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7 설희와 원두막

2018 년 1 월 7 일 일요일  흐리고 춥고 안녕하세요 재홍입니다.요즘 풀천지 가족들은 급격히 추워진 날씨와하루걸러 하루씩 내리는 눈때문에 날마다 눈치우느라 군대 못지않은것 같단 불평을 늘어놓으며이런저런 바깥일들은 미뤄둔채 오랫만에 방에서 하는 일들 위주로 땅콩 호두도 까고 빵도 만들어가며 추운 겨울날을 보내고 있네요.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4DAB425A5819AF208FC0"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4DAB425A5819AF20"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설희5.jpg" exif="{}" id="A_994DAB425A5819AF208FC0"/> 소개가 늦었지만 풀천지에 새식구가 늘어났습니다.풀천지의 위상을 높여준 명품 진돗개 면장이를 선물해주신 면장님이 자기가 기르려던 개라며 다시금 선물해주신 백구 '설희' 입니다.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25CD425A5819B127143E"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25CD425A5819B127"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설희4.jpg" exif="{}" id="A_9925CD425A5819B127143E"/>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4049425A5819B322DFFA"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4049425A5819B322"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설희6.jpg" exif="{}" id="A_994049425A5819B322DFFA"/>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4E89425A5819B4205109"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4E89425A5819B420"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설희3.jpg" exif="{}" id="A_994E89425A5819B4205109"/> 면장이는 어렸을때 못생겼지만 의젓한 맛이 있었는데요녀석은 암놈이라 그런가 진돗개의 의젓함보다는애교와 앙탈+엄살이 심한 편이네요 ㅎㅎ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502D425A5819B51F9883"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502D425A5819B51F"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설희9.jpg" exif="{}" id="A_99502D425A5819B51F9883"/> 호기심도많고 면장이보다 민첩한 구석이 있어서잘 자라서 온산을 누비고 다니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4DAD425A5819B72082C3"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4DAD425A5819B720"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설희2.jpg" exif="{}" id="A_994DAD425A5819B72082C3"/>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4162425A5819B822BC0A"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4162425A5819B822"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설희.jpg" exif="{}" id="A_994162425A5819B822BC0A"/> 어린 개를 큰개에게 데려다 놓으면 사고가 발생할수도 있다 하는데요,면장이의 영리한 의젓함 덕분인지 둘의 사이가 매우 좋아서 안심했었지요.낮에는 꺄르륵 꺄르륵 같이 놀다가 밤에는 면장이 집에서 함께 껴안고 잠드는 모습을 보며 매우 흐뭇했었는데..점점 커져가는 설희의 먹성이 화를 자초하고 말았습니다.면장이가 정성껏 뽀려(?)놓은 뼈다귀들을 설희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발굴하여 맛보다가 좀체로 화를 내지 않는 면장이의 격노를 사 축객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ㅎㅎ 결국은 그넘의 먹성때문에 엄한것들을 자꾸 줏어먹으려 하여설희도 묶어 기르게 되었네요 ㅠㅠ 유년기를 지나 의젓하게 잘 크면 진돗개의 참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해봅니다.면장이와의 훌륭한 2세도 기대가 되구요.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99D24B5A58171126CBBE"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99D24B5A58171126"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2.jpg" exif="{}" id="A_9999D24B5A58171126CBBE"/> 아부지 이장 동료분중 한분이 자기 마당에 차고를 지으려 하는데기존에 있던 원두막과 야외 저장고가 쓸모없어져 걸리적거린다며가져가라고 연락이 오셨습니다. 여러가지 건축물들로 농가살림에 좋은 효율을 자랑하는 풀천지 집근처에는 마땅히 둘곳이 없어 편의시설이 전무한 산밭으로 가져다 놓기로 결정하여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D2894B5A58170E1DE8EF"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D2894B5A58170E1D"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1.jpg" exif="{}" id="A_99D2894B5A58170E1DE8EF"/> 오가피를 베어내고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AA6B4B5A58171224533A"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AA6B4B5A58171224"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3.jpg" exif="{}" id="A_99AA6B4B5A58171224533A"/> 뿌리를 캐어내고 자리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미니 포크레인의 힘을 빌릴까 하다가 작업량이 너무 적어 임대하기 애매하여브레이커와 곡괭이, 쇠지렛대등을 이용하여 뿌리를 캐내었습니다. 베어낸 오가피 나무는 잘게 잘라 말려서 약재로 쓰고 판매도 하고뿌리는 양주같은 맛의 오가피 술을 담가 놓기로 하였습니다.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CAF54B5A5817151E91CE"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CAF54B5A5817151E"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5.jpg" exif="{}" id="A_99CAF54B5A5817151E91CE"/> 원래는 겨울철에 기초를 만들면장비를 동원하여 동결선 밑으로 깊게 파고 처리하지 않는 이상문제가 생기게 되어있지만크게 무겁고 중요한 건축물이 아니고,임시로 놓는 의미가 있기때문에 대충 해머로 다지고 주춧돌과 흉관에 자갈을 채워 기초를 만들어두었습니다.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CF154B5A5817161CEC64"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CF154B5A5817161C"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6.jpg" exif="{}" id="A_99CF154B5A5817161CEC64"/> 생각보다 지대가 높아져야해서튼튼한 주춧돌을 놓기가 불가능하여흉관에 자갈을 넣는 방식을 고안해서 어려움을 극복했네요.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494B4B5A5817170C5288"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494B4B5A5817170C"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7.jpg" exif="{}" id="A_99494B4B5A5817170C5288"/> 옛날엔 참 머리무겁고 힘들었던 일들이해를 거듭하여 쌓여온 경험과 지식들 덕분에수월하게 해결되는것 또한 농사의 재미가 되어주는것 같습니다.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B3034B5A581713234858"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B3034B5A58171323"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4.jpg" exif="{}" id="A_99B3034B5A581713234858"/> 철골구조로 된 원두막이라그라인더로 지붕부위를 잘라내고크레인을 따로 부르지 않고 지붕따로 기둥+바닥 따로 트럭에 실어 가져올 계획이었으나잘라놓고 보니 생각보다 지붕 무게가 너무 무거워크레인을 부르기로 결정하고 싣고 가기 위해 잘라낸 지붕부위를 다시 용접하는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만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73BC455A5817191C187B"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73BC455A5817191C"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8.jpg" exif="{}" id="A_9973BC455A5817191C187B"/> 무리하지않고 크레인을 부른 덕분에 무사하고 편하게 원두막과 간이 저장고를 안착 시킬수 있었습니다.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8227455A58171B1A66CB"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8227455A58171B1A"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9.jpg" exif="{}" id="A_998227455A58171B1A66CB"/>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CADA455A58171C12FC56"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CADA455A58171C12"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10.jpg" exif="{}" id="A_99CADA455A58171C12FC56"/>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6931455A58171D1DD4F0"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6931455A58171D1D"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11.jpg" exif="{}" id="A_996931455A58171D1DD4F0"/>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4BFD455A58171E22E2A9"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4BFD455A58171E22"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12.jpg" exif="{}" id="A_994BFD455A58171E22E2A9"/> 놓고보니 사통팔달 주변 풍광이 훤히 보이는것이 썩 마음에 드네요.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820B455A58171F1A7494"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820B455A58171F1A"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13.jpg" exif="{}" id="A_99820B455A58171F1A7494"/>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5BC5455A581720202E8C"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5BC5455A58172020"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14.jpg" exif="{}" id="A_995BC5455A581720202E8C"/> 그동안 산밭에 일하러오면 물도없고 마땅히 쉴곳도 없어 대충 파라솔과 돗자리 펴고 쉬다가 일하곤 하였는데 재작년 녹색농촌체험마을 수리를 시작하며 아부지의 정성으로 이루어낸 성과중 가장 중요했던물공사가 성공한 덕분에 산밭에도 수도장치가 되었고이제 원두막도 들어왔으니한결 편리한 농가생활을 즐길수 있게 되었습니다ㅎㅎ <img width="700" class="txc-image" id="A_99B73E485A5824D90F6736"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B73E485A5824D90F"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data-filename="20180112_111946.jpg" exif="{}" id="A_99B73E485A5824D90F6736"/> 겨울철에도 얼지 않는다하여 가져다놓은 간이저장고 입니다만요새 추위가 워낙 징해서인지, 예전같지 않은 보온력 때문인지 작물이 얼어가네요 ㅠㅠ극성스런 쥐를 피할수 있는 저장고가 하나 생긴정도로 만족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상 풀천지 가족들의 겨울나기 모습이었습니다.풀천지를 아껴주시는 회원님들의 요즘 근황은 어떠신지...아무쪼록 강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새해에도 저희 풀천지 농산물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평화 즐거이 이어나가시길 기원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