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내용 스포 및 혐짤, 잔인함 주의▽
▼꼭 이게 백퍼 맞다! 이런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건 저의 주관적인 해석이니까요!!!!▼
▽편의상 음슴체로 감. 반말주의. 초큼 스압 주의▽
드디어 마지막 엔딩임!
루트는 보는 것처럼 정신병원에서 갈림.
정신 병원을 탈출한 후,
다시 들어가지 않고 끊어진 길로 자유낙하를 뙇!
어머 이런수박 꿈!!!
응? 그런데 토마스가 갱장히 어려졌음.
우리는 게임을 진행하는 토마스가 실체가 아니라
# 토마스의 자아 # 라고 정의했음.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은
토마스가 회춘했다기 보단,
# 토마스의 자아가 퇴행한 것 #
이라고 보는게 맞을 거임.
요기는 3편 - 정신병원에서 이어지는 거임.
정신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토마스의 정신이 퇴행한 것일 수도 있고,
이전 2개의 엔딩을 생각해보면,
딸의 죽음 후 자해를 반복하던 토마스가
다시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또 다시 폭력적인 치료를 겪으면서
이번에는 역으로 그 고통 때문에 묻어두었던 기억들이
한층 더 뚜렷하고 비틀린 채로 떠오르게 되어서
자아가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퇴행하게 된 것일 수도 있음.
자 이제 토마스가 깨어난 방의 풍경을 주의해서 보셈.
첫편에서 토마스가 계속 다시 깨어나던 그 침실이 아님.
하지만 낯설어야 할 이 방이 우리는 이상하게 갱장히 익숙함.
아님? 나만 익숙함? 그럴리가 음슴.
자, 어떰?
이제 기억남?
그러함.
우리가 1편에서 인형의 의미,
그리고 인형들과 그림의 상관관계를 열심히 파헤쳤던 바로 그 방임.
어린 모습의 토마스가 이 방에서 깨어난 걸 보면,
여긴 아마 토마스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 자신의 방인가봄.
일단 침대를 보겠음.
침대 아래에 기차와 곰돌이 인형이 있고,
침대 위에 앉아있는 곰돌이 인형이 또 있음.
침대 아래의 기차와 곰돌이는
토마스와 가비,
침대 위의 곰돌이는 토마스의 가족 중
(가비가 아닌 다른)누군가가 죽었음(까마귀 그림)
을 나타내는 것 같음.
뭐 이미 앞의 두 엔딩을 봤으니까,
토마스의 딸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겠음?
그리고 칼과 고기 그림이 자꾸 나와서
저게 뭘까 생각을 해봤는데,
칼은 살해 혹은 자해 도구
고기는 그 칼에 썰린.... 음...
뭐 그렇지 않을까 싶음.
침대 왼쪽 네개의 인형은 전에 얘기했던 것과 같은 구조이니,
예전 토마스의 가족들의 모습이라고 봐도 무방할듯함.
그런데 지금까지의 추측 및 가정들을 기억하고 있다면,
싸우는 부모 인형 위에
어째서 풍성한 식탁 그림이 있나 의아할 것임.
추측컨데, 저 그림은
부모가 베풀었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한 것들을
말하는게 아닌가 싶음.
... 아니면 말고?
왼쪽에 목 메달린 남자 그림,
그 아래에 상자 속의 인형 두개.
그리고 왼쪽 맨 아래 알파벳 주사위와 인형들이 있는데,
인형들은 어둠 속 살인자 인형과 같은 모양이고,
알파벳 주사위는 왼쪽부터 → 이 방향으로 일렬로 보면
MUDER 라는 단어가 나옴.
그런데 이런 단어는 음슴.
하지만 D 왼쪽 편에 안보이는 글자가 R 이라면
MURDER 라는 단어가 됨.
근데 님들 그거 앎?
이 단어는 살인(죄), 살인, 살해하다 라는 뜻도 있지만,
# 죽을 지경인 것 # 이라는 뜻도 있음.
(참고로 이건 1편에도 있었던 오브젝트인데, 캡쳐 과정에서 빼먹었었나 봄. ㅈㅅ..)
★
토마스가 자기 자신을 살인자라고 생각함
&
토마스가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음 / 자해로 인해 목숨이 위험함
★
등의 중의적 표현이 아닐까 싶음.
위쪽 문으로 들어가면 욕실임.
이 욕실 풍경도 우리는 낯설지가 않음.
변기 위에 앉아있는 병정인형과,
욕조 옆에 널부러진 곰돌이 인형까지
1편에서 봤던 것과 똑같음.
오른쪽 문으로 나가면
인형의 방.
물론 여기도 1편과 다를 것 없는 구조임.
의심하지 마셈. 진짜임. 보셈.
똑같잖슴.
인형의 모습, 배치 상태 등등 전부 같음.
배경은 똑같은데, 토마스의 자아만 어린 모습임.
반복된 자해 혹은 거듭된 치료로 자아가 퇴행할 정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마스의 자아는
전과 다를 것 없는 죄책감, 정신적인 문제 들을 여전히 안고 있는 거임.
나와서 왼쪽으로 가면 사실 처음 깨어난 그 방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복도의 그림들을 보기 위해 일부러 왼쪽으로 갔음.
이미 한번씩 다 봤던 그림들임.
그리고 복도에 가비 인형과, 술병이 눈에 띔.
술병이 하나 더.
어?
1편에서 나오지 않았던 그림이 여기 하나 있음.
님들 보임? 눈치챔?
4편에서 처음 나왔던
요요요 그림.
자, 님들 4편 내용 기억남?
정신병원으로 다시 들어갔더니,
엄마인듯 여동생인가 닥터스미스인지 헷갈리는 여자가
토마스의 아킬레스건을 뿅뿅 자르고 으악 수박꿈!
그리고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를 보고 여동생으로 착각해서 멘붕하는 토마스에게
그 여자가 난 너의 와이프란다, 우유나 한잔 하고 정신차리렴! 해서
양초를 든 토마스의 모험이 시작되었잖슴.
아니 그때 나왔던 그림이 요기 잉네?
이건 모다? 지금의 상황은
4편과 동시간대 이거나, 더 미래의 시간 이라는 것 아니겠음?
그리고 한가지 더 눈에 띄는 건,
유령이 아이를 데려가는 듯한 그림 밑에
잠긴 상자와 병정 인형임.
우리는 저 상자를 관이라고 가정했었음. 맞음? 맞음.
그리고 저런 모양의 병정 인형은 살인자 혹은 토마스 인형임.
자, 보셈.
★
아이를 잃음
↓
잠긴 상자(묻힌 관) - 토마스, 살인자
★
이런 구조임.
아이를 잃은 토마스는,
이런 불행한 사건이 일어난 이유가
자신이 나쁜 사람 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임.
단편적이지만 아주 확실하게
토마스의 사고 체계를 보여주잖슴?
즉,
# 토마스는 모든 좋지 않은 일들을
자신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비이성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 #
는 거임.
자, 이제 아까 거기로 다시 돌아가서 오른쪽으로 ㄱㄱ
토마스가 지나가자 시계에서 또 처형식을 거행함.
오른쪽 벽에 익숙해서 지겨운 아저씨 그림도 있네염.
참고로 이전편들에서
우리는 저 아저씨를 토마스의 양부라고 가정했었는데,
여기까지 진행하고 보니까 어쩌면 저 아저씨는
토마스의 양부가 아니라
닥터 스미스씨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토마스의 치료를 담당했던 그 닥터 스미스씨 말임.
정신병원에 저 아저씨 그림만 걸려 있었고,
또 저 아저씨가 아빠 그림만큼 많이 나오는 걸 보면
토마스에게
아주 강렬하고 지울 수 없는 존재감을 가진 사람이라는 거니까.
아, 참고로 아빠의 그림이 자주 등장했던 건,
토마스에게 떠나간 아빠의 빈자리가 너무 컸던 것도 있고,
어린시절 아빠의 부재로 인해 부정을 거의 느껴보지 못했던 토마스에게
아빠 & 가장 노릇이 서툴고 힘겨운 일이기 때문인듯 함.
다시 어두침침한 복도.
머리에 보자기를 쓴 남자그림과 대머리 군인 그림.
자, 우리는 대머리 군인 그림은
살인자를 나타내는 거라고 가정했었음.
기억남?
그리고 저 보자기를 쓴 남자 그림을 보고
전에 한번 얘기한 적이 있음.
교수형을 집행할 때, 죄수에게 저런걸 씌운다고. 기억남?
그런데 남자가 입고있는 옷은 죄수복이 아니라 양복처럼 보임.
대머리 군인 그림은 1편부터 쭉 나왔던 그림이고,
보자기를 쓴 남자그림은 4편에 나왔던 그림임.
지금까지만 놓고 봤을 때,
1편에서 나왔던 그림과 배경들(토마스의 어린시절 기억)
사이에
4편에 나왔던 그림(토마스의 결혼 후의 기억)들이
드문드문 끼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목메달린 남자 그림에서 수도승만 확대한 그림,
자살 직전인듯한 발, 독수리, 젊은 군인, 해골 그림...
전부 한번씩은 본 그림들임.
쭉쭉 전진.
검은 머리 여자아이 그림.
첫번째, 두번째 엔딩을 보면서 문득..
그림 속 검은 머리 소녀가 어쩌면 토마스의 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뭐.. 그냥 그렇다구염.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또 복도..
숲 속 소녀와 살인마, 대머리 군인, 아기 안은 유령 그림.
까마귀, 수도승그림, 그 아래 탁자에 편지와 술병.
첫번째 엔딩을 봤기 때문에, 우리는 저 편지가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음.
자, 문으로 들어가면
상자 속에 칼을 든 병정- 엄마 인형, 토마스 인형이 들어있음.
관 안에서도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토마스가 생각하기에 엄마는
죽을 때까지, 혹은 죽어서도 자신을 원망하고 있다고 거임.
엄마 인형 옆의 토마스 인형은
엄마가 죽었을 때 차라리 자신도 죽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이거임.
또, 상자가 열려 있고, 엄마 인형이 꼿꼿히 서 있는 것은
토마스에게 있어서 엄마는 죽었지만, 죽은 것이 아니라는 거임.
뭔 개소리냐고여? 멍멍!
자, 보셈.
엄마는 이미 옛날 옛적에 죽었음. - 이건 사실.
그러나 토마스는 자신의 아이를 죽은 엄마가 데려갔다고 생각함.
- 이건 토마스의 망상.
즉, 토마스는 엄마가 죽은 것은 사실이지만,
엄마의 망령, 유령, 원혼은 자신의 옆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거임.
잠긴 상자와 그 옆에 널부러진 소녀 인형들은
과거에 살해당한 소녀들을,
기도하는 수녀 인형은 용서를 빌고 싶은 토마스를 보여주는 것 같음.
그리고 하나 더.
문 옆에 앉아있는 병정인형을 보셈.
코 끝이 빨감. 마치 주정뱅이처럼.
그리고 묘하게,
주정뱅이 인형과 칼을 뽑은 엄마 인형이 평행으로 대치하고 있음.
그럼...
딸의 죽음에 상심한 아빠는 늘 술에 취해 있었고,
엄마는 그런 아빠와 싸우느라 토마스를 외면했었음.
이라는 상황도 가정할 수 있지 않겠슴?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면,
토마스가 현실을 외면하기 위한 방편으로 술을 택한 것도 이해가 감.
아니면 말고...
다시 나와서 복도를 따라 오른쪽으로ㄱㄱ
문이 요기잉네.
서재
멘탈 회복용 그림 한번 힐끗 봐주고, 시크하게 전진.
우와 어두워...
다시 복도로 나왔음.
교수형 당하기 직전의 남자, 숲 속 소녀와 살인마 그림.
그 아래 탁자에 잉크, 편지, 술병.
오른쪽은 어두워서 무서우니까.. 왼쪽으로 가겠음.
검은 머리 소녀 그림이 또.
문으로 들어가면
부엌인데... 토마토 스파게티가...
.... 저것의 정체를 우리는 알고 있음.
그러니까 우리끼리만 알고 그냥 넘어갑시다.
자 문으로 나가면
식당임.
접시가 네개(토마스 어린이의 가족은 4),
세개(결혼한 토마스의 가족은3), 그러함.
다시 복도.
나란히 놓인 테이블을 진행 방향순으로
← 이렇게 보면,
탁자 위 등돌린 남녀 액자, 술병, 남자 액자와 술병.
뭔가 첫번째 엔딩이 떠오르지 않슴?
술만 드링킹하던 토마스에게 편지만 남기고 떠난 아내, 이거이거.
나만 떠오르면 ㅈㅅ.
근데 보셈. 네번째 탁자에는 편지만 남아있음.
이 일련의 오브젝트를 봤을 때,
시기상으로 지금의 루트는 1번 엔딩보다 후의 일인 듯함.
문으로 들어오니 역시 어디서 본듯한 방임.
결혼사진이 있던 곳엔 토마스의 가족사진(그림?) 이 있음.
지나서
다시 복도.
오른쪽에 아기 안은 유령그림, 정변 벽에 군인 그림.
문에서 나오고 몇 걸음 만에 아기 안은 유령 그림이 세개나 보임.
또 까마귀와 해골 그림, 면포 쓴 여인 그림도 보이고..
자, 보셈.
아기 안은 유령 그림은 자식을 잃은 것을 나타낸다고 우린 가정했음.
까마귀, 해골, 면포 쓴 여인 그림은 죽음을 나타낸다고 가정했음.
전부 상실, 죽음 등을 나타내는 그림 뿐임.
그런데 특히 아기 안은 유령 그림이 유독 많은 것을 보면,
지금 토마스를 가장 미치게 만드는 것이
자식을 잃은 일 이라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겠음.
아무것도 없는 욕실.
근데, 님들 그거 눈치 챔?
이번 편은 처음에 인형이 나왔다가,
진행할수록 사라진다는 거?
이상하지 않음?
우리는 지금까지 게임 진행의 흐름을
# 토마스의 자아는 기억의 미로를 헤매면서
묻어둔 기억들을 찾아간다 #
라고 가정했었는데,
지금까지의 플레이는 마치 그 반대 같잖슴!
하지만 멘붕하지 마셈. 침착하셈.
자, 우리가 지나온 길을 떠올려 보셈.
지금 토마스는 괴로운 기억을 묻어버리는 방법을
적어도 두가지는 실행했음.
모다?
그러함. 술과 자해. ㅇㅋ?
그리고 보셈.
토마스 어린이는 지금
어른 토마스가 항상 깨어나던 그 방으로 되돌아 가고 있음.
퇴행한 자아마저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임 ㅇㅋ?
아무것도 없는 욕실에서 나와서
복도 끝의 방으로 들어가면!
(여기도 아기 안은 유령그림, 면포 쓴 여인 그림)
자 드디어
아주아주 익숙한 그곳으로 돌아옴.
1~2편에서 우리가 계속 다시 깨어나던 그 침실.
즉, 원점으로 돌아온거임.
이 게임은 여기에서 시작이 되었음.
즉, 바로 여기가 토마스의 광기의 출발선이라는 말임.
자, 그리고 여기에 검은머리 소녀 그림과 까마귀 그림이 있음.
그리고 우리는 토마스를 미치게 만든,
죽은 검은머리 소녀를 적어도 둘을 알고 있음.
이제 저 초상화가 누구인지 답이 나오지 않슴?
그러함
그의 여동생 가비이자 그의 어린 딸이라는 거임.
그리고 한가지 더 알 수 있는 건,
토마스의 머리 속에서
그의 여동생 가비와 그의 어린 딸이 동일시되고 있다는 거임.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이 네버엔딩 나이트메어라는 게임은
이미 첫 장면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었음.
갑자기 이게 무슨 개소리냐고여? 멍멍!
자, 보셈.
이 게임 제일 첫 장면이 뭐였음?
검은머리 소녀의 죽음이었음. 기억남?
그러함.
이 게임은 실제로는 두 사람이지만,
토마스의 정신세계에서는 이미 한 사람이 되어버린
그의 여동생과 그의 딸의 죽음에서 시작됨.
이 장면 기억남?
이건 그의 여동생의 것인 곰돌이를 쥐고 있는,
칼에 찔려 죽은 그의 어린 딸의 모습임.
이 장면에서 칼을 쥔 손이 입고 있는 옷의 무늬를 보셈.
토마스 어린이의 옷과 무늬가 같음.
그래서 사실은
토마스가 여동생을 죽인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는 분들도 있었음.
하지만 칼을 쥔 손과 소녀의 손의 크기를 비교해 보셈.
저 칼을 쥐고 있는 것이 토마스 어린이라고 하기에는
손이 너무 크지 않슴? 마치 성인의 손처럼.
이건 성인이 된 토마스가,
# 어린 시절 여동생을 죽인 것이 그 당시의 어린 자신이었다고 생각한다 #
는 거임.
그리고 토마스는 오른손잡이 인데, 칼을 쥐고 있는 것은 왼손임.
즉, 토마스와 살인자는 동일인물일 수가 없다는 말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마스는 가비를 죽인 살인자가 자신이라고 생각함.
죄책감에서 기인한 비이성적인 생각임.
그리고 이 비이성적인 생각이
그의 딸을 죽인 살인자 역시 자신이라고 생각하게 했다 이거임.
그리고 그래서 토마스는 여동생 가비와 딸을 같은 모습으로 보는 거임.
우리가 지금까지 열심히 추측했던 것들은
이미 이 첫 장면에서 모두 암시되어 있었음.
자, 어쨌든 이제 우리는 원점으로 돌아왔음.
이곳이 시작점이기 때문에 더는 진행할 곳이 음슴.
그래서 다시 나가보면
자, 보셈.
들어왔던 곳으로 고대로 다시 나갔는데
복도 풍경이 달라졌음.
님들 알겠음? 느낌?
벽에 걸린 그림이 전부 달라졌잖슴.
그리고 복도에 놓인 잠긴 상자(관).
아니 어째서?! 라고 당황하지 마셈.
나처럼 침착하셈.
우린 원점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시작한 거니까 이런거임.
익숙한 그림들을 감상하며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갑자기 저 멀리서 어둠이 다가옴.
그리고 결국 토마스는 어둠에 잡아 먹힘.
진짜 이때 사운드가 꼭 잡아먹히는 것 같은 느낌을 줌.
자, 보셈.
토마스는 반복적으로 자신의 자아를 죽여왔음.
병원에서 타의로 그랬었기도 하고,
또 너무 괴로운 나머지 본인이 자의로 그랬었기도 함.
술을 마시고, 자해를 하고, 그래서 잊고..
그렇게 계속 도망치고 도망치다가,
결국 자아가 어린 시절로 퇴화하기까지 했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마스의 기억의 표면과 잠재의식 속에는
과거의 사건으로 인한 죄책감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었음.
토마스는 더욱 자해를 하고, 술을 마셨음.
그래서 결국 잊은 듯이 보였음.
인형들이 사라졌잖슴?
그러나 거기에서 더 도망갈 곳을 찾지 못하고,
다시 기억 속을 헤매다가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결국에는 어둠(진실, 기억)에 잡아먹히게 된 것임.
아씨.. 토마스 너 이 불쌍한 자식...
아무튼 그렇게 잡아먹힌 토마스는,
님들과 내가 짐작하는 대로
으아!! 슈비슈바 꿈!!!
근데 숲 속에서 깨어남.
그리고 여동생인지 딸인지 모를 아이가 말을 걸어옴.
이 아이는 편의상 그냥 가비라고 칭하겠음.
"드디어 일어났구나. 넌 내가 뭘 발견했는지 봐야만 해. 따라와!"
그러더니 토마스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뛰어감.
"빨리!"
첫번째 갈래 길. 아래 쪽은 막혀있음.
"왜이렇게 오래걸려?"
이런 배려없는 지지배를 봤나?
또 지혼자 뛰어감.
다시 두갈래 길. 아래로.
"얼른 와!"
거참 드릅게 재촉함.
아, 그런데 님들 눈치챔?
숲 속에서 토마스와 가비를 지켜보는 눈이 있음.
어우~ 야~~~~;
다람쥐가 장기자랑을 하고 있네염.
"가자고!"
숲 곳곳에 눈이 있음.
"토미, 뛰어와!"
얄미운 지지배. 나쁜 지지배.
아, 그런데 토미라고 부르는 걸 보니 얘는 지금
토마스의 여동생 역인가 봄.
"넌 나 못잡지롱!"
하하, 잡히면 죽어 너~
"따라와!"
어우..
"와서 이것 좀 봐!"
"빨리!"
쭉쭉 따라가다보면 묘지가 나옴.
"얼른 와!"
"가자구!"
"날 따라와!"
"서둘러!"
목소리만 들리는 가비를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면,
두둥!
죽어있는 가비를 발견하게 됨.
자, 님들 보셈.
우리는 지금까지 오면서 내내
토마스와 가비를 숨어서 지켜보는 듯한 눈과,
죽어있는 동물의 사체들을 계속 봤잖슴?
지금까지의 배경들이 전부 이런 장면을 알려주는 복선이었던 거임.
자, 보셈.
우리는 토마스가 숲 속에서 어떤 소녀가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음. 맞음? 맞음.
소녀들이 살인마에게 살해 당하는 배경이 바로 숲임.
그리고 우리는 토마스의 여동생 가비도
다른 소녀들과 같은 방식으로 살해당했을 거라고 추측했음.
그럼 가비가 살해당한 장소는 어디겠음?
그러함.
당연히 숲 속일 것임.
그리고 한가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건,
만약 토마스에게 천식이 없어서 빠르게 달릴 수 있었다면
이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임.
즉, 토마스 어린이가 가진 근본적인 죄책감은
# 처음 살해현장을 목격했을 때 말했더라면 여동생이 죽지 않았을 텐데 #
와
# 그때 여동생을 놓치지 않았더라면 여동생이 죽지 않았을 텐데 #
였던 것이고,
시간이 흐른 후에 여기에
# 내가 더 빨리 달릴 수 있었다면 딸이 죽지 않았을 텐데 #
가 덧붙여지면서
여동생의 죽음과 딸의 죽음을 동일하게 보게 되고,
그들을 죽인 것이 자신이라고 생각하게 된 거임.
이해했음?
못했다면 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나를 매우 치셈....
자 아무튼 토마스어린이는 엉엉 우럭ㅠㅠㅠ
그리고 다시
어머 이런 수박 꿈!
근데!!!
침대 밑에서 갑자기 검은 손이 튀어나와서
토마스 어린이를 야무지게 잡아감.
사실 이때 진짜 캐깜놀했음. 어우ㅠ
순간.. 한 0.1초 정도 경직되는 바람에 캡쳐하는 타이밍도 늦었음ㅠㅠ
아무튼 님들 보셈.
토마스 어린이가 수박 꿈! 하고 일어났는데,
더군다가 가비가 죽은 것을 봤는데도 방이 멀쩡함.
너덜너덜 피폐해지지 않았음.
그리고 침대 밑에서 느닷없이 손이 튀어나와서
토마스 어린이를 잡아갔음.
자, 생각해보셈.
아까 저 침대 밑에 뭐가 있었음?
그러함.
우리가 가비라고 추정했던 곰돌이 인형이 있었음.
그리고 이 방은 시작점이 아님.
즉, 토마스 어린이는 죽음을 외면하려했으나,
그 기억은 토마스 어린이를 놓아주기는 커녕,
오히려 더 깊은 어둠 속으로 그를 끌고 들어간거임. ㅇㅋ?
자, 그리해서 그러므로 이 다음은 모다?
에블바리 쎄이 으아!!수박 꿈!!
어머 여긴 닥터 스미스씨와 대화했던 그 방임.
벽지는 너덜너덜, 그림은 삐뚤삐둘, 탁자는 뽀개져 있는
매우 피폐한 꼴임.
그리고 닥터 스미스씨가 앉아있던 그 자리에
검은머리 소녀 인형이 앉아있음.
뼈만 남은 고기 그림, 닥터 스미스씨로 추정되는 아저씨 그림,
숲 속의 소녀와 살인마 그림이 있음.
아, 참고로 토마스가 닥터 스미스씨와 엄마와 아내를 같은 모습으로 보는 건
세 사람이 토마스에게 고통을 주는 주체이기 때문이고,
(아내는 왜? 라는 생각이 든다면 1번 엔딩을 떠올려보셈.
아내가 떠남으로써 가정이 완전히 붕괴되잖슴.)
그 모습을 어른이 된 가비라고 생각하는 것은,
토마스 자신에게 생긴 모든 불행의 시작이 가비의 죽음이니까,
가비가 죽지않고 어른이 되었다면 이후의 고통과 불행한 사건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임.
즉, 고통의 주체를 왜곡하여 봄으로써
그 고통을 피하고 싶어하며, 일어난 사건들을 외면하고 싶어한다는
토마스의 심리를 보여주는 거임.
문을 나서면
아따 역시나 지겨운 정신병원임.
토마스 어린이가 왜 여깄음?
토마스 어린이니까 여깄음.
자아가 퇴행했잖슴.
그리고 외면하고 싶었던 죽음도 봤잖슴.
발목도 잡혔잖슴.
참고로 병실 안쪽 풍경은 비슷함.
별 거 없으니 쭉쭉 전진.
아래로 내려가는 문.
하이고 익숙해서 지겹다. 그져잉?
내려오자마자 보이는 술병.
얼굴무기 괴물 등장.
아니 얼굴 무기 괴물은 왜 나오는거임?
이라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자, 보셈.
토마스 어린이는
토마스 어린이 이기 때문에 여기있음.
자아가 퇴행했잖슴?
그리고 토마스 어린이는 외면하고 싶었던 죽음을 봐버렸음.
그래도 어떻게 떠올리지 않으려고 애써 봤지만,
발목 잡혀서 어둠(진실, 기억) 속으로 끌려들어갔음.
자, 얼굴 무기 괴물은 뭐였음?
그러함.
# 과거를 기억하고 있는 토마스의 자아를 죽이려는 고통이 형태를 가진 것 #
이었음.
그럼 이제 얼굴 무기 괴물이 왜 나왔는지 이해 ㅇㅋ? ㅇㅇ ㅇㅋ!
그동안 시달리면서 숙련된 스킬로 샤샤샥 지나쳐 문으로 들어가면,
진료실인데, 침대 위에 인형이 있음.
위쪽 문부터
몇 번 본 곳인데, 여기에도 원래는 없던 인형이 있음.
나와서 옆으로
집으로 돌아옴.
여전히 매우 피폐한 꼬라지며,
복도에 휠체어가 있음.
돌 맞는 남자 그림과 해골 그림.
자, 병원에 인형이 있었고,
집에는 휠체어가 있음.
얘 정신 세계는 이제 (원래도 그랬지만 더욱더)혼돈의 카오스임.
대머리 군인 그림.
풍경화는 떨어져있고, 술병이 널부러져 있음.
문으로 들어가면
토마스 어린이가 깨어났던 그 방임.
침대 위에 곰돌이 하나, 아래에 곰돌이 하나.
그리고 저 그림. 달을 향해 가는 배.
저거 우리 어디서 봤음.
그러함. 2번 엔딩 루트에서 봤음. 기억남?
딸의 시체가 안치된 병원에 있었잖슴.
2번 엔딩에서 나왔던 그림이 여기 나왔다는 것은
지금이 2번 엔딩과 동시간대, 혹은 그보다 더 미래의 시간대라는 거임.
그리고 저 그림의 의미를 우리는 뭐라고 추측했음?
그러함.
# 토마스가 여자의 죽음 때문에 광기를 향해 가고 있다 #
라고 가정했었음.
여동생의 죽음, 엄마의 자살, 딸의 죽음으로
미치다 못해 자아가 어린시절로 퇴행한 토마스가
더욱 미쳐가고 있다는 거임.
침대 옆에 병정인형 세개.
무기를 들고 서있는 인형 두개와
잘 안보이지만 뒤편에 앉아있는 인형 하나.
인형이 모두 같은 모양이니,
이전에 추측했던 것처럼
죽은 가비와 가비의 시체를 등지고 싸우는 엄마, 아빠.
토마스는 어둠 속 살인자와 동화되어버림.
이라고 보면 되겠음.
문으로 들어가면
욕실.
되게 어디서 많이 봤음 여기도.
멜빵바지 입은 인형이랑 머리에 구멍뚫린 아기 인형이 있음.
2편부터 나오기 시작했던 걔네들 맞음ㅇㅇ.
문을 나서면
여기도 어디서 많이 본 그런 곳임.
면포 인형을 자세히 보면...
어이쿠야..
할로윈 호박이 생각남.
해골 같기도 함.
이 방에 있던 모든 것들은 이전에 이미 다 얘기 했으니 넘어가겠음.
새로운 것은 구석탱이에 휠체어가 있다는 것임.
지금 토마스의 몸이 불편하다는 것 같음.
탁자 위 남자 그림, 술병, 벽에는 지푸라기 그림이 있음.
까마귀, 칼과 고기, 인형, 술병
계속 봤던 것들이 또 나오고 또 나옴.
면포 쓴 여인 그림,
휠체어 위 가비 인형, 간호사 인형, 얼굴 뚫린 아기 인형, 술병.
휠체어와 간호사 인형을 보니
역시 토마스는 지금 다쳐서 이동이 불편한 상태이며,
치료중 인 것 같음.
문으로 들어가면
생소한 방이 나옴.
스테인드 글라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
그리고 왼쪽에 천이 덮힌 탁자 등등 분위기가 성당임.
왜 교회가 아니고 성당이라고 단정짓냐 싶을 수도 있겠다 싶어
조금 덧붙이자면,
저 왼쪽에 잔이 하나 있고,
접시 위에는 동그란 것들 있잖슴?
저걸 성혈, 성체라고 함.
금으로 만든 잔에 들어있는 것이 성혈임.
실제 내용물은 포도주이지만, 예수 그리도의 피를 의미함.
그리고 접시 위의 동그란 것들은 성체임.
성체는 뭐냐면 예수님의 몸임.
사실은 빵이지만,
실제적으로, 본질적으로 현존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의미함.
성당에서 미사 때,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앞으로 나가서
신부님께 저 성체를 받아 먹는데,
이걸 성체를 모신다고 하며, 이 행위를 영성체라고 함.
이 영성체 예식은 주님께서 최후 만찬 때
빵과 포도주를 축복하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신 동작에 상응한다고 함.
교회는 안가봐서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매주 성당을 다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 방은 빼박캔트 보자마자 성당과 같은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음.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 형상 아래
In somnis veritas.
라고 쓰여있음.
in somnis veritas = In dreams there is truth
# 꿈속에 진실이 있다 #
라는 뜻.
즉, 토마스가 지금까지 꾸어온 꿈들 속에
그가 겪었던 모든 진실들이 들어 있다는 것.
혹은
라틴어에 In + somnis 가 어원인 Insomnis 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건 잠자지 않는, 깨어있는 이라는 뜻임.
이렇게 생각해보면,
Insomnis veritas = The truth that doesn't sleep
# 진실은 잠들지 않는다 #
라는 뜻도 됨.
즉, 토마스가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은 악몽이라고
스스로에게 아무리 되뇌어도
진실은 잠들지 않는다(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다시 나와 복도를 따라 가다 문으로 들어가면
아웅.. 또 정신병원임.
그런데 병실 문을 가로막고 있는 테이블(?)을 좀 보셈.
저건 집에 있던 거임. 그리고 술병들.
왼쪽 구석탱이에 뒷모습 인형도 있음.
이제 병원에 인형들이 대놓고 등장.
배경은 병원인데 여기에 있으면 안되는 인형들이 복도에 많이 보임.
얼굴무기 괴물도 다시 등장.
왜 또 나옴?
병원 복도에 인형들 - 과거의 기억들이 널부러져 있잖슴.
본업에 충실할 수도 있는거지,
왜 우리 얼굴무기 괴물 기는 죽이고 그래욧?!
뭐 어쨌든 우린 이제 얼굴무기 괴물 정도는
숙련된 스킬로 여유롭게 지나칠 수 있지 않슴?
샤샤샥 지나왔는데, 끝 쪽 문은 침대로 막혀있음.
어쩔 수 없이 얼굴무기 괴물이 어슬렁거리는 저 문으로 들어가야함.
아, 언급하지 않아도 이제 돌맞는 남자 그림은 눈에 들어올 거임.
자 타이밍을 잘 잡고
죽을 뻔했지만 죽지는 않고 문 안으로 골인 성공.
다시 집으로 돌아왔음.
근데 방의 구조물들이 조금 생소하면서도 묘하게 익숙함.
2번 엔딩 편의 병원에서 봤던 침대와 싱크대(?), 사막 그림이 있음.
그리고 그 침대 위를 각각 인형들이 점령하고 있음.
침대와 싱크대 사이에 멜빵 바지 입은 인형(토마스이자 살인마)도 있음.
가비 인형도 있네염.
복도.
검은 머리 소녀 인형, 기도하는 수녀 인형, 움집 세개 그림.
면포 쓴 여인 인형, 총맞은 여인 인형, 아기 안은 유령 그림.
뭔가 못마땅한 엄마.
얼굴이 멀쩡한 걸 보면 화가 난 아내일지도 모르겠음.
문 안쪽은 욕실.
익숙한 인형들을 시크하게 한번 쳐다봐준 후 다시 나와서
오른쪽으로 ㄱㄱ
엄마 방.
복도고 방이고 할 것 없이 인형들이 많음.
지나쳐서 나가려는데....
구석탱이에 있던 인형이 움직임;;
그닥 위협적이진 않지만 조금 움찔했음...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움직이지 않음.
저 인형이 토마스 어린이를 공격하려 한건지 확실치 않으니
이건 일단 넘어가겠음.
아 그런데 여기에서 wake up 이라고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우리는 이 목소리의 정체를 알고 있음.
2번 엔딩, 그니까 5편에서 나왔던 아내의 목소리임.
자, 우리는 휠체어와 간호사 인형을 보고
토마스가 현재 몸이 불편한 상태가 아닐까 했음.
그리고 일어나라고 말하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림.
따라서 현실에 있는 토마스의 상태는 지금
이렇다는 거임.
즉, 딸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던 토마스가 심하게 자해를 했고,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꿈을 꾸는데
그 꿈 속에서 어렸을 때 숲 속에서 여동생이 죽었던 것을 떠올리고,
여동생의 죽음과 딸의 죽음 사이의 연관성을 스스로 만들어내면서
둘의 죽음을 동일시하게 되어
결국 딸과 동생을 한 사람이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생각하게 됨.
물론 둘이자 하나인 그들을 죽인 것은 자신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어렸을 때의 불운한 기억들과
그 속에 교묘하게 섞여있는,
이후에 닥친 불행한 사건들 사이에 갇혀 헤매고 있는 거임. ㅇㅋ?
어.. 여기저기 공략이나 해설 올라온 것들을 봤는데
엔딩의 순서가 1 2 3 이다, 3 2 1 이다라는 얘기가 많았지만,
위와 같은 관점에서 보자면,
엔딩 2의 루트와 지금 진행하는 엔딩 3의 루트는 동시간대가 아닐까 싶음.
뭐... 생각하기 나름이니
그냥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넘어가겠음.
휠체어, 인형들, 자살한 듯한 발 그림.
저 히터 같은 것도
5편의 병원에 있던 것임.
이미 몇 번씩이나 본 인형과 그림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음.
토마스의 머리 속에서 이렇게 모든 것들이 반복되고 있는 거임.
문 안쪽.
멘탈 회복용 그림, 아빠 초상화.
간호사 인형, 얼핏 귀여워보이는 아기 인형, 머리 묶은 인형,
가비 인형 두개,
책상 위에 편지도 있네염.
다시 나와서
꺾어 들어가면
우와.. 어두워... 가기 싫어...
아빠 초상화, 자살 직전인 듯한 발, 대머리 군인 그림, 인형들
이전편들에서 계속 비슷한 곳을 헤매고 다녔던 것처럼
여기에서도 계속 비슷한 이미지들이 반복되고 있음.
자 한번더 꺾어 주니
뼈만 남은 고기 그림, 자살한 듯한 발 그림.
그리고 술병, 면포 인형과 면포 인형을 바라보는 듯한 인형들.
구멍이 뚫리고 금이 가있고, 당황한 표정임.
머리 색과 길이로 봐서 간호사 인형같음.
저 면포 인형들도 무슨 의미가 있을 텐데
내 머리로는 잘 모르겠네염...
문으로 들어가면
침실은 침실인데,
이제 5편의 병원의 이미지와 많이 겹치는 침실임.
목메달린 남자 그림과,
아기 안은 유령 그림에서 아기만 확대한 그림.
한번 쓱 둘러봐주고 나와서 오른쪽으로 ㄱㄱ
정신병원(3편)에서 본 벨트 달린 침대,
5편 병원에서 본 히터,
가비 인형과 여동생이자 딸인 검은머리 소녀 그림.
아기 인형, 닥터 스미스씨라고 추정했던 아저씨 그림.
문으로 들어가면
인형이 가득한 방임.
지금까지 본 인형들이 거의 다 모여있는 듯한데..
어 근데 또다시 인형이 움직임!
서둘러 나가면
기도하는 수녀 인형, 멘탈 회복용 그림.
아, 그런데 아까 방에서는 수녀 인형이 침대를 향하고 있었고,
지금은 방 쪽을 바라보며 무릎을 꿇고 있음.
용서 받고 싶다는 토마스의 바람인듯.
첫번째 문
병원의 이미지가 한층 강해진 침실임.
나와서 오른쪽으로
복도에 인형이 늘어났고,
젊은 군인 그림, 침대 위에 눈에 구멍뚫린 인형, 여자 그림, 편지.
어 그런데.. 저기 복도에 BLOCK C ROW 6 간판 보임?
5편에서 WARD A, WARD B, 이런 식으로 구역을 표시했던 것처럼
여기에도 간판이 달려있음.
그런데 사실 BLOCK A, B ~ 이런 식으로 표기한 건 정신병원이 먼저임.
문으로 들어갔는데
어우 야... 어쩐지 간판이 불길하더라니..
다시 나갈께여, 난 여기가 싫으니까 흥.
어우 씨 다시 나왔더니 오른쪽에서 인형들이 다가옴.
힉;; 왼쪽에서도 다가옴;;
어쩔 수 없이 다시 문으로 들어...
가기 전에!
한가지 얘기하고 넘어가자면,
사실 저 인형한테 잡히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가만히 있어 봤는데,
님들.. 저 인형한테 잡히면.. 창자가 뽑혀서 으앙 쥬금요ㅠㅠ.
와씨.. 맨손으로 시뻘건 장기를 줄줄 뽑는데 아쥬.. 어우.. 오.. 야...ㅠ
어쨌든 그리하여 우리는 드디어
저 움직이는 인형이 토마스의 자아를 아주 훌륭하게 죽일 수 있는
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음.
자, 지금까지 나왔던 괴물들을 우리는 뭐라고 정의했음?
그러함.
# 토마스의 자아를 죽이려는 어떤 것이 형태를 가진 것 #
이었음.
하지만 앞서 나왔던 괴물들과 비교해 봤을 때,
이 움직이는 인형은 조금 다름.
일단 비쥬얼 부터가 다른 괴물들과는 확연히 다르지 않슴?
자, 지금까지 나왔던 괴물 친구들을 떠올려보셈.
1.괴물 아기(죄책감)
2. 얼굴 무기 괴물(고통)
3. 가비 괴물(과거의 기억)
4. 도끼마스(현실)
보셈. 얘네는 그냥 딱 봐도 괴물임.
요리보고 조리보고 뜯어보고 얼핏봐도 위협적임.
덩치가 크고 실핏줄이 툭툭 튀어나왔거나,
눈을 꼬맨 채라거나, 피눈물을 흘리고 있고, 무기를 들고 있는 등
보여지는 것 자체가 무섭단말임.
아.. 외모 가지고 놀리는 건 나쁜 짓인데.. 하지만 아무튼 그럼.
그런데 이번에 나온 움직이는 인형은...
생긴 것만 보면 그렇게 크게 무섭진 않음. ㅇㅇ.
거기다 딱 이거다 라고 지정된 형태도 음슴.
이 인형도 움직이고 저 인형도 움직이고 그럼.
이전까지의 괴물들이 솔로잉 이라면,
얘네는 파티플이라는 거임.
조직적으로 토마스의 자아를 한 곳으로 몰아넣음.
크게 빠르지도 않고, 다가오는 모습이 딱히 위협적이진 않지만..
알고 보면 장기를 뽑는 재주가 있는 친구들임.
그리고 이전까지의 괴물들은 "그나마 멀쩡한" 토마스의 자아와
일대일 다이다이를 떴지만,
얘네가 다굴하는 상대는 토마스 [어린이] 임.
치사하게 약해진 자아를 한 곳으로 몰이하는 거임.
이렇게 뭔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 토마스의 자아를 공격하여 죽인다 #
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음.
자, 그럼 생각해보셈.
지금 이 시점에서 약해진 토마스의 자아를 죽일 수 있는 것,
어려진 토마스의 자아가 가장 두려워하는 게 무엇인지.
ㅇㅇ 그러함.
바로 기억임.
가비 괴물처럼 과거의 기억 이라는 어떤 단편적인 의미가 아니라,
어린 토마스가 겪었던 모든 일들에 관한 기억들,
그리고 결혼 후에 생긴 불행한 사건에 관한 기억들 말임.
즉, 그가 가진 모든 기억들이 그의 자아를 죽이고,
미치게 하는 괴물이라는 거임.
그래서 형태가 고정되지 않은 것이고,
하나가 아닌 여럿이 이쪽 저쪽에서 움직이는 거임.
어떻게 보면 가비괴물 + 도끼마스 라고 볼 수도 있겠음.
# 움직이는 인형 = (토마스가 가진 모든) 기억들 #
+) 인형과 반대방향으로 도망가면 됨.
- 떠오르는 기억들은 그냥 외면하면 됨.
자, 아무튼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아까의 정신병원으로 ㄱㄱ.
이제 여긴 배경만 정신병원이고,
구성품들은 집과 다를 바가 음슴.
토마스의 정신의 경계가 마구 허물어진 거임.
아이쿠 우리 얼굴무기 괴물 또 나왔네염.
얘는 애가 참 성실해. 그져잉?
숙련된 몸짓으로 샤샥 샤샤샥 지나서
문으로 들어가면
어이쿠야.. 황량한 곳이네염.
자, 왼쪽에 무너진 잔해가 있고,
배경은... 등불이나 인형을 보면 집 같은데,
또 문이나 벨트가 달린 침대를 보면 정신병원이고 암튼 뒤죽박죽임.
그리고 여자가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림.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익숙한 입구가 보임.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라고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임.
토마스의 정신세계는 경계가 다 허물어졌고,
이제 내려가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직빵으로 무의식 속으로 들락날락 할 수 있음.
인형이 가득한 침실임.
휠체어도 있고, 닥터 스미스씨로 추정되는 아저씨 그림도 있음.
나와서 보면 오른쪽에 또 다른 입구가 있음.
들어가면
인형 종합 선물세트임.
침대가 있던 방에서는 인형들이 움직이지 않았었는데,
여기서는 인형들이 움직임.
장기가 뽑히긴 싫으니까 냉큼 나가겠음.
(참고로 여기서 장기가 뽑혀서 죽으면 아까 전 그 침실에서
으아 수박 꿈!!! 하면서 깨어남ㅇㅇ.)
나와서 오른쪽으로 가면
꺾어지는 길이 보임.
다시 비슷한 복도.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보고, 보고 또 보고, 한 백번 쯤 본듯한 소품들.
아 이제 지겹다 지겨워 하면서 여유롭게 가고 있는데
인형들이 또 움직임 ㄷㄷㄷ...
급하게 도망!
돌 맞는 남자 그림! 있음!
어휴..
아, 저기 대머리 군인 그림도 있음.
아! 또 움직임!!!
이번엔 젤 왼쪽에 모자 같은 걸 쓴 인형이 움직임.
또 ㅌㅌㅌ
그냥 잠깐 뛰어서 따라오는 인형의 시야에서 벗어나면 됨.
쫄지 마셈.
지금까지 나온 인형들 총 집합이네염.
왼쪽에 대머리 아기 인형도 움직임.
얼굴에 구멍뚫린 여자 인형도 움직임ㄷㄷ..
뭐가 움직일지 정확하게 몰라서 무서움ㅠㅠ
자 문으로 들어오니.. 식당인데, 어디 식당임?
그러함. 여긴 정신병원 식당임.
정신병원 식당인데 인형들이 널부러져 있음.
얘네는 딱히 움직이지 않으니 여유롭게 전진.
문을 열었더니
음 여긴 우리 집(?) 부엌인데...?
와 토마토 스파게티의 양이 뭔가 좀 늘어나지 않았음?
... 우린 이것의 정체를 알고 있음.
우리만의 비밀로 하고 도망갑시다.
나오니까 다시 식당.
첫번째 장식장에 원래 세개씩 장식되어 있던 접시가 두개만 남았고,
그 옆에 네개씩 장식되어 있던 접시는 하나도 남지 않았음.
기괴하고 웃고 있는 면포 인형.
장식장 첫번째 칸에 접시 네개
그 아래 칸에는 하나가 비어서 세개.
그 옆 장식장 첫번째 칸에 접시가 세개
그 아래 칸에는 하나가 비어서 두개.
의미는 이미 접시의 수를 언급했을 때부터
님들도 짐작하고 있을테니 넘어가겠음.
문을 나서기 직전에 돌맞는 남자 그림 발견.
나오면 또 집인지 병원인지 헷갈리지만
어쨌든 묘하게 익숙한 그곳.
히터와 트레이는 5편 병원에서 봤고,
CELL 1, 2 ~ 이런식으로 표기되어 있던 건
정신병원에서 였음.
첫번째 문 안쪽
병원의 이미지는 없는 침실.
대머리 군인 그림, 산 그림이 걸려있음.
피해자 소녀 인형도 있네염.
나와서 왼쪽으로 가다보니..
복도에 천으로 덮힌 시체가 누워있음.
또다시 인형의 방.
들어오자 마자 움직이는 인형들.
토마스 어린이를 몰아넣음.
다시 정신병원.
이제 이곳도 인형들이 점령했음.
그리고 심지어 움직임 흑흑.
자 인형을 피해 ㄱㄱ
아 그런데 님들 그거 눈치챔?
지금 이 복도에 있는 인형들 말인데
꼭 무슨 세포분열한 것처럼 같은 인형이 두세개씩 있음.
자, 다가오는 인형을 피해 문으로 들어가는데
ㅎㄷㄷ.. 인형들 몰려오는 것 좀 보셈.
인형들의 아이돌 토마스.jpeg
인형들을 피해 들어왔는데 다시 인형이 가득한 방임.
근데 막다른 길.
다시 나가려는데
얼굴이 뚫린 아기가
토마스의 장기를 뽑음.
순식간이었음.
그래서 이 다음은 모다?
그래요 수박 꿈이네요.
그런데.. 다시 깨어난 방안은 깨끗하고,
걸려있는 그림들도 비교적 평화로움.
자 문으로 나가면
깨끗한 욕실.
처음과 같이 변기에 병정인형, 욕조 아래 곰돌이 인형.
여긴 아까 토마스가 장기가 뽑혀 죽었던 그 방하고 같은 방인데,
역시 너덜거리지 않음. 깨끗해여.
그리고 침대에 가비가 누워있음.
토마스는 가비에게 다가가 뺨에 키스를 한 후
다시 나가는 것으로 끝이 남.
진짜 이게 끝이냐고염?
ㅇㅇ. 진짜 끝임.
좀 허무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이건 아주 슬픈 엔딩임.
침대에 누워 천사처럼 잠든 소녀는
토마스의 여동생이자 그의 어린 딸임.
이미 죽은 그들이, 죽었을 당시의 나이로 살아있고,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들어 있으며,
토마스는 잠든 아이의 뺨에 키스를 했음.
이건 토마스의 절박하고도 간절한 바람임.
여동생이, 딸이 살아있기를.
그래서 언제나처럼 잠든 그 아이의 뺨에 입맞춰 줄 수 있기를.
토마스는 절실하게 소망함.
그러나 이건 현실에서는 결코 이룰 수가 없는 소망이며,
그에게 두번다시 돌아올 수 없는 순간임.
자, 이제 루트를 다시 한번 보셈.
토마스 어린이로 진행하는 중에
2번 엔딩과 3번 엔딩으로 갈리는 것이 보일 거임.
2번 엔딩은 뭐였음?
그러함.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현실로 돌아가는 거였음.
그럼 이 3번 엔딩은 뭐라고 생각함?
맞음.
현실로 돌아가지 않는 거임.
왜냐하면 그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현실에서는 결코 이루어 질 수 없으니까.
토마스는 잠든 동생의 그리고 딸의 뺨에 키스해 주기 위해서
다시 처음부터 이 모든 과정을 반복할 것임.
무서운 기억들에 시달리면서 깨어나지 않는 채로 영원히,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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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었던 네버엔딩 나이트메어가 끝이 났네요!
마지막 편을 너무 늦게 들고 와서 죄송합니다.
일단 일이 너무 많았고... 그래서 퇴근이 늦었고...
졸린 상태로 쓰려다 보니 머리는 안돌아가고ㅠㅠㅠㅠ
그래도 기다려주신 분들께 무한 감사!
뭔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되게 시원섭섭하네요.
아.. 늘 얘기하는 거지만, 이 글들은 제 나름의 생각이고, 저의 주관적인 해석이니
지금까지 나온 떡밥들을 조합해서 어떤 이야기를 만드는가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찡긋.
저도 여기에 쓰지는 않았지만 되게 이것저것 많은 스토리를 만들었거든여.
나온 오브젝트 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조합하냐에 따라서
미묘하게 다른 여러가지 얘기들이 나오니까,
여러분도 여러분 나름의 네버엔딩 나이트메어 스토리를 만들어 보시기를.
자 그럼, 저는 이만 줄입니다.
+) 수험생, 재수생, 반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어요!
모두에게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래요!
+2) 과일 카페에 고등학생 분들이 많은 것 같던데, 한마디만 할께여.
님들 재수없어! 원하는 대학으로 꺼우져!!
+) 액박 뜬다고들 하셔서 일단 위쪽 사진들 수정했는데..
아직 액박이 남았다면 피드백 주세여ㅠ
첫댓글 이게 게임인건가? 안해서 잘은 이해가 안되는데 슥 읽어보니까 이렇게 해석하는사람 신기..
진짜 이엔딩이 제일 슬프다ㅠㅠㅠㅠㅠ토마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