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한 몽 가
1.대동강변 부벽루하 산보하난 이 수일과 심순애의 양 인이로다.
악수논정하난 것도 오날 뿐이요 보보행진 하난 것은 오날 뿐이라.
2.수일이가 학교를 마칠 때까지 엇지하야 심순애야 못 참았드냐.남편이부족함이있난 연고냐 불연이면 금전에 탐이 나드냐
3.낭군이 부족함은없지요 마는 당신을 외국유학 시키려고 부모님의 말삼대로 순종하여서 김중배의 가정으로 시집을 가요.
4.순애야 반 병신된 이수일도 이 세상에 당당한 의기 남아라 이상적인 나의 처를 돈과 바꼬아 외국유학 하려하난 내가 아니다.
5.순애야 반다시 내년이 오면 금일 금야 돋아있는 저기 저 달을 사나이의 피눈물로 흘리게하여 보이도록 하리로다 남자의 기상 .
6.여자란 절개가 제일이 되고 금전은 이 세상의 돌고 도는 것 다이야 몬드 반지에 눈이 어두워 반기어서 타지마라 신식자동차.
7.연애에 실망 당한 이수일도 옷깃 잡는 심순애를 탁 차 버리고 줄줄 흐르는 피눈물 눈을 가리며 맥없이 걸어간다 부벽루 아침
첫댓글 어릴 때 많이 들었던 이수일과 심순애 장한몽가 이렇게 7절까지 있었구나.
한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입니다.
선달님, 오랜만의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