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랭식으로 변신, 표준 중화기로 거듭난 M2
최초 M1921은 전투기용으로 개발되었으므로 보병이 휴대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장비는 아니었다. 엄밀히 말해 M1921에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라 제1차 대전 당시 전선의 주역으로 등장한 기관총들 대부분은 상당히 무거워서 3~4명 이상의 병사가 운용하였고 진지의 거치대에 장착하여 사용하는 방어용 무기에 가까웠다. 하지만 제1차 대전을 거치며 기계화, 차량화 부대가 속속 등장하면서 육군도 무거운 중화기를 손쉽게 탑재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M1921은 바로 이러한 새로운 형식의 부대에 적합한 무기였다.
그런데 M1921을 일선에서 운용해 본 결과, 물에 의한 냉각 방식은 무게만 늘릴 뿐임을 알게 되었다. 공기만으로 충분히 냉각시킬 수 있음이 입증되자 총열 부분을 약간 개량하여 공랭식으로 개량이 이루어졌는데, 1933년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M2다. 공랭식 M2는 일선에서 대단한 호평을 받았고 기존의 M-1921은 빠른 속도로 M2로 개량되었다. 이후 항공기는 물론, 전차, 장갑차를 비롯한 모든 기동 장비와 군함에도 표준 중화기로 탑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