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철학
세월의
마지막 문까지 열어보자.
너는
무엇으로 남고 나는 무엇으로 남을까.
부디
덧없이 떠나지 말고 부디 잊히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아주 오래 전에 유배시킨 감성이라도 징발하라.
내가 네 영혼을 끌어안고 있으니
너는 결코 죽지 않을 거라는 편지라도 써라.
그것이 너에게 남은
마지막 소망이며 최후의 위안일 것이다.
이외수가 말하기를,
지구는 사람으로 가득찬 무인도라고 했다지?
지구란 이 푸른 행성에
그 말고도 67억 명이나 살고 있는데?
무리(群) 속에서
홀로라고 느끼는 것은 과연 나 혼자일까.
놀라워라,
조개는 오직 조개껍질만 남겼다.
척척해 하지 마라,
최승호의 " 하이쿠" 처럼 그대도 그냥 조개껍질만 남기셔~~
그대는 이미 수많은 조개무덤을 만들어 놨는데 무엇을 더 남기려고?
진실이 없는 친구는 사귀나 마나,
자기 희생이 없는 사랑은 하나 마나, 라지?
친구 좋아하네,
모두 자기 먹고 살기 바빠서 죽을 시간도 없다카데..
진실은 개뿔이나..
자기 희생은 사막 한가운데나 있지.
모래를 파기가 쉽거덩,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다는 사실을 사랑이란 촉매로 사용하지 마시라..
목구멍과
숨을 쉬기 위해서는,
동사(動詞)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토설한 詩人.
그도,
세상 속에서 어지간히 뒤뚱거렸나보다.
이제야
새삼스럽게 정글의 법칙을 운운하다니..
하기야,
겨우 배고픔을 해결하고나서 세상과 마주서니
세상살이의 철학도,
사랑이란 어휘도 너무 난해해서
기냥,
단순한 세포덩어리로 살고 싶기도 하겠지.
어렵구나..
인간과 인간의 거리여!
하루살이는
거짓말을 배울 시간이 없다고? 그러게..
하필이면,
비오는 날 태어난 하루살이는
거짓말은커녕,
햇빛 한 번 바라보지도 못한 채
내가,
왜 태어났지? 무엇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자탄하다가 사라지겠지..
나 또한
저렇게 자문하고 싶은 때가 가끔 있었지.
남자들아!!
여자의 사랑을 두려워하여라.
그 사랑의 행복을
두려워 하고 그가 품고있는 독을 두려워하여라.
러시아의 " 투르게네프" 란 작가가 비장하게 한 말씀인데
글쎄..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좀은 과장되게 엄살을 떤것 같기도 하고..
허지만..
여자가 뭐꼬?
천개의 얼굴에다 능란하게 화장을 하는..
그래서 아무도 모르지..
바람의 철학,
그 가면 속의 진실은 평생을 고뇌해도 알수가 없지..
최이천 선생님요!!
마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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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죄송합니다. 쪼매 이뿌게 한다는것이 고만.. 편견님 좋은하루 되십시요.
아주 오래 전에 유배시킨 감성이라도 징발하라.....평생을 고뇌해도 알수없다 가슴에 와닿네요 종은글 읽을수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