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하는 팔레스타인 아버지
지난 3일(토) 이스라엘의 공중 폭격은 어른과 아이들로 붐비는 시장을 겨냥했다. 이 동영상은 폭격 직후 지옥이 되어 버린 이 곳을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된 것이다. 이스라엘이 자행하고 있는 테러를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 장면들은 왜 이스라엘이 외신 기자들이나 통신원들이 가자에 못 들어가게 하는지 그 이유를 말해준다. 현재 YouTube에서는 해당 영상이 올라간 직후 삭제되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면서 화학무기의 일종인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한다. 더 타임스는이스라엘 육군이 가자지구 외곽을 공격할 때 두터운 하얀색 연기를 뿜어내는 백린탄을 쏘아올려 군 부대의 전진을 은폐하는 장면이 목격되었다고 전했다. 여기서 백린탄이라는 것은 공기에 노출되면 노란색 불꽃과 흰 연기를 내면서 폭발해 연막 또는 조명 목적으로 많이 활용되지만 불타는 파편이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2도 또는 3도 화상을 일으킬 정도로 위험한 무기다. 백린탄 공격을 받으면, 맞은 곳이 전부 타들어갈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다. 피부는 물론이고 근육 뼈 모두 지글지글 타들어 가는, 물속에 들어가도 불이 꺼지지않는 무서운 무기다. 과거 영국군과 미군이 2004년 이라크에서, 이스라엘군이 2006년 레바논 전쟁에서 각각 이 무기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수많은 사상자와 피해자 그리고 후폭풍을 불러온 적이 있다. 스스로를 신이 선택했다고 주장하는 백성들이 그들의 신이 성서에 약속의 땅이라 말한 가나안(지금의 팔레스타인)을 차지하기위해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 퍼부은 미사일 공격으로 부상을 당한 한 팔레스타인 소녀가
한 남자의 품에 안겨 시파병원의 응급실에 들어서고 있다.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시파 병원에서 팔레스타인 의사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이스라엘 전차의 포격에 의해 사망한 두 어린이의 시신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시파 병원에 이스라엘 전차의 포격에 의해 사망한 세 어린이의 시신이 놓여져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족을 잃은 아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아들을 잃은 남성
무너진 건물 잔해속의 시신
이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길래
오열하는 팔 주민들
누가 이 어린 생명을
어린 영혼 떠나보내는 가자 주민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한 하마스 최고위급 지도자 니자르 라이얀과 그의 가족 장례식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어린이 사망은 이제 그만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한 하마스 최고위 지도자 니자르 라이얀과 함께 숨진
열명의 아이중 한 아이의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이 죽음, 이 눈물 어떻게 보상받나
아직 아기인데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가자지구의 유엔학교로 대피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6일 창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스라엘 ‘민간인 학살’…손 놓은 국제사회
가자지구 내 피난처 유엔학교까지 공격, 국제사회 공허한 비난만…해결책 못내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7일 이스라엘의 유엔 학교 폭격으로 숨진 43명의 주검을 놓고,
팔레스타인인들이 집단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라파 난민캠프주변에
팔레스타인인들이 모여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폭격 받은 가자지구 중심가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공격으로 부상당한 아이를 한 팔레스타인인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의식 잃어가는 어린이, 애타는 부모
이스라엘 공습에 잿더미로 변한 가자지구
가자 접경에서 이스라엘 자주포가 남부가자를 목표로 포격을 하고 있다.
Ultra orthodox Jews watch pall of smoke rise above the northern Gaza Strip on January 6, 2009
이스라엘 남부 스데르트 인근의 한 언덕에서 1일
이스라엘인들이 가자지구 북부가 공습당하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스데로트/로이터 연합뉴스
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국경지역에서 한 이스라엘군 병사가 대포를 쏘고 있다.
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포탄이 가자지구 북부 상공에서 폭발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포화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자 지구에 하루를 마감하는 일몰이
가자 상공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붉게 물드는 가자지구
4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외곽에서 해가 지고 있다.
불타는 가자지구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형 헬기 한대가 가자 상공에서 저녁 달을 배경으로 비행하고 있다
"미국 기독교 우파를 대표하는 팻 로버트슨 목사도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기독교채널 CBN의 '700클럽'(ABC 등 지상파와 각 종교 케이블을 통해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스라엘의 강경정책에 대한 세계 각국의 비난이 있겠지만 신은 자신의 백성(이스라엘)을 지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 줌도 안 되는 미국 월가 ‘샤일록’들의 돈 장난에 온 세계가 대공황으로 치닫고 있는 때에 옳거니 하고서 또다시 피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스라엘을 보면, 그들만의 신 ‘여호와’ 조차 수천 년에 걸친 그토록 강력했던 교화와 징벌, 다독임으로도 결국 이스라엘의 피 속에 숨은 사악함만은 끝내 뿌리뽑지 못했나보다.
아직 채 백년도 안 지난 2차 세계대전 동안에 수많은 유태인들이 군국주의자들의 총칼 아래에서 개 돼지가 공장에서 식료품과 공업용품으로 처리되듯이 그렇게 ‘처리’되었으며, 또한 그렇게 많은 이들이 아이들이 곤충을 가지고 놀다 죽이듯이 그렇게 죽어갔다. 세계대전 이후 유태인들이 그런 군국주의자들의 만행에 대해 얼마나 집요하게 추적해서 그 죄를 물었으며, 그 실태를 만 천하에 알리고자 얼마나 많은 애를 썼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덕분에 ‘나찌’와 그 아류들이 저질렀던 끔찍했던 악행들은 전쟁이 끝나고 7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공소시효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에까지도 오지에 숨어살던 ‘나찌’의 잔당이 흰 머리를 수그리고 재판에 회부되어가는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정작 이스라엘은 스스로의 상처는 잊지 않고 되새길 줄은 알아도 ‘역지사지’하는 지혜는 배우지 못했나보다. 팔레스타인을 강제로 정복해 건국을 하고 난 이후, 벌써 반세기가 훌쩍 넘어간 세월동안 이스라엘에 의해 죽어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수는 이미 군국주의자들이 헤아려 놓았던 ‘학살의 숫자’를 훌쩍 넘겼건만, 또 다시 전쟁의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거창하게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니,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검은 손들이니, 전쟁이 갖는 경제학적인 의미니 그런 것들이야 주제넘은 분야라서 감히 언급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과거로부터 배워서 미래를 향해 살아가는 인간이, 과거의 교훈으로부터 오직 내 아픔에 대한 기억만을 배우고, 타인에게 아픔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한다면, ‘유태인들의 성경’이 말하는 뱀과 전갈이나 그들 자신이나 다를 것이 있을까?
전쟁의 불씨는 이미 던져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불꽃에 몸을 그슬리며 죽어가는 지금, 세계의 경찰이라는 미국, 그리고 그 미국의 정의와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미국 최초의 소수인종인 흑인의 피를 갖고 대통령이 된 오바마는 무슨 속셈에선지 ‘먼 산 불구경’하는 모양새이고, 평화와 박애를 입에 달고 요란스레 세상을 누비던 ‘그리스도의 선지자들’은 또 무심하게 ‘자신들만의 천년왕국’ 건설을 위해 오늘도 ‘봉사’와 ‘기도’에 변함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나 보다.
30여년전,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해, 사브라와 사틸라라는 두 난민촌에서 레바논 팔랑헤 민병대로 하여금 팔레스타인 난민 3000여명을 대학살하도록 비호하는 것을 본 이탈리언 유태인인 프리모 레비는 이스라엘의 행위를 ‘공격적 내셔널리즘’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으며, 결국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하였다고 한다. 최소한 유태인 중에 ‘소돔과 고무라’를 빠져나올 가능성이 아직은 있다는 징표였는지도 몰랐다. 그러나 30여년이 지난 2009년 1월, 아직도 이스라엘은 被虐의 콤플렉스를 벗어나지 못한 것인지, 여전히 ‘사마리아인에 대한 가학’의 흥분을 놓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어쩌면 ‘소돔과 고무라’의 저녁이 이미 깊어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