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는데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사람들..??? 뭐지?? 그러는데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저~어기 쪼그만 불빛이 하나 보이더니 점점 커지면서 앞 스크린에 불이 들어오면서 스크린 뒤에서 피아노앞에 앉아 노래부르는 김동률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보인다.. 사람들 와와~~ 소리 지르고 난리.ㅋ 에구 그래도 노래를 들어야지 노래가 나오는데 이케 소리들을 지르면 어쩌노~~ㅎㅎ
그렇게 멋지게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내가 아는 김동률의 노래?? 출발(젤 좋아하는 곡), 아이처럼, 사랑한단 그말,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그 정도?? 근데.. 와~ 모르는 곡 진~짜 많다.. 그리고 새삼스레 깨달은 김동률의 진짜 분위기... 그건 내가 젤 좋아하는 출발, 아이처럼.. 그런 분위기보다는 기억의 습작.. 이곡의 분위기가 김동률 노래의 대세라는 걸 알았다.
김동률 노래는, 일단 가사가 참 좋다~!! 게다가 한번쯤 나도 겪어봤을 법한 심정, 나도 앓아보았을 것 같은 가슴앓이등을 참 잘도 맛있게 표현해 놓았다.. 둘째는, 코드진행이 뻔하지 않다. 거기에 이런 코드를?? 하는 꽤 독특한 코드를 만들어놓았는데, 그게 무지 멋진거다.. 이상하지 않고..!! 그래서 작곡을 공부한다던지, 실용화성학을 공부할때 코드분석자료로 자주 이용하기도 한다. 사실은 이런점이 김동률의 멋진 노래들이 생각보다 대중적으로 뜨지 않는 점이 될수도 있다. 일단 김동률 노래는 노래방에서 부르기가 쉽지 않다. 요즘 대중가요가 뜨기 위한 중요요소가 노래방에서 누구나 부르기 쉬운 곡이라던데..ㅋ
셋째는 반주들이 넘 좋다.. 내가 클래식음악을 좋아해서 더 그렇겠지만, 부드러운 현악반주, 영롱한 피아노반주등 그 반주의 분위기가 넘 좋다~!!!^^
음~ 이제 그날, 들었던 노래들을 대충 열거하자면, 그림자, 오래된 노래, 새, 사랑한다는 그 말,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그땐 그랬었지, 배려, 전람회노래, 카니발노래, 다시 시작해보자, 잔향, 뒷모습, 귀향, 출발, 취중진담, 동반자, 이방인, 기억의 습작.. 등등~ 휴~!!^^
김동률의 콘서트에서 느낀 점을 말해보자면,
와~ 개인콘서트에 뒤에 함께 하는 반주팀이 무지 많았다는 거.. 현악 오케스트라, 기타, 쎅소폰, 드럼, 피아노 등등, 글구 코러스팀까지... 정말 준비 많이 했구나 하는 느낌.. 글구 김동률 노래의 분위기대로 반주팀들의 반주도 참 훌륭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전반 마지막 곡이 배려~였는데 그곡 반주를, 고상지라는 연주자가 반도네온이라는 악기로 함께했는데, 끝부분을 탱고음악으로 편곡처리를 한것같은데 그 탱고리듬과 반도네온(이 악기소리는 이날 첨 들었다)이라는 악기소리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탱고음악을 뭐 딱히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 완전 홀딱 반해버렸다... 진짜 멋진 음악~!! 고상지 연주자도 넘 멋졌다^^
후반부를 시작하자마자 내가 젤 좋아하는 [출발]이란 곡으로 상큼하게 해주더니 곧이어 카니발 음악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김동률~!! 모두들 일어나 함께하자라는 그의 사인에 모두들 일어나 함께 박수치고 춤추며(?^^) 그시간을 즐겼다.
내가 넘 좋아하는 [아이처럼]은 끝내 안불러줘서 좀 삐지기도(??) 했지만..ㅋ 마지막 앵콜송 [기억의 습작]으로 모두 용서하기로~~!! ㅎㅎ
정말 오랜시간 자기의 자리를 지켜온 20년 묵은 외길 가수의 훌륭한 콘서트가, 이 가을 내 마음에 오래남을 추억을 선사해주었음에... 행복하고 감사하다.
김동률은 팬에게 감사하여 [감사]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준비하였지만, 우린 또 이렇게 오랜 길을 걸어 빛나게 성장해준 그에게, 감사하다~~!!^^
돌아오며 마음에 새긴 생각~!! 어디서든, 자기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는 건, 참 행복하고 좋은 일이다.. 그의 기를 전수받아 나도 이 가을 홧팅해봐야지~~!!!!^^* 딸과 함께 공유했던 시간이라 더~~ 많이 행복했던 그 밤~~!! 울 딸도 나랑 똑같이 많은 걸 느꼈고 행복했을테지?? 그렇게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