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 우리교회에는 주일학교 학생이 세명 있었어요. 목사님 아들 한 명, 그의 친구 한 명 그리고 어쩌~다 가 한번 나오는 유년부 남자 어린이 한 명 두명의 주일학생이 2013년 학생회가 되면서 부터 주일학교 어린이는 어~쩌~다 가 한번 나오는 어린이 한명 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그 아이 마져 주일학교를 나오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다른 교회다녀서 그 교회로 갔다고 하니 그러고 보면 주일학교 어린이는 한명도 없다고 보면 맞을 겁니다.
그런데도 목사님은 주일학교 교사 3명을 임명하셨지요. 저도 그중에 한명 이었습니다.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면 교사 세명과 전도사님,이렇게 네 사람이 모여 주일학교의 부흥을 위해 기도 하며 간구했지요. 그리고 전도 하러 나가기도 하구요... 그러나 주일학교는 부흥 되지 않았습니다. 때론 한숨을 내쉬며 실망하기도하고... 그러다보니 하나님께 죄스러워 교사 직분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예전엔 초코파이나 쮸쮸바를 먹으려고 교회 나오는 어린이들이 많았는데 .. (저도 그 중에 한명 이었으니까요...)
요즘은 너무 풍족한 시대가 되고보니 아이들을 전도하는것이 얼마나 힘들던지...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모르는 사람이 말거는것도 두려워하고 피했습니다. 전도후 연락처를 물으면 개인정보를 왜 묻냐며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매주 우리가 기도하는것은 한명이라도 좋으니 제발~주일학교 예배가 부활되길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2013년 가을쯤 한 명 의 여자 어린이를 놀이터에서 만나 교회로 인도했습니다. 엄마가 교회 다니는걸 반대하다보니 몰래 나오는 어린이 었습니다. 연락처도 집도 알수 없고 매주 주일날 놀이터에서 만나서 주일학교로 데려왔습니다. 엄마가 하는 가게를 알고 있었지만 절대로 그 가게에 와서 자기를 봐도 아는척 하지 말고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만약 아는척하면 다시는 교회 나올수 없다고... 추운날이나 비오는날은 놀이터에 없었지요. 그 어린이는 친절하게도 "선생님~비오는날엔 놀이터에 저 없어요." "선생님~눈오고 추운날엔 교회 못나와요~엄마가 밖에 못나가게 해서요.." 하고 알려주섰습니다.
그런날은 전도사님과 교사 세 명이 그 한 명의 어린이와 이제는 나오지 않지만 어~쩌~다 나오는 또 한명의 어린이를 위해 기도하고 주일학교 부흥을 위해 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봄 그 어린이가 긴긴 겨울 방학을 마치고 교회 다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어린이의 같은반 친구 남자 어린이가 전도되어 나왔습니다. 두어린이는 돌아가며 주일학교 예배에 참석했지요. 어쩌다 둘다 참석 하는 날은 전도사님과 교사들이 너무 기뻐 어쩔줄 몰라했어요.
하나님께서는 이 두명의 어린이를 통해 주일학교 예배가 부활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두 명의 어린이를 통해 17명의 어린이가 전도 되게 하셨고 교회 집사님을 통해 손주둘. 손녀하나 총 3명의 어린이가 전도 되었으며 어~쩌~다 한번 나오던 어린이도 이제 주일학교에 나와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총 주일학교 어린이 23명!
2014년 올해 우리 교회는 "천국가는길"이라는 제목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경학교를 통해 유치부 어린이 한명이 더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주일학교 어린이 총24명!
그동안 한명의 주일학생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랐던 나는 한명의 주일학생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어린이로 하여금 주일학교예배를 드릴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감격스럽고 감사한일인지 몸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두 아이가 이렇게 얘기 하더군요. "선생님~! 우리 교회 처음 나온게 언젠줄 아세요?"
언젠데?
"피자교환권 할때랑 치킨교환권 할때 나왔어요~"
그러고 보니 2012년 전도프로그램을 두가지 했었는데 그것이 이제야 열매를 맺은 거였어요 .
때론 실망스럽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 자리를 지키며 기도한 전도사님과 교사들이 있었고 그것을 불쌍히 여기시고 축복하신 하나님이 계셨기에 지금의 하늘마을교회 주일학교가 존재하게 되었네요
첫댓글 초등학교 동창친구의 글인데 감동되어 퍼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