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산과 호렙산>
(출 3:1)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출 3: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출 3:3)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 때에
(출 3:4)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출 3:5)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호렙산은 모세가 양 무리를(이스라엘백성) 광야 서편으로 인도해 하나님의 산 호렙에 도착하여 양무리를 치는 중 떨기나무불꽃
가운데 계신 주님과의 대면이 시작된 곳이다.
호렙산은 시내반도 남서쪽 끝에 위치한 해발 2290m의 높이로서 모래 투성이의 황무지 건너편에 위치한 비옥한 초원이 펼쳐진
시내산 근방의 고원지대를 일컫는다.
이곳은 가뭄 때 유목생활을 하는 베두인족(장인 이드로)이 즐겨 찾는 지역이다.
호렙산과 시내산에 대해서는 대략 세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 이 두 산은 명칭만 다르고 지역은 같은 동일이명인 경우와...
둘째, 동일한 산맥 줄기에 솟은 2개의 큰 산이라는 견해도 있으며
셋째, 호렙은 넓은 의미에서 지칭할 때 사용되고 시내는 호렙 중에서도 가장 높은 봉우리를 가리킨다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호렙과 시내산은 서로 다른 2개의 산이 아니라 적어도 한 산을 지칭하되 서로 지역적, 생태 위치적으로 명칭을 달리 표현한
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우선 "시내"라는 뜻은 "수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호렙"의 뜻은 "건조, 메마른"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두 지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역시 다른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시내산은 광야 가운데 돌과 큰 바위만 있는 식물이
성장할 수 없는 거친 광야가 있는 산이지만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생명이 살아있는 수풀지역이란, 영혼이 메말라 죽어가고 있는
인생들에게 생명수와 같은 하나님의 임재를 교훈 가운데 묵상할 수 있기도 하다.
또한,수풀은 생명이 있는 장소를 의미하여 이는 곧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을 향해 구원의 베푸시는 하나님의 임재
장소라는 사실과 또한, 이스라엘 백성과 영원히 함께 하시는 말씀의 역사를 주신곳(율법)이라는 사실이다.
반면에 호렙산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종가운데 우상에게 붙들려 온갖 굴욕적 삶을 살며 도무지 인생에 대한 미래가 없는
(가시떨기나무-비참한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 하나님의 선민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과 보호하심,
그리고 끝까지 자기 백성을 지키시며 종국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고자 하는 임마누엘이신 하나님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특히, 모세는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부름과 함께 애굽의 종으로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코자하는 출애굽의 위대한 소명을
받은 산이기도 하다.(출 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