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꼍 단풍잎이 노랗게 물들어 완연한 가을을 알려 주는가 싶었는데 어느덧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는 마음의 동요를 일게 하네요.
두꺼운 옷차림이 당연한 느낌에 겨우살이 준비로 서둘러 오늘은 무와 배추를 이용해 동치미를 담았답니다.
아직 날씨가 그다지 춥지 않기에 무와 배추를 같이 이용해 백김치 겸 동치미이지요.
배추나 무를 씻기 전 청각, 마늘, 생강, 풋고추, 쪽파, 대파, 배 등 양념을 준비하고요.
청각은 불려서 깨끗이 씻었어요.
마늘을 살짝 으깨기만 했답니다. 곱게 빻으면 물이 탁해지거든요.
풋고추는 실에 꿰었어요.
배는 두 쪽으로 쪼개고 대파, 쪽파는 깨끗이 씻어 놓습니다.
배추나 무를 씻기 전 양에 맞는 소금물을 타 놓습니다.
먼저 타 놓으면 무나 배추를 씻을 동안 이물질 등도 분리가 되고 맑은 소금물이 되지요.
배추는 4등분 내어 씻습니다.
준비해 놓은 항아리에 무를 넣습니다.
중간쯤 담은 다음 준비해 놓은 양념을 넣고 다시 무 넣고 배추 넣고 채웁니다.
배추, 무를 씻는 동안 맑은 소금물이 된 농도가 알맞은 소금물을 바로 부어줍니다.
알맞은 소금물 농도는 물 20리터 한 말에 소금 1kg 정도 배추, 무 등이 간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물은 약간 짜다 할 정도면 됩니다.
대파로 덮어 마무리를 하고 댓잎을 덮어줍니다. 댓잎은 방부제 역할을 해서 우거지가 생기지 않는 다네요. 항아리는 숨을 쉴 수 있으니 위는 비닐을 덮어 공기 차단을 해 숙성을 시킵니다.
이제 10여 일 숙성 시키면 맛있는 동치미가 되겠지요.
김치 담는 법도 집마다 다르지만 배추나 무를 바로 뽑아다 간을 하지 않고 소금물을 만들어 바로 부어 담으니 잘 삭혀진 동치미지만 물은 맑고 무나 배추는 식감이 있어 입맛 까다롭고 칭찬에 깍쟁이인 옆 지기도 "우리 집 동치미 맛이 최고다"합니다.ㅎ
먹을 때 고명으로 실고추나 대추 등을 이용하면 더욱 맛깔스럽지요.
무로만 담는 동치미도 같은 방법으로 담는답니다. 무동치미는 일주일 후에 담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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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쵸니 원문보기 글쓴이: 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