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과격한(?) 공연이라 안전진행에 여러움이 있긴 하였으나, 여러분들의 협조 덕분에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공연전날 입국한 슬립낫은 도착하자 마자,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등의 이미 알고 있었던 한국어 인사말을 하며 드디어 한국에서 공연하게 된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동안, 창밖의 가을 풍경을 보고 한국이 대단히 아름다운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숙소에 도착한 멤버와 프로덕션 스텝들은 각자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여타의 밴드 멤버들과는 달리 슬립낫 멤버들은 서로 상당히 친한 것 같았으며, 서로 챙겨주는 등의 친밀감을 보이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드디어 공연당일, 공연시작 15분전에 보컬 Corey는 공연중에 사용할 태국기를 구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급하게 구해온 태극기를 보고 국기의 위,아래를 확실히 하기 위해 한국 스텝들에게 여러 차례 물었다고 합니다. 꺼꾸로 들었을 경우 모욕의 의미가 될 수 있어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퍼커션 Chris는 공연중 부상을 당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리가 부러진 것이 아닐까 모두들 걱정했지만,
현장에 있던 의료진에게 응급처치로 간단하게 붕대만 감은 Chris는 공연을 계속해야 된다고 하며 무대에 다시 올랐습니다.
다음날 엄청나게 부은 Chris의 다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후, 적은 관객수에 슬립낫이 실망하지 않을까하여 한국에 중요한 시험이 있어 팬들이 덜 온 것 같다고 말하자, 퍼커션 Shawn은 “우리는 팬의 질이 중요하지, 팬의 수는 중요하지 않다. 많은 수의 팬보다 한국의 팬들과 같은 그런 진정한 팬들이 더 좋다. 중요한 시험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공연을 찾아준 팬들이 진짜 팬이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내한공연을 한 거의 모든 밴드와 아티스트들이 한국 관객을 세계 최고의 관객으로 평가하여 그러한 말들이 다소 식상할 수도 있지만 슬립낫은 진심으로 한국의 팬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운드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불만을 보이셨습니다.
슬립낫의 경우, 다른 밴드들과 비교해 woofer(저음 스피커)를 2배가량 추가로 요청하였습니다.
이는 듣는 음악이 아닌 느끼는 음악을 추구하는 슬립낫의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내한공연을 진행해오다보니 내한한 밴드나 아티스트를 본의아니게 서로 비교하게 됩니다.슬립낫의 경우 대단히 친절하고 매너가 좋아 한국 스텝들 모두 감동하였습니다.
첫댓글 아.. 소름끼쳐.. ;ㅁ; 그날의 감동이;;
오호오호.. 멋지네요 허허
오호라~
후후..태극기 들때마다 확인하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