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심민경) 가수 출생: 1955년 7월 11일 , 충남 서산시 데뷔: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 학력: 명지대학교 경영학과외 1건
심수봉의 본관은 청송이며 증조부, 조부, 백부, 숙부, 부친, 고모 등이 모두 음악가였던 당대 최고의 음악 명문가에서 1950년 8월 24일(음력 7월 11일)에 태어나(1955년은 호적이 5년 늦게 올라갔다).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여 피아노를 전문적으로 배웠고 재즈 음악을 공부하여 로큰롤을 주로 연주했던 보컬 그룹 <논스톱>의 드럼 주자로 미8군 부대 전용 클럽 무대에 섰다. 이 때 같은 그룹은 아니었지만 같은 부대에서 함께 활동하던 김수희와 친분을 쌓게 되었다. 워낙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 여러 악기를 다루는데 능통하였으며 음악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참여하여 일당을 받았다. 일용직으로 일하던 심수봉은 1975년에 처음으로 청와대 연회에 초청받아 대통령 박정희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당대 최고의 가수 나훈아 앞에서 그의 노래를 멋지게 불러 그녀의 노래에 감탄한 나훈아의 주선으로 1976년 신세기 레코드와 50만원에 음반취입 계약을 맺고 녹음에 들어 갔다. 하지만 음반사와의 분쟁으로 음반발매가 취소되었다. 그후 명지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8년, 대학생의 자격으로 제2회 MBC 대학가요제에 참가한 심수봉은 자신이 직접 작곡과 작사를 한〈그 때 그 사람〉으로 당시 배철수, 노사연, 임백천 등 쟁쟁한 참가자들과 경쟁하였다. 심수봉은 참가했던 가요제에서 입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대학가요제에서 최초로 트로트 장르로 출전한 이색적인 경력으로 대중들에게 주목받았고 자신이 공부했던 재즈 음악이 아닌 트로트로 처음 가요계에 발을 디뎠다. 데뷔와 동시에〈그 때 그 사람〉으로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게 된 심수봉은 데뷔 전 청와대에 초청되었던 인연으로 대통령 박정희는 연회 때마다 심수봉을 초청하여 한동안 청와대 연회가 주무대가 되었다. 하지만 1979년에 궁정동 연회장에 초청되어 노래를 부르던 심수봉은 10.26 이라는 역사의 회오리에 휘말렸다. 수사 진행에 참석하면서 무죄로 판결이 났지만 시대적 상황 때문에 방송금지조치를 당하고 정신병원에 끌려가는 등 갖은 핍박을 당해야만 하였다. 가수로 활동할 수 없었던 심수봉은 1980년에는 처음으로 영화《아낌없이 바쳤는데》에 주연으로 캐스팅되었고 영화 주제곡 OST도 직접 불렀다. 심수봉의 복귀작으로 화제의 중심이 된 영화《아낌없이 바쳤는데》는 개봉 이후 관객 5만명을 돌파하는 흥행몰이에 성공했고, 홍콩으로 수출까지 성사되었다.[1] 또한, 1979년에는 드라마《순자의 가을》주제곡 OST〈순자의 가을〉도 직접 불렀다.〈순자의 가을〉이라는 곡은 처음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1980년 전두환정권이 출범하자, 노래 제목에 영부인의 이름 '순자'가 나온다는 이유로 방송 금지 조치를 당했다. 1983년 후배 가수 방미가 이 노래의 제목을〈올 가을 엔 사랑할거야〉로 변경하고 가사 일부를 수정해 빅히트를 기록한다. 1984년 방송 금지 조치가 해제되자, 그 때의 아쉬움을 달래려 《올 가을엔 사랑할거야》라는 제목으로 다시 음반을 취입하기도 했다.[2] 1984년에 가수로 복직한 뒤 가정문제로 침체기에 빠졌던 상황에서 작곡, 작사한〈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가 수록된 앨범이 2만 여장이나 팔리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심수봉은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1985년 발표한〈무궁화〉라는 곡도 히트하였지만 가사가 시대적 상황에 국민을 선동하는 뜻이 있다고 여겨져 방송 하루 만에 금지 조치를 당했다. 다른 가수들보다 직접적인 정치적 탄압을 많이 받아 가수활동에 지장을 많이 받았던 심수봉은 자신이 경험했던 것들을 음악에 표현하면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슬프고 애절한 곡들을 많이 불렀다. 그 뒤 1987년에 정통 트로트〈사랑밖엔 난 몰라〉를 발표하였으며 특히 이 곡의 가사가 사랑받고 싶은 여성의 마음을 담은 노래이기도 해서 여성들에게 널리 불렸다. 1997년에는 러시아 민요를 한국어로 번안하고 새로운 멜로디로 편곡한〈백만송이 장미〉가 히트하였다. 지난 2005년, 전국투어콘서트를 진행하던 심수봉은 이혼 때문에 자신의 딸과 헤어졌던 사연을 담은〈아이야〉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국민가수라 불리고 있는 심수봉은 자신의 음반을 제작할 때 마다 새로운 노래를 직접 만들어서 수록했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히트곡은 심수봉이 작곡하고 작사한 작품이다. 이와 같은 음악적 재능을 겸비한 심수봉은 대한민국 가요계 제 1세대 여성 싱어송라이터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