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2부 - 3 - 5 군군신신 君君臣臣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

[이상인]

공자가 군자정치의 꿈을 펼치기 노나라에서 제나라도 갔을 때,

제의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 때 대답한 말이 그 유명한 "군군신신 君君臣臣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

는 말이죠.

그러자 경공이. "좋도다. 진실로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 아버지가 아버지답지 못하고, 자식이 자식답지 못하면 내가 비로 곡식이 많아도 먹을 수 있겠는가"라고 답했다.

이렇게 공자를 좋아했던 제 경공이 공자의 등용을 약속했지만,

안영이란 신하가 공자의 등용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경공은 공자의 요청에 대해, "나는 이제 늙어서 등영하기 어렵다."고 했고 공자는 미련없이 제나라를 떠났다고 합니다.   

안영이 공자의 등용을 반대한 것은 儒家에 대한 지식인들의 반감을 대변한 것인 듯 싶습니다.

"선비(儒者)들이란 말재주가 좋아서 법으로 규제하기 어렵고, 거만하게 제멋대로 하기 때문에  아래에 두기 어려습니다. 장례를 너무 후하게 치르니 풍속으로 삼을 수도 없습니다.~~~~"

하면서 공자를 싸잡아서 비난한 것이죠.

제나라의 어떤 실력자가 공자를 살해하려 한다는 소문까지 퍼지자 서둘러 노나라도 되돌아왔습니다. 

공자가 노나라를 떠날 때에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천천히 제나라로 떠나갔지만, 돌아올 때는 씻을 쌀도 밥솥에 안치기도 전에 황급히 돌아왔다고 합니다.       

노나라에 돌아온 공자가 뒤끝이 있어 보입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제 경공에 대해 훗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제 경공은 말이 4천필이나 있었지만 그가 죽은 후에 백성들이 그를 칭송하지 않았다. 백이, 숙제는 수양산 아래서 굶어 죽었지만 아직도 백성들이 칭찬하고 있다."

그 당시에도 안영과 같은 기득권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공자에게 넘겨주는 것을 싫어했겠고, 공자는 기득권의 틈을 파고들 수 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공부에 매달려 역사에 길이남는 성현이 되었는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