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공학'을 하고 싶으신 분들, '환경공학'을 하고 싶으신 분들, 배치표를 보고 고른 대학 중 가장 좋은 학교여서 들어오신 분들, 배치표를 보고 고른 대학 중 가장 안 좋다고 생각했지만 여기만 붙어서 오신 분들, 세 곳 다 붙어서 오셨지만, 세 전공을 볼 때 가장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선택해서 오신 분들, 등등...
그런데, 이런 경우는 얼마 안 계시더군요. '지리정보공학'을 하고 싶으신 분들... 제가 보기엔 이렇습니다. 학부 이름에 '환경'과 '토목'만 있지 '지리정보'는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입시정보'는 쏠쏠히 얻지만 '대학정보' '전공정보'에 대해서는 접하기 어려운 수험생들이 '지리정보'라는 전공을 발견하지 못하는거죠...
하지만, 인하대 환경토목공학부에 입학하신 분들 - 설령 다른 곳으로 입학하신 분도 - 중 입학 이후에 '지리정보공학'이라는 학문에 상당히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를 꽤 보곤 합니다.
한 예로, 어떤 강의는 전문기기 사용으로 인하여 강의 정원을 50명 정도 선발을 생각하고 있음에도, 100명이 넘게 수강신청을 해서 1회 하려던 강의를 2회로 나누어 진행할 정도로...
더군다나, 환경토목공학부 학부생이 아니라 타 학부생들이 복수전공으로 많이 택하여 듣기도 하고, 복수전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통/컴공 등 타 과 학생들이 수강하기도 하고요...
왜 입학이후에 이런 일들이 발생할까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무분별한 훌리건들의 말들에 의하면, '쓰레기 전공'이니 '입학 후 전과를 고려해야만 살 수 있다는' 환경토목공학부 전공인데 말이죠...
인하대학교 학생들이 바보여서 그럴까요? 인하대학교에서 '지리정보'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공대 19개 전공 중 '지리정보'만 팍팍 지원해서일까요? 지리정보공학을 전공하면 폼나서 그럴까요?
대학생들, 특히 고학년이 될 수록, 현재의 수험생들보다 머리가 깨이고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30대, 40대, 그리고 장년기, 노년기를 바라보게 되고요. 평생을 함께 할 자신의 전문지식(전공)에 지리정보를 선택하려는 것은 괜히 하는 일들이 아니라고 봅니다. 하나하나 '지리정보공학' 전공에 대해서 얘기를 써보도록 하죠...
- '지리정보공학'... 과연 어떤 전공일까?
'지리정보공학'에 대하여 처음 들어보신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리학과랑 비슷한 것 아니야?"
"지리 전공해서 뭐먹고 살려고 그래?"
"언론에 잘 나오지도 않고, 처음 들어보는 불확실한 곳엔 가지도 마라"
"지리로 무슨 공학을 해본다 그러냐?"
"부동산학과 비슷한 것 아니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십중팔구 문외한이거나 훌리건들입니다. 첫 문장은 아주 약~간 맞는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나머지는 하나도 맞는 내용이 없는 무의미한 공갈대답/허위지식일 뿐입니다.
그 분들에게 한 번 정색을 하고 여쭤보십시오. '니들이 지리정보공학을 알어?' (좀 썰렁했다면 죄송합니다. 글의 분위기가 계속 딱딱하게 가는 것 같아서...ㅎㅎ)
아래부터 본격적으로 설명에 들어가 보도록 하죠...
최소 만 18년 이상 살면서, GIS/GPS 등에 대해서 단어는 한 번이라도 들어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과서를 펴 보면 어느 정도 나오던가요? 그다지 나오지 않죠?
그럼 광고를 봅시다. 요즘 꽤 자주 나오는 SK텔레콤의 'NateDrive'광고를 보신 적이 있죠? 그 전에는 안 나오다가 최근에 굉장히 자주 나오죠? 저도, 배철수씨의 음성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운전은 내가, 모르는 길은 NateDrive가...'
그렇습니다. '지리정보공학'이라는 학문은 이제서 조금씩 기지개를 펴나가고 있는 학문입니다.
그 전까지는 지리정보공학에서 배우는 과목들이, 컴퓨터공학과/토목공학과/도시공학과/환경공학과/산림학과/항공우주공학과/물리학과/지리학과에서 약간 배우는 정도에 불과했고, 미국/캐나다 등의 선진국에서도 15~20년 전까지는 대학원(석사-박사학위과정)에 '지리정보공학'이라는 전공을 설치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지리정보공학은 독립된 학문으로 성장해 나가기 시작했고, 인하대는 그 가능성을 보고 10년전부터 독립된 전공을 신설한 것입니다. 세계적인 운송업 전문그룹인 한진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새로이 커 나가고 있는 학문인만큼, 국내에는 '지리정보공학'이라는 전공을 학부 과정에서부터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대학교는 딱 2곳 뿐입니다. 4년제 일반대학인 인하대와, 4년제 산업대학인 남서울대...
(오해 해결 : 지적학은 원래 '지적도'라는 종이를 보면서 지리를 연구하는 '행정'적 측면이 강한 학과였습니다. 최근 들어서, 서울시립대 등 일부 학교가 '지적정보공학'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지리정보공학과 비슷한 커리큘럼과 기계장비를 도입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지리학과를 들어가도 GIS/GPS/RS 등을 배울 수 있는데, '지리학'과 '지리정보공학'은 인문학과 공학으로 꽤 다릅니다. 혹시, '지적학'이 뭔지 알고 싶으시면, 종로 영풍문고의 경우 종로방면쪽 지상출구에서 바로 내려가자마자 지하 1층에 바로 건축공학-도시공학 관련 서가가 보일겁니다. 도시공학편 쪽을 찾아보면 지적학 전공의 책들이 있죠..)
공급이 굉장히 없죠. 하지만, 사회에서의 수요는 무섭습니다.
지금 NateDrive를 개발한 사람들 중에도 인하대 출신들이 몇몇 끼어 있습니다. 이제 5회졸업생까지 밖에 배출하지 않았음에도, SKT의 핵심부가서비스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거죠...
자꾸, 제가 NateDrive를 말씀드리는데, NateDrive는 우리 일상생활에 실용적으로 쓰이는 것 중에, 이제 선보이고 우리의 눈과 귀에 인식되는 몇 안 되는 것들입니다.
지리정보공학은, 눈에 보이는 활동범위 보다 눈에 안 보이는 활동범위가 더 넓죠...
빙산의 구조를 아실 겁니다. 눈에 보이는건 얼마 없지만, 아래는 그의 수십배에 달하는 거대 구조의 형태...
지리정보공학이 바로 그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서야 일반인들에게 실용화가 시작되었지만, 막 수능을 본 수험생들이 바라보지 못하는 관련업계에서는 이미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것!!
그것도 전자-전기-컴퓨터-정보통신-미디어-방송 등의 IT계열 분야와, 건축-토목-환경-산림 등 도시계열 분야, 위성-항공-우주-선박 등 기계계열 분야까지...
(길거리에서 파는 차량용 네비게이션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위 분야에서 모두 활동하고 있으며, 아직 공급이 극히 적어서 전부 연구직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지리정보공학'... 과연 무엇을 배우는 전공일까?
지리정보공학을 무엇을 배우는 전공이냐고 보시면...
한 마디로, 지구상의 지형에 관한 정보와, 지구상에 설치되어 있는 각종 구조물에 관한 정보, 그리고 구조물들의 설치와 이동/움직임들을 파악하여 그것을 종이가 아닌 컴퓨터와 기계에 산입하는 방법을 배우는 전공입니다.
산업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산업의 형태가 다양해 지면서, 현재의 종이 지(적)도만으로는 복잡해진 현대사회에서 종합적인 계획을 짜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종이 지도를 응용한 컴퓨터 지도가 생겼죠.
처음에는 그렇게 '기계에 종이 지도를 넣는' 작업으로 지리정보공학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그 방향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시작의 동기적 형태를 응용해서, 지형/지리와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분야로도 나아갔고, 학문적 혹은 행정적인 분야에만 쓰이던 것이 인터넷과 셀폰의 보급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실용화되기도 했죠.
덕분에, 지형정보를 이용한 학문과 산업은 꾸준히 발달해 왔고, 배우는 것들도 보다 더 세밀화, 전문화, 첨단화 되면서 발전해 왔습니다.
주변기기(컴퓨터)의 발달과 전문기기(GIS/GPS 등등) 및 소프트웨어 등의 발달은 이를 가속화시켰고, 마침내 전공이 대학원과정에서 학부과정으로 내려와서 전문가를 육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2학기 때 배우는 과목들을 보시려면, 위 주소를 주소창에 넣고 누르면 나오는 2003학년도 1학기 강의시간표 아랫편의 과거 강의계획서 검색을 눌러보시면 될거고요.
강의 내용에 대해서 더 살펴보고 싶으시면 http://www2.inha.ac.kr/~geoinfo로 들어와서 살펴보십시오. 제가 글을 쓰는 현재는 약간의 서버이상으로 장애가 있는데, 곧 정비가 되면 뜰겁니다. 이 곳에서는 자세한 설명이 함께 되어 있습니다. 마우스 커서를 갖다대면 바로 강의내용에 관한 간략한 설명이 뜨는 형태^^
짧게 한 파트를 끝내기 아쉬워 이것 하나 더 알려드리죠.
지리정보공학을 잘 배우려면, 고등학교 과목으로 어떤 과목에 적성이 맞을 수록 유리할까요?
개인적 의견으로는, 수학-물리학에 능통은 아니어도 어려워하지 마셔야 하며, 통계-측량-컴퓨터 등에 흥미가 있으셔야 할 것입니다. 컴퓨터는 도구이고, 통계-측량-산입 등은 활동이거든요.
또한 '사진 찍는 과목'(?)도 필수로 들으셔야 하니, 어느 정도 준비가 필요할거라 보고요, 프로그래밍과 그래픽도 약간 있으니 컴퓨터를 전문가급은 아니어도, 약간은 아셔야 할겁니다...
그렇다고 겁내지 마세요. 지리정보공학을 입학 후에 아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말씀드렸잖습니까? 다 대학교 와서 배워서 하는겁니다. 사람이 하는 전공인데, 하면 되는거지요. 맞습니다, 맞고요...ㅎㅎ
- '지리정보공학'... 과연 학문으로서 지속될 전공일까?
흔히 신설학문 쪽으로의 지원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고민이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연 내가 전공하려는 이 학문이 미래에도 계속될 학문일까?'
'내 세대 이후로 사라질 그런 학문일까?'
'내가 평생 일해도 아깝지 않은, 그런 학문의 길을 걷는걸까?'
하지만, '지리정보공학'은 그 측면에선 크게 걱정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다 봅니다.
아래 취업 파트에 쓸 내용에 더 자세히 쓰겠지만...
수요와 공급, 미래에 대한 예견, 사람들의 LifeStyle 변화 등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지리정보 및 그 관련산업 및 부가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그다지 의심할 일은 아니거든요.
주 5일 근무제로 인한 이동형 지리시스템 사용 등 실생활에서의 수요 증가, 복잡한 도시구조물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정부기관 및 대기업의 대형수요 증가, 위성을 응용한 고도의 기술개발 필요...
아직 할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 전공입니다.
어떤 전공이 한 세대(25년 전후)를 지나면, 그 전공의 학부 전공자 중에서 교수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현재 인하대학교 지리정보공학과 교수님들은, 대학원에서는 지리정보공학과 관련한 전공(원격탐사. 사진측량. 위성. GIS/GPS 등등...)으로 유학을 다녀오셨지만, 학부는 죄다 다른 전공의 교수님들입니다.
지리학(박수홍 교수님), 수학(임삼성 교수님), 토목공학(김계현 교수님. 김병국 교수님), 산림과학(이규성 교수님), 자원공학(조동형 교수님) 등 학부는 죄다 다른 전공을 전공하신 분들이죠...
다시 말하여, 이제 지리정보공학 전문인력이 양성되고 있고, 지리정보공학을 새로 설치하려 생각하는 각 대학교들에는 정통 지리정보 전공자인 인하대학교 지리정보공학과 학생들의 길이 넓어질 것이란 얘기입니다.
예전에는, '지리정보공학'이라는 학문이 국내에서는 별도로 학부과정에서 다뤄지지 않았으니, 현재의 교수님들도 배우고 싶었던 지리정보공학과 관련된 전문학문을, 외국(美)에서 대학원과정을 통해 배워오셨지만, 이젠 학부생부터도 대한민국 국내에서 양성합니다.
고로, 지금도 GIS/지형정보/지리정보/지형측량 등 다양한 이름으로 전공이 개설된 전문대를 비롯, 수도권의 S모대/K모대 등 지리정보공학 전공을 개설하려 준비중이라는 학교들의 교수 직챡들도 인하대학교 지리정보공학 출신들이 채울 여지가 커졌다는 얘기입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현재 학부생에게 '지리정보공학'을 양성하는 학교는 인하대와 남서울(산업)대 뿐이니까요. 학교를 '차별'할 수는 없겠지만, 여러모로 '차이'는 확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전공자와 인접전공자와의 차이도...
- '지리정보공학'... 과연 취업과 대학원진학은 괜찮은 전공일까?
제가 지난번에 쓴 1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지리정보공학과의 취업률은, 어느 학교나 100%인 의학과와 거의 대부분이 100%에 가까운 간호학과와 맞먹는 정도의 취업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거짓이 아니냐고 반문하시는 분들 있을겁니다. 꼭 그렇지는 않더라도 색안경을 쓰고 보는 분도 있을 것이고, 정말로 그러할까 하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도 꽤 많으시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는 김병국 교수님께서 2002년 6월에 있었던, 지리올림피아드 수상자와 참여자가 함게한 설명회에서 사용된 도표에 기록된 수치와, 9회 학생회장(김진서) 선배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것입니다.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의 취업률은, 인하대 내에서도 수위를 다툼은 물론, 전국의 그 어떤 전공과 비교해도 이공계열에서 100%대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줄 정도로 수위를 다툽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가 1994년에 처음 신입생을 받은 관계로 현재까지 총 5회(98.2~02.2)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1회~3회는 전부 여선배님들이었습니다. 군대 면제받은 남선배님들이 없었기 때문에...)
거짓말 않고, 직업을 마땅히 구하지 못한 선배님들이 지난 5년간 10분이 안 됩니다. 그나마도, 외부에서 활동하는 직업을 갖기 않기로 결정하고, 집에서 주부로서 지내기로 확정한 일부 여선배님들이 전부...
1회~3회의 취업률은 100%였습니다.
100%라는 것은 엄청난 것입니다. 더군다나, 평소에도 그 수치는 엄청난데, 그 시기에 졸업하신 분들는 IMF의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경제위기가 극심했던 1998/1999/2000년 2월 졸업생입니다.
삼성전자 - LG전자 - SK텔레콤 - 한진지리정보(GIS/GPS 최고기업) - 포스데이타(Posco그룹 계열사) - 쌍용정보통신 등의 민간 IT 대기업은 물론, 각종 대형 건설업체, 건설교통부-한국토지공사-한국도로공사-국토개발원-국가정보원 등의 국기기관 및 공기업, 국내외 석박사학위 유학, 벤쳐기업의 창업 및 취업 등 다양한 곳으로 진출했습니다.
그 짧은 세월동안에...
4회~5회 졸업식 때 졸업하신 분들에 와서야 비로소, '스스로 집으로 취직-.-'의 여선배님들이 나오셨죠. 그 분들을 빼니 나온 취업률 90% 이상!! (두 해 모두, 93%인지, 92%인지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습니다-.-)
다들 1회~3회 졸업식 때 선배님들과 비슷한 취직전망을 보여주었죠. 전공이 희소한데다가, 설계부터 컴퓨터까지 건설/IT/기계 등 다양한 전공분야를 다루다보니 각계각층에 퍼져있는 드넓은 취업처-대학원진학...
아직 5회 졸업생까지 나왔고, 이제 6회 졸업생이 나오니 이렇게 말씀드려도 불안해 하실 분들이 분명 있으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그다지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수요와 공급, 미래에 대한 예견, 사람들의 LifeStyle 변화 등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지리정보 및 그 관련산업 및 부가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그다지 의심할 일은 아니거든요...
1>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곳으로 놀러다닐겁니다. 식상한 곳보다는 새로운 곳, 특별한 곳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면, 처음가는 길에 동반자는...
2>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의 관리는 보다 더 고차원적인 체계가 필요할 것이고, 더 많은 지상구조물과 지하시설물로 복잡해 질겁니다. 그러면 그것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은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까요?
3> '지리정보공학'을 학부과정에서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는 인하대와 남서울대 두 곳 뿐입니다. 님께서 만약 사장이라면 어떤 학교의 사람들을 쓰시겠습니까?
4> 또한, 좀 넓게 봐서 인접학문으로 '토목공학' '도시공학' '환경공학' '컴퓨터공학' '지리(교육)학'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커리큘럼을 보면 지리정보공학 관련 학점은 15학점도 안 됩니다. 님이 운영한다는 회사가 있고, 지리정보공학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가정합니다. 그럼 님께서는 학벌을 먼저 보시겠습니까? 아니면 배운 전공을 보시겠습니까?
지리정보공학을 전공한 선배님들이 사회에서 홀대받지 않는 이유를 위를 읽어보시면 아실겁니다...
(Mini Epilogue)
지난번 글로 인하여 욕을 굉장히 많이 먹었습니다.
'훌리건'이라는 사람들.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자기 자신의 학교를 높이기 위해, 남의 학교는 무조건 끌어내리는 그런 성격파탄자-학벌지상주의자 스타일의 인간쓰레기들...
다들 겉으로는 일반인들처럼 평범한 성격과 생활로 지낼 법도 한데,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이니까 자신과 관계없는 집단을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욕설을 퍼붓는 그런...
저는 나름대로 입시계에서 오래 있어 왔습니다. 여기서의 '입시계'는 훌리건들이 말하는 그런 '입시계'가 아니라, 정말로 배치표를 만들고 입시자료집을 만드는 그런 '입시계'를 뜻하는 겁니다.
자료수집 일부터 시작해서, 분석위원, 연구고문... 워낙 고등학교 때부터 하던 일도 많고, 발도 꽤 넓게 뻗어놓은 터라 아는 분께서 학생으로서 알바로도 좋을거라고 시작하신 것이 계기가 됐죠.
그 때 일하면서 본 수많은 자료,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낀 17~19세의 미래에 대한 고뇌와 상념... 제 꿈을 펼칠 가능성을 보고, 저는 변표 평균점보다 20점 정도 낮은 환토 쪽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왜 그 좋은 H/S 자연과학부를 포기하고 인하대, 그것도 전망없는(?) '환경토목공학부'를 등록하냐며 말렸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고, '지리정보공학'의 미래를 밝게 보았습니다.
최종선택에 있어 여러 주변분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은 인하대로 왔고, 잘 다니고 있습니다. 장학금 때문에 왔냐고 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습니다만, 장학금 못받았습니다. 저보다 높은 점수도 있던거죠...
남들이 얘기하는 '현재의 [뽀대나는 간판]'에만 신경쓰지 마십시오.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다면, 그래서 한 학문분야에 스무살의 정열을 쏟을 수 없다면 그건 '날개가 잘린 나비'의 삶의 시작입니다.
날 수 없어서 걸어다니며 방황하다가, 결국 제 풀에 못 이겨 죽거나, 다른 개체/사물의 압력에도 피하지 못하고 죽어버릴 그런 나비. 열과 성을 다하여 젊을 때 삶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요...
대학 다니는 것은 4년입니다. 놀 것은 평생 있는 것이 아닌,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고요. 놀기 좋은 곳에 있는 대학보다는, 내실이 있는 인하대 쪽을 좀더 살펴보십시오. 왜 좋은지 아실겁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토목/환경/종합의 다른 세 파트는 조금 나중에 쓸 것 같네요. (지금은 제가 친구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사무실이고요, 강북삼성병원에 입원해 계신 외조부님 병문안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많이 늦어져서, 등록을 앞둔 (혹시 글 기다리셨던 분 계시면 특히...)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보내며... 조부님 병문안에 늦지 않고 가기 위해 이만 글을 줄입니다.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어떻게 평생을 살아나갈건지 생각해 보시고, 확신에 찬 올곧은 선택을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