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하면 한번쯤은 다 가보셨을 것이고
그게 그거같은 단청의 전각들은 이름만 검색해도 줄줄히 설명이 나오는지라
일일히 경북궁 전각 누각의 사진과 설명은 안하렵니다
건청궁(乾淸宮)
오로지 건청궁 .. 하나만 보는데 하루걸린 그날의 감정만 소개하지요
경복궁이 궁인데.. 그안에 또 궁이라니요
원래는 "전" 이어야 하는데
경복궁내 건청궁 전경.
고종이 대원군의 섭정을 막기위해
궁궐안 제일 북쪽 끝에 사비를 털어 지은 건청궁!
2008년까지 건청궁의 모든문은 특별관람시간 외엔 닫혀져 있었습니다
2009년 이후 일반인에게도 개방
세계적으로 전무 후무한 일국국모시해 사건 현장을 볼수있게 된겁니다
왜 개방을 안했지
보수중이라 그랬나??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고
명성황후와 편안히 지내면서
사랑채 안채 개념으로 지붕위 용마루 없이 지은 양반사도가의 집처럼 만든 궁~!,
양반가옥 99칸의 2.5배 크기.
쇄국정책으로 국권을 쥐락펴락하던 흥선대원군과 절교 쇄국정치의 종식~!
정치적 독립의미이고 외세개방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1887년 3월6일 경복궁 건청궁의 점등식을 시현한 시등화 전기상등도 / 사진제공=한국전력 전기박물관
동양 최초~!
건청궁에 ~!
향원정 수력을 이용하여~!
에디슨의 전기발명 7년5개월만에 16촉 750개가 빛나던 건청궁
유일한 as기사가 사고로 죽은후
전기돌릴 기술자가 없어서 다시 어둠속으로..
그후 전기 기술자 ( 전등교사 )영국인 2명 고용 후 6개월만에 재점등.
계약조건-조선인 전등학도들을 성실히 가르치지 않으면 해고한다
얼마나 기술자가 절실했으면...
고종이 최초로 향원정과 건청궁에 전기를 끌어들인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조선이 근대문물을 받아들였다는것을 대내외에 공표하기 위한 정치적인 행위였다고 합니다
고종의 공간인 사랑채같은 장안당
장단당 누각
추수부용루
추수부용루의 문을 열면
왕과 왕비의 정원 향원정이 보이고
커다란 대청마루에 앉아 시국의 정사를 논했지만
어디고 궁궐같은 느낌이 없이 만들어진 곳
뭐 방마다 그리 이름을 지어 현판을 거는지..
건너방이라고 하면 될껄
모퉁이 방이 정화당이라네요
고종의 장안당과 몀성황후의 곤녕합을 잇는 복도각
즉 안채와 사랑채를 있는 통로~
신발 안신고도 몰래 몰래
왕비 처소가기 편하게~
아 드디어 안채 입니다
명성황후의 공간 "곤녕합 "
곤녕합이라고 씌여진 현판 테두리가 여성스럽고 고급스럽지요
그럼 뭐 합니까
10년 살았지만
초창기엔 고종에게 다른 사랑하는 궁인 여인이 있어서 냉대.
후반부엔 나라 살리느라 외교에 바쁘시고
그러다...
그러다 말이죠 결국..
이곳에 서면..
눈물없이 들을수없고
치솟는 분노 없이 서있을수 없는곳 입니다
옥호루...
제일 끝방
우리의 국모의 시신이 거적떼기에 말린채 잠시 방치되어 있던곳.
을미년 10월8일
깊은새벽
이미 계획하에 훈련된
게다짝 낭인 쉐끼들에게
헉... 가슴이 미어집니다
곤명합끝방 옥호루
난 이곳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오래도록 흘렸습니다
나는 조선의 국모다..
그의 나이 45세의 여인이었는데
우리는 겨우 돌아가신 국모의 살점 쪼가리와
머리카락 만으로 장례를 지뤘습니다
그옛날엔 사슴이 뛰어놀던 녹산
왕비의 곤녕합 뒷산입니다
왕비시해를 신속히 은폐시키려고
시신을 이,곳으로 가져와
석유를 뿌리고 시신을 태웁니다
시신을 태운 재와 나머지 흔적들은
왕과 왕비가 늘 산책하며 휴식을 취하던 정원인 향원전 연못에 뿌립니다
여우사냥이 끝난것입니다
무서움에 떨던 세자 혁과 함께(순종)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합니다
아관파천이라고 하지요
건청궁 생활 11년만에
경복궁은 이렇게 다시 폐허의 빈궁이 되고
다시는 돌아올후 없는 궁이 되었습니다
이후 고종은
우리는 청나라도 일본도 그 누구의 제후국도 신하국도 아닌
대한제국임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일본이 저지른 만행과
억지의 한일합방조약이 무효라는 호소문을
전세계사람들에게 알리기위한
헤이그 밀사사건 같은..
향원전 주변에 봄이오고 꽃이 피면
그비극의 현장인지도 모르는 우리는 소풍삼아
아름다운 산책을 하게 되겠지요
.
경복궁내 숨겨졌던 궁궐속 궁궐 "건청궁"
을 돌아보고
울분을 참지못하는 가을섬~@
첫댓글 뉴포스팅 없나~ 볼라고 자유낙서 에 들어왔다가,. 말안듣는폰이 나는 누르지도 않은 포스팅을 거짓말처럼 자동클릭해서 열어준 이글...
날짜를 보니 2010년 , 세상에나 ..
난독증으로 읽혀지지도 않는 글을 몇번이고 돌려보고 돌려보고 ..
스토리에 글솜씨에 지식에 그 지식에 감성담은 감정에 감동 또 감동..
13년전 내나이 언저리쯤의 나우린의 깊이에 , 다시한번 무릎을 탁! 이마를 빡!
와.. 진짜 나우린 ..어쩔꺼야...
그때
이글을 쓸때 난 엄청 신중했고
집중했고 마치 그시대 그현장에 있었던것 처럼 모든것이 선명했으며 너무 뜨거웠고 많이 울었다
지금보다 더 늙어서도 꺼내볼
자료라 생각하고
마치 논문 쓰듯 최선을 다한 포스팅 임
그게벌써 13년전이라니
놀랍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