
솔로를 추구하다가
다시
퀸의 멤버로 복귀하여 콘서트를 마치고
영화는 막을 내렸다.
그는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을 검색하였다.
‘보헤미안 랩소디’
‘퀸’
‘프레디 머큐리’
그리고 영화를 보는 동안 궁금증이 넘쳤던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사를 집중하여 탐구하였다.
(( 어머니 난 지금 사람을 죽였어요
그의 머리에 총을 들이대고 그는 이제 죽었어요
어머니, 내 삶은 이제 막 시작한 것 같은데
난 내 삶을 내팽개쳐 버린 거에요 ))
여러모로 인터넷을 검색하니 비밀의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퀸의 멤버인 프레디 머큐리는 어렸을 때 집을 떠나 살았다.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는 ‘양성애자’라고 했다.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는 '메리 오스틴'이란 여자를 좋아했다.
프레디 머큐리는 양성애자임을 깨닫고 '메리 오스틴'에게 고백했다.
그리고 '메리 오스틴'과 헤어졌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사에서 사람을 죽였다는 것은
바로 프레디 머큐리의 ‘남성성’을 죽였다고 볼 수 있다.
프레디 머큐리는 ‘양성애자’로서 갈등을 겪다가
자기의 ‘남성성’을 죽이고 ‘여성성’으로 살아가겠다는 것이다.
프레디 머큐리는 일평생 ‘양성애자’로 고민하고 갈등하며 살아간 것이다.
그래서 프레디 머큐리는 솔로로 독립을 하지 못하고 다시 그룹에 복귀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사람은 각자 나름대로 개성을 지니고 살아간다.
사람은 각자 나름대로 특성을 지니고 살아간다.
그런데 사람은 혼자 살 수가 없다.
그래서 함께 살아간다.
그는 봉사활동하고 있는 복지관이 떠올랐다.
그는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센타에서 일주일에 한 시간 봉사활동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발달장애인의 부모들 고민은 딱 한 가지라고 한다.
‘발달장애인의 부모들이 살아 있을 때는 부모가 자녀를 돌보면 되는데, 부모가 죽으면 자녀는 누가 돌볼까?’
그래서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한다고 한다.
‘도시를 벗어난 장소에 거주할 곳을 마련하여 거기에서 따로 살도록 해줄까?’
그런데 최종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발달장애인의 부모가 사는 동네 근처에 집을 마련하여 살도록 해주는 것으로.
그렇구나.
프레디 머큐리가 고민과 갈등을 겪으며 솔로로 독립할 것을 꿈꾸다가 결국 그룹으로 돌아온 것이 생각난다.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구나.
얼마 전에 냇가를 거닐던 모습이 떠올랐다.
냇가를 걸어가고 있는데, 아주 어색한 장면이 보였다.
억새와 갈대가 나란히 있는 것이다.
억새는 대체로 산에 있고,
갈대는 대체로 냇가나 바닷가에 있는데?
그렇다.
억새와 갈대가 나란히 있어도 되는구나.
그렇구나?
사람들은 각자 개성이 다르고
사람들은 각자 특성이 다르고
그렇지만
같이 어울려 살아가는구나.
보헤미안 랩소디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다.
프레디 머큐리가 퀸의 다른 멤버들과 함께 공연하는 모습이.
그는 또 다른 장면이 떠올랐다.
그가 배드민턴 치던 모습이.
상대 팀과 배드민턴 시합이 끝나면서 우리 팀이 졌을 때, 항상 듣는 말이 있다.
‘왼손잡이와 시합하여 제대로 호흡이 맞지 않았습니다.’
왼손잡이인 그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느낌이 들었다.
‘왼손잡이인 나는 배드민턴을 그만 쳐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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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사진1 - 퀸의 연주 장면
사진2 - 프레디 머큐리
사진3 - 억새와 갈대의 혼숙
Bohemian Rhapsody - Queen ( Korean Subtitle) 한글 자막
https://www.youtube.com/watch?v=eA8CVQ-kfJA
We Are The Champions - Queen(보헤미안 랩소디 OST) 가사/한국어자막
https://www.youtube.com/watch?v=DDHj2hvPl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