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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산행☜ 스크랩 40년 외길 칠서 사철 박경순냉면
山知驥(이동철) 추천 0 조회 484 12.04.05 12:2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큰아이는 냉면을 유독 좋아합니다. 그것도 비빔냉면을 좋아는데, 우리 둘이서 먹을 때는 쟁반냉면을 즐기기도 합니다. 저도 비빔냉면을 좋아하거든요. 

집을 나설때부터 점심은 냉면으로 하자더니, 남지유채꽃 축제장의 많은 먹을거리에도 눈길을 주지않았으며,  칠서정수장 근처에서 향어회를 먹자고 해도 민물생선이라 싫다고 하더군요.

 

오후 2시가 가까웠기에 집으로 오는 길에 처음 만나는 냉면집으로 갔습니다.

면사무소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함안군 칠서면사무소와 파출소 사이골목안의 칠서 사철 박경순냉면집으로 갔는데, 늦은 점심시간인데 자리가 없어서 기다렸습니다.

 

냉면집은 살림집을 개조해 손님을 받는데, 1969년 칠서면 소재지인 천계리에서 ‘칠서식당’이란 간판을 내걸은 것을 시작으로 햇수로 42 년째며, 독특한 육수 맛과 타고난 성실함으로 ‘칠서 사계절 냉면집’하면 경남 일원에서 웬만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고객층이 두텁다고 하는데, 냉면을 좋아하는 우리지만 칠서 냉면을 몰랐으니 아직 마니아에 입문을 못 한 모양입니다.^^

 

냉면집의 이름은 '칠서식당'에서 '박경순냉면'으로 변경이 되었지만, 사계절 냉면 한가지로 인기를 누려 칠서 '사계절냉면집' 혹은 '사철냉면집'으로 불리며, 전단지에는 '칠서 사철 박경순냉면'이고, 간판은 '박경순냉면'입니다.

사철 냉면이 먹고 싶어 냉면집을 하고 싶다는 우리 딸이 칠서에 산다면 박경순냉면의 단골이 될 것 같습니다.^^
  

빈자리가 생겼기에 식구들에게 묻지않고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아빠는 곱배기로 했는기요?"하기에 아차 했더니, 그럼 사리를 따로 주문하지요 하더군요.

차림표를 보니, 냉면은 물 ·비빔 모두 6000원이었으며, 곱배기는 7000원, 사리가 2000원이었습니다.

돼지수육이 있기에 수육이 먹고 싶다고 하니 만장일치로 추가를 하자고 하더군요.^^

 

보쌈집이 아니기에 차림은 달랐지만, 수육은 아주 부드러웠으며, 수육 가운데의 접시는 가오리무침으로 입에 감기기에 우리는 한접시를 추가하여 먹었습니다.

 

 

                          ▲ 윤기가 자르르했는데 사진은 역시 아니네요.

 

수육 두 점이 남았을 때 냉면이 나왔습니다.

냉면과 함께 수육과 함께 나왔던 냉면김치와 아삭고추장아찌가 추가로 나왔는데, 아삭고추장아찌가 맛이 깔끔하여 좋았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냉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겨자를 싫어하는 아이도 겨자를 약간 풀었습니다.^^

 

 

사진은 제가 먹은 비빔냉면으로 오이, 배와 새싹이 고명으로 있으며, 알사태(아롱사타)와 홍어 두 점이 있더군요.

냉면집의 주·부재료는 모두 국산이지만, 냉면고명의 알사태만은 호주산이었습니다.

알새태는 앞사태중 아롱사태라고도 부르는 굵고 통통한 근육부위로 구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데 쫄깃하여 씹는 맛을 즐기는 분이라면 구이 추천대상입니다.

 

사철냉면이 다른 냉면집과 차별되는 것은 직접뽑은 면과 함께 마법의 육수입니다.

마법의 육수는 소뼈를 10여 시간 은은한 불에 고아낸 것인데, 고을 때 뼈뿐 아니라 계피와 감초, 표고버섯, 양파, 통마늘, 빨간 고추, 멸치 등을 알맞은 비율로 망에 싸서 넣었고 닭도 한두 마리 넣는 등 20가지가 넘는 재료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육수를 마시니 혀에 감기는 오묘한 맛이 과연 마법의 육수라고 할 만 했습니다.

 

흠을 잡아 죄송한데, 냉면은 일반냉면집과는 달리 깊은 유기그릇이며, 육수는 프라스틱류의 그릇에 냉육수가 나왔는데, 온육수가 주전자에 담겨 사기류 그릇과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맛은 최고였습니다.^^
 

 

냉면위에는 다른 고명과 함께 계란이 반쪽 있는데, 냉면발의 원료가 되는 메밀은 성질이 보통 쌀보다 거칠어서 빈속에 먹게되면 위내벽을 편치않게 합니다. 따라서 냉면을 먹기전에 먼저 계란을  먹어 위내벽을 보호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또한 계란을 통째로 하나를 주지않고 반개를 넣는건 하얀알이 둥둥 떠다는것보다는 시각적으로 좀더 먹음직스럽게하기 위함이랍니다.그리고 하나를 다먹으면 식욕이 떨어져서 반만 넣는거라고 합니다.

계란을 한 개 먹어도 냉면 다 비울 수 있는데.^^
 

 

잘 비볐으니 먹어볼까요?^^

 

 

                          ▲ 오후 3시즈음 되었을 겁니다. 엉덩이가 보이는 총각이 치우는 자리가 우리가 앉았던 자리로, 이때도 손님이 줄을 잇더군요.

 

                          ▲ 위가 채워지니 주위 풍경이 들어왔습니다.^^ 입구부터 식물이 많으며, 가운데 통로를 두고 양편의 큰방이 손님을 받는 곳입니다. 

 

                          ▲ 칠서파출소 옆 골목으로 차량진입과 주차가 가능하지만, 입구의 칠서면사무소의 주차공간이 넓으니 면사무소에 주차를 하면 좋습니다.

 

마산이나 창원 등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분들 중 냉면을 좋아한다면 칠서 박경순냉면에서 냉면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좀 먼 거리더라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맛일겁니다.

 

차림표는 간단합니다.

물냉면, 비빔냉면, 돼지수육, 북경유황 통오리며, 예약이 가능합니다.

주소 : 경남 함안군 칠서면 청계리 728번지
전화번호 : 055-587-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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