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잡이 하는 동안에 빨리 예쁜 고기를 넣고 싶어서 사실 조바심이 났다.
탁장에 구피를 분양한 분에게 나도 쪼옴~! 하였더니 너무 어려서... 뭐 그런다.
이미 조바심 난 늙탁이 그넘들 자랄 때 까지 언제 기다리누! ... 쩝~!
물고기집 문도 안열었는데 쪼르르~ 달려간 늙탁이 문열기 기다려 시험삼아 기를 구피 몇마리 주셩! 했더니...
한마리 1,000원짜리 3마리 담는다.
"아니~ 아니~ 더 이쁜거"... 했더니 한마리 2,000원짜리도 3마리 담는다.
"그넘들 굶지않게 먹이도 주셩!" 했더니 조그만 먹이통도 비니루 봉다리에 담아 준다.
뽀로롱~! 달려와 녀석들 쇼크먹으면 안된다는 인터넷 고수들의 조언에 따라
비니루 봉다리를 물에 띄우고 기다리는데 녀석들이 봉다리안에서 굉장히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이
봉다리를 입으로 쪼아 뚫을 기세다.
[어항의 물과 녀석들이 있던 봉다리물의 온도를 맞추는 물맞춤 과정]
그래~ 그래~ 빨리 넓은곳으로 나가라.
나가서 부데끼는건 니들이 알아서 하고...
봉다리 한쪽을 가위로 뎅겅 잘라놓았더니 녀석들이 유영을하다가 뚫린 구멍앞에서 잠시 멈칫하더니
밖으로 쇼옹~! 한마리 나가고, 또 잠시후 한마리 쇼옹~! 뭐 이렇게 모두 나갔는데
걱정했던 쇼크는 없는 모양인지 아주 편안한 모습이다.
늙탁이의 완벽한 준비였어! 으하하하하~!
물을 깨끗하게 한다는 여과기는 소음이 두려워 포기했었고,
수초는 혹시라도 모를 물달팽이의 창궐이 두려워 포기했었는데
녀석들을 들여다보니 마음이 짱~ 하다.
[황량한 수조안 모습]
내가 녀석들을 들여다 볼 시간이 별로 없는데 물이라도 더러워져 녀석들이 숨쉬기 불편하면 어쩌지?
내가 없을 때 녀석들이 새끼를 낳아(구피는 난태생이라고 함) 홀딱홀딱 잡아먹으면 어쩌지?(잡아먹는다 함)
너무 밋밋한 풍경이 또 눈에 거스리기도 해 수초를 조금 집어넣어
풍경도 좋고 새끼들이 숨을 공간을 마련하여 내가 없을 때 일어날 불상사를 예방하기로 결심했다.
수초를 심는 어려운 과정은 생략하기로 하고 돌맹이로 수초뿌리를 꾸욱 눌러놓으면
살겠지 하는 생각으로 공장주변 화단에서 굴러다니는 검은돌 두개를 집어와 깨끗이 씻어 어항 한가운데에 놓았다.
[까만 돌맹이 두개만 넣었는데도 뭔가 분위기가 있어보임]
늙탁이의 가족으로 잘 클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녀석들이 불쌍한 독거노인의 빠듯한 시간과 부실한 지갑을 자꾸자꾸 축내는군요. ㅜㅜ
*결국엔 여과기, 물 교환에 쓸 기구, 부화통, 그리고 바닥에 깔 흑사를 또 주문했습니다.
(지금 깔아놓은 바닥재는 산호사인데 이게 좋다고해서 깔았더니 또 다른 고수의 블로그에는 흑사가 좋다능~~ ㅜㅜ)
첫댓글 우~~와 늙탉님의 기쁨조 입성 축하 축하 ,,,,,ㅋㅋ.......*^ ;^*
지켜 보고 있는 눈동자............. ★★...........
나중에 잘 살면 한 마리 분양 해 줄까 하고 보고 있슴다,
저 녀석들이 나의 기쁨조? ㅎㅎㅎ 걱정조나 안되면 좋으련만.... ㅎㅎ
암튼 축하에 감사드리며 새끼들 숨풍숨풍~ 나아서 잘 크면야 규니님에게 분야... 뭐 어렵겠습니까? ㅎㅎ
저희 집에도 같은 애완 물고길 기르고 있거든요.ㅎ
여과기랑 각종 기구랑 부화통 등 다 필요 구비품인 것 같더라고요.ㅎ
물도 정기적으로 갈아줘야 하고요.ㅎ 그러면서 청소도 해야 하고요.ㅎ
내내 즐거우시고 행복하십시요.
초보가 이렇게 고수님에게 들킬 줄 알았다니까요. ㅎㅎ
물 갈아주는거야 마~~ 감당하겠는데 청소가 문제군요. ㅎㅎㅎ
샤를님의 글이 이런 멋스러운 정서에서 나오는거군요. ^^
아이고 과찬의 말씀을요.ㅎ
전 글도 초보고요, 물고기 가르는 것도 초보입니다.ㅎ
암튼 고맙습니다.ㅎ 내내 건강하세요.
전 작은물고기가 새끼낳는걸 신기해서 밤새워 본적이 있는데 애완물고기 기르는일이 장난이 아니던데요 ㅎ
앞으로 새끼도 낳을거고 아마 바쁘실것 같네요~ 새로운 가족과 행복하세요~^*^
흠~~ 고수님이 여기에도 계시군요. 새끼를 기대하고 있답니다. 제가 자알~ 키운다는 전제하에... ㅎ
바쁘면 안되는데... 솔로생활에 지장을 주면 곤란한데... ㅋㅋㅋ
ㅎ ㅎ ㅎ재밌으시네요~~ㅎ ㅎ ㅎ
가족이 생겼는데 그정도 돈은 쓰셔야죠~~~ㅎ ㅎ 잘 키우세요.
가족으로 여러분이 인정해주시니 기쁨조에 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방금 탁구치고 돌아와 녀석들 밥을 챙겨주니 자다깨서 기분이 나쁜지 잘 안먹네요.
부지런히 돌아만 다니고... 잘 키울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