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왕부의 누각
경치가 수려한 베이징(北京) 스차하이(什刹海) 서남쪽에 녹음속에 묻힌 아늑한 골목이 있고 그 골목에 공왕부(恭王府)가 자리하고 있다. 현존하는 베이징의 왕부 중 가장 완전하게 보전된 이 왕부는 "절반의 청(淸)조사"로 불리울 정도로 많은 비밀을 안고 있다.
1776년에 축조된 공왕부는 지금까지 3명의 주인을 두었는데 첫 주인이 청조 최대의 신하인 화신(和紳, Heshen)이고 두번째 주인은 건륭(乾隆, Qianlong)제의 작은 아들 경왕(慶王, Qingwang)이고 세번째 주인은 도광(道光, Daoguang)제의 여섯번째 아들 공친왕(恭親王, Gongqinwang)이다.
공왕부의 건물
공친왕이 살면서 이름을 공왕부로 바꾼 이 건물군은 구도와 공법이 정교하여 누각과 건물이 조화를 이루면서 왕실의 호화로움과 민간의 우아함을 한 몸에 모으고 있다.
관저와 가든 두 부분으로 나뉘는 공왕부는 남북길이 330m, 동서너비 180m, 부지 6만평방미터이다. 관저는 동쪽과 중부, 서쪽 세 갈래로 분류되는데 각자 모두가 남쪽으로부터 북쪽으로 관통되면서 규칙적으로 각자의 사합원(四合院)뜰을 형성한다.
공왕부의 회랑
조각물이 정교한 기둥과 그림이 화려한 대들보의 회랑은 청조 황실건물의 대표라 할수 있다. 이 조각과 그림들에서는 그 뒤에 숨은 관저의 어제를 엿볼수 있고 나아가서 청조역사를 느낄수도 있다. 정전(正殿)에서는 왕부의 기세를 보고, 석진재(錫晉齎)에서는 청조의 몰락사를 볼수 있다.
베이징 관광에서 자금성(紫禁城)에서는 황제의 기를 받고, 만리장성에서는 카리스마를 배울수 있고, 공왕부에서는 복을 받는다는 말이 있다. 웅장한 건물과 풍부한 문화재, 수려한 산과 물, 아담한 누각과 회랑에서 청조사를 읽고 동방 문명도시의 운치를 피부로 느낄수 있다.
첫댓글 북경에서 오랫동안 살았는데, 아직 가보지 못했네요. 다음에 스차하이 가는 기회에 꼭 들러 보겠습니다.
중국의 화려함과 방대함이 보이는듯합니다. 잘 보고 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