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칼럼니스트 김반장입니다.
아.. 이 칼럼니스트라는 직함 참 부담스럽고 어색하네요 ^^;;
처음이니까 정중히 붙이고..
다음부턴 그냥 김반장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헛헛~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히 아는척해주시는 회원분들이 있어 마음이 놓이네요 ^^
오늘 행크에 처음으로 소개해드릴 인테리어는
뜨거웠던 작년 여름에 작업했던 저희 큰 형의 집입니다.
큰형과 둘이 열심히 셀프로 꾸민 집이네요.
큰 작업은 여름에 끝났었는데
최근에 제 책 <전셋집 인테리어 2>에 넣을 사진을 찍다보니 이제야 이 집의 개성이 드러나는 듯 해
행크에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재개발로 새로 지어진 아파트
20평형대라고 하지만 실평수는 15평 정도의 복도식 아파트입니다.
20평형대 초반의 아파트라면 대부분 이 구조일 겁니다.
새아파트답게 깔끔 그 자체입니다.
심지어 발코니마저 일부 확장되어 있네요.
헌집을 이 정도 수준으로만 바꾸려고 해도 천만원은 우습게 들어가겠죠
들어갈 집이 이 정도만 되면 진심 감사한 일.
그러므로 이번에는 인테리어라기보다는 스타일링쪽에 비중을 두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형네 가족은 장기전세로 들어간지라 사실 집에 손을 대는 것에 대해
부담이 훨씩 적은 편이긴 했는데
그렇다해도 집에 큰 비용을 들이거나 과감한 작업을 한다는 건 아무래도 쉬운 일이 아니지요.
최소한의 비용과 작업으로 비록 작은 전세 아파트지만
네 가족이 살기 편한 곳으로 탈바꿈시키고자
뜨거운 여름, 형제는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행크에 올리는 첫 인테리어니만큼 거창한 밑작업 없이
가구와 조명 등으로 생활에 편리하면서도 분위기를 만드는 작업이었기에
부담없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 구조가 갖고 있는 주방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추천할만한 해결책인 아일랜드바를 만들고
밋밋한 공간에 포인트가 될
조명도 교체해 주고
의자 한 개 값으로 중고 아일랜드바 의자 다섯 개를 구입해 리폼하고
책장을 비롯해 꼭 필요한 가구 몇 개를 만들고
가능한한 벽에 못을 박고 싶지 않았지만
여긴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찬넬도 설치하는 등
대단한 난이도라기보다는
단지 좀(좀?) 부지런해야 하는 기본적인 작업들을
하나하나 열심히 하노라면..
네 가족이 거주하는
형의 작은 전셋집 완성
현관은 벽에 액자로 살짝만 포인트를 주고
남는 아일랜드바의자를 한쪽에 두어 드나들다가 가볍게 물건을 올려놓거나
신발을 벗고 신을때 잠깐 걸터 앉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관문을 좀 칠했으면 했는데 새 집이고 그리 거슬리지 않으니 일단 참아봅니다.
현관을 들어서면
콘크리트블럭타일과 간접조명으로 포인트를 준 아일랜드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리공간이자 식사공간이자 수납공간
아이들 간식을 주고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술도 한잔 하고..
특히 형수님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작업
바닥까지 화이트계열이라 자칫 가벼운 느낌이 들 것 같아
바의자 프레임과 천장조명을 블랙으로 리폼하고
블랙이 쓰인 매트 등으로 살짝 무게감을 잡아주도록 했습니다.
조명이 좀 독특하죠.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가 특징인 조명으로 주로 카페 등에 많이 쓰입니다.
보통의 가정집에, 특히 이런 작은 주방에는 잘 쓰지 않는 조명이긴 한데
오히려 그 덕에 더 개성있는 주방이 된 것 같습니다.
주방 안쪽으로는 거실
형님댁 내외가 모두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고
한참 자라날 두 조카가 있다보니 책이 부득이하게 많아질 수 밖에 없었는데
따로 서재를 만들 공간이 없어 아예 북카페 같은 스타일로 거실을 계획했습니다.
6인식탁 정도의 크기에 육박하는 거대한 테이블
손님이 올때 아일랜드바가 좁으면 이곳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을테고
때론 두 조카가 숙제를 늘어놓고 할 수도 있겠지요
넓지 않은 공간이라 책장쪽엔 벤치를 두었고
마주보는 방향으로는 접이식 의자를 놓아 쉽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책장의 가장 끝으로는 컴퓨터를 놓을 수 있는 작은 보조책상을 두었지요.
이 보조책상은 책장에 맞물려놓았는데 필요에 따라 빼거나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거실에서 넓은 공간이 필요할 때는
접이식 의자는 접고 테이블과 벤치는 확장한 발코니 창가쪽으로 이동시킵니다.
이 상태에서도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이즈를 정했거든요
작은 집은 좀 번거로워도 이렇게 가구를 이동해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는게 좋습니다.
거실을 북카페처럼 계획했으니 텔레비젼은 안방에 놓을까도 생각했는데
집아 작다보니 안방도 마땅히 자리가 없었습니다.
텔레비젼 아래의 수납장에 특히 아이디어를 내 봤는데요,
수납공간을 늘리는게 큰 숙제중 하나였는데
최대한 작은 공간을 차지하면서도 유용한 수납장을 고민하다가
인터넷에서 저렴한 신발장 6개를 구입해 원목 상판을 얹어 이어주었습니다.
저희 집 주방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쓰고 있는데
저렴하면서도 이사갈 때 이동까지 가능하기로는 이녀석 만한게 없더라구요.
갤 수 있는 아이들의 대부분의 옷들은 이곳에 보관합니다.
텔레비젼을 그 위에 놓다보니 다소 높아졌습니다만
소파가 아니라 테이블 의자에 앉아서 텔레비젼을 보기때문에 적당한 눈높이가 되었습니다.
이쪽 벽만 벽지가 얼룩덜룩한 회색이라
다소 답답하고 좁은 느낌이 있었는데 수납장 덕에 좀 화사해진 것 갑습니다.
남는 벽면적이 많아 흰색 프레임의 밝은 느낌의 포스터를 추가했습니다.
집안의 모든 액자는 벽에 못을 박지 않고 몰딩에 와이어로 연결하거나
시침핀 등을 이용했지요.
한끝에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없는 조화와
포인트가 될만한 오브제 정도로 활기를 줘 봤습니다.
애교삼아 레터링지를 이용해 세탁실 문 유리에는 타이포그라피를 새겨넣습니다.
세탁실쪽으로 대피공간이 있기도 하구요
절대 LAUNDRY ROOM 글씨가 너무 많아 귀찮아서 EXIT로 한 거 아닙니다.
(응? 누가 뭐래?)
다음은 주방과 거실만큼 신경을 쓴 두 조카의 방
도저히 한 앵글에 담을 수 없어 두장으로 나눠찍어야 했을만큼 작은 방
초등학생인 큰 조카와 유치원생인 작은 조카가
아마도 10대의 대부분을 보낼 방이라 어떻게 하면 각자의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
고심끝에 선택한 아이템은 이층침대와 긴책상 그리고 찬넬입니다.
각각의 머리맡에 따로 조명을 달아
한명이 불을 켜고 있어도 다른 한명은 취침에 방해를 받지 않게 했구요
사춘기에 더 독립된 공간을 원하면 침대프레임에 커튼을 쳐서 가리는 방법도 있겠네요
책상 두개를 도저히 놓을 수 없어
방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공간을 제외한 최대 길이인 180짜리 긴 책상을 주문
책상 아래에 놓은 각자의 서랍장을 기준으로 90cm 정도씩 책상을 나눠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넓은 작업공간이 필요할 땐 가끔 거실의 테이블도 이용해야겠지요
찬넬도 책상위에 책꽂이를 놓으면 공간을 많이 차지할 것 같아
아예 책꽂이를 벽에 걸어버린다는 마음으로 설치한 것입니다.
지금은 장난감으로 가득하지만 점차 책으로 채워질 겁니다.
지금이 좋을때다 요녀석들..
집 자체가 작다보니 더 그럴듯한 이미지나 다양한 그림은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4인가족이 살기에 넓은 집은 아니니까요.
네, 배부른 소리입니다.
이보다 더 작은 집에 더 많은 가족이 모여사는 곳도 많고..
저도 어렸을 때는 그렇게 살았는데 말이지요. ^^;;
빠까뻔쩍, 그럴듯한 집구경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집이 작아 고민이고 그 작은 집에 아이들까지 있어 더더욱 고민이신 분이라면
형의 전셋집이 하나의 예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자, 이제 '우리집은 작아서 안 돼', '애가 있어서 안 돼', '전세라서 안 돼'라는 체념은
겨울과 함께 흘려 보내시고
봄을 맞아 또 즐거운 집꾸밈하세요~
헛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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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셀프 인테리어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http://blog.naver.com/poderosa3
역시 멋지내요~ 카톡에 하우스를 보는거 같십니다~
엄청난데요
짱이뻐요!!!!!!!
작고 아담한 집이 정말 멋진 카페같은 공간으로 변신했네요. 이런 작업들을 직접 하시다니 김반장님은 인테리어 전문가이신가요? 진심으로 궁금해서요...저는 거실의 책장 부분이 특히 맘에 드는데요, 저희집 책장이 늘 맘에 들지 않아 고민인데 본따서 하고 싶은데 직접할 수 있는 작업인지 모르겠습니다.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나요??? 진심 궁금합니다.^*
제가 전에 살았던 구조랑 똑 같네요. 정말 인테리어를 효율적으로 잘 하셨네요. ~~~~
ㅎ
우와~~~~~~~~~~~~~~ 정말정말 대단하세요~~~~
소품이며 조명이면~~ 색감이며~~ 정말 최고 입니다`~~
굿!!! Simple & Balance
좁은 공간이 아이디어로 가득찼네요. 한수 배우고 갑니다.
정말 멋진 집으로 변신했네요. 타카페에서 인테리어하신 거 보고 완전 반했었는데~~ 여기에서 또 뵙네요^^
티비 아래 신발장. 역발상. 엄지척 올립니다^^^
북카페 아이디어 너무 좋습니다.
전문가같은 실력이시네요.
너무이쁘네요 저도언젠가는 경매로 내집을 마련해서 인테리어를 할 날을 기다립니다^^
무겁지 않고 깔끔한 인테리어 너무 좋네요
공간을 참으로 효율적으로 잘 꾸미셨네요.
저두 예전 제 첫집을 셀프 인테리어로 꾸미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더불어 형제애도 너무나 부럽습니다.
엄청난 센스시네요.?공간 활용을200%하셨네요 ㅋ굿~
멋지네요..
캬- 멋져요!!
우와 ?
대단 하십니다
우리집도 변화가 필요한데 ?
저 모든걸 직접하셨다니 너무 놀라울 뿐이네요. 특히 거실 책장이 완전 멋집니다.!!!
고급 북까페에 온줄 알았어요. 와 정말 대단하세요.
와우 대단합니다
센스있는 인테리어 멋집니다
발코니 테이블이 너무좋네요
차한잔 생각납니다ㅋ
최곱니다. 특히 아일랜드아래조명이요
많이 배웁니다...수고하셨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기자기 너무 예쁘고 공간활용도가 뛰어 나네요....
우와 진짜 이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