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신고를 마치고나니 지난 2년간의 추억들이 머릿속을 스치며 오버랩되는군요. 2년전인 2005년 9월 13일 오후, 306보충대로 입소하여 사흘간 머무르며 초도물자 지급받던일, 밥이 참 X같아서 끼니를 걸렀던것, 당시 젝키출신 이재진이 입소하였던 탓에 수많은 동기들이 '이재진 - 충전' 노래를 따라부르며 은근히 놀려대던일, 똥품 다잡는 구대장녀석들도 생각나고..
그 후엔 55사 신교대에서 5주간 훈련받으며 악질 조교넘들과 마찰빚고 무사히 신교대 수료하고 자대와서 제대로 된 훈련이라곤 혹한기1번, 유격2번, RCT3번, ATT2번.. 그 외에 제게 주어진 예비군업무를 전분야 마스터하여 어제까지 후학 양성/지도에 힘을 쏟았던것까지.. 하지만 아쉽게도 후임또한 곧 떠나서 (타사단 전출) 병사수가 0인 상태가 올거라는게 안타까울 뿐 입니다. 오늘 전역신고 훈시에서 '상훈이 니가 전역을 해서 타격이 너무크다' 라는 말을 들으니 가슴속에서 그간의 씁쓸함과 왠지 모르는 애틋함이 교차하는게 그제서야 '내가 전역하는 날이 오긴 왔구나' 란 생각이 들었죠. 뭐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떠날사람은 더 이상 간섭하지말고 떠나야함을..
군 주특기별로 여러 분야가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제게 부여된 예비군업무 분야의 '군에서 말하는 신속/정확한' 처리능력은 타 부대 장병들에게도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만큼 이제 사회에서도 제게 주어진 것을 언제나 초과달성 할 수 있는, 준비된 사회인이 될 것을 여러분께 다짐합니다.
다만, 말년까지 무리를해서인지 (목~허리에 근근히 통증 느껴집니다.) 최근 건강이 조금 안좋아졌는데 곧 좋아지겠죠.. ^^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전설로 남을 분이 가시는군요...ㅎㅎㅎ 고생했습니다.
우리들의 전설이 떠나보낸 후임....제가 지역대 후임으로 받았습니다...ㅎㅎ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