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내 증시는 대외 악재의 영향력이 희석되는 가
운데 향후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행사들을 앞둔 상황이어서 관망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남유럽 재정위기는 돌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진정 국면에 접어든게 아니냐
는 인식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고,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 또한 그동안 증시에서
어느 정도 반영돼 왔기 때문에 영향이 있더라도 제한적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
이 일반적이다.
고용지표를 비롯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경기 회복 추이를 재확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확인이 필요하고, 재정위기가 정말로 봉합되는지 혹은 중국에서 시장
에 충격을 줄 새로운 내용들이 나올지 또한 지켜봐야 할 내용들이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7.38포인트(0.46%) 상승한 10,44
4.14로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18포인트(0.37%) 오른
1,122.9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1.63포인트(0.51%) 상승한 2,292.31을 각각 기록했
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 = 경기선행지수의 둔화는 글로벌 주요국의 정책효과
가 점차 약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민간 부문의 수요가 감소에서는 벗어
났으나 여전히 정책의 빈자리를 메워주는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코스피지수의
전년동월비 상승세가 과거 나타났던 고점 부근에서 추가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경기선행지수의 회복세 둔화 역시 코스피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세
를 제한하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경기선행지수 자체가 훼손된 것으로 단
정짓기는 어렵다. 다만 과거 원지수 자체가 감소세를 나타낸 경우에는 평균적인 지
수 하락의 기간과 낙폭이 컸다는 점과 최근 경기선행지수와 추세선과의 차이가 크게
확대됐다는 점에서 향후 이 지표의 흐름에 대한 논란, 그리고 이에 따른 주가의 등
락폭 역시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 = 연초 이후 국내 증시에서 1조3천억원을 순매수
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받은 업종은 자동차와 조선이 포진한 운수장비 업종과
반도체로 대표되는 전기전자 업종이다. 이들 업종은 3월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
되는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들의 경쟁력이나 산업
구조 재편의 수혜 기대감을 고려할 때 자동차 및 반도체 관련주들에 대한 매수전략
을 유지한다. 또 펀더멘털 개선 추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조선주의 경우 추격매수
보다는 분할 매수를 통한 비중확대를 고려할 수 있겠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경기모멘텀이 약화하는 상황에서는 실적전망이
하향조정되는 등 부정적인 현상이 뒤따를 수 있어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다
만,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예상 주가이익비율(PER)이 크게 떨어져 경기둔화 가능성까
지도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1,590~1,650 범위의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이 무리가 없어 보인다. 또 추가로 반등하면 저항이 커질 수 있는 구간에 근접
한 만큼 무리하게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거나, 가격메리트와
실적모멘텀이 부각되는 종목으로 좁혀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 = 그리스 재정위기는 해결 모드에 진입했고 주식시장
도 한 차례 반등으로 응답했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주말 G3 이벤트 결과의 긍정
적 조합이 필요한데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별반 새로울 것은 없으나 백악관
이 금융규제안을 의회에 제출한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 따라서 당분간 박스권 장세의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단
기적으로는 대외 악제로 시세가 부진했던 소재와 은행업종이,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견조한 IT와 경기소비재가 우선 순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 = 경기 모멘텀 둔화 탓에 중기적인 관점에서 조
정 국면의 연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흔히 경기선이라고 칭하는 120일 이동평균
선이 박스권의 상단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심리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지수가 박스권의 상단을 단기적으로나마 뚫고 올라갈 수 있으려면 이를 견
인해줄 만한 이벤트가 필요하지만, 그 후보가 될 수 있는 재료들은 전적으로 긍정적
인 기대만을 가지기는 어려울 듯하다. 따라서 아직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주말에 예
정된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의 개막과 미국의 실업률 발표, 그리스와 독일의 정상회
담 등의 결과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
잘봤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