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추수를 마무리하고 알바를 뛰었답니다.
볏짚 묶는것을 그냥 지나치기만 하다가 올해는 일을 해보게 되었네요.
누구든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지만 잘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저는 못하는쪽에 속했답니다.
트렉터를 운전할줄은 알지만 작업기가 추레라 형식으로 바뀌가 달려있어
핸들을 반대로 돌려야하니 맨붕이 많이 찿아왔어요.
마음은 후진을 잘 할것 같았지만 막상 핸들을 잡으니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을 하니 머리가 빙빙도는줄 알았네요.ㅎ
또 좁은 농로를 지나가야하니 작업기 빠뜨릴까봐 등짝에 땀도 빠짝바짝나고
입술이 마르고 겁도많이 났었답니다.
시작할때는 잘할수있겠지란 마음은 어디를 갔는지 마음이 쫄보가되어
하루일과를 긴장으로 시작해 긴장으로 마무리를 하였답니다.
마음속으로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왔네요.
기계는 크지 잘 운전할것만 같았던 것이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다가
빠뜨리고 말았네요.
아이고 뒷골이야~~ㅠㅠ
없는 혈압이 생길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하나 답답하기만 하네요.
하루 일량은 해야하는데 마음과 다르게 일이 흘러가니 맨붕에 맨붕만 오는것같아요.
다행히 일하는곳이 동네가 멀지않아 도움을 요청하여 간신히 꺼내어 작업을 할수있었답니다.
다음부터는 안빠뜨리고 잘해야지 마음먹었었지만
운전미숙으로 일하는동안 얼마나 많이 빠뜨렸는지 몰라요.ㅎ
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다더니 저에게도 요령이라는것이 생기게 되더군요.
후진도 이제는 제가 마음먹은곳으로 작업기도 움직여주니
없는 혈압이 생기뻔했던것이 조금씩 괜찮아 진것 같아요.
조금 자신이 생기고나니 추레라 면허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 여유도 생기고
도전하면 바로 합격할수 있을것 같아요ㅎ.
오래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기존에 일했던 선배가 오길래 바로 트렉터 키를 넘겨주고
다음날 부터 졸업 들어갔어요.
일을 그만두고나니 잠도 두다리 쭈~~욱 펴고 편안하게 잠잘수 있었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