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의 예비 신랑은 세 살 많은 산악스키 전 국가대표 박상현(29)씨. 지난해 SBS다큐멘터리 ‘SBS스페셜’ 히말라야 대자연을 탐험한 ‘인생횡단’에 4명의 산악인 중 한 명으로 참가, 히말라야 서쪽 끝 파키스탄부터 시킴까지 총 6600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리를 산악스키, 산악자전거 등 무동력 수단을 이용해 180일간 탐험했다.
고질적인 부상으로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종료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무릎 재활 치료에 집중한 허윤경은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대회에 9개월 만에 복귀했다. 그의 무릎 상태는 ‘아직’이다. 최근 대회에서 무릎에 테이핑한 허윤경을 자주 볼 수 있다.
허윤경은 미소 못지않게 기부에도 관심이 많다. 주로 어린이에게 관심이 많은 그는 SBS골프와 함께하는 드림위드 버디는 물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서 국내 빈곤가정 아동들을 지원했는데, 허윤경의 팬들이 함께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최근에는 월드비전과 함께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위생용품을 기부하기도 했을 만큼 매년 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허윤경의 이번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2라운드 성적은 버디 4개, 보기 4개로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25일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다.
10월 11일 결혼하는 허윤경. 사진제공=허윤경, ST&C W(이창현이사)
-아무래도 결혼얘기부터 해야겠다. 축하한다. 기분이 어떤가?
“(활짝 웃으면서)너무 좋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 골프고, 잘하는 게 골프지만 골프가 제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었어요. 여자로서 제2의 인생이 결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기쁘고 설레요.”
-8월 15일 광복절에 웨딩촬영을 했다.
“결혼식장인 현대솔라고CC에서 했어요.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강행군이었는데, 촬영감독님이 너무 열정적이어서 힘든 내색도 못했어요. 그때 정말 폭염에 힘들었거든요. (다시 찍는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하하)”
-예비신랑은 어떤 사람인가?
“오빠가 산악스키 국가대표 출신이에요. 자상하고 운동을 좋아해요. 골프도 잘해요. (둘이 내기하면)당연히 제가 이기죠.”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예비 시부모님과 신랑이 응원 왔는데.
“시어머니는 2년 전부터 엄마처럼 자주 오셨어요. 오빠는 주말마다 오는데, 시아버님께서는 작년에 오시고 올해 두 번째로 오셨어요. 아무래도 (골프장을 운영하시니) 바쁘셔서 자주 못 오세요.”
-시즌중이라 신혼여행은 언제가는가?
“시즌 끝나고 겨울에 산티아고 성지순례 할 계획이에요.”
예비신랑 박상현, 예비신부 허윤경. 사진제공=허윤경, ST&C W(이창현이사)
-1~2라운드 경기 소감은.
“아이언샷이 생각대로 잘 안돼서 스코어를 줄이기 힘들었어요.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해서 아쉬워요.”
-최종라운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조금 더 아이언샷에 집중해서 버디 찬스 상황을 만들어야죠.”
-현재 가장 고치고 싶은 것은?
“컨트롤 샷이요. 체력이 떨어지면 자꾸 왼쪽으로 가요.”
-올 시즌 전반기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하면?
“너무 못했죠. 9개월 만에 복귀해서 신인이 된 것처럼 떨리고 걱정도 많았는데. 생각보다 예선통과가 많이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어요.”
-월요일 어떻게 보내나?
“전에는 헬스도 하고 했는데, 요즘은 아무것도 안해요. 집에서 잠만 자요.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요.”
-좋아하는 음식은?
“다 잘 먹어요. 전복, 해삼을 좋아하진 않은데 엄마가 먹여요.(웃음)”
-스윙코치는 누구인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김종필 프로님께 배우고 있어요. 스윙은 물론 심리적인 멘탈까지 제겐 아버지 같은 분이죠.”
-자신의 루키시절 기억나나?
“국가대표 지내고 2부 투어 거쳐 프로 데뷔했어요. 당시 주변에서나 저 또한 기대가 컸어요. 또 생각나는 건 선배들이 무서웠어요.(웃음) 요즘 신인들과 함께 플레이하다보면 정말 겁 없이 잘쳐요. 가능성 있는 후배들을 보면 골프는 기본이고 인성이 중요하다고 항상 말해주곤해요.
-투어백 안에 무엇이 들어있나?
“화장품이요.”
결혼 발표 후 활짝 웃는 허윤경. 사진=KLPGA 명예기자 김상민
-올 시즌 클럽 구성은? 쇼트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웨지는?
“드라이버, 3번 우드, 19도, 21도 유틸리티, 4번 아이언~피칭, 상황에 따라 48도 웨지를 넣기도하고 빼기도 해요. 그리고 52도 58도 웨지와 퍼터로 구성했어요. 48도 웨지는 90~95미터, 52도는 70~85미터, 58도는 65미터 이내에 사용해요.”
-라운드당 골프공은 몇 개를 사용하는가?
“4~5개요. 기분이 좋지 않거나 공이 말을 안 들으면(웃음) 바꿔요.”
-장갑은 몇 개 준비하는가?
“한 개 사용해요.”
-좋아하는 의류 색상이 있는가?
“핑크색, 하늘색을 좋아해요.”
-팬클럽에 결혼소식을 전했나.
“공지는 아직 못했는데 알고 계세요. 서운해 하기도 하고 결혼하고도 투어를 뛰라고 말씀해주세요. 프로골퍼로서 사랑도 해주셨지만 여자로서 허윤경도 많이 축하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남은 시즌 목표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꼭 우승하고 싶어요. 코스가 너무 좋고, 좋은 기억이 많아요.”
글=KLPGA 명예기자 김윤성
사진제공=허윤경 선수, ST&C W(스포츠 스타들과 함께하는 웨딩)
첫댓글 10월의 신부 이쁘다^~^
인터뷰도 예쁘게 잘 하셨네요. 소원대로 화이트배 꼭 우승하셔서 결혼 선물로 꼭 간직하세요^^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역시 뭐하나 빠지는것이 없네요.
말씀처럼 결혼후에도 모든 시합은 못뛰더라도 스폰서 계약에서 50% 이상 참가하면 된다고 하셨으니 한주씩 건너 뛰더라도 선수생활은 계속했으면 좋겠습니다. 메인스폰서 SBI와 내년까지 계약되어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소한 내년까지는 대회 참가하시겠죠? 허프로가 없는 골프는 상상하기도 싫은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