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 2. – 르네상스의 태동
우피치 미술관은 13세기부터 르네상스와 바로크,로코코시대의18세기에 이르는 작품들이 45개의 방에 걸쳐 차례로 전시되어 있다.
지오토의 “성모자”, 마르티니의 “수태고지”, 보디첼리의 “봄”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수태고지”,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라파엘로의 “검은 방울새의 마돈나”, 카라바지오의 “바쿠스” 등은 익히 알려진 유명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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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와 3층 계단을 오르면(혹은 엘리베이터로) 이와 같은 통로에 이르게 된다.
첫번째 방에 들어서면 다음과 같은 정렬된 세작품을 보게된다.
본 작품은 치마부에 (Cimabue 1240-1302)의 가장 유명한 “성 삼위 일체의 성모” (Madonna di Santa Trinita) 이다. 그림 크기 cm 425-243.
“마에스타- Maesta”란 말은 본래 왕에 대한 존칭이었지만 후에 성모가 아기 예수를 안고 보좌에 앉은 모습을 묘사한 그림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본 작품은 비잔틴 성화의 종교적으로 경직되고 획일화된 양태에서 새로운 정서를 보여준다.
아직 원근법이 나타나진 못했지만 안으로 파인 보좌가 공간을 만들었고 성모의 부드러운 옷주름은 흥미를 유발시킨다.
미술가들은 치마부에가 유럽 전통 회화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고 인식한다.
그러나 치마부에의 명성은 그의 제자(확실한 증거는 없다) 지오토의 등장으로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본 그림은 지오토(Giotto1260-1318)의 “성인들의 성모” (Madonna d’Ognissanti) 이다.
그림 크기 cm 325-204
이전 종교화의 획일화된 패러다임을 치마부에가 약간 각도를 달리했다면 이것을 완전히 돌려놓은 자는 바로 지오토였다. 그는 신의 관점에서 바라본 종교화를 인간의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인간의 천한 실제적인 삶을 거룩한 종교화에 투입한 것이다.- 치마부에의 그림엔 천사들이 모두 보좌를 받들고 있지만 지오토의 그림에선 천사들이 성모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다.
이전 성모자상은 고결하고 품위있고 근엄하고 화려했다.
그런데 지오토의 성모의 얼굴은 어느 시장터 아줌마의 모습을 하고 있고 가슴이 비치는 듯한 그녀의 옷은 천하기 그지없다. 또한 아기 예수도 귀공자 모습은 난데 없이 사라지고 두리뭉실한 평범한 아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바사리는 지오토를 최초의 ‘근대’ 화가로 규정했다.
지오토는 실로 당시 화려하고 교회 중심적 미술을 인간 중심적인 미술로 전환시킨 자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의 거장들은 모두 지오토의 막대한 영향을 받았다.
두치오의 성모상 (Duccio, 1260-1318) 그림 크기 cm 450 – 290
두치오는 지오토와 동 시대의 시에나파 화가였지만
그 역시 비잔틴 미술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초기 르네상스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지오토의 성 모자 (La Madonna in Maesta)
첫댓글 우리 미술관에 저 그림 가운데 하나만이라도 있었으면... 메디치니, 바로크니, 로코코 등이 아직 생소한데, 설명 너무 고마워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