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희선이 30일 약혼한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며칠 전 결혼식 호화예물 사건으로 홍역을 치룬 바 있는 김희선인지라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닌 듯하다. 그녀의 소속사가 10월에 있을 결혼식을 비공개로 하며 일체의 축의금이나 화환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아마도 호화결혼식에 대한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발표가 아닌가 싶다.
어쨋든 청춘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는 것은 축하해줄 일이다. 더구나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김희선같은 탤런트는 더더욱 축하해줄 일이다. 그녀를 통해 사람들이 희노애락을 함께 할수 있었으니 그만한 축하는 받아도 좋을 일이다.
그리고 비록 여론을 의식한 처사인 듯해보이지만 결혼식 축의금이나 화환을 받지 않겠다는 것도 나름대로 용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생각없는 일부 연예인들이 결혼식하면서 받은 축의금 액수를 공개하면서 그 사회적 파장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사례에 비춰보면 지금쯤 '축의금사절'과 같은 이벤트(?)도 필요한 때이기 때문이다.
물론 김희선의 이벤트성 축의금사절은 1회적이란 점에서 한계가 있다. 그러나 유명스타들의 이런 이벤트가 쌓여서 건강한 결혼문화를 만들수 있다는 점을 애써 무시할 필요는 없다. 나름대로 사회를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을 단순한 마케팅용으로 보기보다는 진정성을 인정해주고 , 또 김희선 본인도 이런 계기를 통해 방어적 차원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성숙한 사람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것이다. 가진 자의 안락과 안녕보다 소외된 자들을 돌 볼줄 아는 명예도 생각했으면 한다.
아름다운 10월의 신부 김희선, 인간적 성숙미가 더해져 보다 아름다운, 진정한 미인이 되기를 빈다. 재벌2세와의 결혼을 과시하는 자만이 아니라 진정한 겸손함에서 우러나오는 그녀의 생활이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될수 있기를 아울러 고대한다.
그녀의 결혼식을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