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국내의 도꼬로마로 알려진 사진 자료를 보면 지금까지 모두 이 푸른마를 잘못 이해한 것들이다. 둥근마는 중국에서 들여온 작목식물로 농가에서 오랫동안 재배하고 있는 종이지만
아직 야생에서 자생하고 있다는 발표는 없는 것으로 보아,
이 둥근마와 국화마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마속은 도꼬로마와 푸른마가 서로 관련성이 없다면 모두 7종이 된다. 푸른마가 100년 만에 재조명된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국내의 마과 마속은 그 종류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종을 구분하는 데 있어 혼동과 어려움이 있었다.
그것은 일부 도감의 오동정된 내용과 잎의 변이 폭이 커서 일반인들에게는
적잖은 혼란이 있어 왔기 때문으로 볼 수가 있는데, 그 속들을 조금만 관심 있게 살펴보면 이 종들을 분류하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다.
비슷비슷하지만 제각기 분명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
마 수꽃 마 열매
마 수꽃 마 열매
● 학명 : Dioscorea batatas Decne. ● 꽃차례 : 수상화서 ● 잎차례 : 마주나기이지만 간혹 3개씩 돌려나기도 한다. ● 줄기꼬임 : Z꼬임(반시계 방향)으로 감아 오른다. ● 개화기 : 8월 ● 원산지 : 중국 ● 분포 : 전국 / 중국, 일본, 대만 ● 형태 : 암수딴그루(자웅이주, 이가화)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다년생 초본) ● 크기 : 길이 ∼3m 정도 ● 특징 : 주아(살눈, 육아)가 있으며 잎의 밑부분 양쪽에 대개 엽이(葉耳)가 발달한다. ※ 주아는 암수그루 모두에서 생기며 환경이 열악할 경우 꽃보다 먼저 생긴다.
참마
참마 잎참마 암꽃
참마 잎 참마 암꽃
● 학명 : Dioscorea japonica Thunb. ● 꽃차례 : 수상화서(이삭화서 ; 수꽃차례는 위로 서고 암꽃차례는 아래로 처진다.) ● 잎차례 : 마주나기(대생)이지만, 가끔 어긋나는 것도 있다. 줄기꼬임 : Z꼬임(반시계 방향)으로 감아 오른다. ● 개화기 : 8월 ● 원산지 : 한국 ● 분포 : 제주도 ● 형태 : 암수딴그루(자웅이주, 이가화)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다년생 초본) ● 크기 : 길이 2m 내외 ● 특징 : 주아(살눈, 육아)가 있으며, 잎은 마주나지만 (대생)로 간혹 어긋나게 붙는 것도 있다.
대부분의 잎은 밑부분이 귀처럼 볼록해지지 않지만 드물게 각시마와 같이 잎 밑부분이 귀(엽이)처럼
발달하는 것도 관찰된다. ※ 참마는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3년 11월 국가산림자원조사(NFI) 활동 기간 중
부산광역시 영도구 태종대에서도 자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각시마
각시마 잎 각시마 암꽃
각시마 잎 각시마 암꽃
● 학명 : Dioscorea tenuipes Franch. & Sav. ● 꽃차례 : 총상화서 ● 잎차례 : 어긋나기(호생) ● 줄기꼬임 : S꼬임(시계 방향)으로 감아 오른다. ● 개화기 : 6월 하순∼8월 ● 원산지 : 한국 ● 분포 : 전국 ● 형태 : 암수딴그루(자웅이주, 이가화)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 크기 : 길이 1∼2m ● 특징 - 잎자루 끝에 1쌍의 돌기가 있다. 처음 나오는 잎은 거의 원형(아원형)이지만 잎자루 밑부분에 1쌍의 돌기 모양이 있어
유사종인 마, 참마, 둥근마와 구분할 수 있다. - 햇볕이 잘드는 쪽의 잎은 마의 양지형처럼 줄기와 잎맥, 잎가장자리가 자주색을 띠기도 한다. - 열매의 크기는 동속 중에서 대체적으로 가장 작은 편이다.
단풍마
단풍마 열매 단풍마 암꽃
단풍마 열매 단풍마 암꽃
● 학명 : Dioscorea quinqueloba Thunb. ● 꽃차례 : 수상화서-암꽃, (복)총상화서-수꽃(수꽃차례는 비스듬히 위로 서고 암꽃차례는 아래로 처진다.) ● 잎차례 : 어긋나기(호생) ● 줄기꼬임 : S꼬임(시계 방향)으로 감아 오른다. ● 개화기 : 7월∼8(9)월 ● 원산지 : 한국 ● 분포 : 전국 ● 형태 : 암수딴그루(자웅이주, 이가화)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다년생 초본) ● 크기 : 길이 2∼3m ● 특징 : 꽃의 색이 주황색인 것이 동속 중에서 특징적이며 암꽃은 작은 꽃자루가 없고
수꽃은 작은 꽃자루가 있다.
자루 밑부분에 1쌍의 돌기가 있는 것이 잎 모양이 비슷한 부채마 및 국화마와 차별되는 특징이다.
<표 1> 생식기관의 주요 특징 비교작성일자 : 2014년 3월 31일
구분
종명
학명
살눈(주아)
꽃차례
꽃자루(화경)
비고
마절
마
D. batatas
있다
수상화서
×
×
전국에 분포
참마
D. japonika
×
×
제주도에 분포(2013년 부산에도 분포 확인 → NFI)
둥근마
D. bulbifera
×
×
중국 원산의 재배종
부채마절
각시마
D. tenuipes
없다
총상화서
○
○
전국에 분포, 전남지방에 비교적 흔함
단풍마
D. quinqueloba
수상화서-암꽃 (복)총상화서-수꽃
×
○
전국에 분포, 주로 제주도 포함 남부지방에 보다 더 흔함
국화마
D. septemloba
복수상화서
×
×
문헌상으로 존재, 실체가 없음
푸른마
D. coreana
수상화서
×
×
전국에 분포(100년 만에 존재 확인 → NFI)
도꼬로마
D. tokoro
수상화서-암꽃
(복)총상화서-수꽃
×
○
푸른마의 오동정으로, 실체가 의심
부채마
D. nipponica
×
○
전국에 분포, 주로 강원지방에 보다 더 흔함
<표 2> 영양기관의 주요 특성 비교
구분
종명
잎차례
잎겨드랑이에 1쌍의 돌기
줄기꼬임
비고
마절
마
마주나기,
드물게 어긋나기
없다
Z
대개 엽이(葉耳)가 발달하나 미약한 것도 있다.
참마
마주나기
드물게 어긋나기
없다
Z
잎몸의 밑부문에 엽이가 발달하지 않으나 드물게 나타나기도 한다.
둥근마
어긋나기
없다
S
중국 원산의 재배종으로 푸른마의 잎과 비슷하다.
부채마절
각시마
어긋나기
드물게 마주나기
있다
S
마와 참마의 잎 모양도 나타나지만 잎겨드랑이에 1쌍의 돌기(뿔)가 있어 구분된다.
단풍마
없다
S
부채마와 국화마의 잎 모양과 비슷하지만 잎겨드랑이에 1쌍의 돌기(뿔)가 있어 구분된다.
국화마
없다
Z
-
푸른마
없다
S
줄기 하단부에서는 여러 개의 잎이 돌려나며 그 위쪽에서는 어긋난다.
도꼬로마
없다
S
줄기 하단부에서는 여러 개의 잎이 돌려나며 그 위쪽에서는 어긋난다.
부채마
없다
S
단풍마의 잎과 비슷하지만 잎겨드랑이에 1쌍의 돌기(뽈)가 없고 앞뒷면에 맥이 돌출하며 맥위에 잔털이 많다. 하단부의 잎은 돌려나기도 한다.
부채마
부채마 잎부채마 수꽃
부채마 잎 부채마 수꽃
● 학명 : Dioscorea nipponica Makino ● 꽃차례 : 수상화서-암꽃, (복)총상화서-수꽃(수꽃차례는 비스듬히 곧추서고 암꽃차례는 아래로 처진다.) ● 잎차례 : 줄기 하단부 1∼2마디 정도에서는 돌려나고 그 위쪽으로는 어긋나기. 잎 표면에 잔털이 있고
뒷면은 맥위에 잔털이 있으며 맥이 돌출한다. ● 줄기꼬임 : S꼬임(시계 방향)으로 감아 오른다. ● 개화기 : 7∼8월 ● 원산지 : 한국 ● 분포 : 전국 / 중국, 일본, 러시아 ● 형태 : 암수딴그루(자웅이주, 이가화)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다년초) ● 크기 : 길이 1∼3m 정도 ● 특징 : 잎의 모양이 단풍마와 유사하나, 잎자루에 1쌍의 돌기가 없고 잎뒷면의 맥이 돌출하며
맥위에 잔털이 많다. 열매 모양이 직사각형이고 씨앗의 날개는 한쪽에만 달려 마치 손톱(씨앗)과
손가락(날개) 모양인 것이 다르다. 줄기의 밑부분에서는 몇 개의 잎이 대개 돌려 나지만 돌려나지
않는 것도 있다. 잎의 모양은 변이가 심하게 나타난다.
푸른마
푸른마 열매 푸른마 암꽃 푸른마 열매 푸른마 암꽃
● 학명 : Dioscorea coreana (Prain & Burkii) R.Kunth. ● 꽃차례 : 수상화서(수꽃차례는 비스듬히 위로 서고, 암꽃차례는 아래로 처진다.) ● 잎차례 : 줄기 하단부 1∼2마디 정도에서는 돌려나고 그 위쪽으로는 어긋나기 ● 줄기꼬임 : S꼬임(시계 방향)으로 감아 오른다. ● 개화기 : 5월 하순∼6월초 ● 원산지 : 한국 ● 분포 : 전국 ● 형태 : 암수딴그루(자웅이주, 이가화)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다년생 초본) ● 크기 : 길이 2m내외 ● 특징 : 지금까지 식물학계에서 도꼬로마(D. tokoro)로 오동정 해 온 종으로 판단되며 전체 모습은
도꼬로마와 비슷하나 열매의 모양, 씨앗에 붙는 날개 모양과 수꽃에 작은 꽃자루가 없는 것이
도꼬로마의 특징과 다른 점이며 동속 중에서 꽃이 피는 시기가 5월 하순경으로 가장 빠른 것도 특징이다.
마과 마속의 외부 형태학적인 분류는 아직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참마와 마 같은 경우는 구분하는 데 있어 혼란이 많았던 마속의 대표적인 종으로,
이 두 근연종은 연속적인 변이로 보고 마를 참마에 포함시키는 견해도 있었으며,
이미 앞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푸른마가 재조명되므로 해서 도꼬로마의 실체도 모호해져 버렸다.
이 속의 구분을 한다는 것이 어쩌면 상황을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개개의 특성만 잘 이해하고 관찰한다면 형태학적인 분류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판단에서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