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聰明自我民聰明 (천총명자아민총명) - 하늘이 듣고 보는 것은 우리 백성이
듣고보는 것을 쫓는다.
온 세상 만물에게 두루 다 선한 것을 일러 하늘이라 한다. 하늘 아래 온갖 것들은 저마다 있어야 할 까닭이 있다.
그런 까닭을 사람의 마음이 살펴 간직한다면 선하게 마련이다. 그런 선을 지닌 마음이 바로 하늘이다. 인심은 천심이다. 옛날에는 이 말을 곧이 들었지만 지금은 자기 편한 대로 써먹으려 하는 통에 세상이 시끄럽다. 요즘은 여론이라는 말을 앞세워 걸핏하면 자기 편한 대로 국민을 팔려고 덤빈다.
진실로 백성을 알고 있는 무리라면 몰라도 백성은 어느 한 편을 골라 섣불리 편들기를 싫어한다.
이런 백성을 어리석다고 여기는 무리가 있다면 그런 무리야 말로 바보 등신이다.
백성의 귀보다 더 밝은 귀는 없고, 백성의 눈보다 더 밝은 눈은 없다. 그런 까닭에 백성이 듣고 보는 것을 일러 천총명이라 한다. 가장 어리석은 무리가 백성을 얕보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무리는 반드시 망한다.
天 하늘-천 聰 들을-총 明 바라볼-명 自 쫓을-자 我 우리-아 民 백성-민
<서경>1편 우서 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