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올 수시 논술 1번 답안 3700장 중 2000장 판박이 ---
대학이 원하는 통합논술 채점기준은 무엇일까 ?
서강대의 이번 수시논술 채점결과에서 나타났듯이
대학은 논술을 통해 대학이 원하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대학은 획일적인 생각과 통일적인 사고방식에 자신의 생각이
하나의 울타리에 닫쳐있는 학생을 뽑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관찰하고 스스로 생각하여 스스로 판단하는 학생을 원하고 있다
이번 서강대의 수시논술 채점이 보여준 것은
한국의 교육현장을 그대로 보여준 모습이다.
논술이라는 과제가 부각되면서 학교 교사들이 방황하고 있고
이 사이에서 공교육이 감당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사교육이 감당하면서
이미 예고된 사건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첫째,
학교 교사들은 논술을 지도할 수 없는 것일까 ?
그렇지 않다.
학교 교사들이 얼마든지 논술을 지도할 수 있다.
문제는 그동안 논술을 통한 지도방식이나,
논술을 통한 토론방식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책임이 지금 지적되는 것이다.
창의적인 수업방식을 도입한 교사들은 이미 논술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논술을 목적으로 준비한 것은 아니겠지만
올바른 수업을위해 남들이 잠자는 시간에도 학습교재를 개발하고
창의적인 수업을 위해 교안을 새롭게 마련하면서 사방에서 교육정보를 수집하여
학생들을 팀으로 구성하여 팀교육을 통한 다양한 토론 방식의 수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교사들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교육만을 전담해야 하는데 가르치는 것 이외에 작성해야하는 것들이 있다.
교사들 중에는 이러한 문서작성에 신경을 더 쓰는 사람도 있다.
이것이 내가 교사연수하면서 본 우리 교육현실이다.
이러한 교육현실에서 창의적인 수업을 한다는 것은
반대로 보면 심지어 미친짓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현실이 기본적으로 학교교육에서 누구나 필수적으로 수업해야하는 교육방식을
스스로 포기하거나 외면하는 바람에 사교육에 학생들은 인생을 걸어야 하는 실정이다.
둘째,
학원은 학교에서 습득하지 못하는 논술교육을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하고 있다.
어느 학원이 논술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알 수 없다.
다만, 학원이란 쪽집게 도사들이 고액과외를 하는 시스템이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쪽집게처럼 집어주는 학원이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쪽집게 훈련이 몸에 배어 있다.
때문에 쪽집개 교육이 아니면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경향이 높다.
문제는 논술은 쪽집개훈련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원의 명성은 쪽집개 교육을 하는 것이고 논술은 쪽집개 교육으로 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이러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대학의 고민이 여기서 난감해 하고 있다.
학교 교사들이 논술 교육을 해결해 주면 모든 것은 끝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반대로 학원이 논술 교육의 물길을 터 놓고 있다.
그러나, 학원은 쪽집개 강의를 할 수 밖에 없다.
대학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문제해결에 대한 생각을 기술하는 학생을 원하고 있다.
대학의 논술 채점기준은 획일적인 답을 쓰는 학생이 아니다.
이러한 와중에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진정한 학생이 피해를 입게 마련이다
학원 강의를 받지도 않은 학생중에서
학원 강의를 받은 학생들처럼 논술에 단어나 문장을 작성한다면
학생은 선의의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논술작성은 단어와 문장이다.
한글의 단어는 연상단어이고 연상단어는 누구나 같은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대학이 논술 채점기준을 단어와 문장구성에만 둔다면 이러한 부작용은 증폭될 것이다.
선의의 학생들까지도 무차별하게 피해를 입게 된다.
학원은 논술작성을 위해 정답이 아닌 해답의 공통적인 연상 단어와 문장으로 훈련시킨다.
A 사건, A 문제라는 냄새만 나도 그에 답하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즉, 단어의 연상과 기억이 논술 문제를 풀어가는 해법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학원입장에서는 이렇게 라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야 논술을 잘 가르치는 학원으로 인정받는다.
오늘날, 이런 교육현실을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를 따지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창의적 사고를 가진 학생으로 교육하여 미래에 필요한 인재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면
이제라도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고쳐야 한다.
논술은 획일적인 단어, 획일적인 문장으로 스스로 생각을 버리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대입준비로 인하여 학생들은 일주일 한두번 한달 두달 과정으로 논술훈련을 받고
논술고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획일적인 단어와 문장을 암기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이번 서강대 수시에서 나타난 것이다.
단기간에 논술을 준비하려는 잘못된 학생들의 사고방식의 결과다.
단어구사 능력이 단어 표현의 선택 능력이 다소 뒤떨어져도
문장 구성 능력, 문장 조합능력, 문자 배열 능력 등이 다소 뒤떨어져도
스스로의 생각을 제시하는 창의적인 학생으로 교육시켜야만
논술의 진정한 교육방향이 될 것이다.
대학이 원하는 논술의 방향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올바른 자세가 흐터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학교나 학원은 대학이 원하는 논술력을 가진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교육으로 이끌어 가야만 한다.
이를 위해 교사가 조금만 노력하고
학원이 올바른 논술방향을 제시한다면
토론교육을 통한 논술교육으로 이끌어가면서 스스로의 창의적사고를 키워준다면
공교육과 사교육이 대학이 원하는 올바른 논술교육 방향이 될 것이다.
논술강사 강충인 교수
TQ창의력교육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