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의 주식 멘토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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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스피는 5.80 포인트, 0.19% 하락한 3,007.33, 코스닥은 7.92 포인트, 0.79% 하락한 993.70으로 마감했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이던 우리 증시는 오후 들어서 일본 증시가 -2% 가까이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간단한 사전 지식]
▶ 국내 2차 전지 셀 3사
- LG에너지솔루션 : LG화학에서 물적 분할한 신설 회사(LG화학 주주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받을 수 없음)
- 삼성SDI
- SK온 :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 분할한 신설 회사(SK이노베이션 주주는 SK온 주식을 받을 수 없음)
▶ 양극재 :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핵심 소재(2차 전지 원가의 40% 차지)
- LFP : 리튬인산철. 주로 중국 CATL, BYD에서 생산. 가격이 싸고 수명이 길지만 무게가 무겁고 에너지 밀도가 낮아 장거리 출력 불가. 폭발 위험성 낮아 안전함
- NCA, NCM, NCMA : 리튬, 코발트, 알루미늄, 망간을 배합해서 사용.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주력으로 생산.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도 생산. 가격이 비싸고 장기간 사용 시 수명이 줄어드는 문제 있으나 에너지 밀도가 높아 장거리 출력 가능. 폭발 위험성은 LFP보다 상대적으로 높음
- 국내 주요 양극재 기업 :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코스모신소재, (+ LG화학과 삼성SDI 자체 생산)
▶ 전고체 전지 : 기존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폭발 위험성을 거의 없앤 차세대 배터리. 밀도를 대폭 높여 주행거리 확대와 충전 시간 단축, 플렉서블 형태 제작 가능. 짧은 수명과 낮은 출력은 극복해야 할 문제
▶ CATL : 중국 최대의 2차 전지 기업, 다음은 BYD로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기도 함
최근 많이 오른 2차 전지 양극재 업체를 중심으로 소부장 기업들의 낙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테슬라의 LFP 양극재 사용 확대 소식으로 테슬라에 NCA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의 낙폭도 비교적 크게 나타났습니다.
테슬라 LFP 재료가 트리거로 작용하긴 했으나 사실 양극재 업체들의 주가가 너무 비싼 상태였습니다.
주요 양극재 기업의 12개월 포워드 PER을 보면 포스코케미칼이 약 80배, 에코프로비엠이 약 75배, 엘앤에프가 약 95배, 코스모신소재가 48배가 넘는 상태였기 때문에 언제 조정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중소형 소부장 업체보다는 물적 분할 이슈가 없는 대형 셀 업체에 투자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해 드린 바 있습니다.
참고로 삼성SDI의 12개월 선행 PER은 겨우 35배에 불과해서 주요 양극재 업체의 PER과 비교해 1/3 밖에 되지 않습니다.
동종 기업인 중국 CATL의 12개월 선행 PER은 약 200배입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물적 분할과 신규 상장 때문에 현재로서는 2차 전지 사업 가치를 주가에 녹이기 어려운 상태라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최대한 빨리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신규 상장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날 테슬라발 LFP 이슈를 잘 해석해 보면 셀 업체에는 오히려 일부 호재로 판단됩니다.
테슬라는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의 2차 전지 양극재를 모두 LFP로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파이가 워낙 커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중저가형으로 대량으로 팔리는 모델이라서 단기로는 우리나라가 주력하고 있는 삼원계 양극재 시장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입니다.
테슬라에 NCA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LG화학에도 단기로 부정적 재료입니다.(이날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1위는 LG화학)
반면 테슬라에 NCA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지 않는 삼성SDI에게는 나쁠 게 없는 재료입니다.(이날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1위는 삼성SDI)
테슬라가 LFP 사용을 늘릴 경우 삼원계 양극재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조정이 발생한다면 삼성SDI를 포함한 셀 업체에는 원가 절감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양극재를 비롯한 소부장 기업들 상당수는 이미 흑자를 내고 있으나 셀 업체들은 높은 원가 부담으로 인해 삼성SDI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SK온(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 분할한 2차 전지 기업)은 저가 수주 확대로 인해 당분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이고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에서 물적 분할한 2차 전지 기업)은 GM 전기차 화재 리콜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하면서 3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SK이노베이션 주주들에게는 좀 미안한 얘기지만 후발 주자의 무리한 저가 수주로 너무 이른 시점부터 우리나라 기업들끼리 치킨 게임 양상을 만들고 있어서 좋게 보기 어렵습니다.
삼성SDI의 경우 이익이 나기 어렵다고 판단한 사업에서는 과감하게 발을 빼고 있고 신규 참여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차세대 전고체 전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 SK의 저가 수주 행보와는 분명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은 SK가 유발하고 있는 저가 수주 경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반면 LG는 함께 뛰어들어 얼마든지 치킨게임을 받아 주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너무 이른 2차 전지 치킨게임은 전기차 확대를 위해 당장 2차 전지가 절실히 필요한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기업들만 배를 불려 줄 우려가 있으며 무분별한 합작사 설립은 기술 유출로 이어져 결국 자동차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셀 생산 기술을 확보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전기차의 심장은 2차 전지이기 때문에 지금 급한 건 미국, 유럽의 자동차 기업이지 우리나라 셀 3사가 아닙니다.
셀 3사는 경쟁적인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자중지란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신규 상장되기 전까지는 고민할 필요 없이 삼성SDI가 톱픽입니다.
삼성SDI는 향후 테슬라의 차세대 4680 전지, 그리고 미국의 신생 전기차 기업인 리비안과 루시드 관련해서 긍정적 소식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 편안한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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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지기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시황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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