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m.blog.naver.com/ginseng5/220086523970
(보론) 역사서와 우리말에 기록된 천부경
역사 철학 과학이야기 | 2014.08.09. 11:45 본문 기타 기능
1. 부도지에 기록된 천부경
그림 1. 발행된 부도지와 박금 친필 원문
부도지는 신라 눌지마립간때 사람인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거서간의 9세손이자, 영해박씨의 시조인 박제상이 지은 징심록의 일부이다. 박제상은 삼국사기, 삼국유사(김제상으로 표현)에서도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었다는 부인의 설화 등으로 알려진 유명인물이다. “신라의 개, 돼지가 될지언정 왜왕의 신하는 되지 않겠다”는 높은 충절과 절개로 사망한 계기가 되었던, 볼모로 잡힌 눌지마립간의 동생 마사흔을 구하러 왜국에 가기 전에 징심록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그 아들 백결선생 박문량이 금척지를 지어 징심록을 보완 추가하였으며, 영해박씨 가문에서 대대로 필사되어 전해 내려왔다고 한다. 조선시대 매월당 김시습이 이를 보고, 일종의 독후감인 징심록추기를 더 추가하였다. 금척의 모양이 머리에 불구슬을 물었으며, 4절5촌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징심록추기에 나오는 내용이다.
박제상의 55세손인 박금(본명 박재익)이 징심록의 필사본을 함경도 문천 종합이학원에 두고 한국동란으로 피난 내려와 기억에 의하여 1953년 징심록 제1지인 부도지와 김시습의 징심록추기를 복원하였다. 복원된 원고를 김은수씨가 번역, 주해를 하여 1986년 세상에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나 부도지의 내용은 현대 한국인의 상식에 의하면, 너무나 황당한 내용에 기성사학계나 일부 재야사학계(특히 삼국시대 뿐 아니라 고려나 조선시대에도 중원대륙에 영토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 들)에서도 이 부도지의 내용을 믿지 아니하였으며, 기억에 의한 복원을 조롱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또 하나의 위서라고 의심받기까지 하였으며, 아직도 해석이 구구한 천부경에 대한 필자의 해석을 통하여, 역시 지금까지 번역자를 비롯하여 아무도 해석조차 못한 부도지의 수리에 대한 내용을 해석, 입증함으로서, 두 기록 즉 천부경과 부도지가 모두 참기록임을 밝히고자 한다. 저자와 출처가 다른 위서로 위서를 입증하면 그것은 더 이상 위서가 아니다.
필자가 해석한 천부경은 본 블로그의 (9)천부경 그리고 그 응용인 (10)금척과 정신노동을 참조하기 바란다.
부도지 제13장 중
<임검(壬儉)씨가 돌아와 부도(符都)를 건설할 땅을 택하였다. 즉 동북의 자방(磁方)이었다. 이는 2와 6이 교감(交感)하는 핵심지역이요, 4와 8이 상생(相生)하는 결과의 땅이었다. 밝은 산과 맑은 물이 만리에 뻗어 있고, 바다와 육지가 서로 통하여 십방으로 갈리어 나가니, 즉 9와 1의 끝과 시작이 다하지 않는 터전이었다. 삼근영초(三根靈草)와 오엽서실(五葉瑞實)과, 칠색보옥(七色寶玉)이 금강(金剛)의 심장부에 뿌리를 내려, 전 지역에 두루 가득하니, 이는 1과 3과 5와 7의 자삭(磁朔)의 정(精)이 모여, 바야흐로 물체를 만드는 복된 땅이었다.>
도대체 2와 6이 교감하고, 4와 8이 상생한다는 말이 무엇일까? 필자가 해석한 천부경은 아래와 같은 구조이다. (아래, 우측은 각 행렬 의미의 부연설명이다.)
그림 2. 천부경의 구조
천부경의 숫자구조를 방위에 적용하여보자. 통상 우리의 인식은 8이 북쪽, 2가 남쪽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역술가들은 뒤집어 놓고 본다. 즉, 8이 남쪽 2가 북쪽이다. 그렇다면, 2와 6이 교감한다는 의미는 북쪽과 동쪽이 교감한다는 의미가 되며, 4와 8이 상생한다는 의미는 서쪽과 남쪽이 상생하는 지역이라는 뜻이다.
부도지 제3장 중
<이에 네 천인이 만물(萬物)의 본음(本音)을 나눠서 관장(管掌)하니, 토(土)를 맡은 자는 황(黃)이 되고, 수(水)를 맡은 자는 청(靑)이 되어, 각각 궁(穹)을 만들어, 직책을 수호 하였으며, 기(氣)를 맡은 자는 백(白)이 되고, 화(火)를 맡은 자는 흑(黑)이 되어, 각각 소(巢)를 만들어, 직책을 지키니, 이것으로 인하여 성(姓氏)이 되었다. 이로부터 기(氣)와 화(火)가 서로 밀어, 하늘에는 찬 기운이 없고, 수(水)와 토(土)가 감응(感應)하여, 땅에는 어긋남이 없었으니, 이는 음상(音象)이 위에 있어, 언제나 비춰주고, 향상(響象)이 아래에 있어, 듣기를 고르게 해 주는 까닭이었다.>
부도지에서 토(土)를 관장하는 황궁은 북쪽 천산주로 이주하였으며, 수(水)를 담당하는 청궁은 동쪽 운해주로 이주하였다. 또한 기(氣)를 담당하는 백소는 서쪽 월식주로, 화(火)를 담당하는 흑소는 남쪽 성생주로 이주하였다. 수와 토가 감응하여 땅에 어긋남이 없다는 의미는 2(북)와 6(동)이 교감한다는 임검의 이야기와 대응되며, 기(氣)와 화(火)가 서로 밀어 하늘에 찬 기운이 없음은 4(서)와 8(남)이 상생한다는 임검의 이야기에 대응된다. 즉, 2, 6이 교감하고 4와 8이 상생하는 지역이란, 어긋남이 없는 땅과 찬기운이 없는 하늘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이란 의미가 된다. 아래 그림의 배치를 보자.
그림 3. 천부경, 그리고 부도지와 방위
이 그림은 유라시아대륙의 지도를 남북으로 뒤집고, 마고성이 있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땅, 세계의 어머니 초모랑마(에베레스트산)가 있는 티벳고원지대를 중심으로 천부경의 수리를 방위로 접목한 그림이다. 동북의 자방(磁方)이란 1의 지역이자 자침(磁針)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바로 고조선의 영토, 임검이 나라를 세운 동북방으로서의 한반도 그리고 만주지역이다. 오늘날에도 자북극은 정북극과 다르다. 당시의 자북이란 동북방을 가리키고 있었음을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또한 부도지는 지금껏 중국이 발명한 것으로 알려진 세계 3대 발명품의 하나인 나침반(羅針盤)이 신라(新羅)의 침반이라는 언어적 추론을 사실로 입증한다. 부도지를 지은 박제상이 바로 신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북은 흙(土)이요, 동은 물(水), 남은 불(火)이요, 서는 기(氣)성을 가졌다고 본 것일 까? 대륙의 동북에 서 있으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북은 두터운 대륙의 시베리아이니 당연히 토성을 가진 것이고, 동은 태평양이니 수성을 가진 것이고, 남은 적도에 가까우니 화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서쪽의 기(氣)는 편서풍(偏西風)의 힘을 느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동, 서, 남, 북의 물성은 마고시대의 개념이 아니라 임검시대의 개념을 마고시대에 적용한 것이다. 그 편서풍의 영향으로 동쪽은 구름바다를 이루는 운해주(雲海州)라고 이름졌을지도 모른다. 징심록은 지구자전에 의한 편서풍의 원인을 알고 있었다. 별이 뜨는 남쪽의 땅 성생주, 달이 지는 서쪽의 땅 월식주 역시 지구의 자전이 만들어낸 천문현상을 대변한 지역이름이다.
징심록 추기 제5장 중
<대저, 세상 사람들이 다만 해가 동쪽을 따라 서쪽으로 향하는 것만 알고, 서쪽을 따라 동쪽으로 향하는 것은 모르니, 이는 소위 <징심록>이 말하는, 눈이 너무 밝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늘이 곧 빛을 없애고 밤을 만들어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어둡게 하여, 해가 서쪽을 따르는 이치를 증명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 한 사람이 밤중에 눈을 감고 해의 뒤를 따른다면, 반드시 이 해가 서쪽을 따라서 동쪽으로 향하는 것을 볼 것이니, 이에 곧 편견을 버리고 또 대지와 산천이 떠서 함께 도는 것을 볼 것이다. 이렇게 되면 동쪽이 바로 서쪽이요, 서쪽이 바로 동쪽이 되어 마침내 동서의 구별이 없는 것이다.>
다시 번역 아니 해석을 계속하자. 천부경에서 1은 시작이요, 9는 마지막이므로, 부도지가 이야기하는 9와 1의 끝과 시작이 다하지 않은 터전이란 바로 천부경의 시작없이 시작하고, 끝없이 끝난다는 첫 번째 그리고 마지막 구절과 같은 내용이다. 즉 이 의미는 방위가 아니라, 천부경이 말하는 내용으로서 만물이 가지는 근본 수리는 변화하지 않되 그 양질 전환으로 일어난 용(用, 쓰임)에 의하여 변화발전이 무궁하다는 용변부동본(用變不動本)을 동시에 설명하며 이곳을 터전으로 사는 사람과 만물이 후손을 낳아 번성할 곳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삼근영초(인삼)와 오엽서실(잣나무)과 칠색보옥(옥)이 금강의 심장부에 뿌리내렸음’은 이 지역의 영묘한 특산물 3가지를 이야기하며, 각기 3(삼신할미, 탄생), 5(오방신장, 성장), 7(칠성신, 죽음)의 신성을 가진 보배가 있는 유일한 지역이며 그 특산이 두루 가득한 땅을 의미한다. 여기에 1(=9, 조상과 후손 즉 인류)을 더하여, 1, 3, 5, 7의 자삭(磁朔)의 정(精)이 모여 물체를 만든다는 의미는 시작(=끝), 탄생, 성장, 죽음의 순으로 돌아가는 만물 생성 및 변화발전의 원리, 즉 천부경의 이치를 내포한 시공간(즉, 공간으로서 방위를 의미하는 자침과, 시간을 의미하는 달력으로서의 초하루 삭)의 씨앗(精)들이 모여 3가지 영묘한 특산을 넘어 수많은 물체가 풍부하게 산출되는 곳이라는 이야기이다.
고려인삼은 바로 옆의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나지 않으며 오직 한반도와 만주일대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다. 일찍이 중국은 중화주의에 물들어 상당에서 나오는 당삼(만삼)이라는 가짜 인삼을 최고로 치며 고려삼 대신 사용하였고, 일본은 중국에서 역수출된 북미의 화기삼(광동인삼)을 효과가 없다고 불태운 역사까지 있다. 최근에도 인삼효능 사포닌설을 주창한 구소련 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시베리아 인삼(가시오가피)이 사포닌이 더 많다 주장하여 서구에서 인기이지만 어찌 고려인삼의 효능을 따라갈 수 있을까? 인삼은, 진시황이 먹고 싶어 한 그 불로초요, 자삭의 정 중에서도 탄생을 의미하는 3수의 정을 의미하기에 오직 동북의 자방에서 존재하는 것만이 효험이 있다. 부도지에 의하면 영주의 대여산 계곡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그곳이 어딘지 알 길은 없으나 영주(瀛州)는 못, 바다의 뜻을 가진 고을이며, 임검씨가 삼해의 주변에 두루 못을 팠다는 부도지의 기록으로 미루어 삼해로 둘러싸였고 의림지, 벽골제, 수산제, 공검지 등 삼한시대(사실은 고조선시대)에 조성된 인공못이 전해 내려오는 한반도, 그리고 대여산은 크게 베푼다는 의미이니 천지(天池)의 물에 신부를 새긴 뗏목으로 사해의 제족을 초청한 백두산의 옛 이름으로 추정된다.
잣나무의 학명은 Pinus koraiensis이며 영어로는 Korea pine이라 부른다. 이 식물 역시 오직 동북아시아, 즉 한반도, 만주, 몽고, 연해주 그리고 일본 중부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다. 그 열매는 소나무과 식물 중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식용 열매이며, 기후가 유사한 북미에서는 잘 자라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인기 있는 장식용 트리가 되었다.(위키백과 참조) 이 역시 성장을 의미하는 5수의 정을 의미하기에 오직 동북의 자방에서만 존재하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부도지에 의하면 역시 봉래산 원교봉에서 씨앗을 채취한다고 하는데, 봉래(蓬萊)는 쑥과 명아주 등 오래된 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곳을 의미하고 원교(圓嶠)는 둥그런 지역에 뾰족하게 생긴 봉우리를 의미하니 금강산 일만이천봉으로 둘러싸인 지역에 우뚝 솟은 비로봉을 의미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방장산 방호의 굴에서 채취한 칠색보옥에 해인을 새겨 칠란(죽음의 난)을 없앴다고 하니, 그 해인은 알 수 없으나 천부경과 부도의 상징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방장산이 어디인지 알 수 없으나 춘천시 동면 구봉산 아래에 농도에 따라 일곱 가지 이상의 색상을 지닌 품질이 뛰어난 옥광석이 산출되며, 유원지로 개발되고있는 소양강(의암호)의 중도에는 경주를 뛰어넘는 선사시대와, 비파형동검을 비롯한 고조선시대의 유물이 대거 발굴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홍삼제조에 대한 최초의 기록서로 송나라 사신 서긍이 지은 고려도경에는 춘주 즉 춘천에서 나오는 인삼이 가장 좋다고 하였다.
부도지의 사방으로 흩어진 인종의 피부색에서 유래하였을 것으로 짐작되는 4방색은 이후 역사과정속에 5방색이 되었는데, 황궁의 후예로서 환웅과 논농사 곰족의 웅녀가 결혼하여 중앙의 황웅 또는 사람이 되었고, 동서 토착민 즉 동해 어로 민족의 용토템과 서토의 밭농사 민족의 호랑이토템을 흡수하여 사신 개념의 토템신앙을 세웠음을 (7) 토템과 민족이동에서 설명한 바 있다.
사신도의 남주작과 북현무는 무슨 뜻일까? 색상은 적색이 추가되고 남쪽에 배치되고, 황색이 중앙으로 이동함에 흑색을 북에 두게 되었지만, 이 또한 역사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북현무의 거북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구지봉과 같으며, “땅”을 상징하는 동물이요, 비록 유호가 비판하였지만, 낙수에서 나왔다는 그 거북이기도 하며, 갈라진 등짝은 정전제(井田制)의 대상이 되는 “땅”을 의미하이기에 북쪽을 “하단”에 배치한 것이다. 이 땅을 받치는 거북은 중국의 불로초 설화에 나오는 오신산(영주, 대여, 봉래, 원교, 방장=방호, 부도지에 나오는 그 지역명칭 그대로 열자편에 나옴.)을 받치던 그 거북의 의미로서 바로 고조선 영토, 즉 동북자방의 의미가 있다. 주작은 하늘로서, 봉황을 의미하기도 하고, 삼족오 즉 하늘과 태양을 상징하는 동물이기에, “남쪽”에 배치하고 “상단”에 둠으로서 사신 토템(황웅을 중앙에 상징하면 오신토템)이 완성된 것이다. 백호와 청룡이 주변 민족의 토템을 흡수한 것이라면, 현무와 주작은 후손들이 가공하여 넣은 개념으로서의 새로운 토템이었다.
이제 부도지에 기록된 단군왕검 시대의 신인 유호가 음양오행을 비판하였다는 말 속에 담겨있는 천부경의 원리를 다시 읽어보자.
<또 그 소위 오행(五行)이라는 것은, 천수(天數)의 이치에 이러한 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방위(方位)의 중앙 5는 교차(交叉)의 뜻이요, 변행(變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7(동남) 8(남) 9(서남)
6(동) 5(교차점) 4(서)
1(동북) 2(북) 3(서북)
공간 개념에 천부경을 적용, 방위로 볼 때, 단지 5는 중앙 교차점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지 근본으로서 만물 변화를 설명하는 수가 아니라는 뜻이다.
<변하는 것은 1로부터 9까지 이므로, 5는 언제나 중앙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9가 윤회하여, 율(律)과 여(呂)가 서로 조화를 이룬 후에 만물이 생겨나는 것이니, 이는 기수(基數)를 이르는 것이요, 그 5,7이 크게 번지는 고리(大衍之環)에 이르면, 그 자리가 5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또한 4, 7이 있는 것이다.>
시간 개념에 천부경을 적용, 변화를 볼 때, 9수가 기본수이며, 그 수순이 다시 한 번 돌면서 9수는 81수가 되어 더욱 크게 쌓여가는 원리로 만물의 생성이 이루어진다. 시작 없이 시작하고 끝없이 끝나는 시간의 변화에서 5를 중앙에 한정할 수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5,7이 크게 번지는 고리(大衍之環)에 이르면, 그 자리가 5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또한 4, 7이 있는 것’이라는 말은 천부경의 핵심구절 중 하나인 운삼사성환오칠일(運三四成環五七一)을 그대로 설명하는 구절이다. 일(一)이 빠졌지만, 5, 7 대순환은 천부경의 3, 4를 돌려 이루어지는 5, 7의 순환의 고리(피타고라스의 정리에 의한 3, 4 직각삼각형의 빗변의 길이 5와 합으로서의 3+4=7, 그리고 뺄셈으로서 4-3=1을 의미하는 천부경에 의한 금척의 순환고리)를 그대로 이야기하는 구절로서 5, (7, 1)은 변행의 결과일 뿐이며, 그 중에서도 4와 7이 있다는 이야기는 용변부동본(用變不動本)에 의한 3→4 변환에서의 결과의 수인 4와, 대삼(大三 2×3=6 또는 3×3=9, 9=0=1)의 결과인 3→4 중 6→7 변환의 결과의 수인 7이 변환 즉 변행에 있어 더 중요하다는 다음 구절로 이어지는 의미이다. 또한 이 구절은 앞구절의 5가 변행(變行)을 의미하는 수가 아니며 변행은 4와 7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7은 변행이자 동시에 결과의 수이다.(앞뒤 문맥을 이해하여야 한다.) 부언하자면, 5, 7 大衍之環의 설명에서 유호는 1을 삭제하지 않았을 수 있다. 우리말 '한'은 '하나'라는 의미와 '크다'라는 의미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3번째 3→4변환인 9→1 변환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고 전체가 하나라는 의미로 '새로운 성장'의 의미를 가진다. 또한 통상 천부경의 운3,4 성환 5,7,1의 다음구절에 존재하는 묘연(妙衍)이 뒷구절 만왕만래(萬往萬來)를 수식하는 형용사가 아니라 앞구절을 서술하는 구절로 해석할 수 있어, 부도지의 五七大衍之環 은 천부경의 (運三四)成環五七一妙衍과 같은 뜻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한 해석이라 생각된다. 필자도 묘연하게 만물이 오가는데라고 번역한 바 있으나, 우리말 묘연하다라는 것은 杳然 또는 渺然하다는 것으로 까마득히 멀어서 잘 모르겠다는 의미일 뿐이기 때문에 필자 역시 착각한 부분이다. 따라서 천부경의 정확한 해석은 '3, 4를 움직여, 5, 7과 큰 1이 묘하게(아름답게) 순행하는 고리를 이룬다'는 뜻으로 해석이 교정되어야 한다. 도량형을 위한 금척의 고리는 순환을 표현하지만, 우물 井형의 천부경의 순환고리는 비록 2차원적 숫자 배열의 표현이나 율려(부피의 소리)를 가진 구성물들의 조화를 의미하는 삼차원적 확대 나선식, 또는 더욱 큰 단계로 커지는 만물생성과 변화, 발전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또 그 순역(順逆) 생멸(生滅)의 윤멱(輪冪)은 4요, 5가 아니니, 즉 원수(原數)의 9는 불변수이기 때문이다. 또 윤멱이 한 번 끝나는 구간은 2, 8 사이의 7이요, 5가아니다.>
나아가다 바뀐다는 의미의 순역(順逆), 만물의 생성(탄생)과 끝(죽음)의 수레바퀴의 굴절점은 세 번째 나아간 후 방향이 바뀌는 지점은 5가 아니라, 4수(3→4)에서 일어나니, 9수의 순서를 천부경에 의해 배열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이치이다. 6에서 7로의 방향 변환도 역순으로 간 후 3(6)→4(7) 지점에서 일어난다. '윤멱이 한번 끝나는 구간은 2와 8사이의 7이요 5가 아니다'는 구절은 1, 9는 시작과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의미가 있으므로, 그 사이 변화의 시작인 2와 변화의 마무리인 8 사이에 최종도착지로서 7이지 5가 아님을 이야기한다. 칠성신은 칠성판에서 보듯 ‘죽음의 신명’이라는 의미가 있다. 2, 8 사이의 3은 탄생이요, 5는 성장이요, 7은 죽음이라는 의미가 있기에 3~7은 인생의 시간이라는 단위 즉 수레바퀴(윤멱)가 한번 도는 단위를 이야기한다. 2, 8은 다시 후술하겠지만 각기 1(조상의 혼), 3(탄생) 그리고 7(죽음), 9(후손의 정)의 사이를 잇는 땅과 또 다른 땅(달)이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탄강의 과정과 하늘로 다시 돌아가는 승천의 과정을 내포한다.
<또 그 배성지물(配性之物)은 금(金)목(木)수(水)화(火)토(土)의 다섯 중에서 금(金)과 토(土)를 왜 따로 구별하는가. 그 약간의 차이 때문에 구별을 하고자 한다면, 기(氣)풍(風)초(草)석(石)따위는 어찌 같이 들지 않는가. 그러므로, 다 들자면, 수가 없는 것이요, 엄별해서 들자면, 금목수화 혹은 토목수화의 넷이요, 다섯이 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그 물성(物性)을 어떤 이유로 수성(數性)에 짝지우는가, 수성지물(數性之物)은 그 원수가 9요, 5가 아니다. 그러므로 5행의 설은, 참으로 황당무괘한 말인 것이다. 이로써 인세를 증리(證理)하는 일을 무혹(誣惑)하여, 곧 천화(天禍)를 만드니,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인가.>
5를 중심에 놓는 사고를 계속 비판하고 있으며, 9수로 이루어지는 기본 단위를 왜 모르는지를 꾸짖고 있다. 엄밀히 들자면 금목수화 혹은 토목수화의 넷이라는 말은 방위에 있어서, 북쪽의 土성(金과 성질이 같아 이 글자만 서로 바꾼 것), 동쪽의 水성, 남쪽의 火성, 서쪽의 氣성(오행에서는 빠져있어, 木으로 바꾸어 표현. 즉 생명의 氣를 가진 물성은 5행 중 木이 유일하기 때문)을 이르는 4가지뿐이요, 5가지가 될 수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행(금,목,수,화,토)이라는 물성을 수성(낙서 즉 마방진의 수)에 짝을 지웠고, 모든 만물은 천부경의 이치에 따라 9수의 원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5수로 세상을 해설하니 참으로 황당무계하다. 이로 인하여, 인간 세상의 이치를 입증한다고 사람들을 현혹하여, 하늘이 내리는 화를 만드니 어찌 두렵지 아니한가.
혹자는 부도지가 기독교의 노아의 방주설과 유사하고, 오행을 비판하며 서양의 4원소설과 같음을 이야기하며, 이를 기독교가 전래된 후의 위작이라고 평한다. 실제로 정약용은 마테오리치 신부의 천주실의를 읽었고, 서양의 4원소설을 수용하였다. 그러나 홍대용과 정약용은 각기 주역 등의 고전에 의거 오행을 비판하였을 뿐이다. 주역은 태호 복희가 처음 만든 팔괘와 하도를 근본으로 하고 있으며, 단군왕검의 천부경 역시 복희와 여왜, 그리고 치우에 의하여 완성된 태극 팔괘 사상의 정통을 잇는 철학이다.
홍대용의 말을 인용한다.
<옛사람들이 만물의 전체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각자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서경》<하서>에 6부라 말했는데 화,수,목,금,토,등이 이것이고, <주역>에 8상을 말했는데 천,지,화,수,뢰,풍,산,택이 이것이며, <서경>에는 오행이라 하여 화,수,목,금,토가 이것이고, 불가에서는 사대(四大)라 말했는데 지,수,화,풍이 이것이다.>
정약용의 말을 인용한다.
<오직 복희의 팔괘에는 원래 사정(四正) 사편(四偏)이 있는데 天地水火는 정방의 괘이며, 바람(風)/ 우뢰(雷)/ 산(山)/ 못(澤)이란 편기의 괘이다. 하늘(天) 불(火)이 서로 합하게 되면 바람(風)/ 번개(雷)가 생기고 물(水), 흙(土)이 서로 교착되면 산과 못(山澤)이 이루어지는데 이것이 변화하고 생육하여 만물이 낳게 된다.>
더욱이 부도지에서 오행론 비판을 언급한 단군조선의 신하 유호는 백소와 흑소족이 거주하는 서방으로의 기이한 여행을 통하여, 그들이 아직도 소(피라미드 추정)를 지음을 이야기하며, 그들을 교화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천부경과 부도지의 수리도 해석 못하면서, 흑소에 해당하는 불가의 4대와 백소에 해당하는 엠페도클레스의 4원소설이 어찌 유호의 영향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는가? 혹자는 유호가 여호와와 발음이 유사하다하여, 모세에게 십계명을 준 인물이라 추정하는데 이것은 입증할 수 없는 추론이지만 정말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
또한 현대과학적으로도 4가지 물성은 전혀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비록 원자론이라는 과학적 환원론에 의하여 아리스토텔레스 시절의 4원소설이 부정되었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에너지 준위에 따라, 모든 만물은 土, 水, 氣의 상태를 가지며 이는 각기 고체, 액체, 기체의 상태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비록 산소와의 결합에 의한 화학반응의 연소과정이던, 핵분열에 의한 소멸이나 핵융합반응에 의한 새로운 물질생성과정이라고 해도, 火는 가장 높은 에너지준위를 가지는 물질의 상태로서 그 자체가 파장을 가진 에너지로 표현되며, 물질이 소멸되거나 생성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동양철학과 한의학에 막대한 영향을 준 오행론은 그 자체로서 정말 어이없는 사고체계로 볼 수 밖에 없다.
계속해서 유호가 이야기하는 천부경의 이론에 의한 시간의 흐름을 살펴보자.
<천도(天道)가 돌고 돌아, 종시(終始)가 있고, 종시가 또 돌아, 4단씩 겹쳐 나가, 다시 종시가 있다. 1 종시의 사이를 소력(小曆)이라 하고, 종시의 종시를 중력(中曆)이라 하고, 네 번 겹친 종시를 대력(大曆)이라 한다. 소력의 1회(回)를 사(祀)라 하니, 사에는 13기(期)가 있고, 1기에는 28일이 있으며, 다시 4요(曜)로 나뉜다.>
종시 즉, 끝남과 시작의 달력을 이야기하는 구절이다. 4, 7(역순으로 다시 4)이 변행에 있어 굴절되는 수로 기억하자. 1 종시의 사이 소력이란 1년을 의미한다. 4단씩 겹친 4년을 중력이라고 하고, 다시 4번 겹치면 총 16년을 대력이라 한다. 소력(1년)의 1회를 사(祀)라 하는데, 사 역시 1년을 의미하는 말이다. 13기라는 것은 달을 의미하고, 1기(달)에는 28일이 있고, 다시 이를 4요 즉 4주로 나눈다. 고대 우리나라의 달력에서 1년은 12달이 아니라 13달이었다.
<1요에는 7일이 있고, 요가 끝나는 것을 복(服)이라 한다. 그러므로, 1사에 52요복이 있으니, 즉 364일이다. 이는 1,4,7성수(性數)요, 매 사의 시작에 대사(大祀)의 단(旦)이 있으니, 단과 1은 같기 때문에 합하여 365일이 되고, 3사의 반(半)에 대삭(大朔)의 판(昄)이 있으니, 판은 사의 2분절이다. 이는 2,5,8법수(法數)요, 달이 긴 것이 1일과 같기 때문에, 제 4의 사는 366일이 된다.>
1주(요)에는 7일이 있고, 1주가 끝나는 날을 복(服, 토요일인 셈이다.)이라 부른다. 따라서 1사(즉 1년)에는 52요복(4요 × 13기)이 있으니, 즉 364일(7일 × 4요 × 13기)이 있다. 1, 4, 7의 성수란 의미는? 이는 1(시작이자 끝), 4(첫 변형수), 7(2번째 변형수)이 시기의 바뀜을 가진 성격의 수라는 의미이다. 매 사(년)의 시작에 대사(1년)의 단(아침 즉 설날)이 있으니, 단은 1(시작)과 같기 때문에 합하여 365일로 일 년(사)을 이룬다. 그러나 윤날을 끼워 넣는 법칙을 이야기하는데, 이는 2, 5, 8의 법수(법칙적인 수, 1, 3사이의 2와 4, 6사이의 5, 그리고 7, 9 사이의 8이 성수와 체수를 잇는 법수이다.)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이 29일이 되는 해를 4년(즉, 중력)마다 한 번씩 중간에 넣어서 그 해는 366일이 되는 것이다.
<10사의 반(半)에 대회(大晦)에 구(咎)가 있으니, 구는 시(時)의 근원이다. 300구가 1묘(眇)가 되니, 묘는 구가 눈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9633묘를 지내서 각(刻), 분(分), 시(時)가 1일이 되니, 이는 3,6,9의 체수(體數)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10년의 절반에 대회 즉, 큰 그믐(1년의 마지막날)에 구가 있다는 이야기이며, 이것이 눈으로 느껴지는 짧은 시간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결국 9,633묘를 1일로 계산한다는 의미이다. 9633묘를 1년을 13달로 나누었듯이 13으로 나누면 떨어지는데, 13시로 나누면 1시는 741각(그 숫자는 묘하게도 성수로 이루어져 있다)이 된다. 다시 741을 13분으로 나누면 57각이 된다. 57각 × 13분 × 13시 = 9633묘(이 역시 3, 6, 9의 체수로 구성된다)가 되므로 각과 묘는 동일한 의미가 된다. 1각(1묘)는 현재로 약 8.969 약 9초가 되고, 이를 다시 300으로 나눈 것이 약 0.03초의 아주 짧은 찰라를 1구로 부른다는 이야기이다.
윤날을 끼워도 10년마다 한 개의 구의 오차가 생기며 구(咎)는 허물을 뜻하니, 따라서 11년마다 약 0.03초를 빼주어야 한다. 현재의 율리우스력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나, 그 구의 존재를 어떻게 알았으며 그로부터 각, 분, 시를 또 어찌 만들었을까? 대단히 놀라운 조상들의 과학임은 틀림없다. 아무튼 이 고대의 달력 시스템 역시 천부경을 설명한다.
이 시스템을 3단계로 나누었을 때, 변행의 시작인 1, 4, 7은 성수(性數), 끝인 3, 6, 9는 각기 체수(體數), 가운데 수인 2, 5, 8은 법수(法數)가 되니, 천부경 해석 후 숫자의 배치 흐름이 부도지를 통해서 입증된 셈이다.
2. 삼국유사에 나타난 천부경
이제 위서가 아닌 정사라고 알려진 삼국유사에 나타난 천부경을 들여다보자. 그러나 천부경을 전하는 한단고기와 그것을 설명하는 구체적인 부도지보다 삼국유사의 천부경은 말 그대로 기이하기 짝이 없다.
<천지(天地)가 처음 열린 이후로 이곳에는 아직 나라 이름이 없었다. 그리고 또 군신(君臣)의 칭호도 없었다. 이럴 때에 아도간(我刀干)·여도간(汝刀干)·피도간(彼刀干)·오도간(五刀干)·유수간(留水干)·유천간(留天干)·신천간(神天干)·오천간(五天干)·신귀간(神鬼干) 등 아홉 간(干)이 있었다. 이들 추장(酋長)들이 백성들을 통솔했으니 모두 100호(戶)로서 7만 5,000명이었다. 이 사람들은 거의 산과 들에 모여서 살았으며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시고 밭을 갈아 곡식을 먹었다.>
간(干)은 동이족이 나라나 부족을 지키는 칸(예, 징기스칸), 한(韓)으로도 불리는 9한의 부족장을 부르는 명칭이다. 이들 9명의 이름이 범상치 않다. 우선 도(刀)가 이름에 들어간 사람은 4명. 천(天)이 들어간 이름은 3명이다. 나머지 공통어 중 신(神)이 2, 유(留)가 2, 오(五)가 2이다. 나머지 귀(鬼)와 수(水)가 각기 1이다. 9명의 이름이 수성(數性)을 가진 듯하다. 과연 삼국유사에서 구전되는 이름을 이렇게 외워서 전하는 순서대로 1에서부터 9까지를 의미할까? 한번 천부경에 수리논리에 배열시켜 보자.
신천(7) 오천(8) 신귀(9)
유천(6) 유수(5) 오도(4)
아도(1) 여도(2) 피도(3)
배열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기에 사용된 한자어의 의미가 명칭에 반영되었을까? 혹시 이두는 아닐까?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숫자를 의미하는 순 우리말이었다. 우리말에서 셋, 넷, 다섯, 여섯의 4가지 수는 모두 받침이 시옷으로 끝난다. 일곱, 여덟, 아홉의 3가지 수는 받침이 비읍으로 끝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나와 둘만 받침이 다르다. 배열을 다시 시켜보면서 공통점을 찾아보았다. 또한 비록 뜻에 비중을 두지 않더라도 나(我), 너(汝), 그(彼)의 1, 2, 3인칭의 순서는 지켜보았다.
오천(7) 유천(8) 신천(9)
오도(6) 피도(5) 여도(4)
신귀(1) 유수(2) 아도(3)
이것이 정확한 해석인지 여부, 그 의미는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다만, 필자는 신귀(1), 신천(9)을 대각선으로 배열하여 끝(9)과 시작(1)이 일맥상통할 것이라 믿고 배열한 것이다.
1호(戶)에 750명은 매우 많은 수이다. 1호는 대략 10명 남짓이라는 게 추정되는 현재의 가족개념이다. 여기서 호는 가족의 개념이 아니라 부족을 구성하는 씨족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옳다.
<후한(後漢)의 세조(世祖) 광무제(光武帝) 건무(建武) 18년 임인(壬寅; 42) 3월 계욕일(계浴日)에 그들이 살고 있는 북쪽 귀지(龜旨; 이것은 산봉우리를 말함이니, 마치 십붕十朋이 엎드린 모양과도 같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에서 무엇을 부르는 이상한 소리가 났다. 백성 2, 3백 명이 여기에 모였는데 사람의 소리 같기는 하지만 그 모양이 숨기고 소리만 내서 말한다. "여기에 사람이 있느냐?" 아홉 간(干) 등이 말한다. "우리들이 있습니다." 그러자 또 말한다. "내가 있는 곳이 어디냐." "귀지(龜旨)입니다." 또 말한다. "하늘이 나에게 명하기를 이곳에 나라를 새로 세우고 임금이 되라고 하였으므로 일부러 여기에 내려온 것이니, 너희들은 모름지기 산봉우리 꼭대기의 흙을 파면서 노래를 부르되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라. 만일 내밀지 않으면 구워먹겠다'하고, 뛰면서 춤을 추어라. 그러면 곧 대왕을 맞이하여 기뻐 뛰놀게 될 것이다." 구간(九干)들은 이 말을 좇아 모두 기뻐하면서 노래하고 춤추다가 얼마 안 되어 우러러 쳐다보니 다만 자줏빛 줄이 하늘에서 드리워져서 땅에 닿아 있다.
그 노끈의 끝을 찾아보니 붉은 보자기에 금으로 만든 상자가 싸여 있으므로 열어보니 해처럼 둥근 황금 알 여섯 개가 있었다. 여러 사람들은 모두 놀라고 기뻐하여 함께 백배(百拜)하고 얼마 있다가 다시 싸안고 아도간(我刀干)의 집으로 돌아와 책상 위에 놓아두고 여러 사람은 각기 흩어졌다. 이런 지 12시간이 지나, 그 이튿날 아침에 여러 사람들이 다시 모여서 그 합을 여니 여섯 알은 화해서 어린아이가 되어 있는데 용모(容貌)가 매우 훤칠했다. 이들을 평상 위에 앉히고 여러 사람들이 절하고 하례(賀禮)하면서 극진히 공경했다. 이들은 나날이 자라서 10여 일이 지나니 키는 9척으로 은(殷)나라 천을(天乙)과 같고 얼굴은 용과 같아 한(漢)나라 고조(高祖)와 같다. 눈썹이 팔자(八字)로 채색이 나는 것은 당(唐)나라 고조(高祖)와 같고, 눈동자가 겹으로 된 것은 우(虞)나라 순(舜)과 같았다. 그가 그달 보름에 왕위(王位)에 오르니 세상에 처음 나타났다고 해서 이름을 수로(首露)라고 했다. 혹은 수릉(首陵; 수릉首陵은 죽은 후의 시호諡號다)이라고도 했다. 나라 이름을 대가락(大駕洛)이라 하고 또 가야국(伽耶國)이라고도 하니 이는 곧 여섯 가야(伽耶) 중의 하나다. 나머지 다섯 사람도 각각 가서 다섯 가야의 임금이 되니 동쪽은 황산강(黃山江), 서남쪽은 창해(滄海), 서북쪽은 지리산(地理山), 동북쪽은 가야산(伽耶山)이며 남쪽은 나라의 끝이었다. 그는 임시로 대궐을 세우게 하고 거처하면서 다만 질박(質朴)하고 검소하니 지붕에 이은 이엉을 자르지 않고, 흙으로 쌓은 계단은 겨우 3척이었다.>
역사적 사실의 전승은 재미있는 설화로 꾸며서 오래 구전되도록 하는 묘미가 있다. 이 설화는 태초에 소리가 있었다는 의미를 가진 부도지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다만 다른 점은 9간의 의미가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전에 이미 나라를 가진 과거가 있었다는 부분이다. 필자는 소리(율려)의 의미를 도량형의 의미로 해석한 바 있다. 9부족은 신분제의 위, 아래가 존재하지 않는 고조선의 체제하에서 공평히 생산물을 나누며 살았던 사람들이며, 실제로 가야의 시조들은 요동지방에 존재한 변한(번조선)의 9부족이 마한(한반도, 즉 영주)의 남쪽 지역에 난을 피해 이주한 사람들이다. 그 들이 이곳에서 철기문명의 가야국을 건설한 역사적 사실을 이렇게 설화로 꾸며 전승한 것이다. 9수의 의미는 천부경의 의미대로 끝남 없이 끝나는 새로운 시작으로 1과 같다. 그 들의 새로운 국가건설의 염원이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라. 만일 내밀지 않으면 구워먹겠다’는 노래와 춤으로 나타난 것이다. 구지의 발음이 9를 의미하며, 머리를 내미는 의미가 새로운 역사의 전개를 의미한다.
왜 9부족이 6개의 연맹을 가진 부족국가로 줄어드는가? 천부경을 이해하지 않으면 이 또한 이해할 수 없다. 3, 6, 9는 부도지에 적혀 있는 데로 체수(體數)를 의미한다. 성수(性數, 1, 4, 7)는 변행의 성격을 가진 수이며 법수(法數. 2, 5, 8)의 전개를 거쳐 구체적인 체수로 나아가야 한다. 이미 하늘과 땅(구지봉)이 사람(9간)의 노력으로 연결(자주 빛 줄)되었으니 성장의 행의 체수인 6개의 알(연맹국가)로 발전하였고, 다시 더욱 큰 9한을 이루는 일만 남은 것이다. 필자의 해석이 맞는다면 아도간(3)의 집에 모인 것도 의미가 있다. 신라도 고구려도 모두 6개의 연맹체로 시작한다. 6개의 실제 부족 연맹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국가를 형성하는 조직구성 방식이다. 3정승과 6부를 두는 이씨조선에 이르기까지 그 전통은 계속 전승되었다.
6가야의 시조가 중국역사시대 각국의 시조인 은나라 천을과, 한나라 고조, 우나라 순과 같음은 이해하겠지만 가야의 시조보다 후에 태어난 당나라 고조를 닮았다는 것은 일연의 뻥이 심한 표현이다. 그만큼 가히 천하의 제왕이 될 만한 인물 들임을 표현하며, 천하의 맹주를 꿈꾸고 있음을 표현한다.
<즉위 2년 계묘(癸卯; 43) 정월에 왕이 말하기를, "내가 서울을 정하려 한다"하고는 이내 임시 궁궐의 남쪽 신답평(新沓坪; 이는 옛날부터 묵은 밭인데 새로 경작耕作했기 때문에 신답평新畓坪이라 했다. 답자沓字는 속자俗字다)에 나가 사방의 산악(山嶽)을 바라보다가 좌우 사람을 돌아보고 말한다.
"이 땅은 협소(狹小)하기가 여뀌[蓼] 잎과 같지만 수려(秀麗)하고 기이하여 가위 16나한(羅漢)이 살 만한 곳이다. 더구나 1에서 3을 이루고 그 3에서 7을 이루니 7성(聖)이 살 곳으로 가장 적합하다. 여기에 의탁하여 강토(疆土)를 개척해서 마침내 좋은 곳을 만드는 것이 어떻겠느냐.">
삼국유사의 일연은 스님이다. 16나한의 의미에 큰 비중을 두고 싶지 않다. 다만 다음 구절 1에서 3을 이루고 그 3에서 7을 이룬다는 의미는 만물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발전의 원리를 설명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며 바로 천부경의 핵심논리이다. 1(성수)에서 3(체수)를 이루고, 다시 4(성수)에서 6(체수)을 이루었다. 김수로는 앞부분만 언급하고 있는데, 이미 6개의 부족연맹체로 국가를 구성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3에서 7을 이룬다는 표현은 새로운 완성(9)의 체수로 나아가기 위하여 6을 이루었고 더욱 큰 9한의 완성을 위하여 변곡점으로서의 시작을 의미하는 6→7의 결과로서 7을 이루는 곳이니 7성이 살 도읍이라는 말로 표현하였을 뿐이다. 그것이 건국 후 2년 도읍 건설의 의미가 7수라는 수성(數性)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3. 우리말 숫자에 새겨진 천부경
삼국유사 가야국 시조 설화로부터 천부경의 요소를 발견하고, 해석을 시도하였다. 9간의 이름이 범상치 않음을 깨달은 바 있으며, 9간 이름요소의 발생빈도가 우리말 숫자의 받침 빈도와 유사함에 착안하여 재배치를 해보고, 느낀 바가 있어 몇 자 더 적어 본다. 따라서 이 글은 논리적 해석이 아니라 추정이기에 논란의 여지는 있다. 조상들은 바위에 새겨진 글, 서적에 쓰여진 글로만 그 들의 사고체계를 전달한 것이 아니고, 이야기와 언어로 전달하였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가야 9간의 이름을 본인이 해석한 천부경의 수 배치에 순서를 무시하고 우리말 숫자발음의 배열 순서를 고려해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물론 김수로는 후에, 이들 부족의 이름(곧 성씨이자 도지사와 같은 관직명)이 촌스럽다하여 발음은 유사하게 살리되 고상한 이름으로 바꾸기는 하지만, 원래 이름에 담긴 뜻을 헤아려 보자.
오천(五天, 7) 유천(留天, 8) 신천(神天, 9)
오도(五刀, 6) 피도(彼刀, 5) 여도(汝刀, 4)
신귀(神鬼, 1) 유수(留水, 2) 아도(我刀, 3)
다시 우리 말 숫자를 천부경의 배열에 따라 적어 보겠다.
필자가 우리말 숫자의 발음과 천부경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고민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하나라는 말은 하늘과 그 발음이 유사하며, 둘이라는 말은 그 발음이 달과 유사하다. 달은 땅은 땅이되 높은 땅을 의미하는 우리의 고유어이다. 아사달은 아침의 높은 땅을 의미하고, 하늘에 떠서 지구를 돌고 있는 달 역시 당연히 높은 땅을 의미한다. 구지봉 역시 높은 땅이다. 따라서 하나 둘이라는 숫자의 시작이 하늘, 땅으로 시작하는 천부경과 몹시 닮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셋은 사람이 되어야하는데, 하늘과 땅(달)사이에 서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 생각해보자. 사람이란 말도 시옷으로 시작한다. 그 받침 시옷이 넷, 다섯, 여섯에 계속 나타난다. 그리고 일곱부터 천부경의 꼭대기 행의 세 글자는 모두 다 비읍으로 끝난다. 그 의미가 무엇이든지 간에……. 필자는 시옷의 네 번 반복과 비읍의 세 번 반복에서, 천부경의 "運三四成環五七一"이라는 구절을 떠올렸다.
그리고 배열 상 또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땅을 의미하는 달(둘)이 다섯과 여덟에 공통 요소로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천부경의 地一二, 그리고 地二三을 생각하게 한다. 다섯에는 없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달섯에서 리을 탈락할 수도 있다. 둘 시, 셋 시가 두 시, 세 시가 되듯이.
신귀(神鬼)를 거꾸로 읽으면 귀신이 되고 의미 역시 같은 말이다. 귀신이라 하면 무섭게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조상과 동의어이다. 신귀(1)와 신천(9)은 끝과 시작이 동일하다는 천부경의 논리로 동일한 의미로 통한다. 다만 이들 9간은 처음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므로 조상으로부터 그 시작을 한 셈이니 귀신부터 시작하였다면 해석이 되겠는가?
다음 유수(留水)를 풀이하면, 물이 머무는 곳 즉 땅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둘이란 발음이 여덟에도 나타나듯 머무를 유는 유수(2)와 유천(8)에도 동일하게 표현되었다. 물이 머무는 높은 땅이란 민족의 성지 백두산의 천지를 생각나게 한다.
그렇다면 우리말 시옷에 해당하는 칼 도(刀)는 사람과 관련된 것, 즉 받침 시옷의 역할을 해야 한다. 칼 도(刀)는 무기로서의 칼의 의미도 있지만 화폐를 의미하기도 한다. 바로 조선의 통화 명도전의 의미가 있는 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칼 도(刀)의 형상이 한글 시옷(ㅅ)과 통한다. 셋, 넷, 다섯에 해당하는 아도, 여도, 피도의 접두어는 나(我), 너(汝), 그(彼) 모두 사람을 칭한다.
그렇다면 여섯, 일곱에 해당하는 접두어 오(五)의 의미는 무엇일까? 글자 그대로 해석이 안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필자는 五를 두 번 겹쳐 써서 후술한 100호(戶, 씨족) 75,000명 무리의 의미를 표현한 '우리'로 그렇게 해석해본다. 나, 너, 그가 모여 이루어진 삼삼오오에서 그 오오(五五)의 의미로서 말이다. 그렇게 볼 때, 사람의 숫자는 3, 4, 5, 6, 7까지로, 김수로의 표현대로 1에서 3을 이루고(조상으로부터 태어남의 그 씨앗을 받고), 3에서 7(탄생에서 죽음)을 이루어 7성(뱃속에서 죽을 때까지의 모든 사람)이 살만한 땅으로 도읍을 정한 것이라는 의미와 직결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윤멱이 한번 끝나는 구간은 2, 8 사이의 7이라는 부도지의 유호의 말을 다시 새겨 보자. 2, 8사이의 7이라는 말은 2와 8을 뺀 3, 4, 5, 6, 7 바로 사람의 일생을 이르는 구간으로 직역이 가능하다. 중국고사에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이 장기를 두어, 19(十九)세에 죽을 운명의 소년을 남두육성이 90(九十)세로 바꾸어 적었다는 전설(이 역시 연, 제 즉 고대 동이족 활동공간의 전설)이 있다. 7은 칠성판에서 보듯 하늘의 의미와 죽음의 의미를 동시에 간직한다. 그것을 표현한 것이 삼국유사의 오천간(五天干)의 명칭이라고 생각한다. 지인은 우리의 신화, 설화 속에서 서구신화의 요소와 다른 점의 하나로 "하늘에서 내려와 다시 하늘로 돌아가는" 귀천(歸天)의 요소를 뽑은 적이 있다. 그 지인의 말대로 우리 민족에게 죽음은 새로운 시작으로서의 재생, 변화의 의미를 간직하기도 한다. 죽음이라는 용어의 서구식 개념부터 벗어 던지자.
필자는 우리말 접두어 여(섯), 일(곱), 여(덟), 아(홉)의 이응 자음은 모두 하늘의 의미를 간직한 것이라 추정해 본다. 그렇다면 하늘의 의미를 가진 하나의 히읗과 아홉의 히읗은 9간의 이름에서 나타난 신(神)의 의미를 가진 것이며, 동시에 광명의 태양, 우리말 해를 떠올리게 한다. 사람 마음에 태양이 있으니 밝게 우러러 보라는 천부경의 그 결론 말이다. 이응이 하늘을 뜻함은 천원(天圓) 지방(地方) 인각(人角)의 논리에 대응되고, 훈민정음 즉 한글의 제자원리에도 반영이 된 것이다. 디귿은 땅, 시옷은 그래서 사람인 것이다. 가림토는 실제할 수도 있으며, 김시습은 훈민정음의 제자원리를 천부경을 설명한 부도지가 있는 그 징심록을 참조했다고 징심록추기에 기록하였다. 또한 황당하였던 창살기원론도 천부경의 우물 井에서 유추하였다면 틀렸다고만 할 수 없는 일이다.
글자 비읍의 의미는 오천, 유천, 신천에 나타나는 공통요소로서 하늘의 의미를 가진 또 하나의 요소이다. 다만 이응과 다른 것은 비읍은 사람의 노력에 대응하는 하늘의 역할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최상단 행에만 배치한 것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가야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나라는 모두 대삼합육(大三合六)의 조직구성으로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야 한다. 9한의 완성을 위해서는 하늘이 부응해야한다는 논리가 바로 천부경이 전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있듯이, 최선을 다한 후에 하늘이 사람의 노력을 "받"아야 하는 것이 "비읍"의 의미라고 추정한다.
이렇게 볼 때, 천부경의 하늘을 의미하는 열로서 천이삼(天二三)의 1은 하늘, 그리고 6은 남두육성, 7은 북두칠성을 표현한다. 인간의 노력을 받은 죽음과 새로운 시작의 의미로서 대삼합육(大三合六) 후에 생기는 칠팔구(七八九)의 7은 북두칠성, 8은 달, 9는 해를 의미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말 숫자의 일곱의 기역 자음요소, 넷의 니은 자음요소의 의미는 잘 모르겠다. 다만 4, 7은 유호가 이야기한 "5,7이 크게 번지는 고리(大衍之環)에 이르면, 그 자리가 5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고, 또한 4, 7이 있다는" 중요한 굴절점의 수이다. 징심록추기에 기록된 것(아래 인용)처럼 훈민정음이 징심록에서 나온 것이라면, 기역(혹 니은)은 사각의 모퉁이에서 굽이굽이 "구"부러진 형상을 의미하는 요소는 아닐까? 마치 북두칠성의 구부러진 모양처럼. 또는 북두칠성이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공을 "읽"는다고 하여 일곱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넷은 너, 네(汝)와 동일 기원일 수도 있고, 셋의 숫과 넷의 누이를 뜻하는 남녀를 의미할 수도 있다.
징심록추기 제13장 중
<그러한 즉 영묘(세종대왕)께서 공가(박제상의 집안)의 후예를 은근히 대우하심은 당연한 바가 있으며, 하물며 훈민정음 28자를 징심록에서 근본을 취하였음이여!>
하늘에서 내려와 하늘로 올라가는 철학이 담긴 천부경, 그 천부경에서 유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단동십훈이란 인터넷(한국어 위키)에 소개된 출처 불명(완전히 불명하지는 않다. 이조 중기 남사고의 예언서인 격암유록에 일부 그 표현이 있다)의 글을 마지막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1. 불아불아(弗亞弗亞)
'불(弗)'이란 기운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고 '아(亞)'란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이다. 이처럼 기운이 순환하여 무궁무진한 생명력의 발현인 아이의 자기 존중심을 키우려고 허리를 잡고 좌우로 흔들면서 하는 말이 '불아불아'다. 자기 존중심이야말로 사람이 스스로를 살게 만드는 힘의 근원임을 가르치는 것이다.
2. 시상시상(侍想侍想)
사람의 형체와 마음은 태극(太極)에서 받았고, 기맥(氣脈)은 하늘에서 받았고, 신체는 지형에서 받은 것이므로 아이의 한 몸이 작은 우주(宇宙)다. 그 때문에 우주를 몸에 모신 것이니 매사에 조심하고 하늘의 뜻, 우주의 섭리에 순응하라는 의미에서 아이가 앉아 몸을 앞뒤로 끄덕이게 하는 것이다. 그만큼 몸을 귀히 여겨 함부로 하지 말라는 뜻이다.
3. 도리도리(道理道理)
머리를 좌우로 흔들듯 이리저리 생각해 하늘의 이치와 천지 만물의 도리를 깨치라는 것이다.
4. 곤지곤지(坤地坤地)
오른손 집게 손가락으로 왼쪽 손바닥을 찍는 시늉을 하며 '땅=곤(坤)'의 의미를 깨달게 하는 것이다.
5. 잼잼(持闇持闇)
두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쥘 줄 알았으면 놓을 줄도 알라"는 깨달음을 은연중에 가르치는 것이다. 손이 간신히 들어갈 만큼 가는 병목을 가진 병 속에 든 쌀을 한 줌 손에 쥐고 빼내려면 다시 쥔 것을 내려놓지 않고선 결코 손을 뺄 수 없는 법! 결국 쥔다고 다 내 것이 아님을 알리는 것이다.
6. 섬마섬마(서마사마西摩西摩)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일어서 굳건히 살라는 뜻에서 아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 세우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7. 어비어비(업비업비業非業非)
아이가 해서는 안 될 것을 이를 때 하는 말로, 커서도 일함에 도리와 어긋남이 없어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8. 아함아함(亞含亞含)
손바닥으로 입을 막는 시늉을 하는 것으로, 두손을 모아 입을 막은 '아(亞)'자의 모양처럼 입조심하라는 뜻이 내포된 것이다.
9. 짝짜꿍 짝짜꿍(작작궁 작작궁作作弓 作作弓)
음양의 결합, 천지의 조화 속에 흥을 돋우라는 뜻에서 두 손바닥을 마주치며 박수를 치는 것이다.
10. 질라라비 휠휠(지나아비 활활의支娜阿備 活活議)
아이의 팔을 잡고 영과 육이 고루 잘 자라도록 기원하고 축복하며 함께 춤추는 모습이다. 결국 천지자연의 모든 이치를 담고 지기(地氣)를 받은 몸이 잘 자라나서 작궁무(作弓舞)를 추며 즐겁게 살라는 것이다.
첫댓글 완벽한 글에는 덧글이 엄네요.
단군왕검은 제세이화(濟世理化), 홍익인간하라하셨습니다. 제세도(道)화나 제세기(氣)화가 아니라는 것이죠. 천부(天符)의 뜻은 하늘의 부적 그림, 부도(符都)란 그 그림의 의미를 구현한 도시를 일컫는 것입니다. 천부경은 천부를 설명하는 경전이요, 천부삼인은 일적십거무궤화삼(三)의 그 마지막 삼으로 곧 천부의 그림 井 전체를 표현한 것입니다.
죄송하오나 아무도 모르는 몽환적인 세상이나 설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부경은 해석되었고, 또 입증되었습니다.
이 글과 링크된 글들을 널리 퍼가셔서 조선의 건국이념인 부도 건설의 사명에 일조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세이화(0)... 제세도화 (x)제세기화(x)
도인도 아니고 기수련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인이 정도령이다.
이인이란 ......진리인...
천부경 또한 우리나라 건국이념과 함께 하나의 큰진리 즉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펼쳐질 영원한 지상낙원은...
태초에 하나님이 동방에덴에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보다 더 아름다운 에덴동산으로 회복이 됩니다
구원받은 의인들은 전부다 불멸의 몸으로 변화되어, 더이상 질병이나 죽음이 없으며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행복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다시 하늘과 왕래를 하며, 똥 오줌 등의 배설기능은 없어집니다..
구원받지 못한 악인들은 티끌도 남김없이 유황불로 영육이 불태워져 우주안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ㅜ,ㅠ.
아~~ 영원하고 아름다운 세상.. 누가 깨달을 것인가.. 답은 성경에 있습니다..
모든 예언서나 비결서 신화 등은 성경의 모방이며, 사단이나 귀신들도 진리를 알고 있습니다..
온전한 진리를 깨달으면, 부분적인 진리나 예언이나 비결서 등의 내용은 공부하지 않아도 쉽게 파악이 됩니다
성경을 연구하세요..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스스로 연구하려다 사단의 올무에 걸려버릴 것을 알고 마지막에
선지자를 세워 계시를 통해 성경을 완전히 열어 주셨습니다.. 찾고 구하고 두드리는 자는 성령께서 온전한 진리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믿어보세요.. 영생보다 더 값진 선물은 없습니다.. 천하를 얻고도 생명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하느님은 오직 하나 되는 신으로서 가장 높은 곳의 하나 되는 자리에 있도다. 하늘과 땅을 시작하게 하고 모든 세계를 주재하며 한없는 사물을 만드시니, 가없이 넓고도 넓음에 감싸지 아니한 사물이 없으며, 신령스럽게 밝고도 밝음에 가녀린 티끌마저도 새지 않는 것이 없다. 하느님은 오직 하나 되는 신으로서 가장 높은 곳의 하나 되는 자리에 있도다."
성경? 아닙니다. 북애자의 규원사화에 나오는 이야기로서, 단군왕검께서 뭇 무리들에게 단군팔조의 계명을 말씀하시기 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혹자는 유호가 부도의 사를 전한 전고자가 아브라함의 아버지이자, 수메르의 지구라트 건설부 장관인 "데르"라고 하던데,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기독교가 우리 고서에서 이야기하는 신앙을 닮은 것은 사실입니다.
@물건 그러나 기독교와 천부경이 다른 점은 바로 인내천 사상입니다. 본심본태양앙명인중천지일. 마음의 근본은 태양의 근본이니, 사람 가운데 천지가 하나임을 밝게 우러러보라. 또한 단군 팔조 제 1조. 爾心乃朝天 이로써, 마음속에 하늘을 만나게 되나니....// 따라서 죽은 사람인 귀신도 하늘이니 귀신에게도 제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여호와 일지도 모를 유호의 말을 왜곡하여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한 것이 기독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