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하이퍼 시론>
하이퍼 시의 현실성
이영지 (시인)
1. 시의 하이퍼성
2010년은 李箱의 100주년 기념의 해이다. 李箱詩에서 발견되는 하이퍼 시의 특성은 이상뿐만 아니라 右堂 金芝鄕 시, 그리고 東川 洪文杓 시에서 그 공통점이 발견됨으로 하여 그 연결고리를 논하고자 한다.
하이퍼 텍스트란 현대시의 특징에서 언어의 해체성이 주는 난해성임에도 불구하고 그 연결이 보다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있다. 다시 말하면 끝 간 데를 모르고 달려가는 현대시인 듯 하지만 그 안에서 인간이 추구하고자하는 긍정적이고 보다 높은 차원의 삶과 시룰 말한다. 李箱과 金芝鄕, 그리고 東川 洪文杓 시에서 발견되는 고리는 바로 하이퍼성 시의 특징에서이다.
이상은 정지용이 처음 발견하고 카도릭 청년지에 작품발표의 기회를 주는 한편 9인회에 가입시키고, 또한 이태준은 이상의 오감도를 조선 중앙일보에 연재하여 시가 언어의 예술임을 명시했다. 김기림은 시인인 이상시의 현대시성은 시어의 조탁을 지향한다. 이러한 시문학파적 시의 음악성과 하이퍼성의 시각적의 회화체를 동시에 수렴하고 있다.
芝鄕 역시 李箱의 ‘문학에만은 때가 묻지 않았던 시인과 동일성에 지향하는 하이퍼 성의 격조 높은 차원의 신앙적 신념이 존재한다. 마치 이상이 시에 대한 애착으로 문학을 위한 자세이었듯이 芝鄕과 東川 역시 그러하다.
건축가적 시의 유형의 대표작「오감도」처럼 芝鄕 역시 장만영의 밑에서 새로운 기류에 천착하여 철저히 교육을 받았다. 이상이 합리적인 시로 한국문학시사에 합당한 전기를 마련한 것처럼 芝鄕 또한 그의 시적 하이퍼성을 전자도서로서 이미 200여편을 발표했다. 이에 동천 또한 이러한 특성이 발견된다.
시인의 창조적인 작품은 업적에 있다. 한국문학사에 가장 큰 힘이 된 1930년대의 자유시에서 이상시를 제외시킨다면 그야말로 문학의 공항시대이듯이 김지향을 빼버린 현대 첨단시로서의 시도 무의미하다. 같은 기류에서 발견되는 동천 시 에서의 하이퍼성 역시 언어건축에 있다.
이상의 역사적 문장은 지나친 난해성과 굴절성을 찾는 일이 아닌 시의 언어 건축이다. 이상의 창작 정열은 시대를 훌쩍 뛰어넘어 현대에서 특히 하이퍼 성의 극치를 이룬다. 이에 그 범위를 기독교적 관점에서의 접근하면 시에서의 신에게로 나아가는 모습의 형상화라 할 수 있다.
2. 하이퍼성의 기저
1). 하이퍼 시
李箱과 芝鄕, 그리고 東川의 하이퍼적 동일성은 우선 이름에서 부터 시작된다.
이상의 본명은 김해경이면서도 그는 평소 李箱이라는 이름을 즐겨 사용하였다. 1923년 3월 이전에 만들어졌다는 경성고 졸업앨범 속에는 이상이 자필 서명한 李箱 이름이 나타난다. 졸업 앨범 기념으로 적어 놓는 것 以上의 의미를 지닌 신념을 피력한 「烏瞰圖」는 같은 이름이되 그 의미를 시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以上” 구조로서의 하이퍼성이다.
김해경이 李箱이라 하고 ‘以上’구조도를 만들었듯이 金芝鄕 또한 본명이 金福順이다. 8복을 받아 순(順)하라고 지었다는 일화와 함께 어릴 때부터 골목대장을 지내온 芝鄕은 현재 호를 김동리 소설가가 지어준 佑堂으로 애용하기도 하며 그 특성이 문우의 길을 도와주는 현재 위치에 있다. 공초 오상순이 지어준 예명 金芝鄕을 가장 애용하는 이름의미는 시골, 곧 고향의 이미지를 지닌 시를 쓰라는 장려의 차원이다.
동시에 같은 개념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은 지향, 즉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의미까지 얻어낼 수 있다. 지향은 앞으로 나아가는 의미이다. 이 ‘나아가서’는 히브리어로도 ‘나아가스’이다. 이 히브리어 나아가스’ שׁ (나아가스/καί προσεγγίσας 나아가서, 신 20: 2)는 의미도 한국인이 생각하는 그대로의 의미 ‘나아가서’이다. 때문에 芝鄕 시인의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삶의 여력이 김지향의 詩史를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이해는 芝鄕 시인뿐만 아니라 홍문표의 호 東川에서도 동일하다. 에덴을 향하여 흐르는 시냇물이, 東川이다. 히브리어로는 ‘나할’이고 유업, 기업의미까지 가지면서 ‘내해, 나의 것이다. 이 세 사람 모두 그들의 고집대로 雅號를 지정하여 고수하는 특성은 하이퍼 시에서도 그 유사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더구나 李箱이 ’以上‘의 긍정적 차원을 2회리듬으로 함과 같이 芝鄕 또한 향기가 2회 반복이며 東川 또한 물 흐름의 2회 리듬이다. 성경이 2회리듬을 강조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은 기독교적 하이퍼시라고 할 수 있고, 아주 구체적인 신화소 12수리와의 불가분성을 지닌다.
2).하이퍼성
표면화된 공개작품인 이상 문학의 출발점은 「十二月 十二日」이다. 김지향시의 첫 작품 「3월」에서 또한 ‘ㄴ’ 초성의 12회와 東川 또한 첫 시집 囚人과 바다의 첫 1부는 12작품으로 되어 있다.
(1). 이상 소설 작품 「십이월 십이일」
이상 문학의 출발점은 소설 「十二月 十二日」이다. 개인적인 발언이기도한 소설 「十二月 十二日」은 일차적으로 十二의 2회 반복이다. 이 2회 반복리듬은 가장 기독교적인 특징인 성경의 반복리듬이다.
이상은 이 소설을 통해 李箱 삶의 괴리성 앞에서 죽음조차 무너지도록 철저하고도 힘차게 살아가는 것이 신에게 복수하는 방법임을 제시한다. 이 하이퍼성은 U 리듬에 있다. 곧 소설 화자는 의학 공부에 열중하면서 삶의 문제를 사랑으로 치유한다.
1). 절름바리는 아무래도 면치 못하리라. ...이렇게 근심하는 소리를 나는 들었네.
2). 나는 그 동안에 의학공부를 시작하였네.
소설의 화자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그의 동생 T와 T의 아들 업을 비판 없이 사랑한다. 芝鄕이나 東川 역시 병력이 있고 치유의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 이상은「병상이후」가 있고 芝鄕은 첫시집 [病室]이 있다. 그리고는 계속하여 신화소 “열두 해...., 를 반복하는 이 2회 리듬에 충실한다. 東川 역시 실생활에서 병력 이후 신학전공자로서 목사가 되어 있다.
(2). 金芝鄕 시의 하이퍼성
李箱의 ‘以上’ 구조도가 있듯이 金芝鄕 역시 첫 작품 1956년의 「三月」에서 이미 이 12의 신화수리의 하이퍼 시를 탐색할 수 있다.
흙 내음이 싱그런
논두렁에에 서 있다
아지랑이 아물아물
연연한 사랑이
핀다 하누나
파랑새 같은
파랑새 같은
머루알이 열린다
…만산 새 빨간
꽃잎 하나 물고
골짜기와 골짜기를 돌아와
뱅뱅 돌아와 술래한테 잡힐라--
방금마악
사물사물 노래가 인다
바다는 저만치 가슴이 뛰는데
먼 산허리 휘감기는
구름을 따라
하늘하늘 꽃잎처럼
날려서가자
마침내는 3월도 피듯
버들잎 꺾어
닐닐이를 불자
서러울 것 없는
너는 새 잎
올봄엔 나도
네 곁에 돌아가마- 김지향의 첫 작품 「3월」-(시집 [병실])
김지향 첫시집의 첫 작품 「三月」은 2회리듬을 가진 언어들로 구성되면서 12회 반복되고 있다. 순서는 1*아물아물- 2*연연- 3*파랑새 파랑새- 4*같은, 같은- 5*하누나, 하누나- 6*골짜기, 골짜기- 7*뱅뱅- 8*돌아라, 돌아라- 9*사물사물- 10*하늘하늘- 11*닐닐- 12*..자, ....자- 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리듬은 내면의식이 하나님에게 저당 잡힌 삶의 배냇믿음에서 얻어진 새로운 몸짓이기도 하다. 그로하여 그녀의 나면서부터 지니고 온 병의 완쾌를 위하여 시로서 그 출발의 서곡을 알린다.첫째 “흙내음새 싱그런/논두렁에 서있자”의 ‘...자’로 시작함으로써 “닐닐이를 불자”까지로 청유하고 있다. 객관적 자아에서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닐닐이”의 노래까지 가는 과정은 모두 12개의 반복리듬을 반복한다.
다음은 김지향의 12구조도의 하이퍼성이다
또한 김지향은 ‘ㄴ’음가의 초성을 12회 반복한다. 그 순서는 1* 논두렁- 2*..누나 - 3* 꽃잎하나의 ‘나’ - 3* 노래- 4* 뛰는의 ‘...는’ - 5* 휘감기는의 ‘...는’ - 6* 하늘하늘의 ‘...늘...늘’ - 7* 날려서의 ‘날...’ - 8* 마침내의 ‘....내’ - 9* 닐닐- 10* 너- 11* 나- 12*네-이다.
이러한 “ㄴ” 음가의 의미는 혀가 입천장에 붙으면서 하늘바라기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ㄴ” 으로 입천장에 바싹 붙어 하늘바라기를 갈구하는 지향 시인의 의식은 그녀의 지나온 날들이 차츰 몸과 마음이 깨끗하여 지도록 하나님의 절대사랑을 전제로 한다.그대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만
빛나는 이름
사람의 무리가
그대 살을
할퀴고 꼬집고 짓누르고
팔매질을 해도
사람의 손만 낡아질 뿐
그대 이름자 하나
낡지 않음
하고 우리들은 감탄한다
.....................
그렇지, 그대는
자유주의자 아니 자존주의자이므로
틀 속에 묶이면 자존심이 상하는 자
틀 밖에 놓아두면
..........................
그렇지, 사랑의 이름이
사랑이기 때문
실은 사랑이 슬픔 속에 자라지만
기쁨 속에 자란다고 진술 한다
실은 사랑이 아픔 속에 끝나지만
새 기쁨을 싹틔운다고 자술 한다
사랑의 끝남은 미움이지만
실은 끝남이 없는 아름다움이라고
사랑은 사랑은 끝없이 자백 한다.-「사랑, 그 낡지 않은 이름에게」
그리고는 芝鄕의 궁극적인 추구이 세계인 사랑에 도착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사랑 찾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역동성을 강조한다. 芝鄕 시인은 그의 전자도서에서 시인의 새벽에 대한 작품의 선호와 하늘바라기의 절대적인 믿음의 기적 체험담을 제시한다. 芝鄕의 시는 이 세상이 지배하는 세계의 어려움들, 이른바 마귀들과 대적하는 치유를 하이퍼 시로 제출한다. 지향은 『비 사이로 찾아가는』시집을 통해 체험한 절대적인 사랑을 1-10부에서 첫 시의 구체성을 띈다.
지향 시인은 1부, 새벽 → 2부, 스쿨버스 → 3부, 바람 → 4부, 달 → 5부, 가을 → 6부, 따 먹은 → 7부, 어둠건너 → 8부, 꿈 → 9부, 시간 → 10부, 사랑으로 끝맺으며 사랑을 목적한다. 다음은 1-10부의 첫 詩 題目이다.
지면관계상 우선 논의된 위의 구조도는 새벽에 대한 시인의 하이퍼적 의식이다. 그 의식은 염원에서 비롯된다. 이에 맞는 1부의 첫 시집 제목 「새벽」은 태어나면서 11일만에 깨어났다는 일화를 뒷받침해주는 치유의 간구이다. 이 지향, 앞으로 나아가는 새벽은 출발을 알리면서 2부의 첫 시집 제목「스쿨버스」를 타고 3부의 첫 시집 제목 「바람」을 가른다.
이 바람의 길은 두 갈래 길이어서 선택의 선호도에 따라 시의 삶이 달라지는 하이퍼성이다. 지향 시인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열망으로 그 방향을 바꾼다. 따라서 계속 찾아가면서 하나님의 길을 찾아가다. 가정의열매를 책임지고 그리고 문우들을 이끄는 佑堂으로서의 책임은 4부의 첫 시집 제목 「달」과 열매에 대한 관심 5부의 첫 시집 제목「가을」이다. 삶의 질곡을 통해 시에 천착한 시 삶의 일생은 거의 사투와 같아서 질척거리는 6부의 첫 시집 제목「따 먹은 잡동사니」환경에 맞선다.
이처럼 하이퍼성의 주제는 예수님의 걸어간 삶을 귀 기울이며 7부의 첫 시집 제목「어둠 건너」하나님 나라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진다. 그럴수록 많은 시집을 통하여 녹슬지 않는 현실성의 하이퍼 시의 결정체인 8부의 첫 시집 제목 「꿈」을 낳는다.
물론 지향시인이 무의식으로 순서를 정한 순위라 할지라도 무의식의 깊은 바닥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손짓으로 그의 삶을 행보한다. 그것은 9부에서의 첫 시 제목 「시간」이 증인이 되는 것이며 선택받은 삶에 대한 시의 천착서인 충실도를 말한다. 드디어 10부에서 「사랑, 그 낡지 않은 이름에게」전 시인의 삶을 투자한 사랑 만들기였다. 이 사랑 만들기의 실천은 巨流답게 그의 삶을 이웃들과 동행한다.
그것은 그의 시 구도를 10부로 하고 그 끝을 사랑으로 이관하고 있는 시들에서 증명된다.
(2). 東川시의 하이퍼성
동천 역시 동쪽을 향하여 가는 동천이다. 12의 신화수리를 첫 시집『囚人과 바다에서』에서 제시한다.
『囚人과 바다』1부 ‘오후의 構圖’ 는 1. 하늘(「골목길에서」) - 2. 하늘, 창틈(「오후의 構圖」)- 3. 창문, 태양(「벽」)- 4. 창 밖(「非具象展」)- 5. 문전, 하늘, 씨알(「진실」)- 6. 등천, 아침식탁, 하늘(「 飛天記」)- 7. 창, 태양, 꽃밭, 흐르던, 하늘(「아침」)- 8. 흐르는, 태양, 하늘, 꽃, 이슬(「꽃의 說話」)- 9. 하늘, 하얀 은색 비늘(「둘이의 마음」)- 10. 양지, 오월의 하늘, 햇살(「言語의 꽃밭에서」)- 11. 오월의 하늘, 미류나무(「장승백이 시절」)- 12. 나무, 나무, 나무, 하얀 비둘기 한쌍(「워싱턴 가는길」)로 구성되었다.
동천의『囚人과 바다』시집은 총 6부로 되어 있고, 가장 처음의 1부가 12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의 하이퍼성은 그 첫째를 무엇으로 장식하느냐에 따라 마음의 근원이 되는 첫 손잡기의 시작이 투영된다.
東川 역시 『囚人과 바다』 1부의 열두번째 작품은 시어 “나무,” “나무,” “나무,” “나무”로 세워지는(「워싱턴 가는 길」)진 언어건축을 세운다. 언어건축 연결의 시집 처음 1부의 구도 12편의 작품은 이상과 같이 모두 하이퍼시가 가지는 시의 해체적이되 그 긴밀한 12구조도가 출현된다.
정교한 언어건축과 긴밀한 마음의 기둥을 붙잡고 있는 신앙을 그 기본으로 한 12구도이다.
『囚人과 바다』1부 ‘오후의 構圖’는 1번째 작품 시어 ‘하늘’(「골목길에서」)이 2번째 시 작품 시어 하늘 「오후의 構圖」)을 2회의 리듬을 아예 처음부터 시작된다.이 언어의 하이퍼성은 2차 언어의 기의를 가진 시어 ‘창틈’이 「오후의 構圖」에서 매개 연결고리로 되면서 3번째 시어 ‘창문’(「벽」)을 통해 연결된다. 이 이중의 중첩리듬은 좌우 균등의 리듬으로 4번째 시어 ‘창 밖’(「非l具象展」)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중첩리듬은 그 안에 ‘태양’이 있어서이다. 동천의 고향주소는 太陽里이다.
이 동적 리듬은 다시 5번째 시의 시어 ‘문전’(「진실」)이 있고 이 안에 ‘씨알’(「진실」)이 있음을 매개로 한 ‘하늘’(「진실」)이 있다. 이때의 ‘하늘’(「진실」)은 동천의식이 6번째 시의 시어인 ‘등천’(「飛天記」)하는 ‘아침식탁’(「飛天記」)인 ‘하늘’(「飛天記 」)이다. 신학적인 의미의 등천은 예수님의 부활을 의미로 한 내면리듬이다. 그리고 식탁은 예수님과 관련된다.
시어 ‘하늘’의 2회 리듬은 7번째 작품의 시어 ‘하늘’(「아침」)로 반복리듬이다. 때문에 ‘창’(「아침」)을 통한 ‘태양’(「아침」)이 있어서 ‘꽃밭’(「아침」)의 의식이다. 이 의식구조는 유년기에 ‘흐르던’(「아침」) 기억이 저장된 약속의 땅이다. 동천은 어릴 때에 교회를 다님으로 하여 약속의 자녀, 기업, 유업자가 되었다. 그 雅號는 東川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유업, 기업의 이름은 東川이다.
놓칠세라 이어지는 2회 리듬은 8번째 작품의 시어, ‘흐르는’(「꽃의 說話」) 의식의 끈이 있다. 때문에 동천 내면에 ‘태양’(「꽃의 說話」)이 들어와 있다. 따라서 마음 안에 ‘하늘’(「꽃의 說話」)이 있다. 때문에 ‘꽃’(「꽃의 說話」)을 가진 일상이며 ‘이슬’(「꽃의 說話」) 보배를 가지고 있다. 이 이슬은 보배로운 하늘의 향기이다.
동천에게서 8번째 작품의 ‘하늘’ (「꽃의 說話」)이 9번째의 작품 ‘하늘’(「둘이의 마음」)과 이어진다. 그 특징은 ‘하얀 은색 비늘’(「둘이의 마음」)이다. 반짝 반짝 빛나는 지상에서의 10번째의 ‘양지’(「言語의 꽃밭에서」)에서의 ‘햇살’(「言語의 꽃밭에서」)이며 ‘오월의 하늘’(「言語의 꽃밭에서」)이다. 이 ‘오월의 하늘’(「言語의 꽃밭에서」)은 다시 11번째의 작품 ‘오월의 하늘’(「장승백이 시절」)과 철저하게 2회 리듬을 유지한다. 이때의 동천은 ‘미류나무’(「장승백이 시절」)가 되다.
현상학적 이론이 되는 바 ‘하늘’을 향하여 손을 모으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향하는 나무는 이제 12번째의 작품에서 나무 세 그루 ‘나무,’ ‘나무,’ ‘나무’(「워싱턴 가는길」)가 되어 있다. 성경에서 이 삼위는 가히 그 자리를 불허하는 절대적인 자리이다. 그 길에는 하얀 비둘기 한쌍(「워싱턴 가는길」)이 있다.
따라서 1, 2, ~12번째로 이어지는 이 신화적인 요소는 東川 詩의 초월성이 그 기저로 자리 잡고 있다. 나무, 나무, 나무를 3회 연속으로 보여주는 12번째의 작품은 기존의 가장 한국적인 상징을 넘어서서 기독교적 기본 바탕이 되는 3위의 자리를 지닌 신화소의 나무이다.
4. 12의 가치부여
동천 시나 김지향 시나 그리고 이상 시마저 왜 이 12의 신성수에 골몰하는가? 이 해답을 얻기 위하여 인구에 회자하는 이상 시로 그 답을 들어 볼 수 있다.
이 12시는 정오이다.다음은 이상의 정오에 대한 시이다.
1층우에있는2층우에있는3층우에있는옥상정원에올라서남쪽을바라보아도아무것도없고북쪽을보아도아무것도없고해서옥상정원밑에있는3층밑에있는2층밑에있는1층을내려간즉동쪽에서솟아오른태양이서쪽에떨어지고동쪽에서솟아올라하늘한복판에와있기때문에시계를꺼내본즉서기는했으나시간은맞는것이지만시계는나보담은젊지않으나하는것보담은나는시계보다늙지아니하였다고아무리해도믿어지는것은필시그럴것임에틀림없는고로나는시계를내동댕이쳐버리고말았다
-李箱의 시『운동』
태양이 하늘 한 복판에 와 있음으로 하여 문명의 시계가 필요 없음을 역설한다. 태양이 하늘 한 복판에 와 있기 때문에 12시임을 알 수 있는 밝음의 대낮 이미지를 표출하고 있다.
[운동] 시는 솟아 오른 태양을 숨도 쉬지 않고 찾아내고 있다. 이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 않는 이 시는 3층까지 숨가쁘게 올라가는 내용으로 하여 마치 바울이 삼층천을 경험하였음과 긴밀성을 줄 수 있다. 숨가쁘게 “1층우에있는2층우에있는3층우에있는옥상정원에올라서” 해를 갈망하여 하늘바라기의 문학을 탄생시킨다.동쪽에서 솟아오른 태양이 서쪽에 떨어지고
동쪽에서 솟아올라 서쪽에 떨어지고
동쪽에서 솟아올라 서쪽에 떨어지고
동쪽에서 솟아올라 하늘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고로 나는 시계를 내동댕이 쳐버리고 말았다이러한 태양과 하늘 한복판 이미지는 긍정이미지로서 이상(李箱) 소설 날개가 지닌 정오에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고 있음과 동일성에 있다. 이 이미지는 사마리아여인이 그를 바라보는 이미지로 접목 된다. 그 시간은 정오 때이다.
사마리아여인이 우물 길러 나온 요셉의 우물에, 예수님은 6시경 나오셨다. 이 6시는 현대시간으로 12시간이다. 예수님을 바라봄 또한 가장 간절한 열망함의 이미지에 있다. 성서에서 해는 하나님의 이미지(시 11: 7, 17: 15, 80: 3, 84: 11; 말 4: 2)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 12회 언약구조
* תא(에트/전체, 처음과 끝)의 언약구조
① ת(에에트/처음과 끝, 창 1: 1)→ ת(베에에트/그리고 처음과 끝, 1: 1)
ת(에트/전체,1: 4 * 이하 동일임으로 ‘에트/전체‘생략)
② ת(1: 7)
③
④ ת(1: 16) → ת(1: 16)→ ת(1: 16)
→ ם(1: 17)
⑤ ת(1: 21) → ת(1: 21) → ת(1: 21)
ת(1: 21) ← ← ם(1: 22)
⑥ ת(1: 25) → ת(1: 25) → ת(1: 25)
→ וֹת(오토/하나님의 전체, 1: 27)
ת(1: 27) → וֹת(1: 27) → ם(1: 27)
ת(1: 28) ← ← ם(1: 28)
ת(1: 29) → ת(1: 29)
ת(1: 31
⑦ ת(2: 3) → → וֹת(2: 3)(편집자 주 : 본 웹사이트 편집도구에 상기 문자가 없어서 일부 문서가 깨어졌음.
원문은 [조선문학] 2010년 10월호 참조바람.)
창세기 1장은 תא(에트)는 12회 반복되어 하나님의 םאָ(쩨바암/군대, 창 2: 1)과의 관련된다. 이 12회가 하이퍼 시의 현실성이 되는 것은 이상시에서 12호가 삶과 죽음에 관한 문제로 찾아진다. ‘비둘기’(12호)가 살아남아 평화를 전하기 위해 이쪽 하늘과 저쪽 하늘을 날아간다.
詩 第 十二號
때묻은빨래조각이한뭉텅이空中으로날아떨어진다.그것은흰비둘기의떼다. 이손바닥만한조각하늘저편에戰爭이끝나고平和가왔다는宣傳이다.한무더기비둘기의떼가깃에묻은때를씻는다.이손바닥만한하늘이편에방망이로흰비둘기의떼를때려죽이는不潔한戰爭이始作된다.空中에숯검정이가지저분하게묻으면흰비둘기의떼는또한번이손바닥만한하늘저편으로날아간다.이 점은 논의되는 芝鄕 시의 하이퍼성이기도 하다.
2). 5의 하이퍼 수리
李箱과 芝鄕과 東川을 연결하는 모더니티는 수리 5에 있다. 지향은 「오월산기」에서 ‘어두워 가는 하늘을 위해 마련된 빛’이라 하였다.
엷은 수평으로 드리워진 옹달이라 믿읍시다. 노래가 굴러오는 새파란 불빛 밑엔 무슨 느긋한 태고의 꿈이라도 서려 있는 곳으로 믿읍시다. 어두워 가는 하늘을 위해 마련된 빛깔, 기다려 아기처럼 보채는 마음도 조용조용 가라앉아 지는 곳, 파란빛에 파랗게 모이는 맷새들은 모두다 아주 잊어버린 상흔과 같습니다. 헛짚어 쓰러진 옛날이야기엔 귀가 더러 멀어도 좋습니다. 숱진 머리털이다 빠지고도 채 좀 남아서
-芝鄕 김지향의「五月山記」-(시집『막간 풍경』)
옹달샘을 “옹달이”라 하면서 물과 관련하기 시작하는 芝鄕의 시는 ‘믿읍시다’의 청유형을 통해서 “노래가 굴러오는 새파란 불빛 밑이”라 하였다. 물과 관련한 오월과 더불어 노래가 굴러오는 삶은 시의 첫 시작이 곧 노래로서 절대자를 향한 헌시가 되고 있음을 서곡으로 하고 있다. “믿읍시다”의 2회 리듬을 통해 어두워 가는 하늘을 위해 마련된 빛깔이라는 것이다. 마치 하나님을 향한 절대의 믿음을 달라고 “기다려 아기처럼 보채는 마음도 조용조용 가라앉아 지는 곳”이다. 이 2회리듬은 두 번째 시집의 의미가 가지는 막중한 의미확대와 더불어 색중에 가장 뚜렷한 이미지를 전하는 삶의 색채인 “파란빛에 파랗게 모이는 맷새들”의 동적 리듬을 수반하면서 물의 동적 리듬이 가지는 성경의 물이 말씀이 되는 연결성을 가진다.
이처럼 지나온 그리고 겪고 있는 상흔의 병 치례와 더불어 芝鄕의 삶은 이제 미래에 모두다 아주 잊어버린 상흔과 같다는 것이다. 모처럼의 존칭어를 사용하면서 “헛짚어 쓰러진 옛날이야기엔 귀가 더러 멀어도 좋습니다”라는 것이다. 더구나 “숱진 머리털이다 빠지고도 채 좀 남아서”의 시조끝구 형태를 지니는 아련한 아름다운 접미를 장식한다.
지향의 『병실』첫시집 서문에서 김용호는 지향의 천재성을 인정했음과 같이 만일 장만영의 영향으로 특이한 형태의 시를 지닌 모형이 아닌, 芝鄕의 시가 계속되었다면 하이퍼시로서, 소월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의 한국적 서정성을 장식하는 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다.
東川 또한 오월을 다빈도 반복리듬으로 한다. 동천의 “오월”은 하이퍼성으로서의 5에 대한 가치부여를「늘 푸른 강물이듯이」에서 ‘당신’을 51회 사용으로 여호수아서 23장에서 여호수아가 마지막 고별설교에서 ‘너희 하나님’을 섬기라고 51회 반복함과 연결된다. 「먼 훗날 다시 지상에」에서 시어 ‘당신’이 15회이어서 5의 3번을 이루는 내재적 리듬에 있다. 시어의 하이퍼성은 ‘당신’ 전체리듬리 5-5-10-5-5-10-3-3의 흐름을 지니게 하여 각기 5-5-10, 5-5-10의 2회 리듬이다. 3-3 또한 3의 2회 리듬이면서 10-10-10-3-3의 리듬으로 시조리듬을 지닌 5로 구분된다. 곧 내재율리듬의 수(數) 5와 10의 의소들은 앞으로 논의될 성서에서의 생명에 대한 의미지수 ה(헤)의 숫자 개념 5의 2회 리듬과 그 연계성이 있다.
동천시가 가지는 하이퍼 텍스트의 특징은 레위인이 받을 수 있었던 48주에 대한 혜택을 표출하고 있는데 있다.
동천 시의 특성은 하이퍼텍스트에 있다. 지상의 연가는 -늘 푸른 강물이듯이-라는 부제가 붙으면서 연작의 하이퍼성을 레위인의 성읍 48성읍(수 21:41)에 비유한다. 더구나 신약에서의 24장로(계 4:10)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세세토록 사시는 이에게 경배하고 자기의 면류관을 보좌 앞에 던지며 절대자에게 감사와 존경과 경배를 드리는 일이었다. 이러한 상징성은 그 사방에 널리 퍼지게 하는 동서남북의 행방이다. 하나님의 일을 문서, 시로 전하는 일은 한 곳만이 아닌 동서남북의 모두이다.
2) 새벽과 아침과 이슬
새벽과 아침과 이슬은 그 시적 하이퍼성이 향기의미를 지니는데 있다.
다음은 이상시에서의 ‘이슬’이다.찢어진벽지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그것은幽界가連結되는秘密한通話口다 어느날거울가운데의鬚髥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날개축처어진나비는입김에어리는가난한이슬을먹는다通話口를손바닥으로꼭막으면서내가죽으면앉았다가일어나드키나비도날라가리라이런말이결코새어나가지않게한다
-이상시「시제 10호」
이 이슬은 한국의 천재시인 이상시에서 사람을 살리는 이슬로 표시된다. 이상시의 「시제 10호」는 “죽어가는나비”이지만 “입김에어리는가난한이슬을 먹”은 후 다시 살아난다. 이상의 시가 기독교적인 것과 관련은 정지용의 신앙 카톨릭과 관련된다.
芝鄕 김지향은 새벽에 만나는 하늘 손을 지향한다.
길끝
..........
빈 가슴 하나 들여 놓을
문이
마악 열리는 땅의 머리 맡에
부채살로 편
하늘 손이 노르스름한
빛을 뿌려 놓는 중이다.
-지향「새벽」에서 [때로 나도 증발하고 싶다]
.......
제일 먼저 풀 속에 다다른 그 사람 손이
검정의 기지개를 헤치고
열 둘의 피를
피가 딩구는 열 포기의 빛을 집어 낸다
내 머리 속에 자고 있던 해가
눈 속으로 일어난다
아! 밝다
-김지향의「아침」([빛과 어둠 사이])
초 봄의 귀밑머리피가 딩구는 열 포기의 빛을 집어 낸다
내 머리 속에 자고 있던 해가
눈 속으로 일어난다
아! 밝다
-김지향의「초몸의 귀밑머리」([빛과 어둠 사이])
김지향의 아침은 그녀의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와 하나님의 기적을 맛보는 폐와 관련되는 일이다. 어릴 때부터 가지고 나온 11만에 깨어난 일화는 시를 통해 치유되고 있다. 이 기적은 아침 일찍 일어나 경작의 주인공이 일하시는 하나님의 향기를 맡아 일을 하는 때이다. 박종구 시인에게서도 나올 수 있는 새벽의 그 기적이다.
당신이 알고 계신
나의 전부를
이제사 소반 가득 담고픈 나는
장작더미 위의 순하디 순한
한 마리 어린 야일 따름입니다
-박종구의「새벽의 언어」([그는])
새 아침은 마냥
고요로움으로 비롯된다
............
꿈노을이 도는 눈빛들과 어우러져
.........
새 아침의 행렬이여
그 은총의 넉넉함이여
-박종구의「새 아침」([그는])
새 아침은 밝아 온다
.............
새 아침은 밝아 온다
친구여
어서 일어나 함께 가자
-박종구의「친구여 일어나 함께 가자」([그는])
.............
그 수줍음 그대로
.............
너의 높낮이에서 나의 높낮이를 잡으며
나의 셈여림에서 너의 셈여림을 고르며
마침내 새 숨결로 새 아침을 마는구나
-박종구의「새 아침의 노래」([그는])
눈 여겨 보지 못했던 이름들이
하늘 빛으로 일어나
저기 저렇게 아침을 빚어 올리고 있는데
-박종구의「새 아침의 기도」([그는])
당신 눈빛이 뿌려질 때마다
진동하는 두려움
나는 수줍은 장미한 송이
별이 초롱한 시각이면
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
당신 창가에 머무는 피리를 불고
새벽이면 온 몸을 풀어 길섶에서 반짝이는 이슬이게 하소서
-홍문표의「늘 푸른 강물이듯이」16에서
어머님은
비옥한 이랑의 벽오동 심으시고
새벽마다
하나님께 기도드리셨지
-홍문표의 「어머님, 아버님」
새벽이면 온 몸을 풀어 길섶에서 반짝이는 이슬이게 하소서
-홍문표의 「늘 푸른 강물이듯이」에서
서로 다른 시인들이 새벽과 아침이 이슬을 매개로 한 하이퍼성의 시가 되게 하는 것이 향기 때문이다. 향기의 발산은 하나님의 말씀 따라 순종하여 그들의 길을 가는 때 난다. 때문에 땅은 하나님의 씨를 생산하고자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아 하나님의 일을 하는 아침 새벽이다. 일어나는 일은 예수님만이 하시지만 그 향기로 그의 제자들도 새벽에 일어나 일을 한다.
이 일어남의 시기는 새벽(수 6: 15; 삼상 29: 10; 삼하 17: 22; 막 1: 35)이며 아브라함이 브엘세바에서 이삭과 연결(창 26: 28~33)되는 기능을 가진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 드리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 번제단으로 들어간 일이다. 바알의 세력을 하나님이 격파하시고 있는 곳이다.
새벽은 물과 관련되고 대표적인 것이 우물이다. 우물의 신선한 향기는 חצ(짜흐)의 눈부시고 햇빛이 잘 드는 때이다. חצ(짜흐) 이미지는 물의 동적 이미지와 정적 이미지가 어울리는 조화로움에서 생성되는 또 하나의 기적을 낳는 때이었다. 그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는 때가 새벽이었으며 이 새벽은 하나님이 준 휴식 다음의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가지는 형통의 때이다. ח
צ(짜흐)는 물의 동적 이미지로 정적 이미지가 어울리는 조화로움에서 생성되는 또 하나의 기적을 낳는 뜻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새벽이며 이 새벽은 하나님이 준 휴식 다음의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가지고 그를 만나는 때이다.새벽의 신선함은 햇빛과 더불어 가장 강한 힘의 상징이다. 그리고 ח(white, 아 5: 10)로서 사랑하는 자의 모습의 흰 이미지이며, ח(clear, 사 18: 4)에서 보여주는 여호와의 감찰하심이 빛으로 내려 쬐이는 일광을 받는 시간이다. 또한 תו֗ח(짜호트/분명히. 사 32: 4)는 어눌한 자의 혀가 민첩하여 말을 분명히 하게 해주는 일인데 그 이유는 하나님의 향기를 맡음으로서 기적이 일어나 움직이는 때이다.
짧은 시에서 나타낼 수 있는 하이퍼성은 무한성 때문에 지금껏 논의된 하이퍼 시의 현실성이 되고 있다.
월간 조선문학 2010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