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때 안락의자에 비스듬히 거의 누운 상태로 여행이나 등반 당시 찍은
수많은 사진을 좋은 모니터를 통하여 슬라이드쇼를 즐기면서 추억을 회상하는 것이 요즈음 본인의 최대의 낙입니다. 요즈음
같이 코로나, 장마로 인하여 집콕해야만 할 때는 최고의 피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2014, 6, 25일부터
27일까지(2박 3일)의 일정을 잡아(보통 페키지 투어는 1박2일로 끝나 극히 일부만 보게 됨)
고대 나바테아인이 되어 요르단 페트라를 쥐잡듯이 구석구석을 둘러보았습니다.
고대유적지를 여행하려면 사전에 유적에 관한 역사를 알아야지 이미 폐허가
된 유적을 현지에서 보아도 마치 그 시대의 사람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요르단 페트라는 아랍계 유목민 나바테아인이 세운 도시로서 기원전 7세기부터 기원전 2세기까지 근 500년
동안 이집트, 아라비아, 페니키아의 교차점으로 홍해와 지중해로
향할 경우 사막의 대상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요충지였습니다.
서기 106년 로마의 트라야누스
황제가 전쟁이라고는 해본 경험이 없는 상업도시에 불과한 페트라를 손쉽게 합병하고 홍해에 면해 있는 아카바항까지 진출하여 요즈음 우리가 중동 지방이라
불리우는 시라아, 레바논, 이스라엘, 요르단을 최초로 로마의 속주로 만들었습니다.
서기 1812년 스위스 탐험가 부르크하르트가 지진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흙더미 속에 묻혀있던
페트라 폐허를 발견하여 그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페트라는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서기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또한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영화 ‘인디나나 존스-마지막 성배’와 '트렌스 포머-패자의 역습' 촬영장소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페트라는 고대유적은 물론이고 입이 딱 벌어지는 아름다운 광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페트라를 여행할 때 반드시 감안해야 할 것은 도시가 세워진 독특한 위치는 물론이려니와
도시 전체가 붉은 사암 덩어리로 이루어져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태양의 각도에 따라 도시 전체가 매우 아름다운 무늬와 색조를 띤다는 점입니다.
유적 자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이오니아식이라
배웠슴)와 앗시리아, 이집트, 로마(로마식이란 그리스식과 동일함)
스타일로 만들어졌지만 특히 내세울만 한 점은 없습니다. 그러나 특이하게 바위로 된 산등성이
자체를 깎아 만든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이 가히 압권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페트라에 관한 기록은 이 세상에서 본인이 최고로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가 있습니다. 동기 여러분이 혹시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무엇을, 어느 싯점에, 어떠한 방식으로 즐겨야하는지 구상할 수 있게끔 비록
일부에 불과 하지만 최대한 많은 양의 사진을 마치 현지에서 여행을 직접 하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여기에 올립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조금전만 하더라도 사진을 올리면 클릭을 해서 원본사진의 세밀한 부분을 그대로 볼 수가 있었는데
갑자기 화소수가 거의 4분의 1로 줄어들어 원본의 사진을 그대로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아쉽습니다.
우리 일행이 페트라 근처에서 묵었던 아랍 스타일의 호텔입니다.
저녁은 본인 중동 시절 허구헌날 먹으며 즐겼던 삼각 양갈비 구이와 양갈비 고치구이(티카라고 함)
해가 뜨기 전 본인은 일행이 잠든 사이에 아침도 못먹은 채 일찍 일어나 일출 감상에
최적인 장소로 가서 페트라의 일출을 즐겼습니다.
자 이제 Al-Siq라 불리우는 협곡으로 향합니다. 페트라에서 최고의 관광코스입니다.
보통 페키지 투어를 하면 이곳을 왕복만 하고 돌아가지요. 마치 자신이 나바테인이
된 것처럼 천천히 걸으며 즐기면 됩니다.
위층은 오벨리스크 무덤(Tomb of Obelisk) 으로 이집트 스타일의 무덤입니다.
아랫층은 고인을 위한 추도하는 장소, 쉽게 말하면 산소에서 제사지내는 곳입니다.
이제 Al-Siq 협곡의 입구입니다. 관광객을 위해 갑옷을 입고 경비병들이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곳으로 로마 군사가 쳐들어 왔을 때 퇴로를 차단하고 협곡 위에서 돌과 화살 창을 던지고 불을 질러 화공을 했다면 제 아무리 백만 대군인들 당해낼 수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협곡에 있는 수로 입니다. 나바테아인들은 이러한 수로를 통해 외부로부터
물을 공급받었답니다.
코끼리 바위입니다. 장구한 세월에 걸친 바람이 정말 코끼리 한 마리를 만들어 놓았군요.
조각하다가 로마 군사가 쳐들어와서 중단한 것인지 아니면 오랜 세월의 풍화작용으로 인한
것인지? 페트라에는 무덤이나 조각상에 이런 것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협곡을 올라가는 계단도 만들다 중단된건지 모르겠군요. 그렇지 않으면 오랜 세월
바람의 풍화작용에 의해?
짜자쟌!
협곡 틈 사이로 무엇이 갑지기 나타납니다. 바로 페트라의 백미 Al-Kahzneh(알 카즈네) 보통 Treasury라고도 불리우는데 아마도 윗쪽에 보물을 저장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실지로는 이 건물을 용도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신전이나 수도원일지도 모르지요. 영화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의 배경이 된 건물입니다.
첫댓글 좋은 사진들 감사합니다.
아, 듣어 오기만 했던 페트라 ! 그리고 알 카즈네 성전. 여유로울 때 가끔씩 들어가서 살펴 보겠읍니다.
관영 탐험기사 때문에 새로운 세상 경험할 수 있어 조(ㅎ)아요. 감사 ^^^
요르단도 앞으로 더 올릴 것 많을 뿐더러, 그동안 본인이 여행한 이스라엘,스페인,이탈리아, 터어키, 중국 구석구석 간 것 다 올릴 것인데. 김재의 동기 조심하세요. 입이 떡 벌어져서 닫혀지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본인 전에 박달영 동기가 올린 많은 여행기를 보고 감명이 깊었지요. 그렇게 올려서 동기들로 하여금 그곳에 가고싶은 여행심을 유발시켜주고, 또 무엇을 보아야 할 것인가 정보를 주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이관영 본인이 올린 사진은 전부 해상도가 2천만 화소 이상이라서 한 번 클릭해서 원본 사진을 큰 화면에서 보면 해상도가 높아 정말 현실감이 있게 보이는데, 멸 달 전부터 daum에서 우리 까페를 클릭을 해도 70만 화소 이상이 안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정말 이 점이 아쉽습니다.
본인 이렇게 사진 찍으면서 다니니까 같이 간 일행이 다시는 이관영이와는 여행을 못가겠다고 아우성치더라구요. ㅎㅎㅎ