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들어/깃들여 맞춤법 and 짓다 합성어 띄어쓰기
점역교정사 노트 20회가 되었다. 일전 예고한 대로 빨리 정리해서 빨리 등록하려고 노력했다. 나름대로 ‘조만간’이라는 거!
여하튼 오늘 정리할 건 ‘깃들어 VS 깃들여’와 ‘~짓다’ 띄어쓰기가 되시겠다.
(ex)
강강술래 중 가장 아름답고 여성놀이다운 멋이 깃들여/깃들어 있는 것이 늦은강강술래다.
500년 된 유구한 소나무에 학이 깃들었으니/깃들였으니 이는 길조가 틀림없다.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 짓는/구분짓는 모습에 미소지었다/미소 지었다.
눈물 짓는/눈물짓는 얼굴이 처연했다. 그도 잠시 상념을 매듭 짓고/매듭짓고 의연한 얼굴을 회복했다.
예문을 봤으니 이제 복잡한 언어 의미 및 규칙을 살펴볼 차례. 일단 국립국어원 표준어대사전부터 보자.
1. 깃들어 and 깃들여
1) 깃들어: ‘깃들다’의 활용 표현으로 ‘아늑하게 서려 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주로 문화나 사상 등 추상적인 어떤 관념이 사물이나 작품, 예술에 녹아들어 있다는 뜻일 때 사용한다.
(ex) 민속놀이 강강술래에는 그 시대 여성들의 활달함과 자유분방한 기상이 깃들어 있다. 또 왜구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백성들의 얼이 깃들어져 있기도 하다.
2) 깃들여: 주로 새가 둥지를 만들어 그 속에 ‘들어 산다’는 의미로 쓰인다. 혹은 사람이 어떤 장소에 터를 잡아 사는 것을 나타낸다. ‘깃들여’는 ‘깃들이다’의 활용 표현이다.
(ex) 청송에 백로가 깃들이니, 이는 상서로운 징조라. 때마침 우리 마을에 귀인이 깃들여 훗날을 준비하려 노고를 아끼지 않는도다.
2. ~짓다
1) 재료를 들여 밥이나 옷, 집 등을 만들다. 주로 조사를 붙여 적는다. 조사가 없으면 합성어가 아닌 경우 띄어서 쓴다.
(ex) 집을 짓다가 벽돌을 알록달록하게 쌓는 바람에 괴상한 무늬를 가진 벽이 지어졌다. 다들 폭소를 지으며 일했고, 오며 가며 본 사람들도 웃음 지었다.
2) 무언가를 만들다, 나누다, 또는 구분하다. 이 경우는 거의 짓다 합성어일 수가 있다. 사전에 등록된 짓다 합성어는 붙여서 쓴다.
(ex) 농사지어 한 해를 버티며 산다. 그러나 흉년이면 눈물짓는 일이 많고, 내 논 네 밭 규정지으며 이웃과 다투기도 곧잘 한다.
짓다 합성어: 갈래짓다, 결론짓다, 결말짓다, 결정짓다, 관련짓다, 농사짓다, 눈물짓다, 매듭짓다, 반짓다, 종결짓다, 죄짓다, 줄짓다, 짝짓다, 척짓다, 축짓다, 특징짓다, 편짓다, 한숨짓다, 환짓다, 희짓다
참고로 ‘구분 짓다’는 합성어가 아니라서 ‘~을 짓다’ 형태로 조사를 넣어 써야 옳은 맞춤법이다.
참고 - 짓다 합성어 표현 알아두기
1) 반짓다: 과자나 떡 등을 둥글고 얇은 조각 모양으로 만들다.
2) 축짓다: 종이 열 권씩으로 한 묶음을 만들다.
3) 환짓다: 약재를 환약으로 만들다.
4) 희짓다: 남의 일에 방해가 되게 하다.
짠, 20회 점역교정사 노트는 이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