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8일(일)
단독 늦가을 산행
행선지는 경남 창녕 관룡산이다.
대구에서 창녕에 들어서고 1080번 지방도를 타고 관룡사에 도착한다.
관룡사→구룡산→관룡산→용선대, 그리고 관룡사 원점회귀
현재시각 09시 50분
관룡사에서 정면으로 난 길을 따르면 청룡암과 구룡삼거리, 그리고 관룡산으로 곧장 오른다.
우측으로 난 길은 등산로로 미지정되어 관리되지 않는 구간으로, 노단이마을 삼거리와 구룡산을 거쳐 관룡산으로 나아갈 수 있다.
따라서 많은 등산객들이 코스를 잡는,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등산을 하기로 한다.
2기의 부도를 지나고
우거진 솔숲을 머리에 이고 낙엽을 딛고 산허리를 돌아 완만한 오르막을 줄곧 오른다.
20분을 빠르게 올라 능선에 다다르니 가을햇살이 소나무 사이 눈부시다.
천막을 둘러싼 움막이 있고 우측 길은 송이버섯 채취구역이라 통행 제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나아간다.
발 아래 관룡사와 주변 산새가 한 눈에 들어온다.
소나무와 바위를 한없이 만나면서 함께 능선을 지난다.
절대 지루함이 없는 구간이라~
발걸음도 가벼웁게..
미지정 산행구간이지만 큰 위험 없는 구간이다.
관룡산을 1.3km 앞두고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귀바위와 좌선대를 지나고
흥미롭고 신기한 바위들을 만날테면 반갑고 미소짓고
병풍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 절경
구룡산을 앞두고 펼쳐진 기암괴석 풍경을 만끽한다.
뒷편 관룡산과 저 멀리 화왕산 정상부 억새평원이 보여지고
구룡산을 앞두고 능선, 특히 암릉과 함께하는 즐거움은 더해진다.
주변 풍경은 더욱 넓게 펼쳐지고
푸르른 소나무와 바위를 한없이 즐겨
푸르른 창공은 더욱 가까이
단지, 만추의 낙엽은 등산로에 잔뜩 쌓여 미끄러지지 않도록 보행 조심
한참동안 능선 따라 오르락 내리락
그리고 잠시 후 능선 갈림길
곧장 나아가면 관룡산과 화왕산 방향
우측으로 가면 부곡온천 방향
위 표지판 따라 부곡온천 방향 30m 쯤 나아가니 구룡산(741m) 정상 표지석을 만난다.
아쉽지만 이곳에서 조망은 없다.
구룡산 정상 표지석을 만난 후 다시 되돌아 나와야 되니, 아차하면 지나치기 쉽다.
구룡산을 내려서면서 큼지막한 바위 아래 동굴처럼 굴덤이 뚫려 있고
구룡산에서 구룡삼거리까지 좁은 오솔길을 따라 나아간다.
낙엽이 쌓여 길을 잠시 헤매기도
잠시 후 바위봉우리, 암릉구간 최고 마운틴뷰를 만난다.
그곳엔 배변바위(?)도 있다.
구룡삼거리를 지나고 관룡산 정상을 앞두니
우측 화왕산으로 가는 등산로를 만난다.
등산객들이 화왕산과 관룡산을 함께 등산하는 코스로 많이 이용하는 코스이다.
관룡산(754m)
신라시대 8대 사찰로 알려진 관룡사를 뒤에서 품고 있어 관룡산이라 이름붙여졌다.
앞쪽에는 평평하고 널찍한 헬기장이다.
단체 등산객들에게 간식과 식사 등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제부터 용선대와 관룡사 방향 본격적인 하산 구간이다.
쉬엄쉬엄 내리막 능선 따라 편안히 산책하듯 나아가
즐거운 오솔길, 곳곳에서 마주치는 반갑고 아름다운 소나무들
맑은 공기 함께하며 정겨운 주변 풍경들
관룡산은 억새 군락지로 유명한 화왕산의 명성에 가려져 있긴 한데
바위능선과 이름다운 솔숲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꽤 매혹적이다.
지루함이 없고 상쾌한 발걸음이 이어진다.
아무튼 관룡산은 화왕산군립공원에 속해 있다.
봄의 진달래와 가을의 억새를 떠올리는 화왕산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구룡산과 관룡산, 그리고 용선대로 이어지는 병풍바위 암릉 구간 역시 꽤 멋진 코스
창녕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295호
관룡사 뒷쪽 500m 거리, 작은 산 능선 용선대 바위 위 위치
연꽃을 형상화한 대좌(臺座) 위에 모셔져 있으며, 원래는 불상 뒤에 광배(光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머리카락은 작은 소라껍데기처럼 틀어 말린 모양이며, 정수리 부근에는 육계(肉髻)가 큼직하게 솟아 있다.
네모반듯한 얼굴과 넓은 어깨, 묵직한 체구와 연꽃 모양의 대좌를 3단으로 올린 모습 등을 보면 통일산라 불상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으나 통일신라 석불좌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 다리 사이의 부채꼴 주름이 없어 독특하다.
1973년 대좌를 수리하면서 불상을 지금의 자리로 옮겼는데, 경주 석굴암 석굴의 본존불이나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처럼 불상이 동짓날에 해가 뜨는 방향을 바라보도록 했다.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뒷편으로 드넓게 펼쳐진 억새밭이 눈에 띈다.
바로 화왕산성이다.
관룡사 뒷동산 오솔길을 걷고
관룡사에 도착한다.
기분 상쾌 발걸음 가볍
현재 시각 12시 39분
한 가지 소원을 꼭 이루어 준다는
관룡사
화왕산 꼭대기에 용이 살고 있는 연못이 있는데, 절을 창건할 때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여러 사람들이 신비롭게 여겨 사찰 이름을 관룡사로 했다고 전해 온다.
임진왜란 때 관룡사 모든 건물들이 불에 타버리고 오직 약사전만이 그 화를 면했다고 한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고승 '영운'은 약사전에 영험한 기운이 있어 화를 피했다고 여겨 약사전을 자세히살펴본 바, 들보 끝의 나무가 겹쳐진 곳에서 "永和五年己酉(영화5년기유)ㆍ349년"라는 글자를 발견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관룡사에서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설이 널리 퍼졌고, 관룡사는 많은 이들이 수행하고 기도하는 영험한 수행도량이 되었다.
관룡사의 역사는 1,700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