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9쪽입니다.
먼저 '게으르다'가 보입니다. '할 일에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라는 뜻입니다.
이와 아랑곳한 재미있는 말이 몇 있네요.
"게으른 년이 삼 가래 세고 게으른 놈이 책장 센다"
'게으른 사람은 일은 안하고 빨리 일에서 벗어나고만 싶어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게으른 놈 밭고랑 세듯. 게으른 선비 책장 넘기듯"
'일을 부지런히 하여 끝내려 하지 않고 게으름을 부리면서 해야 할 일을 헤아리기만 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게으른 놈 짐 많이 지기. 게으른 말 지 탐하기"는
'게으른 주제에 일에 대한 욕심은 많음을 이르는 말'이고,
"게으른 여편네 아이 핑계하듯"은
'꾀를 부리고 핑계하며 일을 하지 않는 모양'을 빗대는 말'입니다.
'게으름'의 준말이 '게름'이고, 작은말은 '개으름'이랍니다.
'게으름뱅이'는 '게으름쟁이'의 낮은말'입니다.
"게으름뱅이 깔크막 진다"는 '게으름뱅이가 일을 아니하려고 꾀를 부리다가 도리어 어려운 일을 당한다는 말'입니다.
'게저냐'는 '게를 슬쩍 삶아서 껍데기를 벗기고 밀가루와 달걀을 씌워 지진 저냐'랍니다.
'저냐'는 '물고기나 쇠고기붙이를 얇게 저민 뒤에 밀가루를 바르고 달걀을 씌워지진 먹거리'를 뜻합니다.
'게저분하다'는 '게접스럽고 지저분하다'로 센말로 '께저분하다'가 있습니다.
'게적지근하다'는 '좀 게저분하다'고 센말로 '께적지근하다'가 있네요.
'게정'은 '불평을 품고 떠드는 말과 짓' '온당하지 않고 고집스런 마음'인데 표준어로 '심술'이랍니다.
'게정거리다'는 '불평을 품은 말을 자꾸 하다'이고,
'게정꾼'은 '게정을 부리는 사람'이네요.
'게정내다'는 '불평스런 말과 행동은 나타내다'라는 뜻입니다.
'게정부리다'라는 말도 있네요. '불평스런 말과 행동을 짓궂게 하다'
'게정피우다'는 '불평스런 말과 행동을 나타내다'입니다.
'게줄'은 '줄다리기에 쓰는 굵은 줄의 양편에 맨 여러 가닥의 작은 줄. 여러 사람이 이것을 쥐고 잡아당긴다.
'게줄다리기'는 '게줄을 가지고 하는 줄다리기'또는 '여러 사람이 하는 일에 한몫 끼는 일'입니다. 전국초등국어모임에 우리 창원 모임이 '게줄다리기'하고 있는 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