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가을 연가 시인/청호 윤봉석 혼자서는 부끄러워 길섶에 숨어 피어 붉은빛 그리움 다 감추지 못하고 열여섯 고운 순정 갈 바람에 내맡기고 어느새 붉은 꽃잎 남몰래 목을 빼고 기다려도 오지 않는 첫사랑 소꿉친구 그리워 가는 목이 굽었나 고추잠자리 날개 끝에 소식 적고서 휑한 들녘 까치발 들고 손가락 꼽아 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