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킹 투하츠] 11
S#1. 주택가 일각/엠뷸런스 안밖(낮)
봉봉보고 얼어붙은 재신....입 벙긋거리지만 말 잘도 잘 안나온다.
창문에서 떨어지려 뒤로 주춤 물러서다 긴 의자에서 쿵, 떨어져버
리고....그런 재신을 창문너머 싸하게 보는 봉봉, 초콜렛 꺼내더니
우물우물 씹는....재신, 시경 부르려 입 벙긋거리지만 숨도 못쉴지
경, 말이 나오질 않는다.
그런 재신과 봉봉사이, 앵무새 더욱 파닥파닥 날아다니며,
앵무새 (재신 목소리) 은시경...은시경....!
씹던 초콜렛을 다시 장갑낀 손에 뱉는 봉봉, 스윽 창문에 초콜렛
문지른다. 바닥에 쓰러진채 입만 벙긋거리는 재신, 더욱 파닥거리
는 앵무새....!
앵무새 은시경...! 은시경....!!!
S#2. 주택가일각/엠뷸런스안(낮)
멈칫 소리 들은듯 돌아보는 시경! 엠뷸런스쪽보면 아무도 없다. 그
래도 뭔가 이상한 느낌에 다가가보는 시경.....문열고 보다 굳어지
는! 바닥에 쓰러진 재신이 하얗게 굳어진채 바들바들 떨고 있다.
시경 공주님....! (부축하는데)
재신 (말도 못하고 창문께만 보며 죽어라 덜덜....시경에게
매달리듯 잡는...)
동하 (뒷문열어보고 놀란) 무슨일입니까!
재신 (창문께만 보며 말도 못하고 입만 벙긋...)
동하 (재신 보는 창문께 보지만 이미 깨끗하다) 뭘 보신건데
요! 누가....(하는데)
시경 (O.L 재신상태 안좋다, 막듯) 지원요청해. 앞에 애들
밀어서 주변 다 뒤지고.
동하 (당혹으로 보다 빠지면)
시경 (재신에게 침착히).....공주님, 일단 정신부터 차리세
요. 제가 누굽니까.
재신 (그저 창문께만 보며 버버, 덜덜....)
시경 (강하게 재신 양어깨 잡으며) 정신차리고 절 보세요,
제가 누구예요...!
멈칫하는 재신....고개돌려 시경쪽 본다. 시경이 간절하게 재신 보
고있다.
덜덜 떨며 그런 시경 보는 재신.....입 열려는듯 벙긋....
시경 (간절히)...알아보시겠어요? 말씀해보세요.
재신 (힘겹게 입 열며).....은....은.....
시경 (계속 해보라는듯 끄덕이면)......
재신 은......시경.....
잘했다는듯 끄덕이는 시경, 자신도 모르게 휙 재신 끌어당겨 꼬옥
안아준다.
그 품에서 바들바들 떠는 재신....
S#3. 평양 의학대학병원 1인실(밤)
멍.....해서 남일 보고있는 항아... 그앞에 남일, 얘기해준듯 서있
고.
항아 아기....요?
남일 (굳어보다).....비밀루 할라 기랬는데 원장동무가 벌써
당조직에....
눈만 꿈뻑꿈뻑 보는 항아....뱃속에 아기가 있었다는것도 못믿겠
고, 잃어버렸다는것도 믿기지 않는다. 남일, 그런 딸 보다가 힘내
라는듯 옆에 앉는, 손 잡으며,
남일 (달래듯)....이제 겨우 한달 좀 넘었다구해써. 굳이 말
을 붙이려다보니 아기구 태아 구 하는것뿐이디, 생명이라 하
기두 쫌....(하는데)
항아, 어이없는듯 피식 웃는다. 남일 멈칫 보면,
항아 ....아 그...영 믿기지가 않아서 말임다....
남일 (열심히 끄덕여주며) 기렇디, 사실 기게 아무것두 아
닌...(버버)...기렇다고 정말 아닌건 아니디만....(하는데)
항아 (O.L) 왜 기런거랍미까.
남일 ...심한 정신적 타격으루다...남조선에서 기런 일을 당
했는데 어떤 장사가 버티간.
덤덤히 끄덕이는 항아.....남일, 괜찮나 싶어 속마음살피듯 보는
데,
항아 (쉬고 싶다는듯 어색한 미소로).....저 좀....
남일 (멍해있다 서둘러 일어나며) 어 기래, 쉬라. 푹 쉬라.
하며 나가는 남일, 가면서도 맘 안놓이는듯 흘끔 보고 나간다.
그런 남일 미소로 배웅하는 항아, 자신의 배쪽 보더니 천천히 쓰다
듬어 본다. 느낌 없다. 믿기지도 않는다. 남의 일만 같다....그렇게
있다 다시 피식 쓰게 웃으며,
항아 뭐 이래.......
너무 덤덤한 자신이 스스로도 이상하고, 벅찬 현실은 믿기 어렵
다. 그렇게 허탈하게 앉아있는 항아........
S#4. 신궁 서재(밤)
규태와 마주 앉아있는 재하....하얗게 굳었다. 깐족거리던 웃음도
찾아볼수 없다.
규태 .....일단 우리측 보도는 다 통제했습니다. SNS
등으로 외신이 퍼지는걸 막을순 없 겠지만 그것도 일주일후면 잠
잠해질겁니다.
재하 ............
규태 왕실입장은 전과 같습니다. 어떤 불평도 해명도 하지
마라.....공식대응은 없습니다.
재하 (O.L 느낌으로 굳어) 잤어요.
규태 (멈칫보지만, 못들은척 자기말만).....수상쪽에서 사실
확인을 요청해왔지만 역시 노 코멘트로 나갈겁니다. 물론 행
정부에선 어떤 식으로든 입장표명을 하겠지만...
재하 (O.L) 잤다구요.
규태 (하던말만).....그역시 상관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금
상황에선 근거없는 음해나 저 급한 선동정도로 치부해버릴
예정......(하는데)
재하 (O.L 좀 커진) 저 항아랑 잤다구요...!
규태 (O.L 역시 터졌다) 자랑이십니다!!
재하 (멈칫 보면)
규태 (화나서) 약혼도 안했습니다, 교육중이고 게다가 상중
이었어요!! 아무리 세상이 문 란해졌다해도 우린 왕실입니
다! 나라전체의 품위와 체통, 국격을 지킬 의무가 있잖 습니
까! 근데 그런 왕실에서 속도위반.....!!!
하다 규태, 터지는 속 참는듯 외면하며 입다물어버리고.....
재하도 다 안다. 잠시 말못하고 굳어있는.....그러다 겨우 힘겹게
입열며,
재하 ....내탓인거 알아요. 그러니까 책임을....
규태 (O.L 무섭게) 전하는 국왕이십니다, 대한민국 그 자
체. 개인적으로 잘못한걸 국민들 한테 나눠져라 하실겁니까?
재하 (스스로에 대한 자책으로) 안나눠요, 내가 한짓 내가
다 책임져요! 난 대한민국에 안어울리는 왕이다, 미안하
다, 날 쳐내라! 국민들한테 밝히고 돌 다 맞겠다구요!!
규태 (보면)
재하 (감정 치받치듯 일그러지며).....아기가.....항아가....망
가졌잖아요....
규태 ........
재하 (드디어 자기 마음 털어놓듯, 참아도 나오는 눈물
로)....항아....보내구 나서...잠 두 안왔어요...먹어두 먹는게
아니었구...살아두 산게 아니었어요....
규태 (묵묵히 보다가).......그날밤.....김항아님께서....먼저
청했다고 했습니다.
재하 .....?!!(보면)
규태 김항아님께 분명히, 제가 그렇게 직접 들었어요.
재하 (멍 보다, 말도 안된다, 급히) 아녜요, 제가....!!(하는
데)
규태 (O.L 단호히) 왕실이 위험해지면 전 국민들한테, 그렇
게 밝힐겁니다. 김항아님이 먼 저 의도적으로 유혹했다고.
재하 .......!!!
규태 (내려다보며 굳은)........끊어내세요. 김항아님을 버리
셔야 왕실이 삽니다.
재하 (믿기지않는듯 보며)......항아를 더.....죽이라구요?
규태 ...........
재하 (울컥하는 감정으로)...자작극이다, 원래 그런 여자
다.....정치권에서 항아갖구 난 도질할텐데....그
걸 그냥 눈뜨고.....가만 보라구요?
규태 ..........
재하 (시뻘개진 눈으로).....안되요 그건 절대......제가 죽어
요.....(하는데)
규태 (밀어붙이듯) 강해지시라는 겁니다, 전하...! 왕실을 위
해서...
재하 (O.L 치받치듯) 사랑하는 여자 죽이고 살아남는게, 강
해지는거예요?!
규태 ......!
재하 (절대 안된다는듯, 빨갛게 눈물고여)....그게 제가 지켜
야할......법도냐구요.
보던 규태, 말이 안통한다는듯 그냥 몸돌려 인사도 없이 나가버리
는.
남겨진 재하......하얗게 굳어 앉아있고.......
S#5. 재하서재밖 집무실(밤)
규태 (나가며, 집무실입구께 서있는 수석비서에게 다다다)
전하 외부일정 다 취소해. 꼭 필요한것들은 내가 직접 따라
다닐테니까 조정하고, 당분간은 내실에도 근위대 들여, 감정
적인 행동 못하시게.
수석비서 (따라가는, 끄덕이며) 알겠습니다. 철저히 감시....(하
는데)
규태 (O.L 짜증으로) 감시라니, 밀착 보좌하란 소리야. (가
버리고)
S#6. 별전 거실일각/침실(밤)
시경 (거실에서 동하와 통화중)...유산? 확실한거야?
하는데, 안쪽에서 욱욱 소리 들린다. 돌아보면 약간 열린 문틈으
로 보이는 침실, 휠체어에 앉은 재신이 충격 가시지 않은듯 궁인
부축받아 토하고 있는.
시경 일단 경계 철저히 하고 동문쪽 기자들 못들어오게 확
실히 막아. (급히 가보면)
재신 (궁인 도움받아 입닦으며)....엄마야?
시경 아닙니다. 그냥....
재신 (O.L 기진맥진하지만 예민한) 걱정 안끼치고 싶으니
까 알리지마. 난 오늘 기분전환 삼아 여기 있는거야.
하고 궁인 나가보라는듯 눈짓하는. 그러면서 목 가눌힘도 없는듯
기진맥진, 고개 떨군다. 시경, 그런 재신 어떡하지..? 하듯 보다,
시경 .......침대루...옮겨드릴까요?
재신 (흘끔 눈만들어보며).....어떻게. (하더니 피식)...아깐
허락두 없이 잘두 안드라?
시경 (당혹으로 보면)
재신 (예민해진, 냉소로)...죄책감이야? 나 혼자두구 간거,
껴안아서 대충 덮구싶었어?
시경 (굳어지지만)....근위대 조항 3조 2항에 보면, 직계왕실
이 위급한 상황에 처할경우 부득이하게 보체(寶體)에 접촉
을 허하...(하는데)
재신 (O.L) 옮겨.
멈칫...보던 시경, 안아 옮기려고 하는데 어디다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아니, 저렇게...선뜻 손도 못대고 방황하는데,
재신 (보다 짜증난, 이쪽으로 하라는듯 팔 들어보이며) 오른
손으로 목받치고 왼손 다리밑 에 넣음 되잖아!
당황해 있던 시경, 재신 말대로 조심스럽게 양팔 껴넣어 안아 올리
고 침대로 간다.
안긴 재신, 그런 시경을 똑바로 쳐다보고....안아옮기던 시경은 어
디다 놓지? 침대 두리번거리다 멈칫....재신과 눈 마주치자 급히 시
선 돌리는데,
재신 (냉소처럼)....왜 날 못봐. 응큼한 생각했어?
시경 (당황해서) 아, 아닙니다.
하며 급히 내려놓는다는게 침대에 털썩, 떨어뜨려버린다. 아윽....
재신 아파하면,
시경 (당황으로) 죄송합니다, 어디.....
재신 (O.L 참으며) 벌이야. 거기좀 있어, 나 잘때까지.
시경 (보면)
재신 (시경반대쪽으로 돌아누으며)........무서워서 그래.
보던 시경, 지켜줄듯 재신옆에 가만히 앉고, 재신은 그런 시경 뒤
로하고 애써 잠을 청하는.....
S#7. 봉구 아방궁 마술연습실(밤)
온갖 기괴한 마술도구들이 다 있는 마술실. 봉구, 거대한 천으로
씌운 뭔가 앞에서 멋진 레이피어 검들고 왔다갔다하며 봉봉과 통
화중.
봉구 (영어) 벌벌 떨었다 그거지? 오케이, 잘했어! 조용히
들어오구, (한국말로 애교있 게) 우리 봉봉, 사랑해~~ (탁
끊는, 옆 콜린향해 좋아서) 약쟁이 미용사 이거, 제법 이야
~ (하는데)
콜린 (굳은, 영어).....더이상은 안됩니다.
봉구 (칼들고 거대한 천앞에 가서 찌를곳 가늠하며, 한국말
로 대수롭잖은) 겁만 주자구, 겁만. (멋있게 폼잡으며 푹 찌
르고)
애첩 (한켠에서 심드렁하게 보다가 일어나며)....다 끝나면
들어와. (나가고)
콜린 (자신만만한 봉구에게 걱정되는듯, 영어).....선왕이 죽
었고 공주가 다치고 위협당 했습니다. 그것만도 공교로운
데 또...
봉구 (O.L 다른칼들고 또 찌를곳 찾으며, 한국말로 대수롭
잖은) 공주 겁준건 맛배기라니 까? 공연하기전에 오프닝, 몸
풀기. (멋진 포즈로 푹 찌르고)
콜린 (갈등으로 보다, 영어) ....의심할겁니다. (하는데)
봉구 (O.L 휙돌아 콜린목에 칼 들이대며) 이재하였다구.
콜린 (흠짓...!겨눠진 칼 보면)
봉구 (이갈듯 낮게)....원래 목표가 걔였어.....근데 왜, 니가
되고싶어?
콜린 ..........(보면)
봉구 (칼 거두며 굳은, 거대한 천쪽으로 가며).......시끄러워
지는건 나도 안바래. 근데 겁은 줘야겠어. (찌를곳 가늠
하다, 터지듯 버럭) 김봉구라니...!!! (푹! 찌르고)
콜린 ........
봉구 (다시 참듯)....마침 북한년 유산도 했다니까, 손안대
고 코푸는 방법을 찾아봐. 이 중삼중 얻어지는거면 더 좋
아.
콜린 (보면)
봉구 ......근데 중요한건, 이재하를 바들바들 떨게하는거
야. 그리고 마지막엔......
하더니 휘익~! 하듯 검은천 제끼는 봉구. 여기저기 칼 찔린 3단 나
무통, 사람이 들어가있는듯 각각 구멍에 오른손, 왼손, 발 두개 나
와있다.
봉구 ....내가 했다는걸 알리는거지, 이재하한테만. (앞에 있
는 가상의 재하에게 자랑하 듯).....감사합니다 국왕전하!
지금까지 클럽M, 존 마이어였습니다~~
하고 정중히 허리굽혀 중세식 인사하는 봉구....그뒤, 칼찔린 나무
통에 나와있는 손과 발이 박수치듯 움직인다.
S#8. 뉴스화면/몽타쥬(밤)
뉴스화면속 GOP일각. 철책선 경비하는 군인들 너머로 북한스피
커 왕왕 울린다.
북한스피커 (여자 변사가 연극하는것처럼) 남조선 국
왕에게 멋모르고 당한, 순진한 처녀의 아기 가 울부짖는다! 아
빠~ 아빠~! 저는 죽어가요, 아빠때문에 죽었어요! 파렴치한 남조
선 색마 리재하 국왕은 그 부르짖음이 들리지않는단
말인가!
* TV뉴스 뒤로하고 굳은 표정으로 방에서 화분에 물만 주는 파리
한 영선.
그뒤의 뉴스화면, 기자 프레임인되며,
기자 북한의 대남비방이 도를 넘어섰습니다. 국왕전하의
전 약혼자, 김항아씨가 유산했다 는 주장입니다.
북한전문가 (북한에 자유를 찾아주는 사람들 대표 자막, 인터뷰 삽
입, 심각히) 이건 북한이 여 자의 혼전순결, 성과 태아까
지 대남무기화했다는 거거든요. 게다가 그 상대로 국왕 전하
를 지목하고 있어요. 이건 우리나라의 품격을 쥐고 흔
드는, 아주 악랄한....
날라온 재떨이에 팍 깨지는 화면! 통일전선부 차장실 남일, 분노
로 치를 떤다.
//튀면 뉴스화면 연결, 터지는 플래쉬속에 특위회의실에서 대한
당, 민국당 의원들과 악수나누는 수상위로,
기자E 박호철 수상이 선왕서거조사 특별위원회를 방문한 자
리 역시 김항아씨 이야기가 빠 지지 않았습니다.
재하 (집무실에서 무표정하게 가만히 보고있는.....)
수상 (소파에 앉아 편히 이야기나누는) 자작극이지뭐. 안그
래요?
대한당1 대북소식통에 의하면 우리나라 오기전에 맞선같은것
도 많이 했답니다.
수상 나두 들었어요. 옛날부터 만나던 남자도 있었다던데,
어떻게 그런 문란한 여자를 약 혼녀로 보낼수가 있는지 거
참.....
탁 TV 꺼버리는 재하........굳은 표정으로 고민하듯 잠시 방 왔다
갔다하는.....
그러다 결심 굳힌듯 전화기 든다.
재하 ...은시경씨 불러줘요.
S#9. 신궁 재하방(밤)
티테이블의 시경, 재하에게 무슨말 들은듯 확 굳어진다. 멍하니 보
다.....
시경 전하.......
재하 (턱괴고 보며 덤덤히) ......다른 방법이 없잖아.
시경 ..........(굳어있는데)
재하 .....도와줄수 있어?
시경 (굳어있다 끄덕해보이면)
재하 (알았다는듯 끄덕이다, 생각난듯 핸드폰 뒤지며)...참,
나 이거 복구했어. 형이 마 지막으로 보냈던 사진, 지워버
렸었거든.
시경 ?보면 찾아보여주는 재하. 예전에 항아가 보여준것과 같은 사
진. 현주볼에 뽀뽀하는 재강, 카메라향해 장난스럽게 V자그려보이
고 있다.
재하 (미소로)....사진은 항아가 받은거랑 같은데, 메시지는
다르게 보냈었나봐.
하며 재하, 화면 아래로 내려 메시지 보여준다. “힘내! 니들도 이렇
게 될수있어!”문구 보인다. 시경 재하 보면,
재하 (애써 미소로).....힘 내자구. (건배하듯 시경술잔과 부
딪히는)
S#10. 항아 친구 아파트 거실(낮)
아기 돌잔치하는듯 상에 부침개, 가자미, 돼지수육, 순대와 예닐곱
가지 색색깔 떡이 올려져있고 그앞에 아기, 돌잡이 물건들앞에 얼
빠져 앉아있는. 가족, 친척, 동네사람인듯한 10여명 사람들 좋은
물건 잡으라고 소리소리 지르고있다. 돈잡으라 돈, 딸라! 신발 안
된다! 많이 돌아다녀봤자 뭐하네!! 명이 긴게 최고디, 실타래 잡으
라! 등등. 뒤쪽에서 그 모습 보는 항아, 미소는 짓고있지만 씁쓸
한.....
친구1 (1부에 나왔던 항아친구, 돈잡으라고 소리치다, 아기
손이 손수건으로 향하자 비명처 럼) 손수건은 안된다! 평생 울
면서 살고 싶네?!!
어벙벙해 있던 아기 끝내 우아앙~~~울어버리자 와르르 웃는 사
람들. 엄마인 친구1, 얼른 달려가 아기안아 달래며 웃는다.
그 모습 한켠에서 보고 있는 항아.......웃고 있지만 마음이 쓰라
린.......
//시간경과. 항아 갈듯 현관께 서있고 친구 배웅하듯 아기안고 마
주서있는.
친구1 와 벌써가네, 음식두 많이 해놨는데 좀 먹고.....
항아 밥 먹구와써. (선물 내밀며 찡긋해보이는) 딸라두 좀
너었써.
친구1 (미안해 받으며)뭘 이케까디....(하는데)
친정엄마 (급히와서) 항아 가네? (불쌍한듯 항아손잡으며) 내 소
식은 들어써. 속상하더래두 이? 맘만 먹움 감기보다두 잘
걸리는게 임신이니까 이상한 생각일랑 하딜말구....
친구1 (O.L 그런말좀 말라는듯 엄마 흘기고, 항아에게) 내가
너였으문 벌써 외국나가써야.
혼자 즐기문서 바라다니는게 좋디, 뭐하러 애키우구
세대주 뒷바라디에 인생을 낭비 하네? 다 필요엄써야~
항아 (그말 맞다는듯) 기티? (활짝 웃어보이고)
S#11. 평양 거리 (낮)
나온 항아, 위와 다르게 굳어있다. 좀 가던 항아 멈칫.....막아서는
군관들. 항아보면 점잖게 군관들과 함께 오는 누군가. 별넷 대장계
급의 대머리다. 씩 웃어보이며,
이상렬 ...김항아동무, 말로만 들었는데 보는건 첨이구만. 나,
호위사령부 부총국장 리상렬 이야.
S#12. 북한 호위사령부 사무실(낮)
40대여 북한 억지부리는거야 한두번이 아니지만 이번엔 좀 심
했죠. 유산이라뇨~
녹화한 남한뉴스 보고있는 항아. 옆에 이상렬이 부러 보여준듯 거
만히 앉아있다.
30대남 김항아씨 좋게 봤는데 정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사기
칠게 따루있지 어딜....
30대여 전하께서 좀 자유분방하긴 하지만 속도위반은...약혼
두 안했는데, 말이 되요?
20대여 김항아씬 제가볼때 전하 취향이 아녜요. 자작극이예
요, 자작극.
항아 (굳어보는.....)
기자 흉흉한 소문에도 우리 국민들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왕실도 일체의 입장표명이 없는 지금, 김항아씨가 유산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입니다.
TV 툭 끄는 이상렬.......굳어있는 항아보다,
이상렬 봤디? 남조선 인민들은 아직두 이케...(하는데)
항아 (O.L) 이걸 저한테 왜 보여주시는검미까.
회색점 (이상렬 옆에 서있던, 뒤쪽 가리키며)....한마디 하라.
?해서 항아 보면 카메라맨 한명 인터뷰따듯 항아 찍고 있는. 항아
굳어보면,
이상렬 (짐짓 근엄히) 진실을 가르쳐주어야디. 남조선 왕실의
환상에 속아넘어간 인민들에 게 그 실체를 까발겨야 되디
안카써?
굳어보는 항아......잠시 고민하다 알겠다는듯 끄덕인다. 이상렬 눈
짓하면 항아 바스트잡는 카메라맨. 돌아앉는 항아 침착히 입열기
시작하는.
항아 ....남조선인민여러분, 오래간만임다. 김항암다.
이상렬 (약간 찌뿌리며) 안부인사가 아니디않아. 좀더 그, 분
노와 울분으로...(하는데)
항아 (O.L 그냥 카메라향해 말하는) 저는 잘 살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 마시라요.
이상렬 ...?!
항아 좀 아프긴 했디만 워낙 걸찬 체력이라 아침에 체조두
하구 운동두...
이상렬 (O.L) 김항아동무! (하는데)
항아 (카메라만 향해) 당에서 지금 억지루 뉴스보여주믄서
한마디 하라 밀어부치는데, 아픈사람 불러다 뭐하는 짓인
지 모르갔슴다. 계속 이따위라문 전 기냥....
이상렬 (O.L 벌떡 일어나며) 지금 뭐하는거가!!
항아 (돌아보며) 왜, 망명두 하구 싶다 말하구 싶은데 일없
갔씀까?
이상렬/회색점 (확 굳어보면)
항아 (천천히 일어나는, 차갑게)......안기래두 저 이래저래
많이 지쳤슴다. 공화국까지 절 실망시키딘 말아주시라요.
(나가버리고)
S#13. 북한 호위사령부 사무실밖 복도(낮)
나오는 항아. 소식듣고 급히 온듯 남일 뛰어와 손잡으며,
남일 뭐네! (흘끔 사무실쪽보며) 리상렬이가 왜 널.....(하는
데)
항아 (O.L) 남조선 왕실에선 아직 아무 련락두 없는검미까.
남일 .........(말 못하고 보면)
항아 (보다 뚜벅뚜벅 가버리고....리상렬보다 아무연락도 없
는 재하에게 정말 화가난다)
S#14. 재하 서재 / 집무실(낮)
작은 용기에 캐모마일 워터, 정제수등을 스포이더로 똑똑 넣으며
뭔가 열심히 만드는 재하. 그앞에 규태 보고중인.
규태 ....김항아님 관련 보도는 자제를 요청했습니다만 언론
통제란 말도 나오고 있어 쉽 진 않습니다. 대신 다음주쯤
연예인 도박건이 하나 터질 예정이라 잘하면 묻힐수
도...(하는데)
재하 (O.L 만들다) 오케이, 하나 완성! (히죽 자기얼굴에 찍
어 발라보며) 수분크림 직접 만들어본건데 써보실래요? 시
애틀에 있는 미시간호수물 공수해다 넣은건데.
규태 (한심해서).....미시간호수는 시카고에 있는겁니다.
재하 (쯧하듯 바르며) 다 호수잖아요~ 이거 바르면요, 일흔
두시간 세수안해두 피부가 그냥 오아시스처럼...하긴 뭐,
아저씬 잘 씻으시죠?
규태 (정말 한심해서 보다, 그냥 보고만하는)......이따 오후
엔 적십자회비 전달식만 하 시고 쉬시면 됩니다. 무료하시
더라도.....
재하 (O.L 열심히 화장품만 발라보며) 아녜요, 안심심해요.
규태 ....내일도 국립수목원 기념식수 행사하나만 잡았습니
다. 저와 같이....
하는데 집무실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 들린다. 이쪽이요? 아냐 거
기말고 일루. 자연광을 살리자고등등. 규태, ?보면
재하 (흘끔 집무실쪽보며 아무렇잖게) 아, 인테리어좀 바꿔
보려구요. 기분도 그렇고 간만 에 시간도 있고 해서....
규태 (좀 이상하다, 가만히 보다 벌떡 일어나 집무실쪽으로
가보는)
재하 (당황한듯 같이 일어나 잡을듯) 진짜예요~ 형이 쓰던
데라 좀 그래서....
하는데 성큼성큼 집무실쪽으로 간 규태, 벌컥! 문을 열어본다.
펼쳐진 광경. 작업복차림의 서너명 사람들이 사다리인듯 더러운
천으로 뒤집어씌운 뭔가를 옮기고 있는. 디자이너인듯 편한 옷차
림의 두어명은 벽한켠을 줄자로 재고 있다가 ?해서 본다. 정말 막
인테리어 공사 시작하려는듯한.
재하 (다가와 거보라는듯) ...왜, 내가 땅굴이라두 파서 도망
치는줄 알았어요?
규태 (보다가 안심이다, 실례했다는듯 미소로)...내일 수목
원갈때 찾아뵙겠습니다.
꾸벅하는 규태, 서재문닫고 나간다. 그 뒷모습 가만히 보던 재하,
돌아서더니,
재하 (시경및 인부들에게)......시작하죠.
작업복들, 뒤집어씌웠던 천 제끼면 ENG카메라 드러난다. 동시에
열리는 안쪽문, 시경따라 들어온 팀 조명설치 시작하고, 디자이너
로 보였던 PD는 카메라와 조명 위치잡는....
S#15. 대비온실(밤)
영선 (꽃가꾸다 재하에게 무슨 말 들은듯 놀라돌아보는)....
너 그게 무슨 말이니.
재하 .........
영선 (떨림으로 보다)....안돼, 그건 안돼.
하다 황망히 주위 둘러보는 영선, 한켠으로 가더니 천으로 덮어놓
은 상자 가져온다.
영선 (침착하려 애쓰지만 떨리는).....이거, 미역하고 전복이
야. 특산품....봉사같이 하 는 분중에 북한돕기...여튼 그
분통해서 몰래 보내기로 했어, 항아한테.
재하 (상자 가만히 보는...)
영선 일단은 이렇게 우리 마음을........(하는데)
재하 (O.L 참담히 보다) 엄마, 그건 사기야.....
영선 (멈칫보면)
재하 ....그정도루 항아맘 달래지지않구요, 우리마음도 절
대 안편해져요. 편해질수가 없 어요. 그러니까.......(하는데)
영선 (O.L 터지듯) 그러게 누가 자래!!!
재하 (보면)
영선 (혼란한 마음에 쏟아내듯) 아무리 철이 없어도 그렇
지, 상중에! 조심조심해도 모자 랄판에, 이제 겨우 좀 마무리
됐다 싶은데 그걸.....!
재하 (O.L 엄마 패닉에 빠진것 같다, 달래듯 급히 안으며)
엄마 미안해, 잘못했어...!
영선 (밀치며) 걔도 그래! 약혼도 안한 기집애가 어디, 본데
배운데 없이 막, 내가 그렇게 신신당부했는데....!
재하 (당황해서 이러는거 안다, 더욱 꼭 안아주며) 정말 미
안해 엄마, 다 내잘못이야.
영선 (더욱 밀치며) 가서도 좀 조심하지! 왜 엄벙덤벙하다
애기를.....
하다 어윽....터지듯 울어버리는 영선......재하, 그런 엄마를 달래
듯 꼭 안아주면,
영선 (안긴채 터지듯 우는....너무 혼란스러운) 어윽......걔
불쌍해서 어뜩하니......
아기를 어떻게.......얼마나 힘들었으면........
재하 (그렇게 우는 엄마를 꼬옥 안아주고......)
S#16. 신궁 영선방(밤)
힘없이 침대께 앉는 영선......많이 운듯 눈이 퉁퉁 부어있다. 엄마
부축해서 앉히던 재하, 그런 엄마 가만히 보다 바닥에 앉아 올려다
보며,
재하 (간절히)....엄마, 나 책임감땜에 이러는거 아냐. 알잖
아요, 나 그런거 없는거.....
영선 (지쳐 무표정하게 보면)
재하 ....그냥 이기적으루....나 편하자고 이러는거예요. 이
대루면....항아가 아니라, 내 가 못살아......
영선 .........
재하 엄마나 나나...우린...다른 사람 그렇게 망가뜨려놓구
맘편히 살아지는 사람들이 아 냐....그러니까.....편해지자구
요, 우리가......
영선 (갈등으로 보다).....아냐, 돼.
재하 (멈칫 보면)
영선 (지친 와중에도 애써 독하게) ...눈 조금 감으면 돼. 나
봉사활동 하는거? 뭉개는거 야. 나만 호의호식하면 사람들
이 욕할까봐, 이러면 좀 이쁘게 봐주겠지, 사람들 원 래 단
순하니까 넘어가주겠지, 얼렁뚱땅 덮는거야.
재하 .........
영선 (애써 다지듯) 할수있어 엄만. 항아두....덮을수 있어.
재하 (가만히 보다 한숨으로 일어나며)......내일 10시예요.
영선 (단호히) 소용없어 엄만. 안할꺼야. 안도와줘.
재하, 그냥 손한번 꼬옥 잡아준후 나간다. 남겨진 영선, 갈등으로
앉아있고.....F.O
S#17. 재하방(아침)
다음날 아침, 어디나갈듯 정장으로 차려입은 재하, 궁인 두어명이
옷매무새 봐주고있다. 그때 수석비서 노크와 함께 들어와,
수석비서 전하, 국립수목원 20분후에 출발이십니다. 10분후에
비서실장님과 같이...
재하 (O.L 안다는듯 끄덕이며, 궁인들에게) 마무린 내가 할
께. 나가봐요.
궁인들, 수석비서와 빠지면 흘끔 시계보는 재하, 9시 10분이다. 어
디론가 전화하고.
S#18. 왕실 홍보실장 비서실/재하방(아침)
여직원 (전화받으며) 네, 홍보실장 비서실입니다. (하다 놀라
며) 어머, 전하..!!
재하 (미소로)...나 부탁이 하나 있는데, 이따 10시에 말
야....
S#19. 영선방(아침)
시계 흘끔 보는 영선....9시 15분이다. 갈등하다 전화드는 영선.
영선 비서실장좀 불러줘요.
S#20. 신궁 내전 거실(아침)
노크와 함께 들어오는 규태, 영선에게 꾸벅 인사하면,
영선 (소파에 차분히 앉아 자료보며) 오후에 내가 다문화가
족 간담회에 참석해야하잖아 요. 근데 잘 모르겠는게 있어
서...
규태 담당자 불러드리겠습니다. (하는데)
영선 아뇨, 직접좀 부탁해요. (자료 보이며) 여기 이 가족교
육은 어떻게 한다는거죠?
규태 (약간 당황해보다, 옆에 앉으며)....아예, 그건....
S#21. 왕실 근위대 2중대장실(아침)
시경, 동하등 두명의 부관과 함께 경기도 일대 지도보며 은밀히 이
야기중인.
동하 (작전듣고 놀란듯 굳어보다)....정말....괜찮으시겠어
요?
시경 (괜찮다는듯 끄덕이다 시계보면 9시 25분. 일어나
며)......가자.
꾸벅하고 나가는 동하등. 책상쪽으로 간 시경, 서랍열면 권총이 보
인다. 잠시 보다 결연히 실탄넣고 제복 안쪽에 챙기는데, 울리는
핸드폰.
시경 네. (설핏 굳어지며)....공주님이? 왜.
S#22. 신궁 재신방(아침)
재신 (궁인도움받아 옷 챙겨입으며 시경에게) 말했잖아, 병
원간다구. (짜증으로 군시렁) 획기적인 치료법은 무슨, 또
검사만 열댓개하다 공주님은 안되겠네요 할꺼면서.
시경 .............
재신 티내지말구 호위해. 저번처럼 엠뷸런스 그런것도 안되
고, 조용히, 아무도 모르 게...(하는데)
시경 (O.L) 부관에게 신경쓰라고 말해놓겠습니다.
재신 (?보며)...왜, 같이 안가?
시경 .....전하 공식행사에....
재신 (O.L) 전화줘, 오빠한테 내 말해줄께. (하는데)
시경 (단호히) 전하를 모실겁니다.
멈칫보는 재신.....시경표정, 매우 단호하다. 가만히 보던 재신, 궁
인들에게 나가라고 눈짓하는.....궁인들 빠지면,
재신 .....뭔데. 무슨일이야.
시경 .....죄송합니다, 보안사항이라....(하는데)
재신 (O.L 비틀린) 그냥 바른대루 말해, 짜증났다구.
시경 ...........
재신 까탈만 부리는 공주, 따라다니기도 아주 그냥 지긋지
긋....(하는데)
시경 (O.L 단호히) 맘대루 생각하십쇼. 전 못갑니다.
확 굳어보는 재신! 시경, 무표정하게 그러나 물러설수 없다는듯 단
호히 재신본다.
재신 (멍보다 기막힌듯, 비틀린)......진짠가보네?
시경 .........
재신 (애써 미소로 말하지만 자존심 매우 상한) ....그렇게
싫으면서 지금까지 어떻게 참 았어? 아니, 앵무새는 왜 갖다
줬구 치료받으란 말은 뭐하러....! (하다 화 치미는듯 고개
돌리며 말 못하고....)
시경 (묵묵히 보면)
재신 (잠시 그렇게 상처받은 자존심 삭히다, 비틀려보며 쏴
붙이듯)....나, 병원 안가.
시경 ..........
재신 (얼굴 들이밀며, 보란듯이)....너땜에 안간다구, 병원.
시경 (가만보다)......그러세요.
재신 ........!!!
시경 .....의지가 없는 사람 억지로 일으켜서까지는 호위, 못
합니다.
하고 시경, 꾸벅하더니 그냥 나가버린다. 그뒤에 재신, 완전히 굳
어 서있다,
재신 (악에 받쳐 소리) 야! 은시경! 거기 못서?! ....야, 이 나
쁜 놈아....!!!
S#23. 신궁 본전앞(아침)
막 출발할듯 본관앞에 열지어 서있는 왕실 차량 세대와 사이드카.
앞에서 두번째 차 뒷좌석에 탄 재하, 시경 기다리고 있다. 그때 시
경, 급히 조수석 문열고 타며,
시경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재하 (끄덕이며) ....아저씬 엄마가 잘 붙잡았나봐.
시경 (알았다는듯 끄덕이는, 운전병에게 출발하라는듯 눈짓
하는데)
수석비서 (급히 뒷좌석 문열며) 전하, 제가 동행해야될것 같습니
다. 비서실장님께서 지금 대 비마마께 뭘좀 알려드리느
라......
시경 당혹으로 흘끔 재하보면, 아씨...해서 있는 재하, 부러 수석비
서 타려는 문쪽으로 성큼 옮겨 앉는다. 수석비서, ??해서 보면,
재하 딴차 타. 좁아.
수석비서 (당황으로 보다, 어색한 미소로)...비서실장님께서 꼭
같이....
재하 (O.L) 잠못잤어, 자면서 갈꺼야!
하더니 재하, 문 쾅 닫아버리며 벌러덩 뒷좌석에 누워버린다.
수석비서 멍해서 서있는데 차들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한다. 어어,
잠시만요!! 하며 수석비서, 급히 뒷차에 타서 따라가고.......
S#24. 도로일각(아침)
도로 달리고 있는 사이드카 두대와 왕실차량 세대.
시경 (흘끔 수석비서탄 뒷차쪽 보며)....어떡할까요.
재하 (굳은)....별수있어? 그냥 해. (하더니 달라는듯 손짓)
무전기.
S#25. 도로일각/왕실차량(아침)
수석비서탄 차량 조수석에 앉은 동하, 굳어 네네, 하며 무전기로
재하와 통화하는. 끊고 운전병향해 눈짓하면 운전병, 홱 핸들틀어
혼자만 바깥차선으로 빠진다.
수석비서 (놀라서)...뭐, 뭐예요?!
동하 (굳은) ...앵꼬났습니다.
수석비서탄 동하차량, 주유소로 진입한다. 수석비서 어이없어보
다 앞서 가는 차량들보면 일제히 유턴하는 재하차량들, 다른곳으
로 달리기 시작하는.
수석비서 어....!! (놀라서 비명처럼 동하에게) 전하, 어디가시는
거예요!!!
S#26. 신궁 내전 거실(아침)
규태 (부우우 계속 울리고 있는 전화 흘끔 거리며, 영선에
게 자료 설명해주는) 다문화가 정 방문행사도 해볼예정입니
다. 이분들이 가장 크게 겪는 문제는...(하다 전화보면)
영선 (O.L 막듯) 말씀해주세요.
규태 (받지못하고 설명) ...네, 일단은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게 가장 큰 문제구요...
하다가 규태, 흘끔 핸드폰 문자보고 굳어진다. “전하께서 다른데
로 빠지셨어요!!”
규태 (안되겠다, 급히 전화들며) 죄송합니다 마마, 잠시만...
(통화버튼 누르고)
영선 ............
규태 (통화연결되자) 무슨소리야, 어딜 가셨는데. (하는데)
영선 (O.L) 10시랬어요.
규태 (?!보면)
영선 (해쓱한, 시계보며).....2분남았네요.
S#27. 왕실 홍보실(아침)
홍보실장 (비서에게 외장하드받은, 놀라보며) 이걸 틀라구? 10
시에? 왜.
여직원 모르겠어요, 전하께서 꼭 10시직전에 홍보실장님께 넘
기라구....
S#28. 신궁앞 광장일각(아침)
견학온듯 일련의 고등학생들 신궁앞 광장의 멀티앞에 서있고, 그
앞에 선생님과 같이 선 왕실견학담당자, 왕실홍보영상 나오는 멀
티앞에서 설명중이다.
그때 갑자기 지직거리는 멀티, 칼라바뜬다. 견학담당자와 고등학
생들, ??보면
5,4,3,2,1 뜨는 화면, 재하의 모습 비추인다.
재하 (멀티속, 15씬 집무실에서 녹화뜬).......국민여러분, 얼
마전 북한이 김항아씨에 대 한 유산을 보도했습니다. 그리
고 왕실에서 비공식적으로 확인해본결과....사실로 밝 혀졌
습니다.
S#29. 신궁 비서실(아침)
급히 뛰어드는 규태, 모여 컴퓨터보던 비서들 밀치고 보면 왕실홈
페이지 메인화면 동영상, 재하발표 나오고있다.
재하 김항아씨는 아기를 가졌고....유산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기는....제 아이가 맞습니다.
규태 ......!!!
S#30. 방송국 주조실(아침)
MD (전화받고있는) 네, 알겠습니다! (엔지니어에게) 끊고
쏴, 왕실 홈피!!
S#31. 찜질방(아침)
편안히 누워 드라마보는 사람들, 갑자기 화면 탁 끊어지며 ‘왕실입
장발표’자막과 함께 재하화면 나온다. 사람들 ?보면,
재하 ....나라를 대표하는 국왕으로서 경솔하게 행동한점,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 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혈혈단
신 저만을 보고 한국에 왔던 김항아씨는....
S#32. 영선방 (아침)
해쓱한 얼굴로 묵묵히 TV 보는 영선.....그위로,
재하 선왕 서거와 관련해 각종 조사를 받았고.....본의아니
게 북한으로 내쫓겼습니다.
재신 (급히 전동휠체어로 들어오며) 엄마 봤어? 오빠 지금
뭐야?! (하는데)
영선 (쉿!하고 보면)
재하 .....그리고 그 심적 스트레스로 아기까지 잃었습니
다.....
S#33. 자유로/왕실차안(아침)
자유로 달리고 있는 왕실차량안, 묵묵히 창밖보며 가고있는 재하
위로,
재하E ....그 고통은 어떤 미사여구로도....달래기가 어려울
껍니다.
S#34. 판문점 입구일각(아침)
차 시야, 판문점 입구 검문소가 보인다. 헌병 다가와보면,
시경 국왕전하시다. 문열어.
헌병 ?!해서 뒷좌석 보면 내리지는 창문, 앉아있는 재하 보인다.
// 올라가는 검문대, 왕실차량 진입하고......그안에 타고 있는 재
하위로,
재하E 해서 저는 지금 직접........김항아씨를 만나려고 합니
다.
S#35. 북한 최고인민회의 회의실(아침)
현명호 .......?!!
리상렬 (회의하다 같이 본, 분기탱천해서).....어델와? 누구맘
대루!!
S#36. 판문점 입구일각(아침)
왕실차 시야, 판문점 입구 검문소 열리고 진입하는....타고 있는 재
하위로,
재하E ...대한민국 왕이, 정치적 목적으로 북한에 가는게 아
닙니다.
한 남자가, 자기 아이를 유산한 여자를....만나러 가는
것 뿐입니다.
S#37. 수상관저복도 (아침)
수상 (비서진들과 함께 판문점 가서 막을듯 뛰어가며, 비서
에게) 혼자간거야? 카메라는!
비서 없답니다, 그냥 호위몇명만...
수상 아 나 이놈의 국왕 진짜....은규태도 빨리 오라그래!
S#38. MMSC 스위스 캠프 복도/의전실(아침)
중립국 감시위원단 캠프를 급히 오는 스위스와 스웨덴 대령, 의전
실앞에서 노크하고 들어서면 호위하듯 서있는 시경앞에 앉아있는
재하 보인다.
스위스 (영어로, 당황스럽지만)......전하, 이렇게 뵙게되서 정
말 영광...(하는데)
재하 (O.L 영어) 제가 시간이 없어요. 북한 가기전에 여길
안들르면 국제적으로 문제가 생길수 있다고 해서 들른거뿐
이예요.....안내해주세요.
스웨덴 ....전하, 죄송하지만 북에 가려면 여러가지 절차가....
재하 (O.L 영어) 전화 전보, 모든 통신이 다 끊겨서 방법이
없었어요. 중립국 감시위원회 의 진짜 임무는 남북 대화통로
를 마련하는거죠? (시계 흘끔 보고) 10분 드릴께요.
S#39. 북한 최고인민회의 회의실 (아침)
리상렬 이건 우리 공화국을 완전히 깔본검미다!! 어디 남조선
개철처리 국왕따위가, 백두 에서 개척된 주체혁명 위업에
빛나는 우리 공화국의 순차를 무시하구....
남일 (O.L 긴장, 초조로) 벌써 판문점에 다단씀미까. 시간
이 없슴다, 우리 수식어는 빼구 결론만....
리상렬 (O.L) 김남일이 넌 자존심두 없네? 잔치두 안한 인민
의 딸이 몸더럽히구 소박맞구 유산까지 해써! 난 내 딸이 아
닌데두 이케 치가 떨리는데 넌 어케....
남일 (O.L 대화가 안된다, 그냥 현명호에게) 우리한테 넘겨
진 공을 잘 받아넘겨텨야함다. 외신에선 벌써 리재하가 파격
적 화해의 돌파구를 마련했단 말까디 나오는판에....
리상렬 (O.L) 뭐이야? 누가 그런 소릴해!!
남일 (상렬에게 화나서) 용기를 낸건 사실 아님미까!
리상렬 (분기탱천) 사위될뻔한 놈이라구 너 지금, 남조선 국왕
인디 잰내비 똥구멍인디 하는 놈 싸고도는 거가?!(하는데)
비서 (급히 열고 들어온) 미안함메다, 판문점 중립국감시위
에서 꼭 좀 연락을 달라구....
현명호 (O.L) 나가라우!!!
버럭 소리에 조용해지는 무리들.....현명호 고민하듯 굳어앉아있
고.
S#40. NNSC 스위스캠프 의전실(아침)
진동으로 울리는 핸드폰. 시경 보면 규태로부터 수많은 부재중전
화와 문자와있다.
규태E 당장 전하모시구 돌아와. 니가 지금 무슨일을 벌이고
있는지 알기나 해?!!
시경 (굳어보다 닫으며, 재하에게)...금방 들이닥칠것 같습
니다. 더이상 지체하시면.....
재하 (O.L 시계 흘끔 보더니, 됐다는듯 일어나고)
S#41. 판문점내 풋브릿지앞(아침)
캠프나선 재하와 시경, 철조망문향해 성큼성큼 가고있다. 그뒤를
NNSC 스위스와 스웨덴 대령과 통역, 급히 따라오며,
스위스 (영어, 말리듯) 북한에서 아직 연락을 못받았습니다.
지금 가시면....
재하 (O.L 철조망너머 한사람만 건널수 있는 아주 좁고 작
은 다리 보며) 저 다릴 풋브릿 지라고 한다면서요? 말이 이쁘
네요.....(미소로보다, 낮게)...여세요.
스위스 .....넘어가면 바로 판문점입니다. 위험한 일을 당하실
수도 있어요.
재하 (옅게 웃으며)....당해두 뭐....팔자죠.
열어달라는듯 담담히 미소로보는 재하.....보던 스위스대령, 할수
없다는듯 철조망 문 연다. 그 문을 통과해 시경과 함께 풋브릿지
건너가는 재하.....
S#42. 판문점 내 오솔길 일각(아침)
짹짹 우짖는 새소리....우거진 숲.....재하, 시경과 함께 조용히 오
솔길 걸어가고 있는.....믿을수 없을만큼 평화롭고 조용하다.
재하 (둘러보며 미소로) 신기하다....남북 총맞댄 사이에 어
떻게 이런 길이 있냐....
시경 보면 아침햇살 비치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길...재하, 산책하
듯 미소로 조용히 판문점 향해 간다. 그위로,
재하E ....왕실특별법 1조 7항에 의하면, 국왕이 직무를 수행
함에 있어 현격한 결격사유가 있다고 판단될때, 국회는 왕실
위원회를 거쳐 국왕폐위를 의결할수 있습니다.
살벌한 긴장속, 시경과 함께 짧은 평화를 느끼며 판문점으로 가는
재하위로.......
재하E ...지금 당장 폐위된다해도 전 할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소한....제가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책
임은 지고 싶습니다.....
그렇게 재하, 판문점을 향해 폭풍전야처럼 조용히 오솔길 걸어가
고.......
S#43. 판문점 일각/ 북측 판문각 (낮)
판문점앞을 지키는 헌병들, 누군가를 향해 긴장으로 경례올려붙인
다. 시경과 함께 조용히 재하가 걸어오고 있다. 그모습 망원경으
로 비추이고.......
북한대위 (2층창문께 망원경으로 재하보다, 놀라서 무전기로)...
저, 정말...옴다! 어케....!
S#44. 최고인민회의 회의실 (낮)
리상렬 우리식대로 가야함다!!
현명호 (갈등하다).....준비하라.
S#45. 판문점/판문각 일각(낮)
턱턱 창가에 올려지는 88식 자동보총(AK-74). 소총수들, 일제히
재하를 겨눈다.
S#46. 최고인민회의 회의실 (낮)
남일 안됩미다! 남조선 국왕을 쏘문 바로 전쟁으루....(하는
데)
리상렬 (O.L) 먼저 도발한겁미다!!
S#47. 판문점 일각(낮)
성큼성큼 라인에 다가서는 재하, 흘끔 북한 판문각쪽 본다. 창문
에 숨어 겨누고 있는 소총수들이 언뜻언뜻 보인다. 하지만 각오한
듯 그냥 가는데,
헌병 (옆에 비켜 차렷으로 서있던, 떨리는 목소리로 작
게).......쏠지도 모릅니다, 전하.
재하 (흘끔 보더니).......쏘면.......니들은 바로 토껴.
헌병 .....?!
재하 (뒤에 시경향해)......너두 마찬가지야. 훈장욕심에 나
보호한다구 나서기만 해봐, 바로 이등병으루 전역이야.
피식 웃으며 그냥 보호할듯 따라가는 시경...재하는 계속 거침없
이 성큼성큼 간다.
S#48. 판문각/북한 최고인민회의 회의실(낮)
북한대위 (겨눈채 통화)....쏘, 쏩미까?
현명호 (갈등하는.....)
//거침없이 가는 재하, 거의 라인에 다가섰다.
//회의실의 현명호, 갈등하다 뭐라 명령내리려는데,
//성큼 망설임도 없이 라인 건너버리는 재하!
북한대위 (?!해서 보다)...거, 건넜슴다!
현명호 뭐?!
망원경으로 보는 북한대위, 당황하다 놓쳤다. 급히 창문으로 목빼
보면 성큼성큼 오는 재하, 판문점1층입구로 슥 들어가는 모습만 얼
핏 본!
북한대위 저, 저 어델....!!!
//1층 판문각 입구 열어젖히고 거침없이 들어오는 재하,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성큼성큼 뛰듯이 올라온다. 코너꺾어져보면 창가에
서 재하 겨누고 있던 10여명 소총수들과 북한대위,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재하와 시경보고 놀라 총겨누고 뒤돌다 넘어지고 당황해
서 난리인데,
재하 (보다 옅은 미소로).....보고는 했죠? 안내해주세요.
S#49. 최고인민회의 회의실(낮)
탁...전화끊는 현명호. 옆에 리상렬과 남일, ?!해서 보면,
현명호 (굳어있다, 한숨으로 일어나며).....가자우.
남일/상렬 ......?
현명호 (애써 침착히).......제발로 건너온 남조선 왕이야. 쓸모
가 있갔디. (나가는데)
상렬 (터지듯) 쓸모는 무슨, 이게 다 위원장동지가 우유부단
해서 벌어진 일임다! 내 반드 시 책임을 묻갔으니 각오하시
라요!! (나가버리는)
현명호 (굳어 서있고....)
S#50. 항아집 거실 (낮)
놀라보는 항아.....그앞에 급히 온듯 남일과 비서진 두어명 서있
고.
항아 .....리재하가...왔단 말임까?
남일 (굳은) 한시간전에 입국해써. 입국도 아니디, 그냥 들
이닥친거니까....(하는데)
항아 (O.L) 절 보러 온거디요?
남일 멈칫해서보면 의외로 덤덤히 보고있는 항아......
남일 ...기러티. 기티만 한두번도 아니고, 쉽게 만나주딘 말
라. 절차두 안밟구 기냥 온
막바우래 당당히 대해야디 안기카문....
항아 (O.L) 만나갔씀다.
남일 (?!보면)
항아 (덤덤히)....기래도 한 나라의 국왕 아님미까. 먼길을
왔는데 대접은 해줘야디요.
남일 (기막혀)...너 아직도 정신 못차린기가? 기 굴치래 맨
날 쟤맘대루....(하는데)
항아 (O.L) 정신차려서 그럽미다. 그 많은 일을 당했는데 제
가 아직두 옛날의 김항아문, 맞아죽어야디요.
하며 옅게 웃어보이는 항아....하지만 그 미소, 어딘지 싸하다.
S#51. 북한 도로/고층아파트단지 일각(낮)
막 조성된 신도시처럼 보이는 차한대 없는 너른도로를 달리는 서
너대의 검은 차량들. 그중 한 아파트로 들어선다. 동 입구에 멎는
차, 북한호위 군관들 차문 열어주면 시경과 함께 내리는 재하, 입
구로 들어서다 멈칫....굳어 서있는 남일 보인다.
재하 (잠시 보다, 머쓱한 미소로 악수할듯 손내밀며)......다
시 뵙네요.
남일 (악수안하고 그냥 꾸벅해보이며, 건조히).....승강기가
없어서 올라가긴 좀 힘드실 검미다. (하더니 휙 몸돌리는,
안내하듯 먼저 안쪽으로 들어가고)
재하 (보다 조용히 따라들어가는...)
S#52. 항아집 거실(낮)
정장차림으로 소파에 기다리듯 앉아있는 항아........달칵 문 열리
는 소리에 돌아보면 현관으로 들어서는 재하, 항아본다. 일어나 마
주 무표정하게 재하보는 항아.....
재하 (뭐라 말을 꺼내야할지 모르겠다, 입만 달싹이다 말하
려는데)
항아 (덤덤히) 바닥 뚫리갔씀다, 여게와 앉으시디요.
재하 .......(보다 소파쪽으로 가면)
항아 (준비해놓은 얼음물에 커피믹스 타넣으며) 커피 드시
디요? 에스프레소는 없씀다.
재하 (얼른 기분 맞춰주듯) 어, 나 믹스도 좋아해. (하는데)
항아 (무표정하게 커피 휘저으며) 세시에 친구와 만나기로
했슴다. 동무는 갑자기 들이닥 친거구 기 친구는 미리 약속한
거니까 일없으시디요?
재하 (당황으로 보면)
항아 ....준비한 말부터 읊어보시디요. (시계보며) 30분 남았
씀다.
당황으로 보는 재하..........항아는 싸늘하게 재하 보고있다.
재하 (항아 많이 독해졌다...당황으로 보다가) 아 그....내가
준비한게 있거든?
S#53. 항아집 거실(낮)
탁자위에 상자내려놓는 시경, 흘끔 항아보면 시경에 눈도 마주치
지않는다.
시경 나가면 재하, 항아에게 열어보라는듯 상자 턱으로 뻘쭘히 가
리키는.
항아 묵묵히 열어보면, 각종 고급 화장품들이 가득 들어있다.
재하 (머쓱히) 이건 맛배기. 돌아오면 더....(하다 변명하
듯) 다 새거야. 빈병 아냐.
항아 (보다 옅게 웃는).....애쓰셨구만요.
재하 (약간 용기얻어) 품좀 팔았지. 내가 미리 말해주긴 좀
그런데, 밑에보면...(하는데)
항아 (O.L) 기래, 준비하믄서 얼메나 뿌듯하셨씀까? 못사
는 북한 촌년 나자빠지갔디, 인 민들 집한채값 크
림을 얼굴에 철떡철떡 발라주문 좋아 자지러디갔디~
재하 ........(무안해져 보면)
항아 (냉소로) 넘어오면서두 으쓱하셨었디요? 봐라, 난 이
렇게 멋진 사내다...죽음두 겁 내디 않는 멋진 왕처럼, 절절
하구 애절하게 폼좀 잡으 신거디요?
재하 .......!
항아 (웃으며) 미안함다, 제가 전하를 이미 너무 잘 알아베
려서....
하더니 고개돌려 쿡쿡 웃는 항아.....재하, 그런 항아를 굳어보다,
재하 (쓰게 인정하듯)......그래, 가소로울꺼야. 밉겠지....
(하는데)
항아 (O.L) 아님다, 미운것도 감정이 있을때 얘기디요.
재하 (덜컹...하는 마음으로 보면)
항아 (미소로 가만히 보다)......지금 제가 젤 미운건.....저임
다.
재하 (보면)
항아 ...이런 사람한테 내가 왜 기케 가슴을 졸였나, 두번 세
번 속으멘서두 왜 계속 믿었 나...
재하 ............
항아 면박당하구 똥이불빨면서두 나좀 잘봐달라고 왜 기케
바둥거렸나, 몸에는 왜 또 기 케 둔해서....
하다 뭔가 치받치듯 말 못잇는 항아........재하도 같이 울컥해서 보
면,
항아 (감정 참듯 있다가 눈물고인, 지지않을듯 애써 독한 미
소로)....애기가 들어선 줄도 모르구 인민재판받구.....쫓겨
나서두 혹시 연락이 올까 왜 또 기대를 했나....
재하 ..............
항아 (눈물고인, 애써 미소로)....한달좀 넘으문 아기집까지
1센치람미다. (엄지와 검지 로 보여주며) 요만한거디요.
긴데.....심장은 있담미다. 쿵쾅쿵쾅 뛴담미다...
재하 ...........
항아 (울음참듯 점점 얼굴 일그러지며) ....그 작은 심장을
제가....터뜨려버렸씀다..... 둔하구 미욱해서....참으면 언
젠간 넘어가디갔디 하다.......제가 죽였......
하다가 욱 터지듯 흐느끼는 항아.......같이 눈물고여 보던 재하, 조
심스럽게 항아 손 잡아주려는데, 탁 매섭게 쳐버리는 항아! 재하
보면,
항아 (독하게)....가시라요. 기 드런 성질에 어떤 개나발을
부릴지 몰라 만나준것뿐이 디, 내 맘은 이제 절대 안변함
다.
재하 (황망해보는데)
항아 (이갈듯) 경무관불러 질질 끌어내야 정신을 차리갔씀
까? (버럭) 돌아가시라요...!!!
S#54. 항아 아파트동 앞(낮)
차안에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는 남일, 보면 시경과 함께 나오고 있
는 재하 보인다.
차에서 나오는 남일, 무표정하게 굳은 표정으로 재하보면,
재하 (가슴아프게 있다, 애써 미소로).....한번에 될꺼라곤
생각 안했어요.
남일 (자르듯) 두번 세번 백번해도 이젠 안넘어감다. 먼길
오느라 고생은 하셨디만 이제 그만....(하는데)
재하 (O.L) 저....이쪽 수상격인 사람있죠? 그 최고인민회
의 상임위원장. 그 사람좀 보게 해주세요.
남일 (확 굳어지며)....혹시 당을 압박해 내 딸을 어케 해보
려는 생각이면...(하는데)
재하 (O.L) 다른거예요, 항아랑은 상관...(하다) 있을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만날수있죠?
남일 .....?
S#55. 북한 백화원 재하룸 거실 / 신궁 비서실장실(낮)
재하뒤를 따라 숙소로 정해진 백화원 초대소(영빈관) 재하 침소 거
실로 들어가는 시경, 부우 울리는 전화본다. ‘아버지’ 떠있다. 갈등
하던 시경 전화받는.
시경 (죄송스런듯)....아버지...(하는데)
규태 (O.L 자르듯) 전하 바꿔.
멈칫하는 시경 보면 돌아보는 재하, 전화 달라고 손짓. 시경 전화
건네고 나가면,
규태 (굳은)...이벤트는, 끝나셨습니까.
재하 .....좀 있다 비공식으루 현명호 상임위원장 만날꺼예
요.
규태 (북측이 보낸 재하일정보며, 참아도 삐져나오는 빈정
으로)....아리랑 공연도 보고, 휘날리는 인공기도 보고, 주체
혁명 행진가에 박수도 치시고 말이죠.
재하 (화나서 이러는거 안다, 침착히) 그 일정들 다 거절했
구요, 닭공장만 가줄꺼예요. 털 다 뽑힌 닭들이 위대한 공
화국 어쩌구 만세 부를일은 없으니까...(하는데)
규태 (O.L 참으려지만 터지듯) 당장 돌아오세요 전하...! 이
정도면 나라망신 충분히 하셨 습니다!!
멈칫 보는 재하......규태, 자기도 말이 심했다는건 알지만 분노로
씩씩거리는데,
재하 (가만있다 한숨처럼 순하게)....아저씨.....
규태 (멈칫보면)
재하 ....국왕이 비서실장한테 말하는게 아니라요, 애기때부
터 봐왔던 어린 조카가....큰 아버지한테 털어놓는다 생각
하구 들어주세요....(하다 부탁하듯)....저 한번만...믿 어주
심 안되요?
규태 ......!
재하 여기까지 이난리 피구 올정도면.....저두 보통 고민 많
이 한거 아니거든요? 할수 있 다, 된다....백번두 넘게 자기
최면 걸구 그랬어요. 근데.......
규태 (보면)
재하 .....아저씨가 계속 뭐라 그러시니까 저두 자꾸......자
신이 없어져요....(참담히 털어놓듯).....기가 죽어요.....
규태 ........
재하 (진심으로)....저 형편없는 놈인거, 쓰레긴거 알아요,
아는데....(간절히) 그래두 한번만 믿어봐주심 안되
요? .....잘해보일께요.....
규태 (갈등으로 보고....)
S#56. 백화원 영빈관 접견실(낮)
영빈관 접견실, 묘한 긴장으로 마주 앉아있는 재하와 현명호.....
현명호 (굳은)....닭공장만 보실꺼면 내일 가시디요.
재하 (미소로)....생수공장두 가줄께요. 개성공단에서 우리
나라랑 같이 만드는거죠?
현명호 김항아동무가 목적 아닙미까. 이미 한번 본대다 다신
안만나준다니까 이만...
재하 (O.L) 국왕자리를 걸고 온건데, 제가 설마 여자 하나
만 보고 왔겠어요?
현명호 (?보면)
재하 (덤덤히) EP070 개발못했다, 발표하시죠.
현명호 .......!
재하 남조선 국왕시해, 혐의 벗고 싶죠? 근데 그 결정적 증
거가 EP070이예요. 개발은 했 다, 근데 우린 아니다, 이게 뭐
냐구요.
현명호 (굳어보다) ....우린 억울하게 누명을.....(하는데)
재하 (O.L) 우린 피해자예요. 그쪽은 용의자고. 피해자가 용
의자 혐의 벗겨주려 노력해보 겠다는데, 아무것도 안도와주
면서 알아서 벗겨봐라, 말이 되요?
현명호 (가만히 보다).....말씀은 고마운데, 돌아가면 계속 왕
할꺼 같슴까?
재하 ......?!(보면)
현명호 (미소로)....오믄서, 국왕폐위 의결해두 할말없다 하셨
디요? 폐위되면 바루 평민인 데, 기칸 사람한테 와 우리가
절절매야함미까.
설핏 굳어져보는 재하.....현명호 미소로 그런 재하보면,
재하 (마주보다 씩 웃으며)....혹시 이건....협박?
현명호 (여유로) 아닙미다, 전 고저 작은 우려를 말씀드리는...
(하는데)
재하 (O.L 미소로) 착각하지마세요. 난 항아한테 미안한거
지 당신들한텐 관심없으니까.
현명호 (멈칫...보면)
재하 (미소로)....항아가 당신네 사람이라구 빨대좀 꽂아보
구 싶나본데, 나한테 북한은 그냥.....사고뭉치 이복 형제밖
에 안되요.
현명호 ......!!
재하 (얼굴 들이밀며, 싸한 미소로 낮게)....한민족? 이미 세
계적으로 용도폐기된 민족주 의 같은걸 내가 왜 신경써. 난
그냥 항아한테 미안할뿐이고, 넌 그냥....북한 떼쟁 인데.
완전히 굳어져보는 현명호...!! 그런 현명호를 아주 서늘한 미소로
보던 재하, 갑자기 활짝 해맑게 웃으며,
재하 미안해요, 말이 좀 거칠었죠? (봐달라는듯) 근데 내가
원래 이래요. 남한에서두 소 문난 또라이라서
요, 빡돌면 아무도 못말리거든요~
현명호 (굳어보면)
재하 ...괜찮겠어요? 제가 적이 되두...? (안스런듯)..좋게 할
때 잘해주셔야 할텐데...
S#57. 신궁 비서실(아침)
규태 (비서에게 방금 얘기 들은듯 북한 노동신문 뒤적이며)
어디실렸다는거야.
비서 (넘겨보이다 한켠 가리키는) 여기요, 여기.
규태보면 8쪽 구석 하단, 동그라미친 아주 작은 단신 기사가 보인
다. “EP070 개발은 아직”이란 제목 아래 씌여진 기사. “개발 마무
리 단계에 있던 EP070 회로판이 인터넷트 신호처리에 기동오류가
생겨 보완하고 있음을 밝힌다. 하지만 전 인민적인 인터넷트 이용
을 위한 EP070은 금년내 반드시 개발할것이며....”
규태 (보고 옅게 씩....웃는...)
S#58. 수상관저 접견실(낮)
수상 (노동신문 구석기사보며, 답답한듯) 방송도 아니고, 1
면도 아니고, 이 구석에 쬐그 맣게 난걸 누가 보냐구요~
규태 (마주 앉아 이야기중인)....대신 우리가 방송에서 첫기
사로 크게 다루시면 됩니다.
수상 (당혹으로) 그래두 북한짓 아니다 발표까지 해주기엔
좀 그렇죠. (노동신문 흔들며) 보세요 이거, 너무 작잖아요.
무슨 부고기사도 아니고...(하는데)
규태 (O.L 무표정하게) 그럼 우리도 작게 낼까요?
수상 (?보면)
규태 북한이 선왕전하 시해한 증거는 EP070밖에 없는데 북
한에선 개발도 못했다, 정부도 그 사실을 이미 다 알고 있었
다, 근데도 정치적 이득때문에 북한짓으로 계속 몰고 갔
다.....
수상 ........!!
규태 (으름짱놓듯)....왕실 홈페이지에 조그맣게.....이 크기
로 내면 어떻겠습니까.
S#59. 북한 정찰국 정보실(밤)
여성앵커 (남한 저녁뉴스 나오는) 다음, 간추린 뉴스 알려드립니
다. 선왕서거조사 특별위원회 에서는 오늘, EP070을 개발하
지 못했다는 북한의 발표에 용의선상에서 북한을 더이 상 고
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선왕서거 국정조사
는 국회일정상 잠정 중단될 예정입니다. 다음 뉴스입니
다. 자유로에서 8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모니터하듯 묵묵히 보고있던 항아, 옆의 노동신문 펼쳐본다. 3면
중간정도의 기사, “남조선 국왕, 자강도 닭공장 견학”헤드와 함께
기사떠있다. 사진속 재하, 푸드득 거리는 닭들속에 안내원, 시경
과 같이 살짝 찌뿌린 얼굴로 둘러보고 있는. 그런 재하를 가만히
보는 항아.......
S#60. 신궁 내실 복도(밤)
궁인1 (서너명 궁인과 함께 모여 노동신문에서 오린 위 사진
보고있는, 재하보며) 진짜 멋 있지 응? 넘 보고싶어서 청소
아줌마한테 신문 몰래 빼달라그랬어.
궁인2 (사진보며) 잘했어, 잘했어. 어쩜 전하는 닭들 속에서
두 이렇게 포스가 사니?
궁인1 은시경씨두 멋있지않아? 표정 심각한거봐, 주변 닭들
다 잡아 죽일꺼 같애~
그렇게 사진보며 좋아하는 궁인들뒤로 휠체어타고 지나가던 재
신, 멈칫 보다 부우웅 다가온다. 뭔가 오는 느낌에 ?돌아보던 궁인
들, 놀라 사진 감추고 고개 푹숙이면,
재신 (미소로).......내 욕했지?
궁인1 아, 아녜요 마마!
재신 (미소로) 나도 내가 요새 참 한심하긴 한데, 너무 뭐라
그러진 마. 장애인이잖아. (하다 뒤에 감춘것 보고 부드
럽게) 그건 뭐야? 내 사진 갖다 낙서한거야?
궁인1, 아뇨~! 하는데 부웅 궁인들 뒤로 돌아가는 재신, 탁 사진
뺏는다.
보면 닭공장 견학중인 재하 모습 보이고, 뒤에 시경도 보이는.
재신 (??보다).....은시경이 오빠.... 따라간거야??
S#61. 북한 백화원 재하처소 밖 복도 / 신궁 재신방 (밤)
시경 재하처소 거실 나오는데 울리는 전화벨. 시경 받으면,
재신E 야! 너 왜 사람을 바보 만들어!!
시경 (?보면)
재신 (화나서 다다다) 오빠따라가면 간다고 말을 하면 되
지, 내가 스파이냐? 수상 첩자 야? 오빠 몰래 북한간다 떠벌
릴것두 아닌데, 왜 엠한 말루 둘러대!! 왜 사람을 눈치
코치 없는 생떼쟁이 민폐녀루 만드냐구!!
시경 .......절대 보안이라....
재신 (O.L) 우리 오빠 문제잖아! 내가 아무리 맛이 갔어두
그렇지, 울오빠 호위한다는데 총맞아 디지게 냅두고 날 따라
와 그러겠니, 이 천하에 재미없는 땁땁아?!
시경 (굳어듣다, 약간 삐져서)....그렇게 강조 안하셔도 저
재미없는거 이미 잘 압니다.
재신 (어이없는듯 허~ 듣다).......오빤, 잘 있어?
시경 ......네. 씻어두 계속 닭똥냄새가 난다구 투덜거리시
긴 하지만....
재신 (O.L) 언니는.
시경 ....건강은 회복하신것 같았습니다.
재신 ....반드시 달래서 뎃구 돌아와. 안그럼 나.....(으름짱
처럼) 병원 안가! (탁 끊고)
시경 (멈칫보다 씩....옅게 웃는)
S#62. 최고인민회의 회의실(밤)
리상렬 (흥분한) EP070 개발못한걸 공표하다뇨! 이건 남조선
새파란 국왕한테 위원장동지 가 홀까딱 넘어간거 아님미까!
심각한 회의하듯 주르르 앉아있는 20여명의 당 위원들. 그 한가운
데 현명호,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남일도 예상외로 심각한 분위
기에 당혹스런듯 보면,
현명호 (굳어) 대신 우린 혐의를 벗었잖씀까!
리상렬 지네 맘대로 모자씌운거, 벗겨줘서 고맙다고 그래 박
수라도 치란말임미까?!
현명호 남조선 국왕이 워낙.....(하는데)
리상렬 (O.L) 내가보기엔 위원장동지가 더 큰 문젬미다! 넘어
오는거부터 막았어야디요! 근 데 기걸 굼때고....
위원1 (O.L 동조하듯 현명호에게) 제가봐도 기건 기렇씀다.
와 봐준검미까.
현명호 (동조자가 나왔다, 당황으로)....남조선 국왕 아닙미
까. 잘못하단....
위원2 (O.L) 우리가 남조선 왕을 언제부터 받들었씀미까. 우
리 조선반도에 절대자는 경애 하는 최고사령관동지, 딱 한분
뿐임다!
리상렬 (힘 얻었다, 강하게) 맞씀다! 긴데도 위원장동지는 경
제발전을 이유로 남조선 왕실 과 협력했씀다. WOC네 왕실
결혼이네 쓸데없는 짓들을 하다 급기야 이케까지 몰린거 아님
까! (현명호에게) 대답해보시라요, 위원장동지!!!
굳어 말못하는 현명호.....남일, 그렇게 현명호 몰아붙이는 상렬을
가만히 보고...
S#63. 최고인민회의 회의실밖 복도(밤)
상렬 (해산하듯 회의실 나오는, 자신만만 큰소리로) 이건 바
루 공화국의 자존심이 무너진 거야! 위원장동지도 동지디
만, 내 이 남조선 국왕이래 당장 기냥....(하는데)
상렬 따라붙던 회색점, 조용히 하시라는듯 팔 잡는다. 멈칫해서 입
다물고 가는 상렬. 따라가던 회색점, 누가 들었나? 돌아보다 같이
나오던 남일과 눈 마주친다. 미소로 목례해보이고 상렬따라가는
회색점...그런 둘 가만히 보던 남일, 보안처리된 핸드폰꺼내 어디
론가 전화한다.
남일 (작게).....부엉이를 하나 더 추가하라. (가는 상렬뒷모
습보며)....누군디는 내 따 로 알려주가써.
S#64. 북한 국제열차 1등석 식당칸(아침)
창밖 농촌풍경 흘러가는. 텅빈 국제열차 식당칸, 양복차림의 대머
리 리상렬이 뒷모습 외국인과 조용히 마주앉아 식사하고, 옆에 종
업원 서빙하고 꾸벅 돌아가는.
상렬 (굳어있다)....준비는 잘 된검미까?
미소로 끄덕이는 맞은편 외국인, 예전에 규태가 만났던 백발,
Craig다.
Craig (미소로) 오래전에 마쳤습니다. 그쪽만 잘해주시면 됩
니다.
상렬 (굳어) 오해는 마시라요. 내래 어디까지나 공화국의 영
광과 위대한 발전을 위하는것 뿐이디, 내 개인의 안위는 생
각디 않씀미다.
말하는 상렬의 식탁아래, 작은 도청기가 보인다. 따라가면,
S#65. 열차 식당칸 주방 / 식당칸(아침)
주방칸, 아까 서빙했던 종업원 귀에 이어폰 꽂고 있고 그위로 상렬
말소리 들린다.
상렬E (분기탱천) 공화국이 다 썩었씀다. 특히 위원장동지는
아주....
상렬 (식당칸에서 말하고 있는) 이대론 절대 안됨미다! 오
직 우리의 선두투쟁만이 이 부 당한 억압을 물리칠수 있
는.....
백발 (O.L 미소로) 목표는 분명히 정하신거죠?
상렬 (굳은) 두말하면 뭐함미까, 리재하디요.
종업원 (듣다가)....?!
S#66. 봉구 아방궁 거실(낮)
카메라앞 호화로운 의자에 앉는 멋진 옷차림의 봉구, 뒷 배경등 살
피다가,
봉구 (벨벳으로 내려진 벽보며) 이거, 백이 너무 단조로운
거 아냐? 홀에서 할까? 옮겨?
콜린 (카메라옆에선, 영어) 어차피 타이트하게 잡을꺼라 다
나오지도 않습니다.
봉구 하긴 뭐, 이재하만 보여줄껀데....(옷매무새 가다듬으
며) 옷은, 괜찮지?
끄덕이는 콜린, 기사에게 눈짓하면 녹화시작한다.
봉구 (긴장해있다, 설렘으로 손 흔들어보이며)....안녕? (하
다 히죽 웃으며) 안녕하진 않 겠다, 지금쯤 잡혀있을꺼니
까. (하다 콜린에게) 잡을꺼래?
콜린 .....목숨의 위협은 확실히 느낄껍니다.
봉구 (끄덕이다, 카메라향해).....지금쯤 많이 놀랬지? 그
래, 오냐오냐 컸는데, 이런일 한번두 안당해봤을텐데....(안
스런듯) 게다가 거기 북한이잖아. 간만에 큰맘먹구 폼 좀 잡
아보겠다구 간건데 이런일까지 당해서, 어뜩하니 재하야.....
S#67. 북한 옥류관 별실/홀(낮)
별실에 시경과 함께 앉아있는 재하앞에 놓아지는 냉면 두접시.
재하 (여종업원에게, 면 잘라달라는듯 흉내내며) 가위...(하
는데)
여종업원 (O.L 도도히) 평양의 랭면은 전통적으루 수명을 상징
하는것이라 가위로 자르지 않는 게 원칙임미다. (식초들고 시
경냉면그릇잡아 시범보이며) 글구 식초는 면발을 부드 럽게
하기위해 치는 것이니 국물에 붓지말구 이러케, 면을 잡구 부으십
시오. (꾸벅 하고 나가는)
재하 (가르친대로 면발에 식초치며 군시렁)여긴 뭐 종업원
까지 저렇게 다 폼을 잡냐...
하는데 문밖 홀쪽에서 우와~!! 소리와 함께 박수터지는. ?해서 보
는 재하와 시경,
시경 일어나 홀쪽 문 열어보면 20여명의 북한 수행원및 군관들, 현
명호 비서향해 박수치고 축하보내며 축제분위기다. 재하와 시경, ?
해서 보면,
현명호비서 (벙실벙실해있다 재하보고 당황으로)...아, 미안함미
다.
꾸벅하며 사람들보고도 조용히 하라는듯 눈짓하는. 떠들던 사람
들, 재하의 등장에 조용히 찬물끼얹은듯 보면,
재하 왜요, 무슨 일인데요?
현명호비서 (당혹으로 서있다, 전화들어보이며) 아 그, 방금.....제
딸이 김일성대학에 합격했 단 련락을 받아서....(꾸벅하
며) 정말 미안함다, 시끄럽게 해서....(하는데)
재하 (O.L) 진짜요? (웃으며 시경에게) 야~ 여기두 대학입
시바람은 장난 아닌가보다 야. (하다가 현명호 비서에게 불
쑥) 그래, 입학선물은 준비했어요?
현명호비서 (?보면)
재하 좋았으, 그럼 축하선물루 여기 있는 사람 몽땅, 양주한
병씩 쏩니다!!
멍해있던 사람들, 우와~!!!! 난리난다. 그렇게 좋아하는 북한사람
들을 흐뭇한 미소로 보는 재하......그위로,
봉구E 넌 아마.....북한 또라이들한테 개박살 날꺼야.....
S#68. 항아집 거실 (낮)
때르르릉~! 울리는 핸드폰. 항아와 함께 밥먹던 남일, ?해서 발신
자보더니 굳어져 수저놓고 방쪽으로 가며,
남일 (굳은) 무슨일이야. 이 전화론 연락하디 말랬디 않
아..! (들어가는)
항아 (?해서 보고)
S#69. 북한 국제열차 객차사이/남일방/거실(낮)
종업원 (식당칸 도청했던 종업원, 객차사이에서 몰래 급히 전
화중인) 급해서 그랬씀다. 통 신보안으루 연락드렸는데 안
받으세서.....리상렬이 작전을 꾸미구 있씀다.
남일 그놈이야 뭐 작전이래 항상.....
종업원 (O.L) 남조선 국왕을 노리고 있씀다.
남일 .........?!!
항아 (거실에서 ??보다 방쪽으로 가보는)
S#70. 봉구 아방궁 침실(낮)
봉구 (카메라에 대고, 재하에게 말하듯) 근데, 너한테만 말
해주는건데.....(이히히 뜸들 이다, 속삭이듯) 그거 뒤에서
조종한거, 우리야....(자랑스럽게) 나, 클럽 M, 존 마 이
어..!
S#71. 항아집 거실 / 평양 옥류관 일각 / 봉구 아방궁 침실
(낮)
살짝 남일방문에 귀대고 엿듣고 있는 항아. 그위로,
남일E (떨리는)...너 지금 뭐라그랬네. 남조선 국왕..?
항아 ......?!!
//봉구, 카메라향해 히죽거리며 말하고 있는.
봉구 (안스런듯)...죽이진 말라그랬는데, 북한애들이 워낙
또라이라...어떻게 될진 나도 잘 모르겠어....
//옥류관 홀쪽, 즐겁게 북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재하.
// 방송용 12부 68씬. 북한옥류관 밖 일각 살벌하게 내리는 회색점
과 군관들.
봉구 (아방궁에서) 어떡하니....너 이러다 죽으면.....응? 재
하야....
* 재하놀리듯 측은하게 보는 봉구.....
* 엿들으며 확 굳어져있는 항아!
* 위협의 낌새를 전혀 모르고 활짝 웃고 있는 재하,
그런 셋의 모습에서----
- 12부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