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평은면 내성천 상류에 3년 째 관찰되고 있는 희귀조 먹황새의 모습
사진 : 이용철 선생님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들의 모임)
세계적인 희귀조류인 먹황새가 올해도 어김없이 내성천을 찾아왔습니다. 지율스님과 함께 낙동강과 내성천을 조사해온 내성천 습지와 새들의 친구들은 2011년부터 3년째 영주댐 수몰지구내의 평은리 강변에서 먹황새를 관찰 했고 올해도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먹황새는 전 세계천 마리 정도 밖에 없는 희귀조인데다 예민하여 촬영자체가 힘든 새 입니다.
먹황새는 사방이 트인 넓은 분지의 물가를 걸어 다니며 물고기를 사냥하는 육식성 조류로 먹황새가 내성천을 찾는 이유는 내성천이 먹황새의 생존 조건인 맑고 얕은 모래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먹황새가 찾아오는 내성천 상류는 영주댐으로 수몰 예정 되어 있는 곳입니다. 먹황새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된지 45년이 지났고(1968년) 환경부는 지난해 먹황새를 멸종위기 종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년째 먹황새가 서식하는 내성천 수계지역의 보호를 위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손을 놓고 있음은 납득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영주댐 수몰지역은 먹황새 뿐 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원앙과 수달, 황조롱이, 매, 삵, 솔부엉이, 멸종위기 종인 흰목물떼새 등의 서식지이며 4대강 사업 이후 수심이 깊어진 낙동강에서 살수 없는 비 잠수성 조류들과 낙동강에서 사라진 한국고유의 어종인 멸종위기 흰수마자가 서식하는 하천입니다.
이렇듯 내성천은 그 생태적 가치와 그 아름다움이 속속 들어나고 있지만 환경 영향평가에는지형, 지질학적, 문화적 심미적 가치가 ‘없는’ 곳으로 보고되어 있어 그동안 영주댐 환경영향평가가 얼마나 졸속으로 추진되어 왔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보고되어 있는 영주댐 하류 지역은 참혹 할 정도로 급속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는 나날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내성천은 물론 낙동강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환경부는 먹황새를 비롯한 멸종위기 동식물들의 보호와 내성천의 생태적 문화적 심미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하여 영주댐울 비롯한 내성천 수계지역에서 진행되는 개발 계획의 문제점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내성천이 자연하천으로 생명력을 잃지 않도록 보호 대책을 강구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3년 동안 내성천 습지와 새들의 친구들은 '개발보다 보존을 댐보다 습지'를 지향하며 강의 땅을 강으로 돌려보내자는 취지로 ‘내성천 한 평 사기 운동’을 진행하여 강변의 침수지를 매입하였고 내성천 수계지역의 생태 조사와 모니터링을 수년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적 연대를 위하여 조계사 경내에 내성천 겔러리 공간 모래를 기획, 운영하였고 내성천 아픔과 희망을 담은 영화 '모래가 흐르는 강'을 제작 배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내성천 보존을 위하여 그 답을 찾아야하는 시점에 이르러 정부와 수자원 공사와 국토부, 환경부, 경상북도와 낙동강 유역 환경청 등에 위와 같은 내용의 공문을 전달하고 내성천 개발철회와 보호를 위하여 ‘내성천 개발계획 철회 소송’과 ‘한 평사기 2차 매입’, 내성천 다큐 ‘모래가 흐르는 강 2부’ 연내 제작발표, 모래성 쌓기 운동 등 범시민 운동을 전개하려 합니다.
첫댓글 귀한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