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돌문학회(회장 가금현)은 지난 24일 태안군 남면 양잠1리에 위치한 숭의사(충남도문화재자료 300호)에서 가유약 장군의 3대에 걸쳐 보여준 2충1효를 기리는 백일장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헌문 태안교육장, 임설빈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서산태안지회장, 가덕소 소주가씨종친회장 등 각급기관단체장과 250여명의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열렸다.
가금현 회장은 “400여전 우리 조상들이 보여준 충효정신을 기리는 백일장 대회를 숭의사 뜰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 대회를 통해 모든 참가자들은 충효정신이 깃든 숭의사에서 풍요롭고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맘껏 글로 표현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헌문 교육장은 “인간이 기본으로 지켜야 할 것이 바로 충효라면 그 충효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듬는 글쓰기가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오늘 이 뜻 깊은 백일장대회에서 좋은 글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덕소 종친회장은 “숭의사가 소주가씨 사당으로만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당시 임금에게 충언한 내용들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을 읽어 본다면 국보로 관리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회 김종구 부회장은 “처음 열리는 대회에 많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참가해 주어 다음대회를 준비하는데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하고 “제2회 대회에는 학생과 일반인들의 시와 산문은 물론 어르신들의 한시 대회도 함께 실시 지역을 넘어 전국 최고의 백일장대회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홍민기(서령중 3년)학생은 “숭의사라는 곳이 생소하게 느껴졌고, 먼 거리에 교통편도 불편한 곳인데도 많은 참가자들로 인해 행사장이 비좁아 밖에서까지 글쓰기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하고 “대회관계자들이 선생님과 부모님이 옆에서 지도해 줄 경우 원고지를 빼앗아 불참 처리 하겠다하는 등 그 어느 대회보다 공정하게 치러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또 한 학생은 “가유약장군의 3대에 걸친 충효정신에 대해 공부하고 참석했는데 오늘 발표한 시제를 보고 깜짝 놀랬다”고 말하고 “역시 뭔가가 다른 백일장 대회라는 것을 알게 되어 다음대회에도 꼭 참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소설가 지요하(한국예총태안지회장)씨는 참가한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심사기준을 발표하는 등 공정한 심사로 대회의 질을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사는 위원장 1명에 위원 4명으로 구성, 다음달 9일까지 공정한 심사를 거쳐 발표되고, 중요 시상은 30일 숭의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태안/이재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