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신통방통 기막힌 여배우의 탄생”, “94년 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연기력”, “이제 막 20대가 된 여배우가 영화를 완전히 장악한다!”
영화 <수상한 그녀>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서 신고식을 치른 여배우 심은경에게 쏟아지는 찬사들이다.
각종 드라마에서 최강희, 하지원, 이지아 등 톱스타들의 아역으로 얼굴을 알린 심은경은 영화 <써니><광해, 왕이 된 남자>로 약 2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배우로 우뚝 섰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첫 번째로 선택한 작품 <수상한 그녀>로 차세대 대표 여배우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심은경, 이제 만 스무살이 된 '수상한 그녀'를 파헤쳐 본다.
#1.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아역 시절부터 빛났던 그녀!
[출처:MBC, KBS 왼쪽부터 [단팥빵](2005), [황진이](2006), [태왕사신기](2007)]
2004년 10살의 나이에 데뷔한 심은경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왔다. MBC 드라마 [단팥빵]에서 최강희의 아역 ‘가란’역으로 통통 튀는 매력을, [황진이]에서 하지원의 아역을 맡아 어린 황진이의 똑 부러진 모습을, [태왕사신기]에서 이지아의 아역 ‘수지니’역으로 씩씩하고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외에도 영화 데뷔작 <헨젤과 그레텔>(2007)에서 아픔을 지닌 소녀 ‘영희’역을, <불신지옥>에서 신들린 소녀 ‘소진’역을 연기하며 10대 아역 배우가 소화하기 힘든 강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을 표현해냈다. 특히 <로맨틱 헤븐>으로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최연소 수상자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또래 배우 중 독보적인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2. <써니><광해, 왕이 된 남자> 흥행 배우로 우뚝 서다!
심은경은 2011년 강형철 감독의 영화 <써니>에서 ‘욕신 빙의’된 어리버리한 전학생 ‘나미’로 740만 관객의 웃음을 책임졌다. 다음해인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하선’(이병헌)이 민초들의 삶에 눈 뜨게 되는 계기를 선사한 나인, 팥죽 소녀 ‘사월이’로 1,230만 관객의 눈물을 훔쳤다.
심은경을 캐스팅하기 위해 추창민 감독은 미국에서 유학 중인 심은경에게 직접 시나리오를 보내기도 했다고.
#3. "니 눈에도 내가 처녀로 보이냐?" 전대미문의 여배우가 된 심은경!
지난 10년간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 신동’, ‘연기 천재’로 불린 심은경이 성인이 되어 처음 선택한 작품이 바로 새해를 여는 국민코미디 <수상한 그녀>다. 뽀글머리, 할매 패션은 물론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전대미문의 캐릭터 ‘오두리’로 파격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향후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 갈 보배 같은 여배우"라는 황동혁 감독의 극찬이 수긍될 만큼 그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의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수상한 그녀 (2013) 별점 9.2점
- 요약
- 코미디, 드라마 | 한국 | 124분 | 개봉 2014-01-22 | 15세 이상 관람가
- 감독
- 황동혁
- 출연
- 심은경, 나문희, 박인환, 성동일더보기
- 줄거리
- 스무살 꽃처녀가 된 칠순 할매의 빛나는 전성기가 시작된다!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나문희分)...더보기
#4. SPECIAL COMMENTS
심은경을 향한 충무로 명감독들의 말.말.말! “심은경은 OOO 이다”
<수상한 그녀> 황동혁 감독, “심은경은 향후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보배 같은 여배우”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
“심은경은 가능성이 무한한 여배우”
<써니> 강형철 감독, “심은경은 타고난 배우,
그녀의 성장은 한국 영화의 성장과도 맞닿아 있다”
<불신지옥> 이용주 감독,
“심은경은 확실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배우”
<헨젤과 그레텔> 임필성 감독,
“심은경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가 될 것”
#5. 심은경 미니 인터뷰
Q. 영화 <써니>이후 주연 컴백작으로 <수상한 그녀>를 선택했다.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A. 미국 유학 시절 처음 대본을 받게 되었다. 설정 자체가 할머니 컨셉이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었고, 할머니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부담감과 어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고민 끝에 ‘두리’라는 역할이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줄 것 같고, 연기적으로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선택하게 되었다.
Q. '오두리'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참고하거나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연기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이 있나?
A. 나문희 선생님의 촬영분을 미리 받아서 공부하기도 했다 선생님의 걸음걸이와 말투를 많이 참고했고, 황동혁 감독님과 대화할 때도 전라도 사투리를 계속 쓰면서 구수한 느낌이 몸에 많이 베도록 노력했다. 현장 스탭 분들도 내가 온전한 ‘오말순’ 할머니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오히려 수월했다.
Q. 나문희 선생님과 2인 1역 캐스팅인데, 실제로 함께하는 씬은 없었지만 대선배와 함께 영화를 하게 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A.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데 나문희 선생님은 뭔가 편안했다. 영화 촬영 전에 만나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따로 만나서 톤 맞춰보면서 도움도 많이 주셨다. 촬영장에 오면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선생님 덕분에 연기도 더 잘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Q. 박인환 선생님과는 오래된 부부의 포스가, 이진욱과는 사랑을 시작하는 풋풋한 연인의 느낌이 날 정도로 배우들과의 케미가 남다른데, 두 상대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A. <수상한 그녀>를 통해서 나름 첫 멜로 연기에 도전하게 된 것인데 박인환 선생님은 현장에서 최고 인기남이셨고, 마스코트셨다. 박인환 선생님 입술을 잡아당긴다거나, 선생님을 때리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촬영 후에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면 더 해도 된다고 마음껏 하라며 항상 격려해주셨다. 진욱 오빠도 정말 매너 있게 잘 해주시고 잘 맞춰 주시고 놀아주셔서 호흡이 잘 맞았고, 주위 분들께서 케미가 돋보인다고 말씀해 주셨다.
Q. 손자 ‘지하’에게 하는 행동들이 정말 할머니가 손자를 생각하는 것 같은 모습이다. 표현하는 것이 쑥스러울 것도 같은데 어땠나?
A. 촬영하면서 ‘지하’역 진영 오빠에게도 애정이 많이 갔다. 남녀간의 애정이 아니라 “잘 먹어서 이뻐 죽겠구먼~” 우리 손자가 다치지는 않을까 하는 할머니의 마음으로 연기에 몰입했다. 진영 오빠가 리더로 있는 B1A4 노래도 매일 듣고 검색하면서 진영 오빠가 열심히 하고 있구나 계속 확인하고 있다.(웃음)
Q. <수상한 그녀>를 통해 춤과 노래 실력을 선보이는데 이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나?
A. 보컬과 댄스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고, 크랭크인하기 전부터 안무 선생님과 열심히 연습을 했다. 프로페셔널한 가수처럼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두리’의 진심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노래의 진실된 감정을 내가 직접 전달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어서 대역 없이 부르게 되었다.
Q. 누구에게나 전성기는 있다.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얼 하겠나?
A. 아직 내 인생에서 전성기는 찾아오지 않은 것 같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수상한 그녀>가 잘 되어서 나 뿐만 아니라 <수상한 그녀>를 만든 모든 분들과 전성기를 누렸으면 좋겠다.
Q. <수상한 그녀>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A. 더 이상 누구의 아역도 아닌, 스무살 성인 연기자 심은경으로 돌아와서 관객 여러분들에게 공개하는 첫 작품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란 확신도 있고, 설날에 떡국 드시고 온 가족이 함께 와서 보면 좋을 것 같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