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이 테오칼리(템플로 마요르)- 아스텍 제국의 상징
글의 원문은 Davide Domenici의 The Aztecs에서 발췌했습니다.
우에이 테오칼리란 아스텍인들이 썼던 나우아틀어로 대신전을 뜻하는 말입니다.
현재 멕시코에선 템플로 마요르라 부르고 있습니다(의미는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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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이 테오칼리의 내부모습, 위편의 두개의 성소는 각각 아스텍 신인 틀랄록과 우이칠로포치틀리에게 희생제의를 바치던 곳이었습니다.
코르테스의 아스텍 정복이후 바로 파괴된 테노치티틀란 중심부의 '거대한 신전'에 대해 언급한 식민지 시대 자료들은 매우 많습니다. 그 뒤 많은 학자들이 사료를 바탕으로 당시 어마어마한 위용을 자랑했던 신전 건물의 정확한 소재지를 확인하려고 했죠.
현재 페허로 남아있는 과거 우에이 테오칼리가 세워졌던 광장
1790년, 멕시코시티 중앙광장에서 아스텍 조각상들 중 가장 유명한 작품 두 개가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태양의 돌(Stone of the sun)과 우이칠로포치틀리(아스텍 태양의 신)의 어머니 코아틀리쿠에(Coatlicue)의 조각상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1900년대 초반에 고고학 연구팀이 발조되었고, 멕시코시티의1987년, 파이프라인을 파내는 공사가 진행되던 중 세 번째 조각상이 발굴되었습니다. 사지가 절단된 여성을 묘사한 이 조각상에 대해 즉시 확인 작업이 이루어졌죠.
코욜사우키의 조각상. 우에이 테오칼리 유적터를 발굴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바로 우이칠로포치틀리의 누나인 코욜사우키(Coyolxahuki)였습니다. 아스텍 신화에 따르면, 코욜사우키는 남동생인 우이칠로포치틀리의 신비한 출생 도중 갓난아기인 그에게 죽임을 당한뒤, 사지가 절단되어 '뱀신'이라는 뜻의 코아테펙 기슭에 던져졌다고 합니다. 이보다 더 명확한 증거가 없던게, 만약 우이칠로포치틀리 신전을 떠받치고 있던 '거대한 신전(피라미드)'가 신화속에서의 코아테펙 언덕을 모방한것이라면, 이 조각상은 정확하게 신전의 발치 아래에 세워져야되었습니다.
이로써 멕시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고고학 프로젝트 하나가 시작되었으며, 거의 30년의 세월이 흘러서야 우에이 테오칼리(Huey Teocali, 아스텍인들이 대신전을 지칭하던 말)의 잔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에이 테오칼리의 내부모습, 아스텍 제국이 성장하면서 대신전역시 개축공사를 통해 더욱더 거대해졌습니다.
발굴조사 결과 이 건물은 1325년과 1521년 사이에 아스텍 군주들에 의해 일곱차례나 개축되었음이 확인되는데, 이는 식민지 시대 사료에서 언급된 내용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개축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대신전은 동일한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모습을 보였죠. 아스텍 비의 신인 틀랄록(Tlaloc)과 아스텍 수호신이자 태양의 신인 우이칠로포치틀리에게 바쳐진 신전들이 그 위에 세워진 2중 피라미드 구조임이 밝혀졌습니다. 그것은 틀락록으로 대변되던 고대 메소아메리카의 문화와 우이칠로포치틀리로 의인화되는 새로운 북방 전통을 합친 아스텍의 '이중 정체성'을 웅장하게 표출한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이 두 신은 아스텍의 우주에서 두개의 반대되는 영역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틀랄록이 물이라는 지하 세계의 힘과 풍요를 관장한다면, 태양신이자 전사의 신인 우이칠로포치틀리는 천국의 힘을 상징합니다.
테노치티틀란의 전경모습, 왼쪽의 우에이 테오칼리의 위용
우에이 테오칼리(대신전)의 발굴로 웅장한 구조물만 드러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개축공사를 실시하면서, 혹은 특정 의식의 일부로 그곳에 놓인것으로 추정되는 수많은 석관에서 뛰어난 유물이 나왔죠. 우이칠로포치틀리 신전 아래 묻혀있던 석관에서는 사람 두개골로 만든 가면이나 부싯돌로 만든 희생제의용 칼등 주로 전쟁과 관련된 공예품이 나왔습니다. 틀랄록 신전 아래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조개껍데기, 녹옥, 악어뼈처럼 상징적으로 물과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틀랄록 신전에서는 종이로 만든 독특한 신관 의상을 담은 봉헌물과, 고대 메소아메리카 관습에 따라 기우제에 바쳐진 어린이의 백골 유해 42구가 담긴 석관이 출토되었습니다.
우에이 테오칼리 유적지에서 발굴된 독수리 전사 조각상
주 피라미드를 따라가다 보면 '붉은 신전' 웅장한 촘판틀리(일명 해골탑) 그리고 전쟁과 관련된 의식을 치르는 데 사용되던 성소인 '독수리의 집'을 볼수 있습니다. 독수리 전사들을 묘사한 화려한 두개의 테라코타 상외에도 이 성소에는 툴라의 것과 비슷한 다채색의 벤치들이 있습니다. 툴라의 이 벤치들에는 스스로를 희생하는 일명 '자해희생'에 사용되던 피투성이 가시들이 돋힌 건초 덩어리를 뜻하는 사카타파욜리(Zacatapayoli)를 향하여 모여드는 전사들의 행렬모습이 장식되어있습니다.
우에이 테오칼리에서 방어전을 펼치는 아스텍전사들과 공격하는 코르테스의 군대
인근 건축물에서도 간이 가슴에 매달려 있고 손톱이 길며, 머리칼이 길게 난 머리에는구명들이 난 해골의 모습으로 묘사된 죽음의 신 믹틀란테쿠틀리의 테라코타 상 두 점이 출토되었습니다. 비슷한 모습들을 식민지 시대 문서들에서 찾아볼 수있는데, 이 문서들속에서 믹틀란테쿠틀리는 제의를 주관하는 자들이 조각상들 위로 피를 뿌리는 소름끼치는 제의의 대상으로 나타납니다. 이 조각상에 대해 화학분석을 실시한 결과, 희생제의가 진행되는 동안 조각상에 인간의 피가 뿌려졌던 흔적이 발견됨으로써, 문서의 진실성이 입증되었습니다.
틀락스칼라 전사 틀라우이콜이 아스텍 최정예 전사들과의 결투를 벌이는 모습. 뒤편의 우에이 테오칼리가 잘 보입니다
우에이 테오칼리의 봉헌물 속에서 발견된 놀라운 유물들과 함께 이 조각상들은 현재 유적지 옆 템플로 마요르 박물관에 전시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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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에서 아스텍 불가사의로 나오는 우에이 테오칼리(아스텍의 상징적인 건축물이라 왠만한 아스텍 매체에서 우에이 테오칼리는 꼭 나온다고 할수있습니다)
아스텍인들이 썼던 나우아틀어로 우에이(Huey)는 '큰(大)'를 뜻하며, 테오칼리(Teocali)는 지붕또는 신전을 뜻합니다.단어를 조합하면 '대신전'이지만, 당시 아스텍인들에게 대신전은 우이칠로포치틀리와 틀랄록 신을 섬기던 가장 큰 신전을 뜻하는 것이었죠.
우에이 테오칼리는 아스텍의 중심부에서 가장 큰 건물임과 동시에, 아스텍 제국이 성장함으로써 크기역시 점차 커졌습니다. 이 곳에서 아스텍 전사들이 잡아온 포로들에 대한 희생제의가 이루어졌으며, 코르테스와 에스파냐 병사들 역시 대신전 꼭대기에 올라가 그 위용에 감탄사를 연발하였죠.하지만 코르테스와 아스텍간의 전쟁도중, 아스텍인들에게 사로잡힌 에스파냐 병사들은 이 대신전에서 심장이 뽑힌채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말그대로 우에이 테오칼리는 아스텍의 적들에게 있어서 '가장 두려우면서 위압감이 넘치는 제국의 상징'이었던것입니다.
첫댓글 저기있던 돌들은 고스란히 성당이나 도시만들때 쓰였을것을 생각하니...
ㅜㅜ
어마어마하네 ㅎ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