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에 한국 떠나
하버드大 종신교수로 간다
반기문 전유엔사무총장이 결국 한국을 떠난다.
반전총장은 하버드대가 제의한 교수직을 받아들여 올 가을학기부터 강의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전총장은 자신이 유학했던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인 케네디스쿨에서 종신교수로 재직하게 된다. 이에 따라 반총장은 5-6월께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으며 극비리에 뉴욕의 자신의 측근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이주준비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총장은
어떤 방법으로라도 유엔사무총장 시절의 식견과 견문으로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으나 결국 한국을 떠나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의
케네디스쿨 종신교수를 선택한 이유를 짚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한국의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전 총장은 하버드대학측이 제안한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인 케네디스쿨의 종신교수직을 받아들여 곧 미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반전총장의 최측근이 전했다. 반 전총장의 하버드대학 내 정확한 직책은 DISTINGUISHED SERVICE PROFESSOR로 공직을 비롯한
사회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종신교수직이다.
석좌교수[NAMED ENDOWED CHAIR PROFESSOR]DHK 다르며 일부에서는 석좌교수보다도 더 영예롭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하버드대는 반전총장이 종신교수직을 수락함에 따라 조만간 공식적으로 재단이사회가 교수임용위원회를 소집, 정식으로 반전총장 임용결의를 하고 초빙에 나서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버드대 재단이사회, 곧 공식발표
반전총장은 유엔사무총장직 퇴임 전 하버드대는 물론 미국과 유럽의 명문대학으로 부터 석좌교수직을 제의받아 고민하다 대통령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11일 한국으로 떠났었다. 하지만 반전총장은 한국정치판에 뛰어든 지 20일 만에 검증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그 후 반전총장은 향후 행로를 고민하다 그동안 계속 초빙이야기가 있었던 하버드대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사무총장 재임시절의 하버드대 초빙이야기가 그의 한국귀국으로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라 사실은 펜딩(Pending) 상태였던 것이다. 결국 반전총장은 대선출마를 위해 한국으로 오면서도 하버드대학과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반전총장은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1983년부터 1985년까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수학하고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는 등 하버드대학과 인연이 있다. 또 유엔사무총장에 당선된 뒤 지난 2008년 10월 자신이 다녔던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초빙을 받아 특강을 했고, 지난 2014년 12월 2일에는 하버드대 재단이 선정한 올해의 인도주의자[2014 HUMANITARIAN OF THE YEAR]상을 받기도 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이 세계 각국의 요직을 담당하는 인재를 많이 배출했지만 그중에 사실상 반전총장이 으뜸인 셈이며, 그래서 반전총장을 모셔오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총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2일 보스톤글로벌포럼이 만든 연례글로벌사이버 시큐리티데이에 ‘평화-안보-개발 세계지도자상’을 받고 기조연설을 하기로 했으나 직접 포럼에 참석하지는 못했었다.
미국 체류 아들 부부 영향이 큰 듯
현재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는 미 국방부차관, 국가정보위원장 등을 지낸 조셉 나이 주니어가 지난 2002년부터 DISTINGUISHED SERVICE PROFESSOR 로 재직하고 있다. 조셉 나이교수가 매학기 한 과목의 강의를 맡고 있음을 감안하면 반전총장도 한과목정도의 강의를 하며 나머지 시간은 연구와 하버드대학 외의 외부강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전총장이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는 것이
퇴임유엔사무총장으로서 더욱 바람직한 일이며,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도 유익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 총장의 외동아들
우현씨 등 자녀들 대부분이 미국 등 외국에 있다는 사실도 그의 미국행 결심의 한 요인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현씨의 부인인 큰 며느리 유재영씨는 브라운대학 의대를 졸업한 안과의사이다. 유씨는 지난 2011년 의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 중반까지 남편 우현씨와 함께 로드아일랜드 프라비던스에서 살며 인턴과 레지던트를 모두 마쳤고 볼티모어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전총장은 가을학기가 시작되기 2-3개월 전인 5-6월께 미국 보스톤으로 이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동부의 혹독한 겨울이 끝나고 눈부시게 찬란한 계절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하지만 반전총장은 한국의 대선판이 요동치고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경우 이보다 빨리 미국으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뉴욕의 최측근에게 사전준비를 부탁한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