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마이~ 벌어 긴 번호판 붙은 차만 타려고 했는데...
어떤 요상한 논네의 심통과 질투 때문인지.., 한 동안은 어려울 거 같습니다. ㅠ.ㅠ
그렇다면 '꿩대신 닭'이라고, 기존 차량의 번호판을 놀부식으로 교체하기로 했지요~ ㅋ~
번호판 교체 근거는 '뉴스정보'에 따로 올렸습니다.
1. 사전 정보 수집
작년에 제 차 인증 받을 때, 뒤에 긴 번호판을 달기 위해 교통안전공단과 국토해양부(당시엔 건교부) 담당자에게 전화문의를 했었지요.
교통안전공단에서는 자동차 트렁크리드에 봉인용 긴 볼트가 들어갈 구멍을 만들어오지 않으면 안 된다 해서, 그럼 번호판 달자고 새 차를 부수기부터 하라는 것이냐고 하니 상급기관에 문의하랍니다.
그래도 건교부 담담과장은 좀 융통성이 있더군요. 그런 구멍을 만들기가 정 모하면, 플라스틱은 안 되고 철제로 된 번호판 브라켓(번호 보조판, 번호판 지지대 등을 그 쪽에선 이렇게 지칭합니다)을 차체에 리벳으로(나사로 고정하는 것도 안 됨) 고정해 오랍니다. 그렇게 해 갔어도 자동차검사소에선 또 약간의 딴지가 있었지만, 건교부 담당과장이 하라는 대로 해온 거라고 우겨서 무사히 긴 번호판을 달았었지요.
기존의 차량 뒷번호판을 긴 것으로 교체하는 데에도, 위의 원칙이 그대로 적용되더군요. 한 번에 바로 번호판을 교체하지 못 했던 경험담에는 번호판 브라켓을 리벳이 아니고 나사로 고정하고 갔던 경우가 포함됩니다(그 쪽 규정에 그렇게 나와 있답니다).
정비내역서 등의 증빙서류는 1급 정비업소에서 받는 게 확실합니다. 2급 업소에서 받아 교체하신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반대로 거부된 사례도 있더군요. 그리고 수기로 작성된 서류도 안 되고, 서류에는 트렁트리드 교체 등 구체적인 작업내용, 가격, 공장직인 등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지난 번 어느 회원님은 견적서를 제출하고 번호판을 교체했다고 하셨는데, 진짜 교체했는지 여부로 문제가 될 가능성도 있고 또 실제 그런 사례도 있더군요.
정리해보면... 우선 1급 공장에서 받은 정비(작업)내역서가 필요합니다. 7월 이후에 작업한 것으로 손으로 쓴 건 안 되고, 여기에 수리내역(번호판이 붙는 부위에 따라 트렁크리드나 범퍼 교환 등)이 명시되고, 가격 및 공장직인이 들어가면 더 좋습니다. 자동차에는 번호판이 붙는 부위에 봉인이 고정될 구멍을 만들거나, 이게 불가능하면 철제 번호판 지지대(플라스틱은 안 됨)를 차체에 리벳으로 고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위의 서류를 갖고 검사소에서 규격변경확인서를 받습니다. 다음 구청에 규격변경확인서를 제출하고 새 번호판을 신청하지요, 그리고 번호판제작소에서 새 번호판을 받아 부착하면 됩니다.
2. 준비물
1) 철제 번호판 브라켓, 리베팅 - 차량
2) 정비(작업)내역서, 자동차 등록증, 신분증, 1)이 준비된 차량 - 자동차검사소
3) 규격변경확인서, 자동차 등록증, 신분증, (차주가 직접 가지 않는 경우 위임장이 필요하므로, 차주의 인감증명서 및 인감도장) - 자동차 등록관청(구청 등)
4) 놀부 전용; 앞번호판용 순정 브라켓, 뒷번호판용 플라스틱 브라켓, 번호판 볼트, 기타(노하우)
3. 실행
1) 1급 공장에서, 정비내역서를 받았습니다...
2) 앞번호판용 순정 브라켓은 거의 2년 전에 해당 동호회 벼룩시장에서 구입했지요. ㅎㅎ~
번호판 교체를 준비하다 아예 차량을 교체하신 회원님으로부터, 은색으로 도장된 상태로(벤츠는 도장하지 않고 그냥 쓰지만, 이건 도장이 필수랍니다) 5만냥에 인수.
자동차에서 앞번호판과 기존 브라켓을 탈거하고, 범퍼에 뚫린 기존의 나사구멍에 맞춰 순정 브라켓에 새로 구멍을 뚫고(범퍼에 또 구멍 내는 건 가능한 지양), 이 브라켓이 범퍼에 밀착되도록 나사구멍 주위를 (오직 손힘만으로) 변형시켰습니다.
3) 철제 번호판 브라켓은 7천냥에 구입해서, 역시 트렁크리드에 있는 나사구멍에 맞춰 구멍을 뚫고 뚝딱뚝딱 두드려 변형시켰지요. 그리고 기존의 봉인을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짧은 번호판 및 브라켓대신 그 자리에 긴 브라켓을 부착하고 임시로 기존의 번호판 및 봉인을 다시 고정했습니다.
4) 자동차검사소에 가서 규격변경확인서를 발부받았습니다. 담당자가 정비내역을 꼼꼼히 살피더군요, 그리고 자동차에서 뒷번호판 브라켓 부착상태를 직접 확인합니다. 봉인이 부착될 부위에 긴 볼트가 들어가도록 구멍을 뚫어야 한다고 하길래, 그냥 알았다고 했지요.
5) 구청에 가서 번호판 변경 신청 후, (제작시간이 걸리므로) 번호판제작소에 전화로 번호판제작을 의뢰했습니다. 1시간 정도 후 번호판제작소에 가서 기존의 번호판을 반납하고, 새 번호판을 수령해 (임시로?) 부착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번호판 교체의 일반적인 절차는 모두 끝나는 것이지만, 새 봉인이 워낙 작아져서 붙이기가 쉽지 않습니다(밑에 설명).
6) 놀부식
앞은 긴 번호판, 뒤엔 짧은 번호판 / 앞 브라켓은 도색된 플라스틱, 뒤엔 깡통조각 철제 브라켓 / 봉인은 작고 그 옆의 번호판 볼트는 커다란 것 - 이런 불균형(들)이 영~ 맘에 들지 않지요. 그리고 정식처럼 번호판과 차체가 다소 떨어지게 부착하면. 번호판이 덜렁거리고 서로 부딪혀 쩔렁대는 소리가 나 이것도 맘에 안 듭니다.
번호판 모양이나 크기는 일단 통일이 되었고, 뒷번호판 브라켓은 플라스틱 재질의 만사천냥 짜리를 따로 구입해 트렁크리드에 밀착되도록 재단해서 차량 색깔과 동일하게 도색했지요. 그리고 역시 차체에 맞춰 나사구멍을 만들었습니다.
임시로 부착했던 철제 브라켓을 사진의 브라켓과 교체하고, 번호판을 고정했지요. 번호판 볼트는 거의 봉인 크기의 특수한 나사를 구해 차체에 닿지 않을 길이로 잘라 사용했고, 드디어 봉인도 부착했습니다.
봉인을 고정할 만한 나사는 시중에서 거의 구하기 어려워, 사진에서 보다시피 (상대적으로) 큰 나사를 날씬하고 짧게 만들어 사용했네요.
앞번호판도 기존의 나사구멍만 이용해 고정하면 휘어진 범퍼 모양 때문에 양 끝이 들뜨기 때문에(그래도 감지기와의 간섭은 없더군요), 뒤에 사용한 번호판 볼트와 같은 것을 이용해 양 끝을 (범퍼를 새로 뚫어 ㅠ.ㅠ) 차체에 고정했지요.
이제 위에서 언급한 모든 불균형이 없어지고, 계획했던 대로 번호판 교체가 끝났습니다.
어떤 논네~ 무지~~~ 부럽지요~?
따라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걸요, 일부 노하우는 밝히지 않았거든요~! ㅋㅋ
첫댓글 번호판 늘씬 해서 보기 좋습니다.
산뜻해지니, 기분도 좋아지죠
시간 많으신건지, 엄청 부지런하신건지... 뭐... 걍 녹색 번호판 달고 댕겨도 암시랑토 않은 저로써는...ㅋㅋㅋㅋㅋ
둘 다 +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의 산물이지요 전에 트렁크 손 넣어 열다 손톱 두 번 젖혀지고... 절대로 봐줄 수 없었거든요.
어떤 논네에 의하면 제법 돈이 들어가서 그렇지, 이미 대행해주는 브로커가 있답니다.
정말 대단히 부지런하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ㅎㅎㅎ
젬스님도 만만치 않구만요 조기 다 후방카메라 한 번 아볼까요
전 아직 초록색번호판인데.. ㅡㅡ;
언능 바꾸세효
그냥 브로커 좀 일러 주세요...ㅋㅋ 과정을 보니까 염두도 안나고, 도당체 복잡해서 이해도 잘 않되네요~ㅎㅎㅎ
그거는요, 저는 모르고 머털 바람난 논네가 알지요
출신이 의심스러운 놀부님 참으로 할일이 없으시군효
의심스럽긴... 순수한 서울 출신이랍니다. 본의 아니게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원래 취향은 물리학 내지 공돌이였거든요. 할 일이 없는 게 아니고, 취미생활이에요. 뭘 한참 모르시는 골님
와꾜수님..자동차에 대한 사랑과 그 열정에 찬사와 를 보내드립니다..부라보
위에 있다시피... 취미생활이에요 추석 자알 보내시구요
"심통과 질투".... 주식이 어서 더 내려가야 하는뎅....아직도 갖고 계시죠
난 그래도 여기서 사생활은 건들지 않습니다. 화악 불어버릴까 근질근질
주가가 화악 내려가야하는데....
역쉬 제 버릇 모 못 주는군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