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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투하츠] 09
S#1. 신궁 집무실(낮)
지난회 연결, 재하 봉구에게 의례적인 미소로 손내밀며, 반갑습니
다 하는데,
봉구 (허리숙인채 양손으로 재하 손잡으며 깍듯)......저두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이렇게 다시 뵙게 될줄은....(하는데)
재하 (O.L ?해서) 다시 보다뇨?
봉구 (멈칫보다)......기억.....안나십니까?
글쎄? 하듯 재하 어색하게 웃어보이는데 순간 봉구, 날 기억못해?
확 일그러진다. 그 표정 섬뜩해 재하 멈칫 보면,
봉구 (기분나빠 있다가 애써 미소로).....하긴...이십몇년이
흘렀으니 기억못하시는게 당 연하죠.....(웃어보이는)
재하, 이상한놈이다 싶어보는데, 봉구 천천히 시선올려 벽쪽본다.
재강의 어진이 보인다. 느낌으로 재강보던 봉구, 입술이 삐죽하더
니 눈물 고이는...재하 ?해서 보면,
봉구 (눈물참듯 떨리는)......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재하 (흘끔 재강어진보고)....친하셨어요?
봉구 (울먹)....제 마술을....얼마나 좋아해주셨는지.....
하더니 봉구 고개 푹 숙이며 흐느끼기 시작하는.......
재하, 그런 봉구를 긴가민가 보고...정말 슬퍼보이긴 하지만 이사
람 살짝 오바다...
//재하 맞은편에서 식사하는 봉구, 감정 추스린듯 다소곳이 먹는
다.
재하 (예의성미소로)....접견자리에 미안합니다, 제가 식사
를 걸러서....(하는데)
봉구 (오바성아부로) 아휴, 아닙니다. 국왕전하와 식사를 하
다니 저한텐 평생의 영광이 죠~~ (하다 꼬막장 가리키
며) .....근데 이건 좀, 정통은 아니네요. (히죽웃고)
재하 (멈칫보는....정말 이상한놈이다, 기분상해 도도
히)......우리 가족은 양념대신 이 렇게 국물내서 먹는걸 좋아합
니다. 정통이 별겁니까? 왕실이 먹으면 정통이죠.
봉구 (굽신굽신) 아 그렇죠,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재하 왕비될 사람이 만든겁니다. 어머니께 배워서...(하는
데)
봉구 (놀라운듯) 아 그 북한에서 오신....! (오~ 하더니 떠먹
어보며 불쑥) 좋아하세요?
재하 ......?(보면)
봉구 (히죽 미소로) 그 북한, 예비약혼녀요. (하다 혼자 끄
덕이며) ...하긴 좋아하니까 약혼까지 하셨겠죠. 멋지십니
다, 전 정말 그 발표보구 감동했잖아요~~!
재하 (굳어지는, 기분나빠보다)......감동이야 그쪽 주관이니
까 상관없는데, 말은 좀 골 라하시죠.
봉구 (멈칫보면)
재하 예비약혼녀라뇨, 동네문방구집 딸이예요? 우리나라 왕
비가 될 사람입니다.
살짝 굳어보는 봉구......그에 지지않고 당당히 맞서보는 재하......
봉구 (어쭈 이새끼...하고 보다, 죽어주듯).....죄송합니다,
전하...제가 예법을 잘 몰라 서.....(하다 살짝 고개들어보
며)....근데 옛말에 이런말이 있죠. 확실히 믿으려면 의심
부터 해라....
재하 ..........?!!
봉구 (송구하게 웃어보이며).....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입
니다.
굳어보던 재하, 옆의 종 들어 울린다. 궁인 들어와 허리굽혀보이
면,
재하 (봉구에게 차갑게) 다 먹었죠? (궁인에게 식사 턱으로
가리키며) 치워.
봉구 ............!
S#2. 동 집무실(낮)
접견끝내듯 일어나 마주보고 있는 봉구와 재하.
재하 (예의상 미소, 그러나 차가운)....먼길오셨는데 미안합
니다. 제가 워낙 시간이...
봉구 (O.L 굽신해보이며) 무슨말씀을 전하....(하다) 선물하
나 드리고 가도 되겠습니까?
재하 ?해서 보면 품안에서 뭔가 꺼내보이는 봉구. 예의 그 미제볼
펜이다.
봉구 (송구한 미소로)......생각나시죠? 어릴때 제가 겁도없
이 전하의 옥체에....사죄의 뜻으로 받아주시죠. (두손으
로 허리굽혀 받들어올리는데)
재하 (살짝 찌뿌리며).....그쪽이 내 옥체에 뭘했는데요.
봉구 (설마 이걸 보고도 기억을 못해? 멈칫 굳어보다, 애써
미소로).....어릴때.....학교 오셨을때....찔렀잖습니까, 제
가......
재하 (가만보다, 어이없는듯 헛웃음으로)......누가 누굴요.
봉구 (당황해) 제가......(하는데)
재하 (O.L 도도히) 일개기업회장이 대한민국 왕족을, 어떻
게 찌릅니까 감히.
봉구 (멍....보다, 애써 웃어보이며)......철이 없을때라....
(하는데)
재하 (O.L 단호히) 착각한겁니다. 난 그런일, 아무리 어려
도 안당합니다 절대.
하고 재하, 더 말할 필요도 없다는듯 홱 서재쪽으로 가버리고.......
그런 재하를 당혹감과 모욕에 굳어보는 봉구......
S#3. 왕립학교 운동장 (낮)
왕립학교 교실건물 보이는.......봉구, 멀찍히 둘러선 10여명 경호
원과 함께 교실 창문들을 화참듯 보고있다. 그위로,
* F.C 미제볼펜 달칵 심꺼내서 재하팔뚝 찔러버리던 자신.
봉구 (보다 발견한듯 3층께 교실 가리키며, 콜린에게) ...저
기였어, 저기서 내가 볼펜을 찔렀구....!
* F.C 봉구시야, 재하 안쪽에서 창문서리 닦자 씩 웃으며 I am
King 쓰던.
봉구 (1층 양호실 가리키며) 저기서 내가 썼다고, 아이엠
킹...! (침착하려하지만, 화나 버버) ...얼마나 힘들게 생각한
건데....쥐뿔도 없으면서 잘난척만 하는 왕자새끼 어 떻게
밟아줄까, 어떻게해야 날 강렬하게 각인시킬까, 얼마나 내가 고민
해서 해낸건 데 그걸....(기억도 못해)!!
콜린 ............
봉구 난 쓰면서 결심을 했다고, 그래, 킹이 되자, 왕이 되
자! 그렇게 아버지밑에 들어가 발톱 손톱 다 깎아주면서 겨
우 이자리까지 올라온건데, 어떻게 저새낀 날....어? 진 짜 왕
이 누군데....!!!!
묵묵히 무표정하게 있는 콜린......씩씩거리던 봉구, 흥분 가라앉히
려 애쓰며 왔다갔다하는......그러다 불쑥 콜린에게,
봉구 ....30억, 아니 50억 기부해 왕실에.
콜린 (?해서)....네?
봉구 저새끼 저 기억력이면, 저 아이큐면 백날 기다려도 우
리 계획 안되, 발견 못한다구 머리가 나빠서...!
콜린 (보면)
봉구 (이갈듯)....우리가 너무 고단수로 놀았어. 수준맞춰줘
드러나게. 계획대루......
S#4. 신궁 내전 거실(낮)
재하 (행사나가는듯 궁인들 도움받아 옷 갈아입으며, 규태
에게 기분나쁜) 아까 그 사람 뭐예요? 미친놈처럼 왔다갔다
조울증도 아니구, 136개 기업인가 뭔가 그거다 인터넷 쇼핑
몰 아녜요?
규태 .......이름대면 다 아실만한 기업들입니다.
재하 (떨름보지만 불퉁해서 혼잣말처럼).....헤까닥한거 맞
네, 제대루 된 사람이면 그 많은 기업들을 어떻게 다 잡아
먹어, 양심두 없이...(하는데)
규태 (고민하다 고개들며).....왕실에 50억 기부를 하겠답니
다.
재하 (멈칫해서).....그사람이요? 우리한테? 왜요?
규태 선왕전하께 애도의 뜻을 바치고 싶답니다. 돌아가신곳
을 추모공원으로 조성한다면 그 기금을 다 내겠다고......
재하 (뚱해서 보다가)........보기하곤 쫌 다르네....좋죠 뭐
우린.
규태 .....허락...하시는겁니까?
재하 안될께 뭐있어요, 추모공원 돈내준다는데.
규태 (보다가 알겠다는듯 허리숙여보이지만....)
S#5. 신궁 비서실장실/호텔 스위트룸(밤)
들어오는 규태, 고민하다 안되겠다. 전화 누르는.
콜린E Hello.(받으면)
규태 (영어)......속셈이 뭡니까.
콜린 (호텔 스위트룸 거실에서 받고있는, 영어)....우릴 너
무 안좋게만 보지 마세요. 선 왕전하에 대한 애도의 뜻,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규태 (굳은, 영어로)....돈은 그쪽이 낼지 몰라도 추모공원
은 우리가 직접 조성합니다. 그쪽은 어떤 간섭이나 참견....
(하는데)
콜린 (O.L 영어) 그런거 없습니다. 왕이 휴가간데 어디냐,
그런거 안물어봅니다.
굳어지는 규태, 끊어버린다. 콜린 끊긴전화 보고있다 옆쪽보면,
봉구 (술마시다) 뭐래?
콜린 (영어) 하겠답니다.
봉구 ......거봐, 역시 걔넨 머리가 나빠. 우리가 도와줘야 한
다니까? (히죽 웃어보이고)
S#6. 재신 병실앞/안(낮)
시경, 병원VVIP 재신병실 앞에서 천으로 씌운 둥그런 물건들고 망
설이는..고민하다 똑똑 노크한다. 대답없자 살짝 들어가보면 헤드
폰낀 재신, 무표정하게 반대편 창밖보며 음악듣는....
시경 (조심스럽게)......공주님, 잠시 뵈도 괜찮겠습니까?
재신 (못듣고 창쪽만 보며 헤드폰음악에 박자맞추는...)
망설이던 시경 들고온것 내려놓다 멈칫....침대아래 뭔가 덜렁거리
고 있다. 재신의 한쪽 맨다리다. 그러나 재신은 그조차도 느끼지
못하는듯 창밖만 보고있고.......
어떡하지....? 망설이다 조용히 다가간 시경, 재신옆 담요를 끌어당
겨 다리를 가리듯 덮어주기 시작한다. 재신이 눈치못채게 조심조
심 덮는 시경....그러다 살짝 재신 맨다리에 손이 닿는다. 움찔해
서 보는 시경, 그러나 재신은 다리에 감각이 전혀 없는듯 창밖만
보고있고......시경, 그렇게 조심스럽게 다리 덮어주는데, 곡이 다
끝난듯 MP3보던 재신, 시경봤다.
재신 뭐하는거예요?
하던 재신, 침대아래 덜렁거리는 자기 다리 봤다. 덮으려는듯 내려
온 담요도 봤다.
재신 (확 굳어지는, 자기 다리 끌어당기며)....나가.
하는데 자신의 다리, 무거운 추같다. 전혀 올려지지 않는다. 시경,
도와줘야하나 놔둬야하나 손 어찌할줄 모르며 당황으로 보면,
재신 (안간힘쓰며, 소리) 나가라니까!! 구경났어?! 나가라
고!!! (하며 죽어라 올려보지만 되지않고.........)
시경 (너무나 당황해서 그 모습 보다가, 불쑥) .....제가 그,
동물을 하나 가져왔는데 말 입니다.
재신, 기막혀 보면 시경, 급히 갖고왔던 옆의 천 홱 벗기는.
드러나는 새장,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앵무새가 보인다.
시경 (당황으로 버버) 애견샵에서 봤는데, 다리를 다쳐서....
근데 또 어제 가보니까 다 나았다구....(하다가 이말을 하
고 싶었다는듯)...알고보니까, 자기가 열심히 운동했 대요.
재신 (더 화난다)....뭐야 너, 나도 그래서 운동하라고? 어따
대고 교과서질이야?!!
시경 (더 당황해 버버)....저, 정말입니다. 기적이라고 할정
도루.....그러니까 공주님께 서도 재활훈련을...
재신 (O.L 정말 화났다, 살벌하게).......야, 이 미친새끼야.
그런소리하면 내가 줄줄 울 면서 일어날줄 알았니? 내가
젤 싫어하는게 그따위 신파 감동코든거 몰라?!
시경 (더 당황해) 얘 노래도 합니다, 달려라하니, (앵무새에
게) 해봐, 어?
재신 (더 기막혀, 어이없는)......이게, 쫌 놀아줬다구 어디
서 겁두없이....! (하는데)
시경 (O.L 미치겠는) 정말 아깐...(앵무새에게) 너 했잖아,
(해보라는듯 급히 먼저 불러 주는) ...달려라, 달려라~
재신 (기막혀보는데)
시경 (앵무새, 말할듯 입열었다) ....어?! 보세요!!
재신 (멈칫해서 보면)
앵무새 (잠시 붕어처럼 입 벙긋거리다, 소리내는)......빙신
~!!!
시경 얼어붙고, 재신도 ?!해서 보면,
앵무새 빙신, 빙신, 다리 빙~~신!!!!
시경 (너무너무 당황해) ......야!!!
계속 빙신~ 하고 있는 앵무새. 시경, 앵무새 입 틀어막고 싶지만
새장안에 있다. 얼른 새장열으려하지만 잘 안되는, 서둘다 급기야
몸으로라도 감싸안으려하는데,
순간 푸하하하~!! 터지는 웃음소리!! 시경, ?!해서 보면,
재신 (낄낄대고 막 웃는....그러다 앵무새에게, 시경 가리키
며) ......야, 니가 저 아저 씨보다 훨씬 낫다!
시경 ...........???
재신 솔직하잖아~ (웃다가 손 내밀며) 줘봐요.
??해서 보던 시경, 얼른 새장 재신에게 내밀면 받아안는 재신, 새
장 문열고 조심스럽게 앵무새 꺼내서 신기한듯 보는......
재신 (미소로 쓰다듬다, 안스런듯)....니 주인이 그러대? 너
보구 빙신이라구? 그렇다고 그걸 뭐하러 외워.......
시경 ..............(보는데)
재신 (앵무새 쓰다듬다, 삐딱히 시경보며)......그래서 뭘, 어
쩌라구요?
S#7. 왕궁 복도 일각/로비일각(낮)
빠라바라빠라밤~ 클락션 소리와 함께 매우 빠르게 복도 달리는 누
군가의 시야. 복도에서 왔다갔다 하던 궁인들, 놀라 이리저리 피하
듯 비켜난다. 시야, 휘익 거칠게 코너돌면, 부우우 움직이는 바퀴,
빠르게 조이스틱 조작하는 오른손, 번쩍거리는 하이빔, 고개 갸우
뚱 거리는 앵무새등 보이는.
최고급 전동휠체어탄 재신, 앵무새 안고 하이빔 번쩍번쩍, 클락션
울리며 복도를 쌩쌩 달리고 있다. 궁인들, 그런 재신 피해 꾸벅거
리면서 마구 옆으로 피하는데, 궁인한명 바퀴에 치인듯 윽, 하며
무릎싸안고 주저앉는.
휘익 지나쳐 가던 뒷모습의 재신, 멈춰서는가 싶더니 그대로 후진
해서 다친 궁인앞에 쌩 온다. 아파하던 궁인, 비틀 일어서며 고개
숙여보이면,
재신 (미안한듯 생긋 웃어보이며).......내가 쫌 운전이 서툴
러.
궁인 (꾸벅, 웃어보이면서도 아픈듯 무릎 만지는데)
재신 (삐딱해지며).....왜, 미안하단 소리라도 듣고싶어? 장
애인한테?
궁인 (당황해서) 아, 아뇨~ (하는데)
그대로 휘익~! 쌩하니 가버리는 재신, 코너 꺾어져 돌며 더욱 속
도 올리다가
뭔가 발견한듯 멈칫하더니 끼이이익....!! 서버린다. 활짝 열린 본
관로비 너머 바깥세상이 보인다. 너른 광장과 하얀햇빛, 녹음, 그
리고 철책너머로 보이는 자동차들과 수많은 사람들....
그때 궁인 두어명과 함께 로비로 들어서려던 항아, 그런 재신 발견
하고 급히 와서,
항아 (반색하듯) 산보 나가십미까? (같이 나가자는듯 뒤에
서 잡아주는데)
밖만 보는 재신, 나가고 싶지만 운전스틱잡은 손 망설인다. 철책너
머 바삐 움직이는 시민들의 시선이 무섭다..... 그때,
앵무새 아이 무셔, 아이 무셔~!
항아 (?보면)
재신 (같이 보고 애써 미소로, 앵무새 가리키며 핑계처
럼) ....얘가 무섭다네요.
항아 ........
재신 (밝게) 같이 음악이나 들어요. 내방까지 셋하면 출발이
야? 하나, 둘!
하더니 부웅~!!! 빠르게 가버린다. 항아 당황해 따라잡을듯 가다
흘끔 돌아본다. 재신이 무서워 나가지못하는 환한 바깥세상, 견학
온 유치원생들의 흘끔 거리는 시선이 보인다. 항아, 도망치듯 가버
리는 재신의 뒷모습을 안스러운듯 보고......
S#8. 안면도 펜션일각(낮)
‘왕의 길 추모공원 공사현장’팻말 보이고 수많은 인부들과 포크레
인들 땅 파헤치며 작업하고 있다. 펜션앞의 영선, 호위하듯 떨어
져 따라오는 시경을 뒤로하고 재강이 마지막으로 숨을 거둔곳을
둘러보는.......창너머로 펜션안쪽을 보는...텅빈 펜션안과 소파, 페
치카등이 보인다. 찢어지는 가슴으로 보는 영선....
//공사현장일각, 숲속 흙을 가득퍼 옮기는 포크레인, 담긴 흙속에
비닐봉지 뭉치가 살짝 엿보인다. 옮겨진 흙을 트럭에 삽으로 퍼나
르던 인부한명, 비닐보고 ?!
//펜션안보던 영선, 가슴아픈듯 외면하며 돌아서고 시경 뒤에서
그 모습보는데,
근위대원E 중대장님..!
시경과 영선 돌아보면 급히 오던 근위대한명, 영선보고 허리숙여
보이는. 그 손에 비닐 세뭉치 들려있다.
영선 ......그게 뭐예요?
근위대원 (말 못하고 시경 보면)
S#9. 별전 복도일각/항아 거실(낮)
저벅저벅 굳어 가고 있는 시경. 그 손에 비닐 한뭉치 들려있다. 항
아 거실에서 나오던 궁인 시경보고 ?해서 무슨일로....하는데, 그
냥 밀치고 들어가버리는 시경!
역사공부중이던 항아, 노크도 없이 들어온 시경을 ?해서 보는데
문 탁 닫아버린 시경, 인사도 없이 성큼성큼 다가가 항아앞 탁자
에 비닐봉지 내려놓으며,
시경 (굳은) 추모공원 현장에서 발견된겁니다. 두뭉치는 벌
써 과학수사연구소로 보냈고 한개만 양해얻어서 가져온거
예요.
항아 (태도가 왜 이래? 이상한듯보며)...추모공원이라면...
(하다 ?!해서)....선왕전하 돌 아가신곳 말임까?
시경 (대답대신) 목탄가루와 특수제작된 핸드폰입니다. (쏘
아보듯)...북한제, 맞죠?
?!해서 보는 항아.....떨림으로 보다 비닐봉지안 물건 본다. 목탄가
루 담긴 나무상자 옆에 구형의 촌스런 디자인의 핸드폰. 바탕화면
에 메시지 메뉴대신 통보문, 차림표, 주소록 씌여있고 그아래엔
‘평양’상표마크 보인다. 확 굳어지는 항아....!!!
S#10. 신궁일각(낮)
행사갔다 오는 길인듯 차타고 돌아오는 재하, 조수석의 동하에게,
재하 은시경은 요새 뭘하길래 코빼기도 안비쳐? 빠져갖
구.....
동하 (얘기 들은듯 당황으로) 아까 급한일이 있다고 김항아
님 별궁으로.....
재하 (설핏 굳어지며)...걔가 거길 왜 가. (뚱해있다 기분나
빠)...차돌려, 별궁으로.
S#11. 별전 항아거실(낮)
항아 (굳어 핸드폰 보다, 그럴리가 없다는듯 시경보면)
시경 (가만히 보다 사무적으로) ......오늘부로 방앞에 두명
의 근위대를 세우 겠습니다.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항아 굳어보는데 순간 문 벌컥 문 열고 들어오는 재하!
시경 멈칫 돌아보는데 항아, 자신도 모르게 물건놓여진 탁자앞을
몸으로 가린다.
재하 (?보다 시경에게)....둘이 뭐했냐?
시경 (갈등으로 보다 꾸벅해보이더니 나가버리고)
재하 (뭐야 저거, 못마땅해보다가 항아 가리고 서있는것 보
고) 건 뭐야. 둘이 나몰래 초 코파이라두 나눠먹은거야?
(비켜보라는듯 다가서는)
떨림으로 보던 항아, 천천히 옆으로 물러난다. 비닐에 담겨진 물건
들 보인다.
?보던 재하, 이게 뭐냐는듯 항아보면,
항아 (달싹거리다, 그냥 사실대로 말하는)......목탄가루
와....손전홥미다. 선왕전하 돌 아가신곳에서 발견했답미다.
확 굳어지는 재하, 비닐째들어 보면 핸드폰 앞쪽에 평양마크 보인
다.
재하, 충격으로 천천히 항아보면,
항아 ........겉모양은 공화국...북쪽꺼....맞슴다.
충격으로 보는 재하와 자기도 당황해 시선피하고 서있는 항아....
둘 잠시의 침묵이 흐르고....
재하 (당혹으로).....그러니까....(하다 정말이야? 하듯 항아
보면)
항아 (자기도 그게 왜 거기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분
명한 증거, 변명도 못하겠다. 시선도 못마주치고 당황으로
있는.....)
재하 (침착하려하지만).......일단 그럼.....조사는......(정신
없다, 항아보며 양해구하 듯).....조사는....해야할꺼야,
알지?
알겠다는듯 끄덕이는 항아.......황망해있던 재하, 어버버 주위 둘
러보다 그냥 나갈듯 문쪽으로 가는....그러다 멈춰선 재하, 다시 와
서 흘끔 항아보더니 비닐봉지 집어들고 나간다. 탕 닫히는 문소리
위로 남겨진 항아, 하얗게 질려 서있고.....
S#12. 뉴스 몽타쥬/강남터미널/통일전선부차장실/신궁 대비
방(낮)
기자1 (추모공원 현장 리포트) 선왕전하께서 서거하신 현장
에서 북한물건으로 추정되는 증 거들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서 공개한 목탄가루와 핸드폰위로) 서거의 직접적 원 인으
로 지목되는 목탄가루와 핸드폰입니다. 특히 이 핸드폰은 북한의
대표적인 상 표시리즈로, 세달전 북한이 세계에서 두번
째로 개발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해온 EP070
칩이 내장되어있습니다.
전문가 (인터뷰컷, 북한전화속 EP070칩 보여주며) EP070은
Electric Power 070의 줄임말로 무선공유기 없이 전원라인에
인터넷 신호가 같이 들어오는걸 말합니다.
강남터미널등 굳어보는 시민들위로,
전문가 전력선으로 통화를 할수 있기때문에 유용하긴 하지만
쉽지않아 우리도 개발에 박차 를 가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북한이....
남일 (통일전선부차장실에서 하얗게 질려보고....)
기자 이에 정부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
하고, 여야 각각 2인에 무소속 한명, 왕실측 1인이 같이 선왕
전하 서거조사에 착수.......
재신 (대비방에서 영선과 함께 굳어보다, 부웅~! 휠체어작
동해 가버리는)
영선 (놀라 잡을듯) 얘, 재신아...! (하는데 나가버리고)
S#13. 별전 항아방(낮)
항아 굳어 TV보는데 쾅! 열리는 문. 보면 부우웅~ 휠체어타고 들
어온 재신, 항아앞에 딱 멈춰서며,
재신 .....빨갱이.
항아 ........!
재신 (화난듯 독하게)....왕제비정도론 만족 못하겠디? 굳
이 꼭 큰오빠까지 죽여서 그렇 게 왕비마마가 그렇게 되고싶
었냐고.
항아 .........
재신 그래놓군 나 목욕시키구, 엄마맘까지 돌려놓구, 그래
납작기면서 속으론 얼마나 킬 킬댔니? 다 속아넘겼구나, 니
네 가족죽인 사람이 바로 난데, 이제 대한민국 다 내껀 데, 얼
마나 비웃었냐고, 이 찢어죽여도 모자랄 빨갱이 년아....!!!!
항아 묵묵히 그런 재신 본다. 재신 부러 독하게 항아 노려보면,
항아 ....오두막에 직접 차 몰구 들가셨디요?
재신 ....?!
항아 (재신앞에 쪼그려앉아, 손잡으며 간절히) 근위대두 거
기까진 봤따구 했슴다. 기담엔 어케 됐는지 정말 기억이 하나
두 안나심까? 선왕전하는 뵜습미까? 아니문..
재신 (자기도 기억안나 미치겠다, 굳어져 손 뿌리치려는데)
항아 (다시 강하게 양손잡으며) 인민군을 봤어도 상관없슴
다. 진짜 공화국 짓이문 제가 천벌을 받아야디요. 긴데....!
재신 (보면)
항아 (간절히).......만약 아니문 우린, 다 넘어갑미다. 북남
이 몽땅, 누군지두 모르는 가살스런 놈한테 날로 멕히는
겁미다..!!
묵묵히 그런 항아 보는 재신.......항아, 진심가득담아 재신을 올려
다보고있다.
재신 (조금은 풀어졌지만 아직 남은 의심으로).....내가 일부
러 세게친거 알고 이러는거 야, 아니면....(하는데)
항아 (O.L 강하게) 저여도 상관없슴다! 내래 만약 기억두 못
하구 기딴짓을 한거라문 당 장......(하는데)
재신 (O.L) 죽어야지.
항아 (멈칫해서 보면)
재신 (믿고싶다, 간절한)......방금꺼, 연기가 아니었길 바래
요, 진심으루. (나가버리고)
항아 ..........
S#14. 재하 집무실(낮)
서류보고있는 재하......‘선왕전하 서거 조사에 관한 국정조사 특별
위원회’최종승인이다. 보던 재하.....한숨으로 옥새 찍으며,
재하 왕실대표론 비서실장님이 가주세요.
규태 ......!
재하 (믿는다는듯) 어떤 정치논리도 이념도 필요없어요...팩
트만 밝혀내세요, 사실만.
S#15. 집무실앞 복도(낮)
규태 굳은표정으로 나오는데 전화울린다. 보면 클럽M로고 떠있
는....갈등하던 규태, 옆 비서에게,
규태 내 번호바꿔. (휙 던져줘버리고 가버리는)
S#16. 봉구 아방궁 (낮)
콜린 (전화하다, 봉구 돌아보며 영어) 안받습니다.
카우치에 애첩과 길게 누워 봉봉에게 머리손질 받고 있는 봉구, 바
그너의 Ride of Valkyries를 서정적으로 편곡한 버전 들으며,
봉구 (가소롭다는듯 코웃음) 자긴 떳떳하다 이거지, 이미 사
실관계 다 알면서. 그래서 먹 물들은 나가 죽어야된다니까.
(하다 봉봉향해, 영어) 공주는, 잘 예우해드렸어?
봉봉 (봉구머리 드라이로 컬넣으며, 영어) 네, 명령대로 손
끝하나 안건드렸습니다. 근데 뛰어내린건 정말 예상 못한거
라....
봉구 (O.L 끄덕이며) 괜찮아, 그럴까봐 보험들어놨잖아. 지
입으론 절대 얘기못해. (하다 쯧쯧 혀차며) 불쌍한
년, 을마나 힘들었음 기억도 못하고.....
콜린 (그런 봉구 가만히 보는데)
봉구 (노래들으며 황홀한듯, 한국어).....아 바그너는 정말
좋다니까....이 노랜 편곡했 는데두 진짜, 명곡 아니냐?
S#17. 대비온실(낮)
재신 (영선에게 말해주는) 고민해봤는데, 북한일지는 몰라
두 언닌 관련 안되있는거 같애.
영선 (일만하는, 애써 끄덕이며) .....아니어야지.
재신 그게 연기면 배우해야돼, 아카데미상 받아야지...아무
리 봐두 절대 언닌...(하는데)
멈칫하는 재신.....온실 한켠 영선이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Ride of
Valkyries 나오고 있다. 굳어지는 재신.... 그위로 알수없는 F.C들
펄컥펄컥 떠오른다.
다가오던 발걸음, 허리에 찬 권총, 누군가와 전화하던 백인(봉봉)
의 아랫턱, 그리고 재신귀에 가까이 대어지던 북한모양 핸드폰....
재신 (갑자기 구역질까지 올라온다, 참으며 라디오 가리키
는) 꺼......
영선 (돌아보다 그런 재신보고 놀라) 왜그래, 어디아퍼? (하
는데)
재신 끄라고 저것좀....!!
영선 놀라 급히 라디오 끄면, 숨고르는 재신....하얗게 질려있다.
뭐지 이건...? 이 노래에 내가 왜 이렇게 과민반응이지? 또 그 F.C
들은 뭐지....?
S#18. 왕실차량안/국회앞(낮)
규태 (시경과 나란히 탄, 특위참석차 국회로 가며).....전하
께 부탁했어, 보좌겸해서 널 붙여달라고. 따라다니면서 진
짜 현실이 뭔가, 한번 배워봐.
시경 ............
//국회앞에 도착한 차, 진치고 있던 기자들 카메라와 마이크 들이
대며 질문던진다. 전하께선 뭐라하십니까? 김항아님은 돌려보내는
건가요? 근위대들 그들막으며 차문 열어주면 시경과 함께 내리는
규태, 대꾸없이 국회로 들어가고....
S#19. 특위회의실(낮)
대한당1 조사할 필요가 뭐 있습니까! (핸드폰 흔들며) 메이드
인 DPRK, 평양 딱 박혀있는데!
민국당1 이 특위 제목이 뭡니까! 선왕전사 서거조사 특별위원
횝니다! 최소한 조사는....
대한당 (O.L 칩보이며) EP070입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
발한거라고 북한에서 대서특필,
특허까지 내려던거예요! 세상에서 이거 만드는 회산
알카루슨하고 북한밖에 없는 데, 그럼 그 회사
짓이란겁니까?!
민국당1 (짐짓 심각히) 아무리 그래도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
하는 우리당의 입장에선, 최소 한 현장검증이라도....
대한당2 (O.L 비웃으며) 야, 폼잡지마. 여기 비공개야. 카메라
없으니까 하던대루 놀아~
민국당1 뭐야? 너 방금 뭐라그랬어!!!
두의원 벌떡 일어나며 서로 싸운다. 야라 그랬다 왜! 그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할 소리야?! 이 새끼가...!! 서로 삿대질
하며 난장판 되는....그 한가운데 규태, 한숨으로 앉아있고.....
S#20. 특위회의 예비실/회의실(낮)
밖에 다른 의원 보좌관들과 함께 앉아있는 시경, 안에서 들리는 고
함들 걱정으로 흘끔 보는데,
보좌관1 (옆에 앉는, 커피내밀며) 긴장하지마세요. 싸우다 폼잡
다, 원래 저분들 일이예요~
시경 (예의상 미소로 받으면서도 걱정스러운듯 안쪽보는
데)
보좌관1 (궁금한듯) 북한애들이랑 WOC 훈련같이 하셨죠? 그
때 분위기는 어땠어요? (하는데)
보좌관2 (옆에서 같이 듣다) 전하께선 뭐래요? WOC 단일팀은
계속 같이 나갈꺼래요?
보좌관1 (타박하듯) 지금 상황에 그게 되냐? 벌써 물건너갔지.
(하다 시경에게 확인하듯) 간 거죠? 안한대죠? (하는데)
대한당1E 그러니까 내 말은, 당장 그 북한여잘 소환해야한다고!
시경 ......?!(보면)
//회의실 안쪽, 규태 흠짓해서 보면,
민국당1 (놀라서) 북한여자라뇨, 지금 김항아씨를 말씀하시
는....
대한당1 (O.L) 아다리가 딱 맞잖아! 그 여자 들어오고 바로 돌
아가셨어! 직접 죽인건 아니더 래도 재수가 없잖아! 내 장담
하는데 걔, 시아주버니 잡아먹고 나중엔 남편까지...
규태 (O.L 굳어) 왕실일입니다,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세
요...!
대한당1 (멈칫하지만 못마땅해 흥 고개 돌리는데)
민국당 (규태에게) 근데 그....국민들이 궁금해하는건 맞거든
요? 북한짓이다 이건 뭐 더 팔 것도 없는거같구요, 진짜 국민
들이 알고 싶은건 진짜 그여자....아니, 김항아씨가 어떻
게 연관이 되있나 하는.....
규태 ...........
S#21. 신궁 집무실(밤)
재하 (놀라보다가).....항아를...소환해요?
규태 ....오늘 여야가 딱하나 합의를 본 사항입니다.
재하 (굳어보다 어이없어)....지들 책임부터 벗겠다 이거잖
아요...! 북한짓이다 밝혀져도 니들은 뭐했냐, 안보가 뭐 이
꼴이냐, 손가락질 당할께 뻔하니까 왕실한테....
규태 (O.L)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 책임도 없진 않습니다.
재하 ....!(보면)
규태 김항아님.....들어오신것 자체에 무리가 있었어요. 특
수부대로 고려대상도 아니었다 가 갑작스럽게 들어오셨고
또.....
재하 (O.L 기막힌) 그래서 또 내탓이다? 언론 누가 터뜨렸
어요! 그거하나 제대로 못막 은 게 누군데.....(하
는데)
규태 (O.L) 전 처음부터 반대였습니다.
재하 .......!(보면)
규태 선왕께서 북한과 결혼계획 세우실때부터 반대했었어
요. 그리고 조사는 어차피 국회 로 넘어갔습니다......정치적
희생양이 필요합니다.
재하 (멍보다)...그래서 지금 항아를....갖다바치자구요? (화
나서) 약혼만 안했지 내 부 인이 될 애예요, 왕실사람이라
구요! (하는데)
규태 (정중히 받아치듯) 북한사람입니다.
재하 .......!!
규태 ....선왕전하를 죽인 북한과 같은 편이예요.
흔들림으로 보는 재하, 흘끔 어진본다. 슬픈듯 내려다보고 있는 어
진속 재강....
재하 (갈등으로 보다, 그래도 항아를 보내긴 싫어)....그래
도 북한이다 단정짓기엔.... (사정하듯) 너무 드러냈잖아
요, 날 잡아잡수하는것도 아니고......(하는데)
규태 (O.L) 전하께선 북한이 아니었으면 하는거....아닙니
까.
재하 ........!(보면)
규태 (찌르듯) 김항아님을 아끼시니까...북한이 아니라고 믿
고싶은거 아니냐 이말입니다.
재하 ................
S#22. 별전 항아거실 / 신궁 집무실(밤)
굳어 TV보고 있는 항아......그위로,
기자 특위는 오늘 김항아씨 비공개 소환조사에 합의했으나
왕실은 아직 그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
은 오늘 비난의 강도를 한층 더 높혔습니다.
북한앵커 (자료화면 나오는, 격앙된 어조로) 우리는 북남화해의
물꼬를 튼 위대한 인민의 딸, 김항아의 소환결정에 타오르
는 분노를 금할수 없는 바이다. 우리 공화국은 절대 남
조선 국왕의 몸에 털끝하나 대지 않았으며......(하는
데)
똑똑 노크소리 들리는. 항아 한숨으로 문쪽향해,
항아 또 아바지 전홥미까? 저 안받슴다.
궁인E 김항아님........
항아 (짜증으로) 말씀드렸잖습미까, 전 공화국의 기 어떤 연
락두....(하는데)
문 열리며 재하 들어온다. 항아 놀라 일어나 허리굽혀 보는........
흘끔 항아본 재하, 시선 피하며 들어와 맞은편에 앉는다. 긴장한
표정의 항아도 맞은편에 다소곳이 눈 내리깔고 앉는.....잠시 침묵
이 흐르는 둘......
그러다 재하, 애써 미소로,
재하 ....우리....술이라도 한잔 할까?
항아 ........?
재하 (미소로) ...거기 어때, 우리 둘이 처음 들켰던데.
S#23. 영빈관 방1 (낮)
들어오는 재하와 따라들어오는 항아.....예전에 처음으로 키스 나
눴던곳, 탁자위엔 이미 간단한 와인과 안주가 차려져있다.
재하 (둘러보다 피식 웃으며)....그때 마셨던 술냄새 아직도
나는거 같다 야. (맞은편에 앉으며, 항아에게도 앉으라는
듯 편하게) 앉아.
항아 (재하가 편하게는 해주지만 그래도 약간 긴장해 앉는
데)
재하 (술따라주며 웃는) 생각나냐? 그때 니네아버지 딱 들
어오는데 우와...나 진짜 한대 맞는줄 알았잖아~
항아 (생각난다, 좀 풀어지듯 미소로)...전 하두 면난해서 땅
굴파구 숨을까 했슴다.
재하 (짐짓 야단치듯 웃으며) 팠어야짐마~! 어떻게 여자가
그렇게 함부로 막...
항아 (O.L 기막힌듯) 먼저 안퐁하게 쳐다본게 누굽미까? 술
두 막 러브샷 어쩌구 막 먹 이문서...(하는데)
재하 (O.L 놀라서) 어? 너 그거 러브샷인거 알았어?
항아 (멈칫하지만, 부러 새초롬히) ...기럼 정보국 근무했는
데 기정도두 모를꺼 같슴까? (흥 하듯 술마시고)
재하 (기막힌) 그러면서 시침 뚝떼구.....와 이여자 이거 안
되겠구만~?
항아 하두 멕이려해서 넘어가준거뿐임다. (건배하자는듯 술
잔내밀며 부러 도도히) 고맙 게 생각하시라요.
재하 건배하며 피식 웃는다. 항아도 씩 웃으며 술 마시는데,
재하 (미소로 보다).....근데, 왜 숨겼어?
항아 (술마시다 ?해서) ...뭘 말임까?
재하 (미소로) 나 들어왔을때 말야. 니네 증거 싹 뒤로 감췄
잖아.
굳어보는 항아.......재하, 여전한 미소는 짓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
게 싸하다.
항아 (당황해서).....저두 모르게....(하는데)
재하 (O.L 미소로, 그러나 차가운) 왜.
항아 (의심하고 있다, 굳어서).......겉 깍대기는 우리꺼니
까....
재하 (O.L 여전한 미소로) 겉만?
재하, 잘해주고 있지만 그래서 더 무섭다.
항아, 그런 재하를 떨리는 침묵으로 보다가,
항아 .....조사....한다디요?
재하 (항아보다, 살짝 외면하며) ....어. (하는데)
항아 가갔씀다, 제가.
재하 ......!(보면)
항아 (미소로 보지만)....의심...풀어드리디요.
굳어보는 재하......항아, 그런 재하에게 자신을 믿어달라는 간절함
담아 보면,
재하 ..........널 믿어.
항아 (보면)
재하 (마음속 심하게 충돌하는 애증으로).......만에 하나, 진
짜 천만분의 하나....니가 연관되있다면.......
항아 .........(보면)
재하 (치받치는 분노와 슬픈 애정으로)...직접...죽여버리고
싶을만큼....널 믿어.
굳어보는 항아.....재하마음이 지금 얼마나 복잡한지 알겠다.
항아 ....전하...(하다 슬픈 미소로).....우리끼리니 편하게 불
러두 되갔디요?
재하 (보면)
항아 (미소로 눈물고여)......기딴 일은 없을껍미다, 리재하
동지.....
재하, 그런 항아를 가슴아픈 애증으로 보고.....
S#24. 별전 항아방(아침)
궁인 두명 도움받아 우아한 옷으로 갈아입는 항아, 특위가는 날이
다.
항아 (거울보며 매무새 살피다, 부러 농처럼 궁인에게) 이정
도면 의원님들께 멋지게 보일 수 있갔디요?
궁인, 대답대신 눈 내리깔고 무표정하게 끄덕해보이며 외면해버린
다. 항아, 그런 궁인 멈칫보다 기운내듯 다시 매무새 살피는데 궁
중실장 들어오는.
항아 (애써 힘내려, 씩씩하게) 준비 다 됐습미다. 가면 됨
다. (하는데)
궁중실장 대비마마께서 잠깐 뵙자십니다.
항아 ........?
S#25. 신궁대비방 (아침)
항아 들어가보면 영선, 항아 보지않고 소파에 오도마니 앉아있
는....
꾸벅해보이는 항아, 긴장으로 보면.....
영선 (앉은채, 떨림감추며).....난 말야....이번일, 북한이 했
을지도 모른다구 생각해. 우릴 미워하니까......
항아 ..............(보는데)
영선 ....그래두 난.......(천천히 항아 돌아보며)......넌 안버
려.
멈칫해서 보는 항아......그런 항아 보고 있는 영선, 무릎위 가지런
히 모아쥔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다. 한번 받아들인 항아를 버리
지 않겠다고 애써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항아 그런 영선 먹먹해보
면, 천천히 일어난 영선, 애써 미소로 항아앞에 다가와 매무새 만
져주며,
영선 ....머리가 이게 뭐니, 사람들앞에 첫선인데 잘보여야
지.......
항아 (울컥해서 보는데)
영선 (자기도 애증으로 울컥하지만, 애써 참으며)....울지
마. 왕실사람은 당당해야되.
애써 눈물참으며 끄덕이는 항아....그런 항아를 애증삭이며 열심
히 매만져주는 영선........
S#26. 재하 서재 (아침)
무표정하게 컴퓨터로 지뢰찾기 하고 있는 재하......그 모니터너머
TV화면, 항아가 비공개조사받기위해 특위 출두하는 모습 특보로
나오고 있다. 근위대에 둘러싸여 몰려드는 기자들앞에 묵묵부답으
로 당당히 들어가고 있는......
흘끔 눈만들어 TV보는 재하, 그런 항아 갈등으로 보다 다시 지뢰
찾기에 몰두하는...
S#27. 특위 사무실(아침)
민국당1 특수부대 교관이라고 들었습니다. WOC참가전에 무
슨 교육을 받았죠?
예우해주듯 제법 잘 차려진 사무실. 찻잔등 놓여진 긴 책상에 여
야 각 1명씩 앉아 맞은편 항아에게 질무던지고 있다. 규태는 좀 떨
어진곳에서 지켜보는.....
항아 (굳어보다 미소로)....공화국 군사기밀이라 자세히 말
씀드릴순 없습미다만, WOC 조 장으루 일문일답
할때 속기록을 보시문 참고가 될껍미다.
대한당1 암살에 관한 훈련은 뭐뭐 받았죠? (자료보며) 기사에
의하면 선왕전하 서거와도 같 은 일산화탄소 중독암살도....
(하는데)
항아 (O.L) 옛날도 아니구, 연탄피워 사람죽이는 훈련하는
나란 없씀다.
대한당1 (당황, 신문기사 흔들며 야단치듯) 보세요! 기사엔 목
탄가루로 암살훈련도 했다고..
항아 (O.L) 공화국에서 맨날 방송으루 하는 말이 있씀다. 남
조선은 온동네가 사창가에 거지굴이라구요. (미소로)...아
니디요? 마찬가짐다. 남조선이나 공화국이나, 기사 다 믿
으시문 안됩미다.
민국당1 (굳어보다).....WOC에서 지금 국왕전하 처음 뵜을때
죽인다고 협박을 했죠?
항아 (미소로) ....진짜 죽일 사람은 협박같은거 안함다.
대한당1 약혼발표전에 부친 김남일이 여러번 왔다갔다 했습니
다. 어떨땐 사전약속도 없이 그 냥 들이닥친적도 있구요. 전화
도 자주한다고 들었는데, 주로 한 얘기가 뭡니까.
가만히 보던 항아, 핸드폰 꺼내더니 뭔가찾아 내민다. 양당 의원
들 보면 남일이 보냈던 문자 보인다. “무조건 남조선식에 따르라.
이제부터 너는 남조선 사람이야”
항아 .....아바지가 보내신 마지막 문자디요.....조사받으러
온것두 기래섭미다. 남조선 사람으루 남조선 법에 따를라
구 말이디요.
말못하고 보는 여야의원들.......규태, 나름 열심히 대처하고 있는
항아를 가만히 보는데 핸드폰 문자온. 보면,
시경E ...북한 김남일이 왕실에 긴급통화를 요청해왔습니다.
규태 (찌뿌리고 보는.......)
S#28. 재하 서재(아침)
재하 (지뢰찾기하던중 위 얘기 들은듯 시경 보다)......비서
실장은, 뭐래.
시경 (굳은)...일단 전하께 알리긴 하라셨습니다. 하지만 통
화는 안하는게 좋겠다고....
갈등으로 있는 재하.......시경 보면,
재하 .....항아는.....(어때).
시경 .....잘 버티고 계신답니다.
재하 (갈등하다 일어나며)....연결해. (하는데)
시경 (굳어) 안됩니다. 북한소행이 거의 확실시된 마당에 그
쪽과 통화하는건.......
재하 (O.L 무섭게 보며) 그래서, 내가 넘어갈꺼 같애? 우리
형을 죽인 놈들한테?
S#29. 신궁연락실/통일전선부 연락실(아침)
재하, 굳어서 모니터앞에 앉아있고 한켠 시경 서있는.
재하 (북한 술수에 넘어가지 않겠다는듯 강경히)......한글자
도 빼놓지 말고 다 녹음해.
시경 녹음 버튼 누르며 재하보면 연결하라는듯 끄덕. 시경 모니터
들어 켜면 드러나는 남일의 얼굴. 그새 눈에 띄게 꺼칠해져있다.
묵묵히 재하보다 꾸벅해보이고.
재하 부러 도도히 목례도 안하고 그런 남일 보기만 하는데,
남일 (그역시 신경 예민해진, 까칠하게)......용건만 말씀드
리디요. 공화국은 아닙미다.
재하 (역시 선긋듯) 북한방송 그대로 읊을꺼면 관두시죠.
(하는데)
남일 증거가 있씀다.
재하 ......?!(보는데)
남일 하디만 지금은 못밝힙미다. 당의 입장이 아직.....
재하 (O.L 긴장했다 맥이 탁 풀린다, 짜증나서 시경에
게) .....꺼. (하는데)
남일 (급히) 대신 폭탄은 알아냈씀다. 기억나시디요? WOC
훈련할때 말임다, 달리기하는 기계에 설치됐던.....
재하 (멈칫보면)
남일 .......클럽M임다. 네다섯단계를 거쳤디만, 최종은 확
실히 거겜미다.
재하 (?보다).....클럽....M이요? 우리 형 추모한다며 기부했
던....
남일 (O.L 급해서) 바로 기검미다! 부러 숨겨놓구 추모공원
이다 뭐다 파내게 하려구....
재하 (O.L 한심한듯) 그거 파내려고 50억을 줘요? (빈정으
로) 그정도 배포면 달나라도 벌 써 기부해서 팠겠네요, 석유있
을지도 모르는데.
남일 선왕께 아무것두 못 디드셌씀미까? (못 들으신겁니
까?)
재하 (멈칫 보면)
남일 돌아가신 리재강전하 말임다. 클럽M에 대해 정말 아
무것두.....(난감한듯 있다, 정 신차리듯) 기록같
은거 있디요? 돌아가신 왕의....
재하 ..........?! (보면)
S#30. 재하 집무실(밤)
규태와 시경 재하, 둘러앉아 시경이 녹음한 남일의 말 듣고 있다.
남일E (위와 연결) ....함 보시라요. 그쪽때문에 고민이 많으
셨습미다. 분명히 클럽M에 대 한 말씀이.....
재하 (O.L 같이 듣다 규태에게) 형 일성록 있죠? 그거 한
번....(하는데)
규태 (탁 꺼버리며, 단호히) 북한사람입니다.
재하 (멈칫보다).....믿는건 아닌데요, 그래두...
규태 (O.L) 말뿐입니다. 증거도 없어요. 게다가 일성록
은..... 공개 못합니다.
재하 (?보며) 그런게 어딨어요? 우리 형 일긴데.
규태 왕의 사적인 기록입니다. 후대왕에게 영향을 미칠수
가 있어 사후 3년간은 왕실법으 로 공개를 금하고 있습니다.
재하 (기막혀보다)..제가요, 5년전까지 형일기 다 봤거든
요? 자기방 책꽃이에 그것만 딱 거꾸로 꽂아놔갖구요, 제가 맨
날 봤어요. 형 첫사랑이 누군지두 다 알구요~(하는데)
규태 (O.L) 왕이 된후 공식적 기록은, 절대 안됩니다. 왕실
서버에 1급기밀로 저장된거라 키워드없인 확인 못하십니다.
재하 ........그 키워드는 누가 아는데요.
규태 저와 왕실위원장만이....
재하 (O.L 기막혀) 아 그런게 어딨냐구요~ 가족일기를 가
족이 못보구 어떻게 딴 사람이..
규태 (O.L 단호한, 깍듯히 굽혀보이며) 죄송합니다, 전하.
재하 (답답해보고........)
S#31. 재하침실(밤)
문 달칵 잠그는 재하, 컴퓨터앞에 와서 왕실 인트라넷에 접속한
다. 자료실 찾아 들어가면 왕실위원회 항목, 그아래 일성록 항목보
인다. 대한민국 1대왕 이태, 2대왕 이명, 그중 3대왕 재강사진 보인
다. 클릭하면 네모칸 커서 깜빡이며,
기계음E 일성록, 왕실 1급기밀입니다. 키워드를 말씀해주십시
오.
고민하는 재하위로, 예전에 재하가 일성록 처음 작성할때 규태가
해준말 떠오르는.
규태E ....키워드는 녹음한 전하께서 직접 설정하시는게 관례
입니다. 대개 가장 바라는 소 원등으로 정하시죠.
재하 (고민하다)......남북통일.
기계음 (틀렸다는듯 삐-소리난다)
재하 ....아기. (삐- 소리나자, 갸우뚱하다).....심은하?
기계음 삐----
S#32. 별전 항아방(밤)
특위조사 끝난듯 항아 지쳐들어오는데 재신 보인다. 지쳤지만 미
소로 꾸벅하면,
재신 (안스럽지만 부러 농처럼)....그래, 가서 우리 욕좀 실
컷 했어요?
항아 (피식 웃는, 역시 농처럼) 하구싶었는데 기회를 안주드
만요. (하다)....긴데 전하께 선.....(어디계십미까? 하듯 보
면)
재신 (멈칫하다)....아 그.....피곤하다구 문잠그구.....
항아 .......!(서운해서보면)
재신 (변명해줄듯) 오빠가 보면 잠이 많잖아요. 어릴때두 보
면 맨날 늦게까지....
항아 (0.L 안다는듯 미소로) 잠퉁이디요, 압미다. (하지만
서운하고......)
S#33. 판문점 회담장(낮)
남측에 국정원장과 서너명 비서진 앉아있고 맞은편에 북한측 보위
부 인사들 앉은.
국정원장 (도도히) 고마운줄 아세요. 선왕전하 시해 혐의를 받
고 있는 이마당에 이렇게 만나 주는거, 쉬운일 아닙니다. 우
리 수상께서 워낙 아량이 넓어서...(하는데)
보위부장 (O.L, CCTV가리키며) 저거 끄구 싹다 내보내시라요.
국정원장 (기막혀보다 화나) 뭐예요? 먼저 만나자고 한게 누군
데....!(하는데)
보위부장 (O.L) 진실을 알구 싶디 않습미까?!
기막혀보던 국정원장, 봐주자는듯 코웃음으로 턱짓하면 비서진들
나가며 CCTV끈다.
그래서 뭐, 어쩔껀데? 하듯 국정원장 보자 일어나는 보위부사람
들, 누군가 맞이하듯 북측 문앞에 서는. 국정원장 ?해서 보면, 현명
호 들어온다. 국정원장 놀라보면,
보위부장 (엄숙히 소개하듯) 아시디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현명호위원장이십미다.
S#34. 동 회담장(낮)
현명호와 단둘이 마주 앉아있는 국정원장...예정에 없었던 수상급
북측인사가 나와 당황했지만 지고싶지않아 부러 도도히 보는데,
현명호 (역시 굳은).....우릴 살인마루 모는 결정적 증거가 손
전화의 EP070이디요?
국정원장 (부러 도도히) 그렇죠. 대대적으로 선전까지 했잖습니
까. 세계에서 두번째다, 북한 도 IT강국이다 외신에 엄청나
게.....
현명호 (굳어)....못했씀다.
국정원장 (보다 한숨으로)....기사 많이 뿌렸잖아요. 근데 이제와
서 발뺌하면...(하는데)
현명호 (O.L 자존심상해, 더욱 딱딱히)....기사는 뿌렸디만, 개
발은 못했습미다.
뭐라하려다 ?!해서 보는 국정원장. 현명호 다친 자존심 감추러 부
러 뻣뻣이 보면,
국정원장 (어이없어)......그럼.....그게 다 허풍...(하는데)
현명호 (O.L 자존심으로) 인민의 희망이었씀다! 어차피 쫌 있
으문 개발할꺼 1,2년 앞당겨 발표한게 뭐 기케 대숩미까?!
국정원장 (어이없어 보는데)
현명호 기쪽 언론에서두 길디 않았씀까! 북한 기술루는 어림
없다, 보나마나 꽝포다, 대대 적으루 까박 붙여놓구선 이제
와서 우리한테.....!! (끙....못마땅한듯 있다, 도장 찍듯)
어쨌든 우린 EP070만들수두 없구, 있디두 않씀다! 기리니깐 기쪽
선왕 시해한 건 절대 우리가 아님다, 우리일 수가 없씀
다!
S#35. 봉구 아방궁 야외욕실(밤)
봉구 (거품목욕하다 콜린에게 듣고).....뭐? 그럼 그게.......
뻥카였단말야?
콜린 (영어) 네. 내세울게 없으니까 아무거나.....
봉구 (기막혀있다)...북한발표를 믿은 내가 잘못이지...(하
다 화나는) 아우 이 배째라 또 라이들, 남북이 멍청한건 똑같
아갖구....! (하는데)
콜린 (영어) 어떻게 할까요, 결정적 증거인 EP070이 북한
이 만들수 없는걸로 밝혀진 이 상...(하는데)
봉구 (O.L 삭이며) 냅둬. 존심밖에 없는 북한이랑, 밥그릇
만 생각하는 남한 정치인들이 부딪힌거야. 어쨌든 우리 생각
대로 굴러가게 되있어.
S#36. 국회 특위 회의실(낮)
특위위원들, 국정원장 불러다놓고 막 쏴붙이고 있는.
민국당1 발표를 하지 말라뇨?! 북한이랑 공식적으로 만난거 다
아는데, 국민들한텐 도대체 뭐랄껀데요, 남북장관급 둘이
서 쎄쎄쎄했다 그래요?
국정원장 (달래듯) 그 북한도...많이 급한 모양이더라구요. 상임
위원장이 직접나와 자기네 치 부를 밝힌걸 보면.....
대한당1 (O.L) 그거야 그쪽사정이고 우린 어쨌든 터뜨려야합니
다! 북한기술 개발도 못했댄 다, 봐라 쟤넨 맨날 저렇게 거
짓말만하는....
국정원장 (곤란한듯) 그건 절대 안된답니다. 기술개발 못한거 발
표하는 순간 전쟁이라면서, 어쨌든 자기네 혐의는 알아서
벗겨달라구.....
대한당1 (O.L 기막) 참나, 뻔뻔도 유분수지 어따대구 염치도 없
이....(하다 짐짓 심각하게 다른 의원들향해) 보셨죠? 북
한이 이런 나랍니다. 전 정말 이런나라와 같은 핏줄이 라는
게 챙피....(하는데)
민국당1 (O.L 빈정으로) 카메라 없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그렇
게 애국자인척 하지마세요~
대한당1 (벌떡 일어나며) 뭐야?! 너 지금 뭐라그랬어, 북한편드
는거야?
꼴깝떨지 말란 소리야~ 꼴깝이라니, 국회의윈이 어디서 그런 상스
런 말을 해!! 등등 둘 마구 싸우는데,
무소속 (맨끝에 앉아있다, 눈치보며).......저.....근데 젤 중요
한건 선왕전하를 누가 시해 했냐는거잖아요.
대한/민국 (싸우다 보면)
무소속 일단 북한은 아니란걸 국민들한테 밝히구요, 그럼 누
구냐를 우리는 조사하는게...
대한당과 민국당, 갑자기 일심동체로 무소속에게 왁왁 소리지른
다. 니가 뭔데 나서?! 어디 무소속 초선의원따위가, 니가 정치를 알
아? 어른들 말하는데 니가 왜 껴들어?! 무소속의윈 찍 죽고, 규태
는 묵묵히 지켜보는.....
S#37. 신궁 집무실앞 복도/집무실/서재(낮)
재하에게 보고하러 가는 규태. 그옆에 시경 같이 가며,
시경 (안심한)....그래도 북한짓은 아니라니까 다행이네요.
전하께서 맘좀 놓으시겠어요.
그러나 규태, 대꾸도 없이 굳어간다. 시경 그런 규태 이상한듯 보
면, 집무실 노크하고 들어가는 규태. 보면 재하 없다. ?해서 둘러보
던 규태, 서재쪽 보면 약간 열린 문틈으로 보이는 재하, 컴퓨터앞
에서 일성록키워드 알아내려 고심중인.
재하 국물있는 꼬막.(삐-) 세잔느. (삐-) 후궁. (삐- 하는,
답답한듯 일어나며) 아씨 뭐 지...? (하다 멈칫.....규태 봤
다)
규태 (굳어보다 들어오며 꾸벅해보이는데)
재하 (변명처럼 머쓱해)....그냥 한번...해본거예요. 맞추면
장땡이고 아님....(하다 말 돌리듯) 그래, 오늘 특위에선
뭐 나온거 있어요?
어서 말씀드리라는듯 흘끔 아버지 보는 시경. 그러나 규태, 말이
없다. 시경?보면,
규태 .......없습니다.
시경 .........?!!
규태 기대는 안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예전 국정조사 사
례들을 봐도 보고서까지 완료된 건 겨우 두건밖에 없었습니
다.
시경 (멍보다)....아버지....(하는데)
규태, 가만있으라는듯 무섭게 흘끔 시경 본다. 시경 굳어보고, 재
하 그런둘 ?보면,
규태 그냥 어차피 정치적 제스츄어라....(하는데)
시경 (O.L 안되겠다, 나서듯) 북한짓이 아니랍니다.
확 굳어 아들 돌아보는 규태! 재하도 ?!해서 보면,
시경 (할말은 해야겠다는듯 굳은)....북한이 EP070을 개발
한적이 없답니다.
규태 (당황해 막을듯) 시경아-
시경 (재하만 보며 그냥 말하는) 따라서, 최소한 북한은 절
대 아닙니다.
규태 은시경....!!
그제서야 시경 입다물고 꾸벅해보이는.....재하, 이게 무슨 상황인
가 둘만 번갈아보고, 규태는 그런 시경 노려보다 나가있으라는듯
턱짓. 시경 꾸벅하고 나가고 그런 아들의 뒷모습 보는 규태....그러
다 시선 느껴져보면 재하가 ???해서 묻듯 보는....
S#38. 동 서재 (낮)
재하 (멍 보다).....정말요? 그럼 북한이 아닌거네요?
규태 네.
재하 (환해지는, 그동안의 긴장이 탁 풀리는듯 편히 의자에
털썩 앉으며).....우와 잘됐 다.....우와....이제 항아두.....
(하다 ?보며)....근데 왜 그얘길...안한거예요?
규태 ......어차피 공개는....못합니다.
재하 .....?! 왜요?
규태 북한이 EP070개발 못했다고 밝히길 거부했습니다. 우
리가 공표하는 순간 전쟁이랩 니다. 대신 자기들 누명은 알
아서 벗겨달라고......
재하 (O.L) 걔네 뻔뻔한거야 옛날부터 유명한거고, 우린 그
냥 온마이웨이 가자니까요?
개발못했다 발표하고, 북한짓은 아니다, 그럼 누구냐
~ (하는데)
규태 (O.L 단호한) 팩트는 원래 정치적입장에 따라 바뀌는
겁니다.
재하 (?보면)
규태 전쟁발언이 허풍이라해도 국민들은 불안할겁니다. 그
렇다고 개발못한걸 덮고 그냥 북한이 아니다 발표하는건 불
가능합니다. 남북이 공식적으로 만난거 다 아는판에, 무슨
밀약이 있던거 아니냐, 뒷거래했냐, 심지언 북한한테 넘어갔단 소
리까지 나올 겁니다. 힘듭니다.
멈칫해서 보는 재하.......규태 매우 단호해보인다.
재하 (멍보다).....그럼....이상태로 쭈욱 북한이다.... 가잔소
리예요?
규태 행정부도 지금 상당히 곤혹.....(하는데)
재하 (O.L) 항아는 어쩌구요. (하는데)
규태 ....특위에서 한가지 합의본게 있습니다. 왕실도 살고
행정부도 살수있는.....
재하 (그게 뭐냐는듯 보면)
규태 (망설이다)......김항아님을 공개청문회에 세우는겁니
다.
재하 .......!!
규태 (진심으로 설득하는) 우리 왕실, 지금 위깁니다. 괜히
북한여자 들어와서 이 사단이 났다, 여론이 심상찮아요. 행
정부도 아시죠? 자기 책임 우리한테 떠넘기려는거. 이 대로
는 위험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적극적 공세로 김항아님
을.....
재하 (O.L 말도 안된다는듯 굳어) 안되요, 그건.
규태 (간절히).....김항아님, 영민하십니다. 비공개 조사에서
도 당당히 잘 대처하셨어요. 국민들앞에서도 아마 잘......
(하는데)
재하 (O.L 버럭) 안된다니까요, 어떻게 두번이나 걜 세
워...!!!
규태 (멈칫 보면......)
재하 (화나)......한번만으로두 나, 미치는줄 알았어요. 근데
두번? 그것도 국민들앞에 구경거리루? (단호한).....절
대 안되요.
규태 ..............
S#39. 신궁 비서실장실(낮)
규태, 심각한 표정으로 들어오는데 와있던 시경, 굳어 일어나는.
규태 (흘끔 보더니 책상쪽으로 가며 차갑게) 나가.
시경 (망설이다 굳어)....국왕전하십니다. 진실은 아셔야한
다고 생각...(하는데)
규태 (O.L 참지만 터지듯) 지금 국왕이 제대로 된 국왕이
야?!
시경 (멈칫.....보면)
규태 (화나서) 현실을 배우랬지 내가 진실을 배우랬어? 현
실이 사실하고 똑같아?!
시경 보다 아버지 많이 화난듯하다. 일단 참듯 꾸벅하고 나가는....
한숨으로 자리에 앉는 규태......뭔가 심각히 고민하고......
S#40. 신궁 연락실/통일전선부 연락실(낮)
항아 (영상통화모니터앞에 있는, 궁중실장에게 손내저으
며) 일없씀다. 아바지 전화 안받 아두 전 정말....(하는데)
궁중실장 (O.L 달래듯) 대비마마께서 허락하셨어요. 아버지 목
소리라두 들어야 힘이 날꺼 아 니냐구....(받으세요~ 하듯 보
는)
갈등하던 항아, 끄덕이면 궁중실장 나가고....머뭇거리던 항아 모
니터 켜면,
남일 (항아모습 발견하고, 안스러움으로 급히) 너 어케, 몸
은 괜찮네? 아픈데는..
항아 (꺼칠해진 아버지모습 보자 왈칵 눈물날듯하다, 참으
며) .....일없씀다.
남일 (화난듯) 없긴, 공개청문회라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리
네?!
항아 ........?!(보면)
남일 못디덧네? 아까 뉴스에 나오디않아써! 남조선 특윈가
하는데서 널 인민들앞에 공개 재판 하갔다구....!
항아 (몰랐다......멍 보면)
남일 (화참듯).......당장 돌아오라. 안그래두 지금 뉘우스보
구 당이 발칵 뒤집어졌어야! 상임위원장동지까지 나서서
밝힌 마당에 널 재판하갔다는건...(터지듯) 이건 공화국 에 대
한 능멸이야! 당장 돌아오....(하는데)
떨며 보던 항아, 툭 꺼버린다. 이게 무슨 소린가 멍해있는데,
궁중실장 (노크와 함께 들어오며) 벌써...끝나셨어요? (하는데)
항아 (떨리는)......국왕전하 지금....어데 계심미까.
S#41. 신궁 비서실장실(낮)
규태 (비서의 전화 받고있는).....전하를? ...알았어.
전화끊고 고민하는 규태...괴로운듯 한참 그렇게 있다, 결심한듯
벌떡 일어서는.
S#42. 별전 항아거실(낮)
꾸벅하고 들어서는 규태. 기다리던 항아 일어나보면,
규태 전하께서 지금 종묘제례중이시라 제가 대신 왔습니
다. 저한테 말씀하시죠.
항아 (참으려지만 떨리는)....저 또.......나가야하는겁미까?
규태 .....공개청문회 말씀이시죠? (굳어보다)......네.
확 굳어지는 항아! 규태, 그런 항아를 말없이 보고.....
항아 (좀 봐달라는듯 눈물 참으며).....저 자신....없슴다....
저번에두 내내 다리가 후들 거렛는데, 이번엔 아예 인민들
앞에...(울먹이며).....전 아직...남조선 인민들 이....
무섭습미다.
규태 (가슴이 아파오지만 맘 독하게 먹고, 애써 미소로 달래
듯).....왕비가 되실 분이 국 민을 무서워하면 안되죠....
항아 (울먹이며) 다 절 싫어하디 않습미까. 제가 뭐, 공화국
에서 왔다구 암것도 모르는줄 아십미까? 몰래 인터네트 다
봤슴다. 빨갱이 나가 죽어라, 왕죽이구 니가 무사할꺼 같냐,
광화문에서 사지를.....(말 못잇고 흐느끼는....)
규태 ...........
항아 (울다 애써 참으며)....전하께서두...아시디요? (간절함
으로).....뭐라구......
묵묵히 고개숙이고 있는 규태.....항아, 그런 규태를 간절히 보면,
규태 ......말씀은 없으셨지만......행간은 읽었습니다.
항아 ........?!(보면)
규태 ....김항아님의 진정성을....확인하고 싶어 하십니다.
충격으로 보는 항아....!! 규태 그런 항아를 묵묵히 보며 서있고.....
항아 (아직도 나를 못믿는구나....어이없고 허탈한)......진정
성이요? 기카문 지금까디 제가 한건 다 뭡미까.
말없이 있는 규태.....돌아서는 항아, 재하에 대한 배신감에 잠시
숨고르며 있다,
항아 (싸해진)......보여드리디요. 만족하실때까디.
규태 (보면)
항아 (굳어).....남조선 인민재판, 나가드리갔씀다.
S#43. 종묘 건물내부 일각/내실 어진복도 (낮)
종묘제례 나가는듯 옷 차려입던 재하, 규태의 전화받고 굳어지
는....
재하 항아가 직접......나간다 그런거예요?
규태 (내실 어진복도에서 통화중인) ...네, 제가 갔을땐 이
미 결심을 굳힌 상태셨습니다.
재하 (말리고 싶지만, 힘도없고 상황도 어렵다. 미안해있다
한숨으로)......최고의 품격 으로 대우하세요. (끊고 착잡
해있다, 옆 제례장에게)......다음 제례땐 김항아씨도 같이
올꺼니까 준비해주시구요.
제례장 (멈칫하다 근엄히)....근데 전하, 김항아님은 아직 왕비
마마가 아니라서...(하는데)
재하 (O.L 굳어지며) 김항아님? 내가 김항아라고 당신까지
김항아야? 옆집 똥개불러?!
제례장 (흠짓 놀라보면)
재하 왕비대우하세요, 잔말말고...!!!
S#44. 내전 어진복도(낮)
전화끊고 잠시 서있던 규태.....복도 걸어간다. 어진들 지나쳐가다
마지막 재강의 어진앞에 멈칫 멈춰서는 규태..... 어진속 재강이 슬
픈듯 미소로, 왜그랬어요...묻듯 내려보고있다. 규태, 어진속 재강
을 갈등으로 보다 사죄하듯 천천히 허리굽히며,
규태 ........죄송합니다, 전하.....하지만 최선이었습니
다.......
그렇게 재강에게 깊이 허리굽혀 자신의 사죄와 진심을 전하고 있
는 규태....
S#45. 찜질방 (낮)
찜질방로비 대형 TV에 나오고 있는 생방송특보. 국회 청문회장에
모인 특위 위원들과 조사관, 서기등 실무자와 기자, 카메라 웅성거
리는 모습위로 자막뜬다. ‘잠시후 공개청문회 북한 김항아씨 입장’
20여명의 시민들 눕거나 앉아 TV보고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관심
없는듯 왔다갔다하는......
S#46. 국회 청문회장/몽타쥬(낮)
청문회장 문 열리자 우아하게 차려입은 항아 들어온다. 위원들, 도
도한 표정으로 예의상 일어나고 규태도 일어나 보는.....항아 착석
하자 위원들 앉는다.
// 신궁 서재의 재하, TV앞에 똑바로 앉아 그 모습 굳어 지켜보
고......
대한당1 (TV의식한 미소로)....이곳까지 와주셔서 일단 위원장
으로서 감사드립니다. 자기소 개부터 해주시죠.
항아 (떨리지만, 우아하게 미소로).....김항암미다.
대한당1 (?보다)...더 길게 좀 해주시죠. 왕실 예비 약혼녀로
서...(하는데)
항아 (O.L 왕실에 부담주고 싶지않다, 미소로) 약혼발표는
있었디만 완전히 정해지딘 않 았으니 이름뿐이디요.
// 신궁 거실의 영선, 재신과 같이 그 모습보다,
영선 (숨도 못쉬고 보다, 외면하며) 난 도저히 가슴이 떨려
서...재신아, 우리 딴데...(하 는데)
재신 (O.L) 안돼 엄마. 봐.
영선 (.....얘가? 하듯 보면)
재신 이젠 안버린다며, 가족이라며. 그럼 멀리서 봐주기라
도 해야할꺼 아냐. (엄마 얼굴 잡아 TV쪽으로 돌리며) 봐. 억
지루래두!
영선 당황해 억지로 TV보면 다른 의원 질문 시작하는.
민국당1 .....가벼운 것부터 시작해보죠. 평소 대한민국을 어떻
게 생각하십니까.
항아 일단.....(하다 미소로) 걸그룹이 유명하디요.
무리들 (떨름해보는데)
항아 북남이 WOC 훈련할때두 그 바람이 세차게 불었더랬
습미다.
뭔소린지 몰라 서로 얼굴보는 무리들....
한편 신궁에서 보던 재하는 옅게 웃는...항아 제법 잘하고 있다.
청문회장 한켠에 서있던 시경도 뭔지 안다는듯 옅게 웃는.....
항아 (생각해보며)......기리고 또 대한민국은.....뜨겁씀다.
동방의 이태리다, 양은쟁개 비같다는 말두 있디만, 기만
큼 열정이 넘치디요. 무뚝뚝한데다 화는 곧잘 내구 애정 은 감
춰서 오해를 좀 사디만.....깊은 속정이 있습미다.
의원들 ............
항아 (미소로) 기런건 저희 인민들두 똑같아 리해가 잘 가디
요.
대한당1 (반짝, 꼬투리잡듯) 방금 저희 인민이라고 하셨나요?
항아 (멈칫...긴장으로 보다 애써 미소로)...아직은 정식 국
적을 받디않아...
대한당1 (O.L) 그래도 장차 대한민국 왕비가 되실 분이잖아요.
말못하고 당혹으로 보는 항아.......보던 재하, 화나는듯 전화버튼
누르며,
재하 (비서에게) 방금 질문한 쟤 뭐야, 어느 당이야!
민국당1 (그사이 연이어 민감한 질문 이어지는) 휴전이래 북한
이 벌였던 수많은 도발에 대해 선 어떻게 생각하시죠?
재하 (비서에게 화풀이) 그거 다 쟤가 했냐? 김항아가 무슨
터미네이턴줄 알아?!
대한당1 우리나라가 입헌군주제로 바뀌고부터 현재 4대왕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말이죠, 그분 들 생년월일을 한번 주욱.....
재하 (O.L 전화에 화나서) 수능보냐? 수능에도 그런 단순암
긴 안나와, 이 맹추야!!!
민국당1 북한 장교시죠? 지금이라도 당장 전쟁이 터진다면 참
전하셔야할텐데....어딥니까. 인민군입니까, 아니면.......
재하 (O.L 기막혀보다) 저 개새끼가.....! 지는 군대도 안갔
다온 주제에.....! (하다 터 지듯 벌떡 일어나며, 전화향
해) 수상 어딨어! 당장 수상 오라그래!!!
S#47. 수상 집무실밖/안(낮)
수상, 급히 옷여미며 집무실 들어서면 기다리던 재하, 분기탱천 일
어서며,
재하 발표하세요 당장, 북한짓 아니라고.
수상 (어벙벙 보다, 억지미소로).....북한이 그걸....
재하 (O.L) 터뜨리면 전쟁할꺼라구, 그말 무서워서 그러는
거예요? 걔네 그거 맨날 하는 소린거 몰라요? EP070도 전세
계를 상대루 블러핑 치는 놈들이잖아요!
수상 그래도 만에 하나.....
재하 (O.L 화나서) 계속 이딴식으로 나올꺼예요? 왕실, 김
항아 앞세워서 지금 뭐하자는건 데....!
수상 (멈칫보면)
재하 전쟁? 북한? 당신이 지금 젤 신경쓰는게 그거야? 밥그
릇이잖아! 국민들관심 다 돌려 놓고 지금 국회 뭐하고 자빠졌
어, 당신들 월급 8% 인상안 몰래 통과시켰다며!!
수상 .........!(보면)
재하 여야루 맨날 싸우다가 어떻게 이럴땐 일치단결 그렇
게 똘똘 뭉쳐? 그쪽이 봐도 웃기 잖아요, 이건 너무 수준
이.....! (하는데)
수상 (O.L 짐짓 심각히) 실은 그동안 저희 월급이 너무...
(하는데)
재하 (O.L 경고하듯) 일단 일부터 하세요. EP070 북한 못만
든다, 고로 선왕서거 북한짓아 니다, 당장 발표부터 하시라구
요....! (하다 으름짱놓듯) 아님 나 이번 인상안, 절 대 옥
새 못찍어! (하는데)
수상 (어정쩡한 미소로).....아, 행정법에 따르면 국왕은 외
교나 군사관련 긴급사안만...
재하 (O.L 밟아버릴듯 얄밉게 이죽) 아니, 내가 챙길라구.
당신들 월급 올린거? 다 우리 국민 세금에서 나가는거잖아.
그니까 한번 갖구와봐, 내가 찍나 못찍나. (하다 터지 듯)...
찍긴 개뿔, 다 깎아버릴꺼야....!!!
S#48. 신궁앞 일각 차안(낮)
청문회 끝난듯 줄지어 신궁으로 들어오고 있는 차량들. 그중 한대
에 탄 규태, 심각한 표정으로 비서와 통화중이다.
규태 전하께서 수상한테 직접....? (미치겠다, 한숨으로보
다)....알았어, 일단 모셔와.
하고 규태, 차에서 내리면 뒤이어 도착한 차, 항아 지친 모습으로
내린다.
규태 (깍듯이 인사하며)...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아 (지친...그러나 확인하고픈).....전하께선....안에 계시
디요?
규태 (말없이 있다)......나가셨답니다.
항아 ........!!
규태 청문회 좀 보시다.....중간에 일이 있으시다고.....
굳어보는 항아...내가 자기를 위해서 총대를 멨는데, 어떻게 보지
도 않고...!
S#49. 신궁 내전 로비(저녁)
수상한방 먹이고 의기양양 기분좋게 돌아오는 재하, 인사하는 궁
인들에게 오냐, 살빠졌네? 예뻐졌어~ 농담던지며 들어온다. 그러
다 집무실앞에 서있는 규태 발견하자,
재하 (손번쩍 들며 기분좋은) 어이~ 실장님~!!!
규태 (무표정하게 보다 꾸벅해보이면)
재하 (다가와 벙실벙실) 나 한껀 했어요. 수상이 고려해본데
요. 북한짓 아니라구 발표할 꺼 같아요.
규태 (표정 안좋은) 들었습니다.
재하 (반응이 왜 이래? 떨름보다)........항아는, 잘했어요?
돌아왔죠? (하며 별궁 가볼 듯 바로 몸 돌리는데)
규태 (살짝 막듯) 지금 부친과 통화중이십니다.
재하 (떨름보면)
규태 ....하루종일 시달리신거 아시죠? 내일 뵙는게...
하긴 그렇다.......재하, 떨름해 있다 알았다는듯 끄덕이며 내실로
들어가는...그러면서도 아쉬운듯 별궁으로 가는 쪽 돌아보고......
S#50. 신궁 연락실/통일전선부 연락실(저녁)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는 항아. 그앞에 영상속 남일, 분기탱천 말하
고 있는.
남일 당장 돌아오라. 벌써 귀국명령도 떨어데서야! 청문회
에서 기 위원들 말하는거보구 당이 지금 분주탕이야!
항아 (자기도 속상하지만 애써 항변하듯).....남조선 사람들
립장에선 당연한....
남일 (O.L) 기래두 넌 공화국 사람이디않네! 것두 왕실 예비
약혼녀루, 나라대 나라로서 당당히 맺어진건데....! (하다,
참으며 설득하듯).....너 아직두...리재하 국왕믿 구 있는 모양인
데, 내가 볼땐 기....! (상대국 왕이라 말 조심하려하지만, 터지는)
....기 전하래 틀러머거써!
항아 (굳어)...아바지, 말씀을 조심해주시...(하는데)
남일 (O.L) 텔레비죤 보디두 않았다자나! 자기 색시될 사람
이 기 고초를 겪눈데 일있다구 나가는 놈이 세상에 어딨네!
리재하는 널 지켜줄 능력두 없구, 맘두 없어야!!
항아 ........!!
남일 너만 혼자 좋아하구, 너만 혼자......(하는데)
항아 (O.L 화나서) 그만하시라요! 더이상 전하 헐뜯으문 전
화 아예 안받갔씀다....!
하고 항아, 팍!! 리모콘으로 꺼버리는......그렇게 아버지와 싸운 항
아, 숨 몰아쉬고 있는.......하지만 그위로 떠오르는 재하의 기억
들......
재하 (F.C 2부) 너 여기서 완전히......꺼지라구.
재하 (F.C 2부) 내가 키스해주는 꿈이라두 꿨어? 키스는, 프
렌치까지 간거야? 19금넘어?
재하 (F.C 2부) 결론은 뭐냐, 넌 여자가 아니라는거야....
재하 (F.C 5부) 야! 넌 눈치도 없어? 이거 다 연극이야!!
재하 (F.C 5부, 살벌한 빈정으로) 응, 연극. 싹다.
S#51. 항아의 꿈 (밤)
재하 (위와 연결, 前회의 재하, 차가운 미소로) ....근데, 왜
숨겼어?
항아 ...뭘 말임까?
재하 나 들어왔을때 니네 증거, 싹 뒤로 감췄잖아.
항아 (굳어보면)
재하 (차가운 미소로 보다 활짝 웃어보이며) 미안미안, 장난
이야. 나가자, 밥 안먹었지?
일어나는 재하, 정답게 항아 팔 잡아끈다. 항아, 종잡을수 없는 표
정으로 재하 따라나가며 문 열자 순간 확 비치는 하이빔들! 복도밖
은 4부 17씬(원대본기준) 상황이다. 항아 놀라 보면, 순간 무섭게
돌변하며 항아보는 재하, 총 겨누더니 빵........!!! 쏴버리는!!
S#52. 별전 항아침실(새벽)
헉, 총맞은듯 숨 몰아쉬며 깨는 항아......밖보면 새벽이다.
그때 그일과 뒤범벅으로 꿈꾼 항아, 아직도 그 기억 선명한듯 벌떡
거리는 가슴 손대보는......그러다 핸드폰 본다. 재하에게선 전화
도, 문자도 없다......
굳어지는 항아.......뭔가 결심한듯 표정 차가워지고......
S#53. 별전 복도/항아거실(아침)
항아줄 도넛과 커피 직접 챙겨들고 성큼성큼 오는 재하. 항아방앞
의 궁인 흠짓 놀라서 전하 제가....받으려는데,
재하 (됐다는듯 웃어보이며) 일어나셨지?
궁인 끄덕이며 문 열면, 기분좋아 들어가는 재하. 그런데 항아 안
보인다.
재하 ?해서 도넛과 커피 탁자위에 놓으며,
재하 ....항아야, 김항아~! (욕실문등 열어보며 군시렁거리
지만 기분좋은) 아침부터 숨 바꼭질 하자는거
야 뭐야....(하는데)
항아 (창가쪽으로 돌린 의자에 앉아있다 천천히 일어나보
는)
재하 (반색하며) 어, 거깄었어? (다가오며 벙실) 야~ 너 앉
은키 작은거보니까 보기보다 다리 길구나~ (하는데)
항아 (O.L 느낌으로 차가운) 어제 오디갔었습미까.
멈칫보는 재하.....항아 표정 굳어있다. 재하, 왜저러지...? 하고 보
다가,
재하 (씨익 웃으며 장난스런).....비밀.
항아 ........?!!
재하 (자랑스런, 놀래켜주고싶은)....나중에 들어, 나중에.
응?
하며 항아 손 다정하게 잡으려는데 탁! 매섭게 뿌리쳐버리는 항
아.
멈칫 굳어져보는 재하....항아는 그런 재하를 차가운 유리벽이 가
로놓인듯 본다.
재하 .......왜그래.
항아 ..........
재하 (걱정으로).....어제 그렇게 많이....안좋았던거야? (하
며 다시 다가서려는데)
항아 (O.L 냉소로) 진짜 내 공개재판, 보지두 않은거구만
요,
재하 (멈칫 굳어보다, 수상에게 갔다온 얘기 해줄듯).....
아....그게.....(하는데)
항아 (O.L) 긴데 기쪽은 얼굴이 좋아보임미다? 밤새 여자
열댓끼구 술이라도 마신검미까?
굳어보는 재하...! 항아, 그런 재하 싸늘하게 보고........
재하 (얘가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간다).....너 진짜
왜 이래. 난...(하는데)
항아 (O.L 빈정) 하긴 뭐, 30평생 날라리루 놀다 졸지에 왕
이 된 국왕전하가 오데 가갔슴 미까.
재하 ........! (보는데)
항아 (비웃음으로) 아, 미안함미다. 날라리가 아니라...(강
조하듯) 쓰레기였디요?
확 굳어져보는 재하....! 항아, 그런 재하를 비웃듯 보다,
항아 (놀리듯) 어이쿠, 제래 실례를 했구만요. 전하께서 쓰
레기란 말에 예민하신걸 깜빡 하구.....
재하 ..........?!!
항아 (O.L 싸하게 빈정으로).....긴데 거 너무 감추디말구 기
냥 이참에 도장을 찍어버림 어카갔슴미까. 인민들한테 다
알려버리는겁미다, 대한민국 국왕전하는 쓰레기다~!
재하 ........!!!
항아 (비웃음으로) 기카문 맘은 좀 편하디 않캈습미까? 냄
새는 구리갔디만.
완전히 굳어보는 재하.....항아, 둘만 아는 재하의 컴플렉스를 잔인
하게 파고들고 있다. 믿던 도끼에 발등찍힌듯한 재하, 분노로 입술
만 떨며 항아 보면.....
그런 재하 싸하게 보던 항아, 천천히 비웃음 사라진다. 그러면서
마지막 남은 동아줄을 잡듯,
항아 (간절함 섞인 애증으로)......딱 한마디만 해보시라요.
날 좋아합미까, 아닙미까.
상처받은 사내의 자존심으로 가만히 보는 재하.....
항아 그런 재하를 노려보듯, 그러나 간절히 쳐다보는데,
재하 (가만히 쏘아보다).......좋아해.
항아 (멈칫....보는데)
재하 (한발 다가서는, 이죽 비웃음 물며 싸늘히).......쉽고
만만하잖아. 북한앤데.
항아 ........!!(보면)
재하 .......쓰레기? 난 그말....믿고 한거야. 널 믿었으니까...
내 약점을 보여준거라 구. 근데 넌 그걸......(무서운
미소로).....갖고 놀아?
항아 .......(보면)
재하 (완전히 상처받은, 차가운 미소로)....북한년따위가....
대한민국 국왕한테 말이지.
무서워진 재하를 굳어보는 항아......재하, 그런 항아를 차갑게 보
다가,
재하 ....당장 엎드려 사죄해. 아니면.........
항아 (보면)
재하 .........돌아가. 지금당장. 북으루.
멍해서 보는 항아.....!! 재하, 그런 항아를 싸늘하게 보고........
항아 (못믿겠다, 떨리는).....리재하동지....(하는데)
재하 (O.L 서늘한 미소로) 동지? 끝까지 맞먹고 싶다 이거
지? 대한민국 국왕한테.
항아 .........!(보면)
재하 오케이. (하더니 그대로 돌아서버리는)
확 굳어지는 항아....! 그대로 싸하게 나가버리는 재하.
그런 둘의 모습에서---
- 10부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