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니 2009년도 마지막 달이네요. 마지막이라는 것은 또다른 시작을 의미하는 것과 같으니 이 또한 기뻐해야할 일임엔 분명하지만 아쉬운 맘도 없잖아 있습니다.(나이를 먹어가는 탓이겠죠.) 식물을 좋아하시는 다른 분들도 다 그렇겠지만 저는 겨울이 되면 꽃을 볼 수 없어서 힘이 빠져요. 이럴때 그나마 꽃을 보여주는 녀석들은 난종류인데요 서양난(심비디움, 카틀레아, 깅기아넘 등등)과 동양란 중에서는 보세와 한란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오늘 소개하는 녀석은 카틀레아 계통의 서양란입니다. 작년에 와서 꽃을 피우고 올 해도 꽃을 피워주네요. 꽃의 색상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아주 맘에 쏙 듭니다. 잘 익은 복숭아 빛 카틀레아의 꽃입니다. 이녀석의 특징은 꽃이 한 송이씩 한송있기 차례로 피는데요 먼저 핀 꽃이 질때쯤 다른 꽃이 펴서 오래갑니다. 이 꽃 뒤로 자주색의 꽃망울이 ?혀서 개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녀석의 이름은 모르겠어요. 우리꽃 중 구절초나 개미취와 아주 흡사한데요 외래종입니다. 이녀석은 지금 한참 꽃을 피우고 있어요. 꽃받침 쪽인데요 구정초라고 해도 다를바 없는 모습입니다. 미국낙상홍 열매입니다. 붉은색의 아름다운 열매가 다닥다닥 ?혀서 새들의 겨울 식량이 되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열매 때문에 근래에 조경수로 많이 선호하는 녀석인데요 월동도 잘하기 때문에 얼마 안가서 우리나라의 산야에 자릴 잡을 것 같습니다.
이녀석은 진짜 구절촌데요 지난 가을에 찍어두고 미쳐 선뵈지 못한 녀석입니다. 위에 먼저 소개한 녀석과 비교하면 꽃술이 좀 다릅니다. 어제와 오늘은 연속으로 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의심스러운 된서리가 내렸습니다. 지뢰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서 상고대를 찍어볼까 하고 갔는데요 상고대는 없이 그냥 왔습니다.
철원에 여기저기 산재한 지뢰지대안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인데요 그 나무들 사이에서 아침을 맞는 산비둘기들.. 좀 당겨봐도 영 화질이 안나오네요.
겉 모습이 아름다운 새인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재두루미 무리인데요 이 사진을 자세히보면요 맨 앞에 있는 두루미가 목을 길게 늘이고 있는데요 그게 무슨 동작이냐면요 다른 두루미들에게 날아가자고 신호를 보내는 동작입니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두루미들은 날아오를때 한ㅁ마리씩 날아오르는 것이 아니구요 맨 앞에 리더가 목을 늘여서 신호를 보내고 다른 녀석들이 모두 동의해야 비로서 날아오릅니다. 사진에 나온 것처럼 리더가 신호를 보냈을때 다른 녀석들이 다 목을 들고 동의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다음 사진인데요 이렇게 동시에 날아오릅니다. 두루미들은 한 무리가 있으면 어떤 녀석은 날아가고 어떤 녀석은 남고 이렇지 않고 단체 행동을 생명처럼 여기는 녀석들입니다. 행운과 복과 장수의 상징이며 십장생중 으뜸인 두루미 보시고 남은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
출처: 철원사랑야생화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칼빈코스트너
첫댓글 작품 사진이 넘 좋아요~
^(^* 감사해요~~
멋진 작품입니다
좋은 작품 즐감 합니다~~~
마지막사진이 참인상적이네요^^*
마지막사진이 참인상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