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길을나서 삼인이 전철역 구내에서 눈물의 상봉이 아닌 얼굴가득 웃음을 베어물고 만났다 때 는 두견화 피고 지고 벚꽃의 흩날림이 난무하는 호시절 춘색에 물든 산하 보다 춘심에 젖은 사람 들의 재잘거림이 산중에 요란하다 작은 산이지만 속세의 찌든몸이라 낮은 비탈길에도 몸은 무겁고 숨은 가쁘다 술에 절이고 사람살이에 시달리고 그 몸이 온전 하겠냐마는 온전히 절제와 도덕 만으로 살수있는게 세상살이가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참 배낭속 방울 토마토로 거친숨을 달래고 우에 벚꽃을 두고 좌에 진달래 병풍을 치고 산중 길을 걷는다 이제 저 꽃들도 십여일뒤면 자취가 없겠지 머리 속에 그리는 삼라 만상이 언제나 봄날의 만화방창의 시절만 있는건 아니겠지만 새로움의 시작인 봄은 언제나 새롭다 .
꽃 지자
돋아난 잎새는 슬픔을 배어물고 나와서 푸를까
꽃 지고
살아갈 푸른 날들이 길어서 슬픈 것일까
순간의
화려함 속에 살다 가는게 꽃이라면 지속적으로 고단함 뿐인건 사람살이가 아닐까.
어느덧 목표로 했던 지점의 반을 왔다 터널 옆길로해서 내려오니 벚꽃 천지다 도로를 횡단 하기를 몆 차례한뒤 건너편 산에 들어서 넓적한 돌평상에 자리를펴 간식 시간을 갖는다 머리위엔 단풍잎이 꼬물꼬물 말려서 잎을 펼치려하고있고 왕 벚꽃 나무는 아직 기척이없다 근처의 일본 목련은 만개해서 하늘을 가린다 봄부터 가을까지 나만의 비밀화원이다 애기똥풀도 기저귀 내리고 똥폼을잡고 있다 맑은거 두홉을 진한 안주에 비우고 주변 풍경에 취한 몸을 일으켜 또 다시 길을 나선다 굽이진 길을 몆번 돌아 산길을 벋어난다 일행에게 내리 삼년을 뜯어먹던 푸성귀 있던자리가 있다하니 냉큼 가자한다 남들 드나들지 못하는길로 모올래 들어가 씀바귀며 쑥 야생갓 등등을 뜯어서 배부른 배낭을매고 버스에 몸을실고 전철역으로 간다 역에 도착하니 하루의 시간에 반밖에 지나지 않았다 전철에 나란히 앉아 있는데 츄리닝바지의 아자씨 건너편에 쩍벌리고 앉아 코구멍 쑤시고 게트림까지 에휴' 건너편 광고판에 남극기지 에 대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이보여 나와 관계대는 직종이 있어 사진으로 담을려고 폰을들고 찍을려고하니 쩍벌남이 저 찍는지알고 얼른 다리를 오무린다.ㅎ코구멍은 안가리냐? 이제 아침의 상봉뒤에 헤어짐의 시간이왔다 해너머가는 서쪽으로 한명 마음의허함이 지나쳐 상담을 받으로가는 한명 홀로남은 나 봄빛 가득한 한나절의 귀한 친구들과의 시간은 이렇케...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친구다 어디서 무엇을 누구와 하고있냐고 나보다 먼저 묻는다 일정이 끝났으면 다음 시간은 본인에게 할애하란다 간만 휴일도 맞고하니 익은술 풀어 얼굴 맞대고 진지한 대화나 나누자고 마다하면 삼년을 등돌리고 살꺼라고 협박이다 그려 ! 사람하나 살린폭삼자 하고 등산가방 맨채로 발길을 돌린다 약속된 장소에서 재회의 눈물을?뿌린뒤에 불판위에 붉은 국물이 마치 말레이시아 화산 터진뒤에 용암 끓듯이하는 찌개를 앞에두고 장강의 물결이 넘실대는듯한 찰랑 대는 술잔을든다 한잔에 회포를 풀고 두잔에 애환을 녹이다 세잔에 두서가 없어지고 용암에 소금을 탓나 왜이리 짠겨 하며 쉰소리가 늘어만 간다 수 많은 장삼이사 친구들중에 날 불러주고 인정해주는 고마운 친구다 일찌기 아이들 엄마노릇 과아비의 고행으로 자식들 반듯하게 키워논 강하지만 부드럽고 눈물많은 친구다 이제 제 자신 남은 생을 함께할사람이 필요한데 제 머릴 못깍고있다 자리를 옴겨 후배가 장사하는 주점으루다가서 또다른 건조한 상봉을하고 저 심해 깊은곳에서 눈멀고 귀멀은 물고기를 안주삼아 또 마신다 세상살이의 힘듬과 고난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옳고 그름의 이야기를 많이 한것같은데 통 기억이없다 많이 마신 후휴증 중에 하나 기억의 단절.ㅎ 다시 만나자 약속 후 헤어져 집에오니 한밤중이고 어부인 사자후는 준열하고 기진녹진한 몸은 꿈에 나락으로..
첫댓글 봄날의 하루가 참 짧고두 길었다는.....낮술이 적었든가!?~~ㅋ 해장국에 낙지볶음 술안주론 최고였지~사방천지가 꽃으로 뒤덮인 산하 쑥,냉이,고들빼기등 야생나물에 거북대장덕에 올봄 건강맛으로 산다네~~ㅎ
^^오동나무는 천년을 늙어도 그 곡조를 간직하고,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몇칠전 조선일보 김 윤덕 기자의 글,, 그날 아침은 콩나물국도 안 먹었는디 편안했으여...
왕벚꽃,일본 목련이 있는 것을 보면 청량산인듯 합니다~
온새미로 밥상을 보니 봄꽃나들이가 즐거웠겠습니다!!
벗꽃이 만발하였군요
아주 보기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