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일은 쓸쓸하여
고요한 기쁨을 찾기 어렵다해도
오늘의 어깨가 빗물에 젖어가도
늘 가벼운 옷을 입고 무게를 줄인다면
빈꽃병에 물을채우고 마음을 담을수 있으리라.
하늘이 높고 바다가 깊은것은
우리의 가슴이 그리하기를
이땅의꽃이 아름다운것도
우리의 모습이 그리하기를
어느날의 비에 나무는 생각에 잠겼으리라.
중년의 세월동안 수많은 비를 만나도
아침이 햇살의 약속을 어긴적이없고
저녁이 어둠의 약속을 어긴적이없고
우리도 우리의삶과
지켜야할 약속 같은 것이 있으리라.
그것은 마치
파란 신호등이 켜질때까지
묵묵히 서서 기다려야 하는
평범 하지만 소중한 약속 같은 것일게다.
첫댓글 비오는날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