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진묵대사 부도탑
불가사의한 신통력으로 유명하던 진묵대사의 영력(靈力)이 4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살아있다면 믿을 것인가.
전북 완주군 용지면 서방산의 봉서사에 있는 진묵대사의 부도(浮屠=사리탑)
가 30년째 자라고 있으며, 스님의 제삿날 제주를 담은 법기(法器)의 물이 순간적으
로 증발한다고 한다.
진묵대사는 72세에 열반할 때까지 이곳에 머무르며 갖가지 불가사의한 기적
들을 연출했다고 전해진다. 바늘을 국수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삶은 고기를
먹고 살아있는 고기로 배설한 일화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스님이 행한 신통은 멀리 합천 해인사의 법문으로도 전해진다. 해인사에 일
어난 화재를 천리안으로 보고 봉서사에서 앉아 껐다는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
가 그것이다. 봉서사에는 진묵대사의 신통력이 아직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이
다. 진묵대사 제삿날에는 법기의 물이 갑자기 줄어들기도 하고, 부도탑(지방문
화재 제108호)가 눈으로 느낄 정도로 자란다고 한다. 또한 몇 년 전부터 검은
이끼가 저절로 벗겨지고 새하얀 밝은 빛이 감돌아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봉서사 주지 정연 스님은 스님의 제삿날에 제주로 올린 물이 순간적으로
2~3㎝ 쑥 줄어들기 일쑤다. 거짓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면 제삿날인 음력 10월
28일에 직접 확인해 보면 알 것이라고 말한다.
진묵대사의 불가사의한 신통력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것은 대사의 부도
이다. 30여 년 동안 거의 두 배 가량 자랐다는 것이 주지 스님의 말이다.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파장이 나온다. 살아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단 좌
대에서부터 전체적으로 자라고 있다. 겉부분은 변하지 않으면서 속에서부터
자라고 있다.
돌은 비바람에 풍화작용으로써 작아지는 것이 원칙이다. 돌이 자라고 있다는
주장은 쉽사리 동의하기 어렵다. 매년 부도탑를 측정하지 않아 얼마나 자랐
는 지 정확한 통계치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스님의 주장을 근거 없다고
일축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매년 사학과 학생들을 이끌고 이곳을
찾는 대학교수들은 부쩍 커버린 부도를 보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개를 젓는다.
뿐만 아니라 이 부도는 6․25 전쟁 당시 파손돼 시멘트 봉합수술을 받았다
고 한다.그런데 부도 어디에도 시멘트로 붙인 자국은 보이지 않는다. 스님에
따르면 돌이 자라면서 붙인 부분을 감싸버렸다고 한다.
첫댓글 참말로 묘한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